주충
1. 朱沖
생몰년도 미상
서진 시기의 재야. 자는 거용(巨容).
남안 사람으로 어릴 때 고상한 품행을 가졌고 한가하고 조용하면서 욕심이 적었으며, 학문을 좋아했지만 가난해 항상 농사짓는 일을 했다. 이웃 사람이 송아지를 잃어버리자 주충은 송아지가 돌아올 것을 알았으며, 후에 숲 아래에서 송아지를 얻자 크게 부끄러워 해 송아지를 데리고 오자 주충은 끝내 받지 않았다.
소가 곡식을 침범해 주충이 여러 차례 풀을 보내자 소는 한스러워하는 눈빛이 없었으며, 소의 주인은 부끄러워했고 더 이상 소는 사납지 않았다. 278년에 박사를 맡긴다는 조서를 내리자 주충은 병을 핑계로 응하지 않았다. 얼마 안 있어 조서를 내려 동궁 관속으로 적합한 자는 지극히 훌륭한 행동을 실천하고 전적을 좋아하는 자이니 주충을 태자우서자로 임명하겠다고 했다.
매번 조정에서 부를 때마다 번번이 도망가 깊은 산으로 들어갔고 당시 사람들은 양홍(梁鴻), 관녕(管寧)의 부류에 속한다고 여겼다.
주충은 오랑캐의 풍속과 가까워 강족과 융족이 주군처럼 모셨고 주충은 또 예를 갖춰 사양하면서 가르쳤으며, 읍과 리에서는 길에 떨어진 물건도 줍지 않았다. 마을에는 흉악한 사람이 없었으며, 독충, 맹수는 모두 해가 되지 않았고 천수를 누렸다.
2. 周忠
생몰년도 미상
후한 말의 인물. 자는 가모(嘉謀). 주유의 당숙.
젊어서 여러 관직을 역임하고 여러 번 승진해 대사농이 되었으며, 광록대부를 지내다가 192년 겨울 12일에 황보숭이 면직되자 후임으로 태위가 되어 상서의 사무를 주관하는 것에 참여했으며, 가후와 공모해 주준을 중앙으로 불러들이게 했다.
매번 삼공에 결원이 생길 때마다 사손서가 늘 후보에 올랐는데, 주충을 포함해 황보숭, 순우가, 조온, 양표, 장희 등 공이 될 때 모두 사손서에게 양보하려 했다.
193년 여름 5월 22일에 구름에 천둥이 치고 6월에 부풍에서 큰 바람이 불고 우박이 쏟아지거나 화산이 무너지는 등 재해가 일어나자 주충은 태위에서 면직되었으며, 후임으로 주준이 임명되었다.
이후 위위를 지내다가 이각, 곽사가 집권하고 둘 사이에 내분이 일어나는 것으로 삼보의 난이 일어나자 헌제는 동쪽으로 도망갔는데, 195년에 이각이 추격해 헌제의 군대를 패배시키고 주충은 조온, 왕위, 영소 등과 함께 이각이 미워해 죽이려 했다가 가후가 천자의 대신이라면서 말려 그만두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