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온
趙溫
(137 ~ 208)
후한 말의 인물. 자는 자유(子柔). 조겸의 동생.
촉군 성도 사람으로 처음에는 경조승을 지냈고 조온은 집에 거처할 때 늘 대장부가 마땅히 날라올라야지 어찌 웅크린 채 엎드릴 수 있겠냐고 탄식하다가 관직을 떠났으며, 후에 기근이 일어나자 굶주린 자에게 식량을 나눠주어 만여 명을 구할 수 있었다. 순제와 환제 시기에 판순만이 수 차례 봉기했고 조온은 이 당시에 파군태수를 지내면서 이들을 위로해 항복시켰다.
헌제가 장안으로 천도하자 시중이 되었고 강남정후에 봉해졌으며, 이후 태상을 지내다가 193년 10월 27일에 사공, 녹상서사에 임명되었다가 면직되었으며, 이어서 위위가 되었다가 194년에 사도, 녹상서사가 되었으며, 이각과 곽사가 다투면서 삼보의 난에 일어났고 이각이 조온, 왕위, 주충, 영소 등을 미워해 이들을 죽이려 했지만 가후가 천자의 대신들이라면서 어찌 그들을 해치냐고 만류해 그만뒀다.
또한 조온은 이각의 뜻에 함께 하지 않아 옥에 갇혔으며, 조온은 이각이 황백성으로 천자를 옮기려 한다는 것을 듣고 곽사와 화해해야 한다는 서신을 보냈다. 이로 인해 이각이 노해 죽이려 했고 이각의 종제이자 조온의 옛 연속이었던 이응이 간언해 말리자 몇 일 후에 이를 그만뒀다.
매번 삼공에 결원이 생길 때마다 사손서가 늘 후보에 올랐는데, 조온을 비롯해 주충, 황보숭, 순우가, 양표, 장희 등 공이 될 때 모두 사손서에게 양보하려고 했다. 208년에 조비를 연속으로 삼았다가 조조가 분노해 면직되었고 그 해에 사망했다.
1. 창작물에서
소설 삼국지 마휴전에서는 마휴가 장안을 장악하면서 만나게 되는데, 마휴에게 이 제국의 희망이 있냐는 질문을 던지자 마휴가 이 자리에 왜 있냐고 대답했다. 백성들에게 구호를 하면서 마휴에게 식량 상황을 보고하며, 맹달이 중갑보병의 상황에 대해 보고하면서도 고된 훈련으로 식량을 많이 먹는다면서 녹상서사의 항의를 많이 받는다고 하자 조온은 울화통이 터진다는 얼굴로 맹달을 째려봤다.
마휴가 처조카 중에 채모에 대해 묻자 제법 또랑또랑한 녀석이라면서 조금 이기적이지만 계산이 빠르고 결단력이 좋다고 평가했는데, 채모가 어릴 때 바둑을 두면서 유난히 집을 빼앗기는 것을 싫어하자 집을 공격하는 척 함정을 파는 수를 두어 채모를 번번이 이겼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