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앙 바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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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 Julian Subatoi Bashir
딥 스페이스 9의 의무실장(Chief medical officer), 의사. 계급은 대위.
원래 학습 지진아였으나, 부모가 유전공학을 이용하여 아들의 두뇌 구조를 변형시켜 학습 능력과 신체 능력을 초인적인 수준으로 향상시켰다. 이 사실은 나중에 드러나 그의 스타플릿 경력을 끝장낼 뻔하기도 했고, 섹션 31에 영입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직업의식에 철저한 듯, 스타플릿 소속이라기보다는 의사로서의 역할을 더 중시한다. 예를 들어 도미니온에서 이탈한 한 젬하다가 케트라셀 화이트의 의존성을 끊어 젬하다들을 파운더로부터 분리하려고 한다. 이들의 포로가 된 바시어는 의사의 의무라며 탈출하지 않고 이들를 도우려고 한다.(DS9, 시즌4, Hippocratic Oath(히포크라테스선서) 이 에피소드는 TNG의 "I, borg" 에피소드와 유사한데, 여기에서 의무장교 베벌리 크러셔도 마찬가지로 스타플릿 장교라기보다는 의사로서의 윤리를 먼저 내세우며, 보그집단으로부터 이탈한 보그 휴(Hugh)를 돕는다.
바시르(바시어, Bashir)는 원래 아랍계 이름인데, 이 역의 배우인 알렉산더 시딕은 수단 공화국인-영국인 혼혈이다. 스타트렉 시리즈에서 비중있는 역을 맡은 첫 아랍인이자 TV 드라마에서 처음으로 비중있게 부각된 아시아인 계열 영국인이다.[1] 왕좌의 게임도란 마르텔 역으로 출연한다.
이후 잣지아 댁스를 연모하지만, 짝사랑에 머물고 만다. 그래도 마지막에는 댁스의 공생체를 이어받은 에즈리 댁스와 이어진다.
스타플릿 의사들이 대부분 그렇지만, 이들은 의학자의 역할도 겸하기 때문에 학계에서도 큰 명성을 얻고 있다. 다만 행성연방에서는 유전자 조작은 불법이었기 때문에[2], 바시어는 스타플릿에서 쫓겨날뻔 하지만, 부모가 스타플릿에 자수하여 대신 벌을 받는 것으로 마무리되고, 바시어는 스타플릿에 계속 근무하게 된다.
DS9이 워낙 많은 외계인들이 오가는 곳이라서, 별별 종족의 환자들을 다 돌보게되고 다른 스타트렉 시리즈의 의무장교보다 훨씬 더 고생을 한다. 그 와중에 디파이언트가 임무에 나서면 상급 장교로서 함교에서도 전투 임무를 수행했다. 적인 클링온이나 젬하다는 의무병의 개념이 없는 종족이니 필요할 때는 페이저를 들고 백병전까지 벌여야 했다. 여담으로 그의 고생은 소설에서도 그치지 않고있다.(...) 그나마 편하게 근무할 수 있는 직장을 다 뿌리치고 본인이 DS9에 철없이 자원한 결과이니 이렇게 바쁜 삶이 바시어에게 잘 맞은 것일까?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성격이라 평소에는 뽐내는 듯 보이고 다소 유치한 행동도 하지만, 위기 상황이 오면 단호하고 냉정해지는 캐릭터. 아직 캐릭터가 성장하지 않은 시즌1의 첫 화부터 이런 면모가 드러난다. 의외로 군의관 적성이 강할지도.
여담으로 시즌2 중반부터 동료 마일즈 오브라이언과 매우 친해지는데 일상파트에선 그야말로 어른이콤비가 된다(...). 해당 테마의 코스프레를 하고 홀로그램실에 들어가 롤플레잉을 즐기는걸 비롯하여 어울리는걸 보면 30년지기 불알친구 수준이다.

[1] 이전까지 영국인은 백인만 출연했지만, 사실 인도인이나 아랍인 혈통으로 영국 국적을 가진 이들이 많다.[2] 이는 20세기에 유전자조작으로 바시어와 비슷한 초인(Augments)이 만들어졌다가 초인과 일반인 사이에서 큰 내전(우생학 전쟁, Eugenics War)이 터졌기 때문이었다. 이후 질병 치료 목적이 아닌 유전자 조작은 20세기 후반부터 아주 엄격하게 금지된다. TOS와 영화판 2편 "칸의 분노(Wrath of Khan)"에서 악명을 떨친 칸이 바로 한 외딴 행성에 귀양보내졌다가 빠져나온 조작 초인의 수장이었다. 이 칸은 JJ에이브럼스 판의 영화 "스타 트렉 다크니스"에서도 주요 악역으로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