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력/구각 정리

 


1. 개요
2. 유형 1: 구각
2.1. 구각 외부
2.2. 공동 내
2.3. 구각 내부
2.4. 결과 종합
3. 유형 2: 구
4. 유형 3: 구각 표면에만 질량이 분포하는 경우
5. 여담


1. 개요


구각 정리는 균일한 밀도를 가지는 구각(spherical shell)[1] 내·외부의 중력장이 어떻게 되는지 구하는 문제이다.
뉴턴(S. I. Newton; 1643~1727)이 먼저 이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에 '''뉴턴의 구각 정리'''라고도 부른다.

2. 유형 1: 구각


아래와 같은 내부 반지름이 $$a$$이고, 외부 반지름이 $$b$$, 균일한 밀도 $$\rho$$로 질량이 분포하는 구각 내·외부의 중력장을 구하고자 한다. (그림은 구를 자른 단면이다.)
[image]
중력장은 벡터이므로 더할 때 방향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 까다롭기 때문에 스칼라인 (즉 방향을 고려할 필요가 없는) 퍼텐셜을 구하고 이를 미분함으로써 우회적으로 중력장을 구하는 트릭을 사용할 것이다.

2.1. 구각 외부


[image]
각 점의 의미는 아래와 같다.
  • $$\mathrm{O}$$: 구각의 중심
  • $$\mathrm{P}$$: 관측점
  • $$\mathrm{M}$$: 구각의 미소 부피
우선 관측점이 구각 외부에 있을 때($$r>b$$)의 상황을 보도록 하자. 이 상황에서 관측점에서 중력 퍼텐셜은

$$\displaystyle \begin{aligned} \Phi \mathbf{(r)}&=-G\rho \int_{a}^{b}r'^{2}\,dr' \int_{0}^{\pi} \frac{\sin{\theta}}{R}\, d \theta \int_{0}^{2 \pi} d \phi \\ &=-2 \pi G\rho \int_{a}^{b}r'^{2}\,dr' \int_{0}^{\pi} \frac{\sin{\theta}}{R}\, d \theta \end{aligned} $$
[1] 쉽게 말하면 속이 비어 있는 공이다.
제2 코사인 법칙에 의해

$$\displaystyle R^{2}=r^{2}+r'^{2}-2rr'\cos{\theta} $$
으로 쓸 수 있다. 그런데, 관측 지점은 고정된 것이므로 변수는 $$r'$$과 $$R$$, $$\theta$$이다. 그런데, $$r'$$을 상수로 취급하고 $$R$$에 대해 미분한다면,

$$\displaystyle 2R\,dR=2rr'\sin{\theta}\,d\theta $$
따라서

$$\displaystyle \frac{\sin{\theta}}{R}\, d \theta =\frac{1}{rr'}\,dR $$
이상에서 중력 퍼텐셜 식은

$$\displaystyle \Phi(r)=-\frac{2 \pi G\rho}{r} \int_{a}^{b}r'\,dr' \int dR $$
이 된다. 그런데, 위 상황에서

$$\displaystyle r-r' \leq R \leq r+r' $$
이므로

$$\displaystyle \begin{aligned} \Phi(r) &=-\frac{2 \pi G\rho}{r} \int_{a}^{b}r'\,dr' \int_{r-r'}^{r+r'} dR \\&=-\frac{4 \pi G\rho}{3r} (b^{3}-a^{3}) \end{aligned} $$
으로 구해진다.
중력장과 중력 퍼텐셜 사이 관계에 의해

$$\displaystyle \begin{aligned} \mathbf{g}(r) &=-\boldsymbol{\nabla} \Phi(r) \\ &=-\frac{4 \pi G\rho}{3r^{2}} (b^{3}-a^{3}) \hat{\mathbf{r}} \end{aligned} $$
임을 알 수 있다. 이상의 결과를 정리하면, $$r>b$$의 영역에서

$$\displaystyle \begin{aligned} \Phi(r)&=-\frac{4 \pi G\rho}{3r} (b^{3}-a^{3}) \\ \mathbf{g}(r) &=-\frac{4 \pi G\rho}{3r^{2}} (b^{3}-a^{3}) \hat{\mathbf{r}} \end{aligned} $$
이때, 밀도와 부피의 곱은 전체 질량이고, 그 값을 $$M$$이라 놓으면,

$$\displaystyle \begin{aligned} M=\rho \cdot \frac{4}{3}\pi (b^{3}-a^{3}) \end{aligned} $$
이므로 이 문제에서

$$\displaystyle \begin{aligned} \Phi(r)&=-\frac{GM}{r} \\ \mathbf{g}(r) &=-\frac{GM}{r^{2}} \hat{\mathbf{r}} \end{aligned} $$
으로 원점에 질량 $$M$$이 놓인 상황과 같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구면 대칭을 가지는 계의 외부 중력장과 중력 퍼텐셜은 중심에 그 계의 질량과 같은 질점이 놓인 상황일 때와 동일하다'''는 것을 얻는다.

2.2. 공동 내


[image]
이 경우는 외부와 달리

$$\displaystyle r'-r \leq R \leq r'+r $$
이므로 중력 퍼텐셜은

$$\displaystyle \begin{aligned} \Phi(r) &=-\frac{2 \pi G\rho}{r} \int_{a}^{b}r'\,dr' \int_{r'-r}^{r'+r} dR \\&=-{2 \pi G\rho} (b^{2}-a^{2}) \end{aligned} $$
으로, 구각의 공동에서 중력 퍼텐셜은 위치에 무관한 상수임을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공동 내의 중력장은 0이다.
이상의 결과를 정리하면, $$r<a$$의 영역에서

$$\displaystyle \begin{aligned} \Phi(r)&=-{2 \pi G\rho} (b^{2}-a^{2}) \\ \mathbf{g}(r) &=0 \end{aligned} $$
임을 알 수 있다.

2.3. 구각 내부


[image]
이 문제의 가장 어려운 점은 관측점이 구각 내부($$a<r<b$$)에 있을 때의 중력 퍼텐셜을 구해내는 것이다.
위 그림과 같이 반지름 $$r$$인 구면을 하나 고려하게 되면, 구각은 두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 나눠진 구각을 기준으로 관측점이 외부에 있는 경우: $$a \sim r$$ 영역
  • 나눠진 구각을 기준으로 관측점이 내부에 있는 경우: $$r \sim b$$ 영역
따라서 구각 속의 중력 퍼텐셜은 위 두 나눠진 구각들의 퍼텐셜의 선형 중첩이다. 즉,

$$\displaystyle \begin{aligned} \Phi(r)&=-\frac{4 \pi G\rho}{3r} (r^{3}-a^{3})-{2 \pi G\rho} (b^{2}-r^{2}) \\ &=-\pi G\rho \left( 2b^{2}-\frac{4a^{3}}{3r}-\frac{2r^{2}}{3} \right) \end{aligned} $$
으로 쓸 수 있고, 중력 퍼텐셜과 중력장의 관계에 의해

$$\displaystyle \mathbf{g}(r)=-\frac{4 \pi G \rho}{3} \left( r-\frac{a^{3}}{r^{2}} \right) \hat{\mathbf{r}} $$
이상의 결과를 정리하면, $$a<r<b$$의 영역에서

$$\displaystyle \begin{aligned} \Phi(r)&=-\pi G\rho \left( 2b^{2}-\frac{4a^{3}}{3r}-\frac{2r^{2}}{3} \right) \\ \mathbf{g}(r) &=-\frac{4 \pi G \rho}{3} \left( r-\frac{a^{3}}{r^{2}} \right) \hat{\mathbf{r}} \end{aligned} $$
임을 알 수 있다.

2.4. 결과 종합


이상의 결과를 종합하면, 중력 퍼텐셜의 경우

$$\displaystyle \Phi(r)=\left\{ \begin{array}{l} \displaystyle -{2 \pi G\rho} (b^{2}-a^{2}) &\quad (r<a)\\ \\ \displaystyle -\pi G\rho \left( 2b^{2}-\frac{4a^{3}}{3r}-\frac{2r^{2}}{3} \right) &\quad (a<r<b) \\ \\ \displaystyle -\frac{4 \pi G\rho}{3r} (b^{3}-a^{3}) &\quad (r>b) \end{array}\right. $$
중력장의 경우

$$\displaystyle \mathbf{g}(r)=\left\{ \begin{array}{l} \displaystyle 0 &\quad (r<a)\\ \\ \displaystyle -\frac{4 \pi G \rho}{3} \left( r-\frac{a^{3}}{r^{2}} \right) \hat{\mathbf{r}} &\quad (a<r<b) \\ \\ \displaystyle -\frac{4 \pi G\rho}{3r^{2}} (b^{3}-a^{3}) \hat{\mathbf{r}} &\quad (r>b) \end{array}\right. $$
따라서 $$r$$에 대한 그래프를 그려보면 다음과 같다.
[image]
위의 결과로 퍼텐셜은 경계에서 연속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구각의 외부($$r>b$$)에서

$$\displaystyle -\Phi(r) \propto \frac{1}{r^{2}} \qquad \qquad -g(r) \propto \frac{1}{r} $$
임을 알 수 있다.

3. 유형 2: 구


균일한 밀도 $$\rho$$로 질량이 분포하는 구의 내·외부 중력장 분포는 위의 구각 문제의 결과를 이용하면 된다. 즉,

$$\displaystyle a \to 0$$
를 사용하면 된다. 따라서 구의 내·외부 중력 퍼텐셜과 중력장 분포는

$$\displaystyle \Phi(r)=\left\{ \begin{array}{l} \displaystyle -\pi G\rho \left( 2b^{2}-\frac{2r^{2}}{3} \right) &\quad (r<b) \\ \\ \displaystyle -\frac{4 \pi b^{3} G\rho}{3r} &\quad (r>b) \end{array}\right. $$
특히 $$r>b$$인 영역에서 $$(4 \pi b^{2} \rho)/3 \equiv M$$으로 구의 전체 질량으로 표기하면,

$$\displaystyle \Phi(r)= -\frac{GM}{r} \quad (r>b)$$
구에 해당하는 질량의 질점이 구 중심에 있는 상황과 같음을 알 수 있다. 즉, 구면 대칭이 있는 계는 그 계와 동일한 질점이 계의 중심에 놓인 상황과 같은 결과를 얻음을 알 수 있다. 또한, 퍼텐셜은 연속이라는 점을 눈여겨보아라.
중력장은

$$\displaystyle \mathbf{g}(r)=\left\{ \begin{array}{l} \displaystyle -\frac{4 \pi G \rho}{3}{\mathbf{r}} &\quad (r<b) \\ \\ \displaystyle -\frac{4 \pi G\rho b^{3}}{3r^{2}} \hat{\mathbf{r}} &\quad (r>b) \end{array}\right. $$
으로 결정됨을 알 수 있다. 중력 퍼텐셜과 동일한 논법으로, $$(4 \pi b^{2} \rho)/3 \equiv M$$을 사용하면, $$r>b$$인 영역에서 중력장은

$$\displaystyle \mathbf{g}(r)= -\frac{GM}{r^{2}} \hat{\mathbf{r}} \quad (r>b)$$
가 됨을 알 수 있다. 특이한 결과는 $$r<b$$ 영역에서

$$\displaystyle -g(r) \propto r $$
이란 점이다.
위에서 나온 결과를 $$r$$에 대한 그래프로 그려보면 다음과 같다.
[image]

4. 유형 3: 구각 표면에만 질량이 분포하는 경우


이번엔 질량이 반지름 $$a$$인 구면에만 균일한 면 밀도 $$\sigma$$로 분포하는 상황을 살펴보도록 하자. 위의 문제 풀이법을 적용하면 쉽게 구할 수 있다. 상황을 그림으로 나타내면,
[image]
이다.
'''(ⅰ) 구각의 외부: $$\boldsymbol{r>a}$$'''
이 문제는 질량이 구면에 분포하고 있는 점에 유의하여야 한다. 따라서 중력 퍼텐셜은

$$\displaystyle \Phi (r)=-G \sigma \int_{0}^{\pi} \frac{a^{2}\sin{\theta}}{R}\,d \theta \int_{0}^{2 \pi} d\phi $$
그런데, 피타고라스 정리에 의해

$$\displaystyle R^{2}=a^{2}+r^{2}-2ar\cos{\theta} $$
$$r$$은 고정되어있고, $$\theta$$가 변하여, $$R$$이 변하는 상황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displaystyle 2R\,dR=2ar\sin{\theta}\,d \theta $$
여기서 나온 결과를 위 중력 퍼텐셜 식에 대입하면,

$$\displaystyle \Phi (r)=-\frac{2 \pi a G \sigma}{r} \int dR $$
이 상황에서

$$\displaystyle r-a \leq R \leq r+a $$
이므로

$$\displaystyle \Phi (r)=-\frac{2 \pi a G \sigma}{r} \int_{r-a}^{r+a} dR=-\frac{4 \pi a^{2} G \sigma}{r} $$
그런데, 면 밀도와 구면의 겉넓이를 곱하면, $$4 \pi a^{2} \sigma \equiv M$$으로,

$$\displaystyle \Phi (r)=-\frac{GM }{r} $$
따라서 구면 대칭을 가지는 계의 외부 퍼텐셜은 그 계의 총 질량과 같은 질점이 그 계의 중심에 놓여있는 상황과 같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력 퍼텐셜과 중력장의 관계에 의해 중력장은 아래와 같이 결정된다:

$$\displaystyle \mathbf{g} (r)=-\frac{4 \pi a^{2} G \sigma}{r^{2}} \hat{\mathbf{r}} $$
마찬가지로, $$4 \pi a^{2} \sigma \equiv M$$를 사용하면,

$$\displaystyle \mathbf{g} (r)=-\frac{GM }{r^{2}} \hat{\mathbf{r}} $$
'''(ⅱ) 구각의 내부: $$\boldsymbol{r<a}$$'''
이 문제 상황은 위에서

$$\displaystyle a-r \leq R \leq a+r $$
로 바꾸면 된다. 따라서 중력 퍼텐셜은

$$\displaystyle \Phi (r)=-\frac{2 \pi a G \sigma}{r} \int_{a-r}^{a+r} dR=-{4 \pi a G \sigma} $$
으로 공동 내부에선 중력 퍼텐셜은 상수값이 나옴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중력장은

$$\displaystyle \mathbf{g} (r)=0 $$
으로 없다.
이상의 결과를 종합하면, 중력 퍼텐셜의 경우

$$\displaystyle \Phi(r)=\left\{ \begin{array}{l} \displaystyle -{4 \pi a G \sigma} &\quad (r<a)\\ \\ \displaystyle -\frac{4 \pi a^{2} G \sigma}{r} &\quad (r>a) \end{array}\right. $$
으로 결정됨을 알 수 있다. 계속해서 퍼텐셜은 연속의 결과가 나옴에 유의하라. 중력장의 경우

$$\displaystyle \mathbf{g}(r)=\left\{ \begin{array}{l} \displaystyle 0 &\quad (r<a)\\ \\ \displaystyle -\frac{4 \pi a^{2} G \sigma}{r^{2}} &\quad (r>a) \end{array}\right. $$
으로 결정된다.
위에서 나온 결과를 $$r$$에 대한 그래프로 그려보면 다음과 같다.
[image]

5. 여담


  • 이 구각 정리는 "중력장에 대한 가우스 법칙"을 사용하여도 같은 결과를 얻는다.
  • 이 구각 정리는 지구공동설을 반박하는 근거로 잘 쓰인다. 지구에 공동이 존재한다면, 그 공동 안엔 이 문서의 결과에 의해 무중력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 이 구각 정리에 관련해서,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영역 31번 문제에 출제되기도 했다.[2][3] 이 문서와 같이 수학적으로도 어려운데, 그것을 글로 풀어서 설명한 뒤, 그 설명을 토대로, 단시간 내 선지에서 올바른 답을 고르는 건 국어 영역에 대한 훈련이 철처히 되어 있지 않았다면, 어려웠을 것이다. 결국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문제 이의제기 검토 결과를 발표하면서 학생들에게 사과를 했다.[4] 참고로, 이 구각 정리는 물리학과 2학년 고전역학 과목을 배우면서 접하게 된다.

[2] 물론 문제 접근 방법이나 대상은 이 문서와는 좀 다르다. 왜냐하면, 해당 문제에서는 구에 대한 중력을 구하는 문제였으며, 그 구를 매우 얇은 구각으로 나눈뒤 각각의 중력을 더해서 구할 수 있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본적인 원리는 이 문서 또한 같으며, 이에 구각을 매우 작은 부피 요소로 나누고, 각각에 대한 중력 퍼텐셜을 더하여, 구각의 중력 퍼텐셜을 구하고, 이를 통해 구각에 의한 중력장을 구했다.[3] 해당 문제[4] 그런데 그 문제는 단순히 작용 반작용의 법칙만 기억하고 있어도 답을 고를 수 있다. 답이 되는 보기는 '태양의 중심에 있는 질량이 $$m$$인 질점이 지구 전체를 당기는 만유인력은, 지구의 중심에 있는 질량이 $$M$$인 질점이 태양 전체를 당기는 만유인력과 크기가 같겠군.'인데 작용 반작용 법칙을 생각하면, 당연히 '태양의 중심에 있는 질량이 $$m$$인 질점이 지구 전체를 당기는 만유인력'은 '지구 중심에 있는 질량 $$M$$인 질점이 태양 전체를 당기는 만유인력'과 같은 것이 아니라 '지구 전체가 태양 중심에 있는 질량 $$m$$인 질점을 당기는 만유인력'과 같다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