쥰 게벨

 

1. 개요
2. 상세
3. 작중행적
4. 평가


1. 개요


바키 시리즈 시리즈의 등장인물.
본래 이름은 '쥰 '''게바루'''이지만 한국판에서는 왠지 모르게 '게벨'이 되었다. 역자가 '게바루'라는 이름을 게바라+rebel로 이해하고 그렇게 번역했을 가능성도 있다.
모델은 남미의 혁명가 체 게바라, 물론 체 게바라는 격투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2. 상세


일본계 핏줄을 이어받았으며 조부로부터 전수받은 무음류인술을 오랜 해적생활을 통해 어레인지한 격투 스타일을 지니고 있다. 이름인 쥰도 純(순수할 순)의 일본어 음독에서 나왔다. 어느날 부하들과 나무를 베고 있던 도중 '미스터 언체인' 올리버의 강함을 전해 듣고 그와 겨루기 위해 같은 형무소에 들어가 도전장을 내민다. 어찌나 마음이 급했는지 이때 나무에 박혀있던 도끼를 뽑지도 않고 가버렸고 그 도끼는 그가 무사히 복귀할 때까지 덩쿨에 얽히며 잘 보존되고 있었다. 형무소 내에서의 별명은 '미스터 세컨(드)'였다. 바키는 처음에 그 두 번째라는 것이 '''서열 2위'''를 뜻한다고 생각했으나 이내 그것이 아니라 '''2대째 언체인'''이라는 것을 파악하였다. 언체인이 '무한한 자유'를 누린다면, 이 작자는 '부자유 속에서의 자유'를 누리고 있는 셈. 어느 정도냐 하면, 죄수 신분에 자유롭게 나다니는건 기본에 아침식단이 별로라는 말을 중얼거렸을 뿐인데 수천 명의 죄수들이 포크 앤 빈즈를 먹고 있을 때 혼자서 당당히 오믈렛을 대접받고, '''경비원의 총을 탈취해서 머리에 겨눠도''' 절대 안전한 정도다. 그가 형무소에 있는 이유는 미국에서 제일 자유로운 남자이자 부시한테 눈엣가시 같은 올리버를 쓰러뜨리는 것이다.
남미 한 작은 섬나라의 초대 대통령으로, 본디 해적출신이었다. 미국에 맞서 나라 하나를 독립시킬 수 있을 정도의 강자이며, 자신의 격투술을 제자들에게 가르쳐 온갖 무기, 폭발물에서 오로지 맨손으로 제압할 수 있는 살인술을 가르쳐 초특급 소수정예화 했다.[1] 이후 자신의 제자들을 미국의 경호원으로 들여보내서 모든 요인을 자유자재로 암살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든 다음, 각 주의 주요 군사거점과 핵 시설을 제압한 뒤 맨몸으로 대통령의 본가를 침공해서 경호원들을 몽땅 때려부순 다음, 가족들을 인질로 삼아 미국 대통령을 협박해 독립을 쟁취했다. 이때 옆에 있던 렛센이라는 경호원이자 게벨의 제자가 하는 말이 가관. "지금 저희는 미국과 대등한 관계입니다." 참고로 게벨의 나라는 특정자원이 나오는 것도, 전략적 요충지도 아닌 그냥 평범한 작은 섬이라서 미국 입장에선 없어져도 전혀 아쉽지 않은 나라였다. 부시의 부하들 중 한 명은 아예 그까짓거 그냥 줘버리자고 할 정도였는데 부시가 괜히 쓸데없는 고집을 부려 이 사단을 낸 것이다.
부하들 중 한 명인 렛센은 "독립을 보장해주면 우리도 당신의 안전을 보장해주겠다."는 게벨의 조건에 따라 여전히 당시 미국 대통령, 부시의 경호원으로 일하고 있었는데, 부시가 '한마 유지로가 내 목숨을 노리고 있다면 자네는 나를 지켜줄수 있나?'라고 유지로의 '''눈 앞에서''' 물었다. 이에 대한 렛센의 대답은 "어떤 상황에서도 각하를 지킬 자신이 있지만 각하 스스로 자살하는 것만큼은 막을 수 없습니다. 당신은 지금 자살행위를 하고 있어요"였다. 자신을 농간하는 거냐며 분노하는 유지로에게서 부시를 지키기 위해 그가 선택한 것은 부시를 창 밖으로 걷어차버리는 것이었다. 데리고 도망가거나 유지로의 앞에서 지켜내기는 무리라고 판단했기에 이런 극단적인 방법을 통해 대통령을 피신시키고자 했지만 유지로는 '''워프'''해서 2층에서 떨어지던 부시를 잡아낸 뒤 휼륭한 교육을 받았다는 증거라며 렛센을 칭찬한다. 즉, 그나마도 실패했다. 그리고는 "네 녀석은 관심 없지만 네 스승을 먹고 싶군."이라는 소리를 한 걸 보면 언젠가 가이아 꼴이 나지 않을까 싶다.

3. 작중행적


제3부 한마 바키에서 처음 등장하며 한마 유지로, 비스켓 올리버와 더불어 미국이 인공위성으로 그 동향을 시시각각 주시하는 위험인물 중 한 명이라고 한다. 말 버릇은 "죽기 좋은 날이다." 바키와 처음 만났을때부터 올리버와 싸움때까지 자주 사용했다.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들이 만들어낸 말이라고 주장하는데 이는 사실은 살기 위해 한 말이며 죽기 좋은 날은 죽기 직전 말고 없고 언제라도 오늘을 살 수 밖에 없다는 의미라고 한다.[2]
자기한테 시비거는 스모 선수를 가볍게 박살내버리고 아이언 마이클을 불구로 만들려는 마우스 삼인조를 주먹 한 방에 제압하며, 바키가 올리버와의 승패는 관계없으니 자기와 한 판 붙어달라고 무릎까지 꿇어가며 부탁하고, 올리버와 함께 흥분한 바키를 한 방에 날려버리는 등 올리버와의 대결전까지 그 강력함을 어필한다. 결투 당일 올리버에게 자기 반다나를 건네며 루저 루즈를[3] 제안한다. 올리버와 서로 새끼손가락으로 손수건 끝을 잡기도 하고 아예 손수건을 놓고 싸우고 손수건이 바람에 안 날아가게 하려고 서로 협력하는 등 같이 쇼를 하는데 마리아가 지루해하는 것에 충격받아서 올리버가 멍 때리자 반다나는 허무하게 날아간다. 결국 그냥 싸우기로 했는지 올리버를 일방적으로 패는데 이건 올리버가 충격으로 잠시 정신 놔서 그런거고 정신 차린 올리버의 손바닥치기 한방에 날아가 벽에 쳐박힌다. 다시 일어나 발차기를 날리지만 이번엔 얼굴이 잡혀서 바닥에 구덩이가 생길 정도로 쳐박힌다. 그래도 자기 국민들을 생각하며 다시 일어나 장황한 설명과 함께 필살기를 날리지만 뭔지 제대로 나오지도 않고 전력을 다한 올리버의 주먹에 바닥에 쳐박혀 패배했다.
필살기는 뭔가 지구의 중심, 그 핵의 단단함을 밟아서 강력한 공격을 날리려는 듯 싶었지만, 이미 올리버에게 실신당했으므로 대체 무슨 기술인지는 알수가 없다. 나온 설명에 따르면 인체를 정확히 지면과 수직이 되도록 해서 온전한 타격력을 적에게 전달하는 수직공격기술. 일반적으로 타격시 지면의 마찰력에 의해서 신체를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힘의 손실이 발생 하지만, 완전히 수직이라면 힘의 손실이 없이 완전한 타격을 쓸수 있다는 원리라고 한다. 하지만 올리버는 게벨의 지핵권을 오직 자신의 근육만으로 눌러버린다. 사실 이것보다 머리카락을 이용한 기술이 더 필살기 같아보인다. 머리카락을 몇가닥 뽑아 귓속에 집어넣고 반고리관을 머리카락을 묶은 뒤 그대로 당겨 파괴하는 기술이다. 덩치 큰 스모선수도 이걸로 바로 쓰러져 못 일어났고 올리버는 파괴하기 직전 손목이 잡힌 채 얻어맞았다.
대결 이후엔 고향으로 돌아갔다. 그것도 탈옥은 이미 구멍을 가 파놔서 준비가 완료된 상태라서, 언제고 나갈 수 있었다. 사실 게벨의 실력이면 그냥 정문으로 걸어나갈 수도 있었지만, 그랬으면 형무소 직원들이 큰 처벌을 받을 게 뻔하기 때문에 "배려" 차원에서 그나마 처벌을 덜 받는 방법인 탈옥을 택한 것이다.[4] 고향에 돌아간 이후엔 평화로운 삶을 영위 중[5], 재등장 가능성도 낮아보인다.

4. 평가


진짜 왜 나왔나 싶은 인물이지만 올리버와의 대결에서 보여주는 주마등(?)은 여기까지 따라온 독자들이라면 배를 잡고 폭소할 만한 것이라, 그거 하난 건졌다고 봐도 좋을 듯하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한마 유지로가 나와서는 비굴한 표정으로 '''"이야⋯지상 최강이니 뭐니로 불리고는 있지만⋯그건 내가 아냐. 최강은 게벨 바로 당신이다."'''라고 말하고 옆에서 바키가 '''"당연한 거 아니에요?"''' 라고 맞장구 치고, 유지로가 멋쩍은 표정으로 '''"역시 그렇지?"'''라고 말하며 다같이 웃는다. 바키 월드 내에서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일인지, 게벨 본인조차도 이 상황이 꿈이라는 것을 인식해버릴 정도였다.
사실 올리버나 유지로에 비하면 다소 부족한 이 인물이 위성의 추적을 받는 것은, 실질적으로 미국을 굴복시킨 전적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언체인이나 오거가 개인의 투쟁력으로 이를 실현시킨거와 달리 이쪽은 꽤 치밀한 계획 끝에 성공한 것이지만.
지상최강의 생물 한마 유지로도 인정했다는 사나이 올리버와 동급 혹은 그 이상으로 보이는 막강한 실력에, 실은 일본계였다는 설정과 맞물려 혹시 이 사람도 한마 일족이 아닐까 하는 의혹마저 잠시 들게 할 정도로 작가가 강력하게 밀어주는 듯 했다. 그러나 정작 올리버와의 대결에서는 올리버가 본실력을 내자마자 어이없이 패배해버려서, 가뜩이나 종잡을 수 없는 이 시리즈의 파워 밸런스를 한층 더 혼란스럽게 만들어버렸다. 그렇다고 정말로 약한 건 아니고 올리버한테 어느 정도 타격을 주긴 했는지 바키가 올리버 몸에 아직 데미지가 쌓여 있다고 말하긴 했다.

[1] 미국 대통령을 인질로 잡고 나서 자신을 비롯한 게벨의 제자들은 한명한명이 비행기, 혹은 원자력 발전소를 혼자서 탈취하는게 가능하다고 말한다.[2] 웃긴게 정작 게벨은 미국을 싫어한다. 난간에서 추락할려는 간수를 구해주려는 바키에게 미국인이니 그낭 놔두라고 한 적도 있고 애초에 미국에서 독립했으니 당연할수도 있겠지만. 아니면 용기있는 전사를 좋아하니 이 말이 만들어진 배경과 뜻이 국적불문하고 마음에 들었을수도 있겠다[3] 옛날 귀족들의 결투방식이라는데 서로 손수건 끝을 붙잡고 싸우며 먼저 손수건을 놓치는쪽이 패배[4] 올리버에게 선물이라며 본인의 초상이 새겨진 돈을 놓고 갔다. 자신이 통치하는 나라를 제외한 지구상 어느 곳에서도 쓸 수 없는 돈이라고. 즉, 초대장이다.[5] 돌아오자마자 벌목을 재개했으며 부하들이 반가워하며 결과를 묻자 어물쩡거렸는데, 졌다는 걸 알았는지 화제를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