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연희
1. 개요
대한민국의 전 여자 축구 선수. 지소연 이전 대한민국 여자 축구를 대표했던 에이스이자 단짝 박희영과 함께 여자 축구 '''1호 유럽 무대 진출'''의 주인공.
2. 선수 경력
원래는 육상 선수였다가 뒤늦게 축구를 시작했다. 그러나 축구를 시작한 지 불과 3년만에 A매치 데뷔전을 치를 정도로 빠르게 두각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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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부터 여자 축구 실업팀 대교에 입단해 활약하던 도중 2009년 박희영과 함께 독일의 SC 07 바드 노이어나흐로 이적하며 여자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 무대에 진출한 주인공이 되었다.[1] 박희영은 반 년 정도 후에 먼저 귀국했지만 차연희는 이듬해까지 독일에 머무르며 임대 기간을 다 채우고 복귀했다.[2]
2010년 국내로 돌아왔을 때는 2010 WK리그가 막바지에 접어들 무렵이었다. 이 무렵 대교의 상황은 좋지 못했는데, 라이벌 인천 현대제철은 물론이고 신생팀 수원시시설관리공단에게도 밀려 리그 3위에 처져 있었다. 대교는 차연희, 그리고 2010년 1. FFC 프랑크푸르트로 이적했다 돌아온 이장미가 가세하면서 리그 마지막 7경기를 전승으로 마무리하며 마지막까지 순위 경쟁에 열을 올렸지만 결국 챔피언결정전 진출에는 실패한다.
비시즌 동안 칼을 갈고 준비한 차연희와 대교는 2011 시즌 개막 이후 16연승을 달리며 지난 시즌 막판 7연승과 함께 정규리그 23연승이라는 불멸의 대기록을 작성한다.[3] 결국 2011 시즌과 2012 시즌 연이어 정규리그 및 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을 기록하며 대교 왕조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이후 리그의 패권은 현대제철에게로 넘어갔고, 차연희의 전성기 역시 대교와 함께 서서히 빛을 잃어갔다. 2016 시즌 종료 후 대교와의 계약도 만료되었고, 은퇴를 고민하던 차연희는 마지막으로 한 경기만이라도 맘껏 뛰어보자는 각오로 신생팀 경주 한수원의 러브콜을 수락했다. 어린 선수들이 대다수인 신생팀에서 창단 첫 주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의욕적으로 비시즌을 준비했지만, 동계 훈련 도중 십자인대와 무릎 연골 부상을 입고 말았다.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시점이었기에 아쉬움은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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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2017 시즌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고, 차연희는 그대로 은퇴를 선언했다. 차연희의 마지막 팀이 된 경주 한수원은 2018 시즌 홈 개막전에서 그의 은퇴식을 열어 주었다.
3. 여담
- 친정팀 대교가 해체된 탓인지 마지막 팀이었던 경주 한수원에 애착이 큰 것으로 보인다. 2018 시즌 경주 한수원이 홈에서 수원도시공사를 꺾고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던 날 직관을 와서 후배들을 축하해주기도 했다.
- 선수 생활 중 가장 의미 있는 물건으로 2012년 챔피언결정전 2차전의 주장 완장을 꼽았다. 이날 차연희는 하프타임에 교체 투입되어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는데 이때 골을 넣고 이 주장 완장을 펼쳐 보였었다. 완장 안쪽에는 2011년 세상을 떠난 정정숙 선수[4] 를 기리는 문구가 적혀 있다. 2012년의 우승은 대교의 마지막 WK리그 우승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