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네
1. 전통 육아용품
끈이 달린 누비 이불.
이불(포대기)에 옷고름이 달린 형태다. 아기를 등이나 앞에 놓고 이불로 감싼 뒤 고름을 이용해 둘러맨다. 고름으로 아기의 엉덩이를 받치고, 헐거워서 뒤로 떨어지거나 풀리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서 묶어야 한다. 현대에는 유모차나 아기띠가 우세한데다 처네를 포대기와 구분하지 못하는가 하면, 이름만 같고 전혀 다른 새로운 물건들이 범람하고 있기 때문에 따로 찾아보지 않는 이상은 자신이 알던 그 포대기와 처네가 사실은 포대기나 처네가 아닌 경우가 많다.
1.1. 포대기와의 비교
원래 포대기는 아기를 감싸는 작은 이불을 뜻한다. 처네와 달리 길다란 고름이 없다. 흔히 아기 하면 얼굴만 내놓은 상태로 작은 이불에 둘둘 말린 모습을 연상하는데, 아기를 꽁꽁 감싼 작은 이불이 바로 포대기다. 한자어로 강보(襁褓). 업을 때 쓰기도 하는데, 앞에 언급한 것보다 길이와 폭이 더 넉넉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고름이 없기 때문에 이불의 귀퉁이를 이용해 둘러매야 한다.
1.2. 현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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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이후 육아용품 산업이 발달하면서 미관상의 이유 와 잘못된 정보[1] 소외되었지만, 2010년대부터 해외에서 효율성을 인정받아 점점 인기를 얻고 있다.
유튜브에서 "podaegi" 로 검색하면 국적에 상관없이 포대기 매는 법에 대한 동영상이 올라와 있을 정도.
유아를 하루종일 돌봐야 할 엄마의 입장에서 가사노동을 하다보면 아이에게 잠시 눈을 떼야 하는 상황이 오는데 그 경우 돌발적으로 벌어지는 각종 안전사고들이 엄마들을 항상 긴장하게 한다. 또는 겨우 재워놔서 살금살금 자리를 옮겼더니 갑자기 깨서 엄마를 찾아대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그렇다고 하루종일 안고 있자니 손이 자유로울 수 없어서 다른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다. 그런 와중에 대안으로 나온 것이 과거에 애용되었던 처네(포대기).
일단 엄마랑 하루종일 떨어지지 않을 수 있고 등 뒤에 묶어놓으니 엄마와 유아가 항상 스킨쉽을 할 수 있어 정서적으로 아이가 크게 만족감을 주는 효과를 받는다는게 전문가들의 이론. 그리고 엄마가 일하는 과정을 등 뒤에서 지켜보면서 본능적으로 간접 사회화 학습을 하게 된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엄마의 몸에 밀착함으로서 부재중에 생기는 안전사고 위험을 어느정도 예방할 수 있고 손발이 자유로워서 가사노동과 병행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해석되어 해외에서도 육아 문제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엄마들의 대안 아이템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
의학적으로도 장시간 아기를 돌볼 때 앞으로 아이를 안는 아기띠보다 뒤로 안는 것이 척추건강에 더 유리하다고 의사들은 말하고 있다.
2. 머리처네
한복의 일종으로, 시골 여성들이 나들이 때 사용한 내외용 쓰개. 얼핏 보기에는 치마나 두루마기[2] 와 유사한 형태다. 장옷에서 파생된 것으로 추측되지만 장옷보다 짧고 폭 또한 좁으며 소매는 없다. 허리 부분에 네 개 정도의 주름을 잡고 동정을 달았다. 머리를 감싼 뒤 안쪽에서 움켜쥐었다. 바깥은 홍색, 안쪽은 녹색이나 연두색 계열이 많았다고 한다.
3. 이불
이불 밑에 덧덮는 얇고 작은 이불. 겹으로 만들거나 얇게 솜을 두기도 했다.
[1] 포대기로 아이를 업으면 골반이 벌어져서 O형 다리가 된다는 근거없는 낭설이 육아 커뮤에서 퍼진 탓도 있다. 물론 사실이 아니며 아무리 아기의 골격이 물러도 포대기 정도로 골반이 뒤틀리진 않는다. [2] 국어사전에는 두렁이라 되어있으나, 두렁이는 두루마기의 잘못된 표현이라 사전에 나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