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차
1. 개요
어린아이를 태워서 밀고 다니는 수레.[1]
신생아 ~ 7살[2][3] 정도의 아이들을 싣고 다니기 위한 손수레이다. 외출시 아이들을 집에 홀로 내버려 둘 수 없는 부모들을 위한 필수품이다.
집에서 보관하기에 은근히 부피가 크기도 하고 차에 실어야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대부분 폴딩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아이를 낳기 전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막상 임신하고 나서 알아보기 시작하면 종류도 엄청나게 많고 브랜드도 엄청나게 많으며 가격대도 천차만별이라 예비 엄마 아빠들을 혼란에 빠지게 만드는 주범 중 하나다.[4]
시장에서 할머니들이 장바구니+지팡이 용도로 애용하기도 한다. 의료용 보조 보행기보다 크고 거추장스럽지도 않으면서 남의 시선을 끌지도 않고, 짐을 실을 수 있는데다가 미끄럼 방지 기능까지 부착되어 있기 때문에 절찬리에 사용되는 중. 외국인들은 간혹 유모차를 지팡이 대용으로 쓰시는 할머니들을 보고 시골에 할머니가 데리고 나온 아기가 참 많다고 어리둥절하기도 한다.
일부 애견인들이 개를 태우고 산책을 하는 용도로 쓰기도 한다. 주로 주변을 둘러보는 것은 좋아하지만 걷기 싫어하는 강아지이거나, 어딘가가 부러졌거나, 노환이 왔거나, 병에 걸렸거나, 기타 등등의 이유로 산책을 시켜줘야 하지만 개가 산책을 힘들어하면 자주 쓰는 물건이다.
과거에는 계단과 연석 때문에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것이 매우 불편하였으나,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 제정으로 휠체어를 위한 경사로와 엘리베이터가 설치되고 횡단보도 앞의 연석을 낮추는 등의 시설 개선 덕분에 유모차를 갖고 다니는 일이 편리해졌다.
국내에서는 주로 아기용품 회사나 유모차 전문 회사에서 만드는데, 의외로 자전거 전문인 삼천리자전거 같은 자전거 회사에서도 유모차를 여러 종류 내놓고 있다.[5] 해외에서도 자전거 회사, 자동차 회사에서 같은 브랜드로 유모차를 내놓는 데가 많다. 특히 고급 자동차 회사에서 내놓는 유모차들은 헉 소리 나오는 가격을 자랑한다. 어린이 세발자전거 중에는 시트 부분이 유모차처럼 되어 있고, 브레이크가 있고, 안전벨트/안전바가 있으며, 등받이 각도 조절도 되고, 햇살과 비를 가릴 지붕(캐노피)이 있고, 아이가 몰거나 뒤에 븥은 손잡이로 부모가 조향도 하고 밀고 다닐수 있어 유모차의 기능이 다 있기에 자전거인지 유모차인지 구분이 불명확한 유모차자전거라고 하는 물건이 있는데, 이런 것도 대부분 자전거 회사에서 만든다. 유모차로는 비싸지만 어릴 땐 유모차로 쓰고, 자라면 스스로 몰고 다니는 세발자전거로 쓸수 있는 다기능 제품이라 따지고 보면 저렴한 편.
2. 명칭
한국어: 유모차(乳母車)[6] , 유아차(乳兒車)
일본어: ベビーカー, 乳母車(うばぐるま)
중국어: 嬰兒車
영어: stroller/baby carriage (미국), pram/carrycot/pushchair/buggy (영국)[7]
불어: Landau/voiture d'enfant, pousse-pousse (퀘벡, 스위스)
독어: Kinderwagen
서어: Coche de niño, cochecito, carriola (멕시코)
노어: Детская коляска
2.1. 유아차?
이 수레를 일컫는 용어, '''"유모차"'''에 대하여 엄마에게만 육아의 부담을 지우는 성차별(여성혐오)적인 용어이므로 '''"유아차"'''로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이 페미니스트를 중심으로 제기되었다. 어휘에 어미 모(母) 자가 포함되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주장이 제기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렇게 제안된 대체어 '''"유아차"'''와 '''"아기차"'''는 모두 표준국어대사전에 표준어로 등재되어 있다.
페미니즘 진영의 이러한 주장과 관련하여, 유모차가 육아의 부담을 한쪽(엄마/여성)에만 지우는 단어라는 주장이 어휘의 어원과 무관하는 반론이 제기되었다. 유모차는 친모(親母)가 아니라 친모 대신 아이에게 젖을 먹이는 젖어미 유모(乳母)가 아이를 돌볼 때 쓰는 수레라는 뜻으로서 일본에서 만든 번역어이므로, 친모의 육아 책임과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3. 분류
일반적으로 국내 커뮤니티와 판매처에서는 디럭스형/절충형/휴대형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그밖에 쌍둥이용, 웨건형, 조깅용 등 형태와 용도에 따라 다양한 분류가 있다.
3.1. 디럭스형
보통 50만원 이상의 유모차 메이커별 최상위 모델들을 디럭스형으로 부르고 있다. 보통 예쁜 디자인, 튼튼한 프레임, 안정적인 바퀴, 고급스러운 마감, 다양한 시트 각도 조절, 넓은 적재공간, 기타 다양한 옵션이 추가되어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무게가 보통 10~15kg을 넘어가기 때문에 폴딩은 그냥 '된다'는 점에 의의를 두어야 하는 경우 많으며, 아이와 기저귀가방을 비롯한 여러가지 짐을 쌓아둔 채로 밀기에는 무거워서 끌고 다니기 힘들다는 단점도 있다.
하지만 디럭스형 유모차는 다양한 편의기능 때문에 많은 엄마들이 선호하고 있으며, 특히 100만원에 육박하는 고가의 유모차는 재력을 과시하는 용도로 더할 나위 없다. 실제로 고가의 산후조리원에서 동기가 된 유별난 엄마들의 경우 급이 떨어지는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엄마는 끼워주지 않는다는 카더라가 전해진다. 100만원은 우습고, 잉글레시나 같은 브랜드는 400여만원 짜리도 있다. 그런데 이런 100만원 넘는 건 쓰고 나서 팔아도 중고 값을 꽤 받기 때문에 40-50만원대 어중간한 고급보다 오히려 가격 대 성능비가 나아서, 꽤 잘 팔린다고 한다.
3.2. 절충형
말그대로 디럭스형과 휴대형의 절충형 유모차이다. 가격대도 디럭스형과 휴대형의 중간 정도이다. 디럭스처럼 너무 크고 거추장스럽고 무겁지 않으면서도 휴대형에 비해서는 적당히 편의 기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가장 널리 쓰이고 있으며, 거리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유모차들 대부분이 여기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디럭스형 모델을 쓰는 부모들의 경우 집 가까운 곳은 디럭스형으로, 차에 싣고 멀리 가야할 때에는 휴대형으로 유모차를 따로 운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절충형은 유모차 하나로 모두 커버 가능하기 때문에 실용적이다. 하지만 디럭스형에 비해 옵션이나 충격흡수 면에서 아쉽고 휴대형에 비해 무게가 아쉬운 부분(절충형은 디럭스와 고작 2kg정도 가벼운 정도. 휴대용의 무게는 디럭스의 반 이하)은 어쩔 수 없는 면이 있다.
3.3. 휴대형
휴대에 초점을 맞추어서 최대한 가볍고 폴딩이 간편하게 만들어진 것으로 디럭스형과 함께 구비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무게를 위해 다른 모든 것을 희생한 만큼 울퉁불퉁한 보도블럭 같은데서 덜컹거리는 등 주행 성능은 떨어지는 편이다.
보통 자동차 트렁크에 싣고 다니게 된다.
3.4. 쌍둥이형
쌍둥이를 위한 유모차로서 주로 좌우로 나란히 태울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앞뒤, 상하로 태울 수 있는 모델도 있고, 서로 마주보게 태우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좌우 배열이 가장 흔하다. 앞뒤로 태우는 경우에는 꼭 쌍둥이만이 아니라 연년생 또는 2~3살 정도 차이나는 아이들을 같이 태울 수 있도록 만든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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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인용짜리 유모차도 있다고 한다.
3.5. 왜건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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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웨건'이라고도 불리는 데 표기법상 '왜건'이 맞다.
최근 뜨고 있는 유모차(?)의 일종으로 유모차라고 하기에는 그냥 천으로 된 짐수레같이 생겼으나, 캠핑의 유행과 맞물려 아이들이 안에서 놀 수도 있고 짐을 많이 실을 수도 있어서 각광받고 있다. 또한 아이들이 2명~3명이서 같이 들어갈 만큼 크기가 큰 편이라 아이가 둘 이상인 집에서 선호한다. 어린이집 등에서도 단체 소풍을 갈 때 선호하는 유모차로, 평지가 많은 일본에서 특히 많이 쓰이곤 한다.
하지만, 일반 유모차처럼 안전벨트가 없는 경우가 많아서, 경사진 장소 등에서는 위험할 수 있다. 브레이크도 없는 경우가 많다. 안전벨트가 있더라도 보통 유모차에서 채택하는 3점식, 4점식이 아니라 그냥 단순 벨트 뿐인 경우라서 사고시 위험하다.(다만 휠베이스가 길고 넓어 안정적이기 때문에 평지에서 넘어질 일은 거의 없다고 봐도 좋다.) 부피가 크고 무겁기 때문에 공원 등의 야외 나들이용 외에 일반적인 이동용으로는 그다지 좋지 않다. 실상은 유모차가 아니라 캠핑이나 나들이용 짐수레니까 그럴수 밖에 없다.
3.6. 조깅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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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들지만 미국, 캐나다 등 운동을 좋아하는 서양인들은 아기와 함께 조깅을 즐기는 인구가 많아서 주로 3륜에 바퀴가 자전거 바퀴처럼 생겨서 주행성능이 좋은 조깅용 유모차(jogger stroller)도 있다. 심지어 자전거와 결합하여 4륜 자전거로 타다가 앞부분만 떼어 따로 유모차로 쓸수 있는 것도 있다.
4. 대중매체에서의 유모차
-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서 주인공 조제는 하반신 마비로 인해 항상 유모차 속에 숨어서 외출을 한다.
- 전함 포템킨에서 아기가 탄 유모차가 계단을 위태롭게 굴러내려가는 장면이 유명하다.
- 크레용 신짱에서 엄마가 짱아용으로 쓰기 위해 꺼내뒀던 유모차[8] 를 짱구가 양카로 개조해서 이니셜 D를 찍는 막장 에피소드가 있다. 물론 유모차는 박살.[9]
[1] 네이버 국어사전 (국립국어원)[2] 실지로 걷기 시작하던 아기들이 24개월을 넘기고 꾀가 생기기 시작하면 걷기 싫어 유모차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들에게 유아전동차가 있다.[3] 하지만, 5세 이상의 아이들이 유모차를 타고 다니는 경우 거의 없다.[4] 정말 싼 휴대형 유모차는 5만원도 안하는 반면 비싼 유모차는 백만원을 훌쩍 넘는다.[5] 삼천리는 카시트 업체인 쁘레베베(브랜드 페도라)와 기술제휴로 유모차를 만든다.[6] 국내 기혼 여성·육아 커뮤니티에서는 줄임말로 '윰차'라고도 부른다. 예비 엄마/아빠들은 참고하자.[7] 영문 위키백과에 따르면 'baby carriage'(미국)와 'Pram/carrycot'(영국)은 주로 신생아용, 'stroller'(미국)와 'Push chair/buggy'(영국)는 주로 만 3세까지 이용하는 유모차를 일컫는다고 한다.[8] 당연히 짱구가 아기였을 때 쓰던 것이다.[9] 짱구가 일부러 박살낸 건 아니고 유모차 개조해서 갖고 놀던 중 봉미선이 이걸 발견하고 쫓아오는 와중에 짱구가 유모차를 놓쳐버리면서 박살난 것이다. 물론 짱구는 제대로 반성하지 않았고 애초에 이 사단이 난 것도 짱구가 유모차를 개조한 것이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