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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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역사적인 고증에 의한 착용법. 얼굴에 완전히 붙인다.

현대 사극에서 나오는 장옷. 얼굴을 넉넉하게 드러내는 것이 포인트.
1. 설명
2. 기타


1. 설명


여성한복의 일종으로 구조상 여성용 두루마기랑 모양이 흡사하며, 이름이 비슷한 여성용 겉옷인 장삼과 함께 초기에는 왕족, 상류층들이 입었다. 장옷은 한자로는 ‘장의長衣’라고 한다. 19세기 전후에 쓰인 『송간이록松澗貳錄』과 유득공柳得恭의 『경도잡지京都雜志』에서는 ‘규의袿衣’라고도 했다. 일반적으로 여성용 쓰개로 널리 알려져 있으나 18세기까지는 요즈음의 두루마기처럼 직접 몸에 착용하였던 옷이다. 18세기 이후로 입기도 하고 머리에 쓰기도 하는 옷이 되었다. 장옷은 여성의 대표적인 외출용 포이며, 길이가 길고 품이 넉넉하게 만들었다. 모시로 만든 여름용 홑장옷부터 겹, 누비, 겨울용 솜장옷까지, 다양한 구성법으로 제작되었다.
병자호란 이후 노비와 양민 이상 계급의 여성들에게도 폭넓게 쓰였다가 정조 시기에 평민층의 주요 쓰개가 되었는데, 장삼이 쓰개용으로 용도가 바뀐 것이 장옷이라는 설도 있다. 조선 후~말기를 주로 묘사하는 거의 대부분의 현대 사극에서는 중전이나 비빈들이 장옷을, 궁녀나 계집종들이 쓰개치마를 사용하는 역차별이 많이 보이는데, 조선 후~말기에는 쓰개치마가 후궁을 비롯한 상류층의 옷, 장옷이 서민의 옷이었다.[1] 현재 남아있는 그 당시의 풍속화에서 쓰개치마보다 장옷이 훨씬 많이 등장하는 것을 생각해 보라. 과연 어느 계급이 밖으로 잘 쏘다녔겠는가? 이 둘은 엄연히 다르다. 장옷과 쓰개치마에 대한 오해가 많은데, 쓰개치마는 말 그대로 치마 형식이고, 장옷 또한 옷(상의) 형식이다. 구분하는 방법은 굉장히 간단한데 소매가 있으면 장옷이고 없으면 쓰개치마다.
조선 후~말기의 장옷의 기능은 너울처럼 머리 위에서부터 뒤집어 써서 얼굴을 감추기 위함이었다. 조선시대 이전까지는 없던 복색으로 보이며 실록에서는 세조 2년에 처음 등장한다.

세조 2년(1456년) 3월 28일

“복요服妖를 금하는 것입니다. 대개 의상의 제도는 남녀와 귀천貴賤을 분별하려는 소이所以이니, 하민下民이 감히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제 나라 안의 여자들이 장의長衣 입기를 즐겨 남자와 같이 하나, 장의를 의상의 사이에 입어 3층을 이루게 하고 점점 서로 본 따서 온 나라가 모두 그러하니, 의심컨대 이것은 곧 사문史文에 이른바 ‘복요’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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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조실록 권3 세조 2년 3월 丁酉)

이 기록으로 보아 조선시대 초기에 조정에서 논의가 있을 정도로 이미 여자들의 복식에서 장옷이 유행한 것을 알 수 있으며 이 장옷은 남자 장옷과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다.[2] 따라서 장옷은 원래 남성 복장에서 기원한 스타일이며, 점차 여성의 외부 나들이 출입 용도로 변해 갔음을 알 수 있다.
이렇듯 장옥은 일반적으로 여성용 쓰개로 널리 알려져 있으나 18세기까지는 요즈음의 두루마기처럼 '''직접 몸에 착용하였던 옷'''이었다. 즉, 18세기 이후부터 입기도 하고 머리에 쓰기도 하는 옷이 되었던 것이다. 애초에 소매가 달려있는 이유가 원래는 직접 몸에 착용하였던 옷이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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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기본 치마저고리 위에 장옷을 입고, 그 장옷 위에 저고리를 또 껴입었다.
조선 후기에는 유교적인 절약 정신과 경제 시스템의 붕괴로 인하여 본래 양반가 여성들만 입던 장옷이 양민 이상의 계급 여성들이 두루 쓰는 외출복이 되었다. 현대 매체에서는 알록달록한 장옷이 자주 나오지만, 갈색이나 흰색으로 만든 장옷도 있어서 가난한 계층도 쉽게 쓰고 다닐 수 있었다고 한다.
물론 읍이나 멀리 외출 갈 때나 쓰지, 가까운 마을 안에서 지낼 때나 장에 갈 때는 이런 거 안 쓰고도 잘 돌아다녔다고 한다(…). 현대에도 구태여 정장을 갖춰 입고 다닐 상황과 아닌 상황이 따로 있을 걸 생각하면 편할 듯? 하지만 유교적인 미덕들을 중요시하던 시대에는 여성들이 함부로 얼굴을 드러내는 걸 좋게 여기지 않아서 양반가 여성들은 자주 쓰고 다녔다. 예상 외로 비싼 물건이 아니기도 하고... 물론 양반가 여성들이 아닌 일반 평민 여성들은 잘 쓰지 않는 편이었지만 말이다.

2. 기타


이슬람권에서 한국 사극 드라마에서 나오는 장옷 차림을 보고 "엉? 한국도 우리 여성들이 입는 부르카 같은 걸 입었네?!" 라며 놀라워하는 경우도 많다. 이란을 여행한 한국인 여행자가 현지인들로부터 "너희 사극드라마를 보니 여성들이 외출할 때 얼굴과 몸을 가리는 옷도 나오던데, 우리와 비슷해서 놀라웠어!!"라는 이야기를 들은 경험도 있다고 한다. 단, 온전히 여성용 의복이었던 이슬람권의 부르카와는 달리 장옷은 남녀 모두 착용했다는 차이점이 있기는 하다. 사실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의 문화가 깊이 남은 경우에도 이슬람권 여성 복식들과 비슷하게 입고 다닌다.

[1] 다만 덕온공주가 입었던 유물을 보면 상류층들도 장옷을 안입었다고 보기엔 어렵다.[2] 이해영, 남선화 (2006), "장옷에 관한 연구(1)", '한복문화' '''8''', 6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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