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적
1. 개요
'''초적'''('''草賊''')은 주로 마을이나 그 인근의 들에서 주로 활동하는 도적을 말한다. 흔히 산에는 산적, 바다에는 해적, 들에는... 할때 막히는 경우가 있는데, 들에서 활동하는 도적이 바로 초적이다.
그리고 같은 초적으로 불리지만, 농민의 민란이나 반란군같은 경우를 해당국의 정부에서 도적무리로 격하하는 의미에서 초적으로 부르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는 말만 그렇게 칭하지 실제적으로는 내전으로 보며, 역사책에도 다르게 기록하거나 부가설명을 붙여서 단순한 도적무리와는 전혀 다른 것이라고 확실하게 구분한다.
2. 발생
도적항목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농사짓고 살던 농민과 같은 일반인들이 도적으로 변신하면 초적이 될 정도로 자격요건(?)이 낮다. 심하면 옷은 그냥 농민 시절에 입던 옷 그대로 입고, 수풀이 우거진 곳에 숨어서 죽창이나 식칼, 낫처럼 뭔가 뾰족하거나 날카로운 것을 들고 도적질을 하면 초적이 되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산적의 경우에는 적어도 등산을 할 정도의 체력과 함께, 산에서 장기간 거주 및 활동을 할 정도의 인내심 및 물자, 자금, 인력동원능력이 있어야 하며, 해적은 당연하지만 배가 있어야 하고 항해술도 있어야 한다. 마적은 말 그대로 말이라는 비싸고 유지가 힘든 동물을 대량으로 조달하고 유지할 능력이 있어야 하므로 초심자 도적이 하기가 힘들며, 나름대로 내부 규율도 있고, 본인의 실력도 있어야 한다. 그래서 초적을 하다가 도적실력이 늘고 인원과 자금과 물자가 늘면 다른 도적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다.
3. 형태
초적은 발생하기 쉽고, 형태도 자세하게 따지면 엄청나지만 대부분은 아래와 같이 분류될 수 있다.
- 초보형: 앞서 언급한 식칼 하나 들고 도적질 시작한 부류를 말한다. 주로 마을 외곽의 수풀이 우거진 곳에서 매복했다가 행인을 덮치는 방식으로 도적질을 한다. 초보이므로 도적의 거점같은 것도 없고, 명령체계도 없다. 초적의 특성상 대부분의 초적은 초보형이다.
- 도둑연합형: 이런 경우에는 마을에서 활동하던 도둑들이 연합한 경우다. 보통은 판타지 소설에서 나오는 도둑길드가 연상되지만, 실제로 이런 식으로 체계적으로 나간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고, 혼자서는 도둑질하기 힘든 목표를 같이 터는 형식이 많으며, 그 방법도 몰래 숨어들어가는 도둑이 아니라 정문을 부수고 단체로 침입해서 살인강도짓을 하는 것이다.
당연하게도 치안력이 부재한 경우가 아니라면 수사망이 좁혀지게 되므로 이런 식으로 결성된 초적은 한번 마을을 습격한 후에는 한동안 잠복하거나 다른 마을로 이동해서 같은 짓을 하게 되며, 이런 식으로 인원과 물자와 자금을 모은 후에 산적등 다른 도적으로 업종을 전환하게 된다.
- 도둑마을형: 여기서 말하는 도둑마을은 도적의 본거지라는 의미가 아니다. 말 그대로 마을 전체 구성원들이 모두 도둑인 경우를 말한다. 평시에는 평범한 마을처럼 살다가 여행객이나 이방인이 왔을 때 도둑으로 돌변해 털어먹는다. 주로 자체적으로는 먹고살기 힘든 산간이나 오지의 마을이 이런 식으로 변하는 경우가 있으며, 평시에는 여관이지만 투숙객에게 강도짓을 하는 흑점이나 도둑여관과의 차이는 마을 전체가 다 한통속이라는 것이다. #
이런 경우에는 의외로 오래 가는 경우가 많다. 당장 주변인이나 아는 사람에게는 그냥 마을일 뿐이며, 뜨내기나 이방인을 노리기 때문에 성공확률도 높고, 이들이 탈출하더라도 실상이 알려질 때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다만 도적질의 특성상 점점 규모가 커지고 범죄행각의 소문이 안퍼질 수가 없으므로 결국 시기의 차이일 뿐 토벌군이 조직되는 것은 마찬가지다. 물론 그 뒤에는 안 봐도 비디오.
4. 대책
초적의 경우는 다른 도적과는 달리 호구지책이 안되는 양민이 도적질에 나선 경우기 때문에 보통 국가 내정의 문제점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내정을 개혁하고 항복한 초적을 다른 곳에 농민으로 재정착하게 하면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앞서 설명했듯이 같은 초적이라더라도 도둑연합형처럼 애초에 직업적인 도적인 경우에는 이런 방법으로는 해결이 안나며, 일단 초적이라도 발생하면 토벌하는 것은 기본이 되므로 토벌군의 조직과 전투는 피할 수 없는 일이 된다.
5. 말로
어차피 도적은 늦던 빠르건간에 결국 토벌당해서 비참하게 끔살당하거나, 체포당해서 법의 심판을 받게 된다. 특히 초적도 범죄행위이며, 도적의 해악을 그대로 가지면서도 다른 도적에 비해 뭔가 생존에 필요한 요소가 크게 떨어지므로 토벌당하기도 쉽고, 도적질을 하다가 역습당하기도 쉽다.
따라서 21세기의 시점에서는 선진국이나 치안이 강력한 곳에서는 사라진지 오래며, 도적이 번성하는 곳에서도 이런 아마추어 집단은 나타나자마자 전문화(?)되거나 다른 도적에게 털려서 사라진다. 그래서 존재 자체는 현존하지만 규모나 발생처를 콕 찝어내기가 힘들다.
마지막으로, 앞서 설명했듯이 초적도 엄연한 범죄행각이며, 국가와 지역민에게 큰 해악을 끼친다. 게다가 위의 안습한 설명을 보면 따라하고 싶은 사람은 없겠지만, 절대로 따라하면 안된다.
6. 매체에서의 초적
말 그대로 도적중 최하위로 나오며, 그냥 일갈하면 콩 튀듯 흩어지는 존재로 나온다. 산적쯤 되면 막 썰리더라도 싸우는 시늉은 하는데, 그런 것도 안나오는 엑스트라 취급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