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적

 


1. 개요
2. 매체에서의 산적
2.1. 산적이 나오는 창작물
2.2. 성우 나카무라 에리코의 별명
3. 일본식 요리


1. 개요


'''산적'''()이란, 에서 거점으로 하여 생활 혹은 직업활동을 하는 도적질을 하는 도적을 총칭하는 것이다. 주로 산악지대가 많은 곳에서 발생하며, 보통은 고갯길같은 교통의 요지를 점거하고 통행인을 털어먹는 것에서 시작하며, 규모가 커지면 산간마을을 습격해서 점령하며, 더 커지면 평야지대의 마을이나 성을 공격하는 수준까지 올라가게 된다. 도보와 말이 교통수단의 거의 전부였던 전근대 시대에는 다른 지방으로 가려면 반드시 산이나 고개를 넘어야 하는 상황이 많았는데, 지형상의 불편함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치안력이 부실했기 때문에 이곳을 지나가는 선비나 상인 등을 털어먹고 사는 산적들이 많았다. 그래서 고개를 건널 때 60명이 함께 조를 이루어 건넌다는 유래가 있는 육십령 고개라는 지명까지 있다.
그리고, 거점을 산에 두기 때문에 보통 산채라고 불리는 도적의 거점을 만드는 경우가 흔하며, 산에서 주로 활동한다는 특성상 산악지대의 민간인이 산적이 되는 경우등을 빼면 다른 곳에서 도적질을 하다가 인원과 물자, 자금이 늘고, 안정적인 본거지가 필요하며, 산이라는 특성상 거주하기 힘들다는 것을 이겨낼 수 있는 수준이 되면 산적이 되는 경우가 흔하다. 그래서 산적이면 이미 초심자 도적이라고 보긴 어렵다.
여기에 더해서 산적이라고 해서 꼭 산이나 그 근처만 활동하는 것이 아니다. 도적의 특성상 도적질을 할 수 있다면 어디나 가는 것이 도적인지라, 배를 확보하고 배를 운영할 능력이 되면 해적도 겸업하며, 말을 대량으로 입수하고 유지할 수 있다면 마적을 겸업하기도 한다. 바이킹같은 경우는 해적 + 산적인 경우라고 보면 된다. 치안이 매우 심각한 곳에서 출몰하는 알카에다ISIL, 아프가니스탄탈레반이나 나이지리아보코하람도 산적과 비슷하게 취급되기도 하는데 높은 산들이나 숲에서 도적질을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경우에는 산악지대가 많고, 해적은 왜구처럼 주로 타국인이 핵심세력인 집단이 주로 습격했으므로 도적 하면 산적이라는 인상을 주로 받는다. 물론 21세기의 시점에서는 소득수준의 향상 및 교통의 발달[1]과 한국정부의 치안력의 상승으로 한국 내에서 산적은 거의 소멸한 상태다.[2] 일반인이라도 현대사회의 특성상 산 속에 거주해 사는 것은 사실상 어려우며, 다만 용의자가 산 속에 숨어서 도피하는 경우도 있지만 말 그대로 도피라 도적질하기도 어려우며, 이것도 언젠간 잡힌다. 역시나 산악지대가 많은 특성으로 실종자나 도피자를 찾을때는 산 속부터 찾으니까 말이다.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 때도 공비들이 산을 들쑤시고 다니다가 빈 차를 털어 담배를 훔치거나 민가를 털어 식량을 빼앗거나 라면과 냄비, 농업용 비닐, 인삼(...)을 슬쩍한 일이 있기도 했다. 물론 당시 죽인 군인과 민간인 시체를 털기도 했고. 하여간 도적 항목에서 상세하게 설명했지만 산적은 엄연한 범죄행위이며, 국가와 지역민에게 심각한 해악을 끼치는 행위이다.
하지만 북한에는 산적이 많이 남아있다. 이들은 특히 1급도로는 물론 '''고속도로'''까지 장악하고 상인들이나 버스운전사, 승객들에게서 쌀이나 돈을 뜯어내며, 인민보안성(경찰)마저도 함부로 손을 못 댈 정도로 위세가 대단하다. 대신 이들은 국가 관공서를 습격한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이 쯤 되면 다들 짐작하겠지만 오늘날에는 '''인민군이''' 대놓고 산적질을 한다. 주요 교통결절점마다 자칭 검문소를 세우고 길가는 트럭이나 버스에게서 뇌물을 강탈하는 것. 고속도로는 인민군은 아니고 보위부에서 검문소를 세우고 삥을 뜯는다.
'''마지막으로 외모가 우락부락한 사람을 칭하는 별명이기도 하다.'''
땅이 드넓고 사람 없는 변방 지역의 땅도 많은 미국, 중국, 러시아, 캐나다, 호주, 아르헨티나에서는 가끔 이런 땅을 달리는 고속도로에 차적(車賊)들이 나타나 운전자 일행을 무기로 협박해 금품을 마구 털어가는데 현대판 산적이라 할 수 있겠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일어났지만, 당연히 공갈죄로 체포된 상태. 2010년대에는 새로운 방법으로 삥을 뜯는 산적이 생겼다.

2. 매체에서의 산적


해적과 마찬가지로, 이발을 할 기회가 없어 수염이 북슬북슬하고 머리는 산발을 하고 있다. 이 경우 두건을 둘러 눈을 찌르지 않게끔 한다. 주로 입는 옷은 늑대나 들개, 여우 등의 짐승가죽을 대충 무두질 한 것. 대장은 반드시라고 할 정도로 호랑이 가죽. 서양의 산적대장들이 곰가죽을 많이 입는걸 보면 역시 사람생각은 거기서 거기인 듯 하다. 때때로 행인들에게서 빼앗은 옷을 입고다니기도 한다. 옷이야 어쨌건 공통점이라면 산적은 항상 일자무식에 건방지게 구는건 둘째가라면 서럽게 군다.
양판소에서는 치안이 빈약한지 허구한날 강도들과 마찬가지로 주인공 일행 앞에서 "가진 것들 다 내놔라!"라는 상투적인 대사와 함께 나타나며 주인공 파티에 여성이 있을시 찝쩍거리며 여성 일행의 미모를 어필하기도 한다. 물론 대부분 스토리 진행에 관련이 없으면 썰리는게 일상다반사다. 간혹 색기담당 여산적이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는 보통 카리스마 여두목으로 나오다가 열에 아홉은 동료로 편입된다.[3]
무협소설에서는 주로 철퇴, 도끼, 몽둥이, 대도 등을 쓴다. 보통 무기의 무게로 찍어누르려다가 주인공의 검날과 권법에 추풍낙엽처럼 쓸려나가는 게 일상이다. 나머지 패턴은 양판소와 거의 같다. 주로 녹림으로 나온다.
일반적인 패턴으로는 머릿수 적은 주인공 파티를 노리고 덤벼들지만 간혹 정규군과 맞짱을 뜨는 방식으로 등장하기도 한다.[4] 하지만 어찌됐든 나왔다 하면 보통 주인공의 강함을 보여주기 위해 순식간에 끔살당하는, 전투력 측정기도 되지 못하는 역을 도맡아 한다.[5] 도대체 이 실력으로 어떻게 산적질을 했나 싶을 정도다.[6]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에서는 안 그래도 치안이 나쁜 판타지 세상에 온갖 위험에 시달리고[7] 현상금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서도[8] 힘들게 살아가는 어지간히 별난 이들이라고 지칭하며, 워낙 희귀한 존재인지라 주인공 일행은 물론이고 마왕군 간부이자 사신인 월버그조차 진귀한 것을 보았다면서 언급하는 장면도 나온다. 이 작품은 애초에 판타지의 클리셰를 비틀은 코미디물이지만, 이 평가만큼은 지극히 정론이다.
물론 가끔가다 주인공이 산적이면 얄짤없이 주인공 보정을 받는다.
1980년대 MBC에서 방영한 이정길, 임현식 주연의 암행어사에서는 보통 잡몹으로 나오는 산적들이 한 에피소드에서 암행어사와 정규군과 역졸들을 바르는 최종보스로 나온 적이 있었다. 오프닝 장면에서 혼인행렬을 썰어버리고 신부에게 칼을 들이대고 다음 장면이 소리로만 여자의 비명이 들린다.

2.1. 산적이 나오는 창작물



2.2. 성우 나카무라 에리코의 별명


통칭 '''산적 성우'''. 왜 그렇게 불렸는지는 해당 항목으로.

3. 일본식 요리


일본식 닭고기구이 요리. 보통 산적구이山賊焼き라고 부르며, 한자도 그 산도적 할 때 그 산적이 맞다. 닭고기를 마늘과 후추가 들어간 향이 강한 소스에 하룻밤가량 재웠다가 튀겨내서 만들어 소스가 푹 배어든 깊은 맛이 일품인 나가노현의 명물. 나가노현의 명물이라지만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음식이며 그럼에도 하필이면 한국식 꼬치요리 散炙과 발음이 같은지라 한국어로 검색하기 은근히 곤란한 요리이기도 하다.
왜 하필 이런 이름이 붙었는가 하면 처음 이 요리를 개발한 나가노의 식당 이름이 "산적" 이라서 그렇다, 산적들 먹는 것처럼 닭을 부위 가리지 않고 퍽퍽 썰어 호쾌하게 구워내서 그렇다 하는 여러가지 썰이 일본 내에서도 분분하다.
[1] 예전엔 중요한 물자나 돈 등을 싣고 고개를 넘을 때에도 인력을 이용하는 일이 많았으므로 산적들이 상대하기가 수월했지만 지금은 거액의 돈은 대부분 온라인으로 거래가 이루어지고 중요 물자나 돈을 직접 싣는다 해도 차 등의 교통수단과 첨단 보안 장비를 이용하여 이송하는데, 후술하는 것처럼 미국이나 호주마냥 자동차를 이용하여 현대판 산적 노릇을 하려고 해도 한국 특유의 매우 높은 인구밀도로 인해 검거당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도 한몫하기에 산적이 활동하기에 좋은 여건이 안 된다. 여기에 산을 뛰어다니며 돈을 털어먹는 것도 엄청난 중노동(...)인데 그렇게 들여서 얻을 돈이라는 게 높은 한국 물가와 비교하면 너무나 소소한 수준이라 안 하는 것도 있고[2] 대신 이따금 홀로 산행하는 여성을 상대로 강간 등 성범죄를 일으키는 작자들이 이따금 대도시 인근 야산에서 출몰할 때가 있다.[3] 대개 내장형 근육의 소유자인데다가 험하게 살았다고 보기 힘든 인상이다.[4] 이럴 경우는 정규군이 무능하고 부패해서 싸울 능력조차 없어서 그런 것일수도 있고, 아니면 산적이 쪽수가 많아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5] 대표적으로 슬레이어즈가 있다. 이쪽은 오히려 역으로 털어먹는다.[6] 근데 애초에 싸움질 실력이 좋으면 합법적으로 약탈을 할 수 있는 용병을 하지 뭐하러 힘들게 산에서 산적질을 하겠는가도 싶고...[7] 단순히 몬스터가 들끓는 가운데 사는 것 뿐만 아니라, 이 세계에서는 식물들 조차 반격을 가하고 채소 스틱까지 반항적이기 때문에 보통 전투기술로는 어림도 없다.[8] 산적을 할 능력이 있으면 차라리 적어도 수배되는 일은 없는 모험가를 하는게 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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