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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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감독 양병간. 영문 제목은 'Scary House'. 2014년 제작, 2015년 개봉작인 한국 영화. 영화 배급사는 '㈜콘텐츠 윙', 제작사 이름은 '''무서운 영화'''다. '''사실상 독립영화다.'''
'영화는 단지 잘 만드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를 보여준 골때리는 영화로 양병간 감독이 '''일부러 최대한 개판으로 만들기 위해서''' 의도한 것이라고 밝혔다.
문법 상으로는 '무서운 집'이 맞지만 제목 띄어쓰기는 의도된 것이다. 그리고, 상기 포스터는 이 영화가 인터넷상에 처음 공개되었을 때의 포스터로 이후 첫 상영에서 굴림체에서 고딕체스러운 폰트로 바뀐 개선판이 등장했다. 파란색도 좀 더 어두운 느낌으로 바뀌었다. 물론, 띄어쓰기는 그대로지만.사진
영화의 낮은 퀄리티로 인해, 무비 메이커의 장족의 발전이라는 드립이 따라다니지만 인터뷰에 의하면 감독은 S모사의 프로그램으로 편집했으며, 홍보가 될 수 있으므로 이름은 밝히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영상 편집 프로그램의 제작사 중에서 S로 시작하는 회사는 딱 하나라 사실상 눈가리고 아웅 수준이다.
들꽃영화상 특별상 수상작, 파리한국영화제 초청작이라는 화려한 수상 여력을 자랑한다.
2. 예고편
우선 포스터부터 90년대 초 영화에서나 볼 법한 이미지에 포스터나 본편의 무서운 집이라는 글자만 빼고 '''전부 굴림체'''라는 위엄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니고...
'''어떤 대학생이 과제 제출용으로 만들었거나 어떤 팬이 2차 창작으로 만든 게 아니라 공식 예고편이다.'''
그리고 나온 2차 예고편.
그나마 예고편스러웠던 1차 예고편과 달리 합창교향곡을 브금으로 쓰면서 대놓고 약을 팔았다.
3. 시놉시스
사진작가 부부는 새로 장만한 4층 집에 스튜디오를 꾸미고 이벤트에 사용할 마네킹들을 조립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중 남편이 출장을 가게 되어 큰 집에 홀로 남게 된 아내. 새 집에서의 생활을 기대하며 한껏 기분이 들뜬 아내는 노래를 부르며 혼자만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만 즐거움도 잠시, 자신의 눈 앞으로 다가와 쳐다보는 마네킹의 모습에 놀라 도망치지만 이사 준비로 예민해진 탓에 헛것을 보았을 거라고 생각하며 무심히 넘겨버린다. 집안 구석구석을 정리하며 시간을 보내지만 곳곳에서 들려오는 괴이한 소리와 자신을 따라다니기라도 하는 듯 쉬지 않고 나타나는 정체불명의 형체들이 아내를 쫓아다니며 괴롭히는데...
4. 등장인물
- 아내 - 영화의 주인공. 그야말로 모노드라마가 뭔지 보여준다. 자칭 부엌칼 50단의 달인
- 남편 - 초반에 출장을 가면서 극중에서 퇴장. 중간에 잠깐 환상(?)으로 재등장한다. 참고로 양병간 감독 본인이다.
- 귀신 마네킹 - 촬영용으로 스튜디오 내에 가져다 둔 마네킹. 맨처음 장면이 이 마네킹을 조립하는 씬이다.
5. 줄거리
''' '''
주인공이 사진 촬영용 마네킹들을 조립[2] 하는 것으로 영화가 시작된다. 남편을 배웅한 주인공은 문을 잠그고 5층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려다가 생각을 바꾸어 1층의 강당으로 간 뒤,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른다.[3] 주인공이 노래를 부르던 와중, 갑자기 주인공이 조립한 처녀귀신 마네킹이 나타난다. 움직이는 마네킹을 본 주인공은 공포에 질려 계단을 올라 5층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향한다. 집에 도착한 주인공은 마음을 추스리면서 자신이 본 게 무엇이었을지 생각하다가 이내 헛것을 본 것이라며 자신이 본 것을 부정하려는 듯 하다가 자신이 잘못 봤을 리가 없다고 생각하면서 진상을 확인하기 위해 지하 1층의 스튜디오로 향한다.
스튜디오에 도착한 주인공은 마네킹들이 전부 제자리에 있는 걸 확인하면서 자신이 헛것을 본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러나 주인공이 말한 직후 말하기가 무섭게 마네킹이 움직이고, 주인공은 공포에 질려[4]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주인공은 두 번이나 귀신을 확인했음에도 겁 먹어서 헛것을 본 것이라며 귀신 생각을 접고 집안일이나 하려 한다. 그러나 빨래를 걷으려 하는 순간 귀신이 나오고, 주인공은 경악하여 집 안으로 도망쳐 문을 잠근다. 그러나 주인공은 세 번이나 귀신을 봤음에도 또다시 마네킹 귀신의 존재를 부정한다.
놀란 마음을 추스릴 겸, "먹는 즐거움은 모든 두려움을 잊게 해준다지?"라고 말하며 주인공은 커피를 끓여 비스킷과 같이 먹은 뒤 햄과 식빵으로 토스트를 만들어 먹는다. 식사를 끝내고 설거지와 양치를 한 뒤, 방 바닥을 닦으며 집안일을 시작한다. 그러던 와중 갑자기 전화가 오고, 주인공은 통화를 한다. 통화를 하던 도중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고, 주인공은 누가 왔나 싶어[5] 전화를 끊고 문으로 향한다. 그러나 문을 열었음에도 문 앞에는 아무도 없었고, 소름이 끼친 주인공은 문을 황급히 닫는다.
하지만 아까 빨래를 귀신 때문에 못 걷었던 것을 떠올린 주인공은 조심스럽게 빨래로 가서 빨래를 확인한다. 하지만 귀신은 없었고, 빨래가 덜 마른 것을 확인한 주인공은 다시 집으로 들어간다. 주인공은 전화를 받느라 도중에 멈췄던 청소를 떠올리고 다시 청소를 시작한다. 집안일을 하던 주인공은 김치를 담근다. 김치를 담근 주인공은 집안일을 다시 시작하고, 짜장면을 만들어 먹는다.
어느새 시간이 밤이 되었고, 주인공은 빨래를 아직 안 걷은 것을 떠올리고 빨래를 걷으러 간다. 걷은 이불을 접고 있던 주인공은 갑자기 이상한 소음이 나는 것을 깨닫고 지진이 난 게 아닌가 생각한다. 갑자기 무서워진 주인공은 그냥 자는 게 낫겠다 생각하고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한다. 잠을 자려던 주인공 앞에 이상한 기척이 나타나고, 불을 켜서 확인해보지만 아무것도 없음을 확인한 주인공은 다시 잠을 자기로 한다.2분동안 누워있던 주인공은 귀신 생각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불을 키고 책을 읽기로 한다. 책을 읽던 와중 이상한 소음을 들은 주인공은 잠깐 놀라지만, 이내 다시 책을 읽기 시작한다. 그러나 소리가 다시 들리기 시작하고, 주인공은 소리를 확인하러 밖에 나온다.
주인공은 식탁에 남편이 앉아있는 것을 보고 말을 건다. 남편은 고개를 돌려서 주인공을 바라보는데, 주인공이 다가가자 홀연히 사라진다. 갑자기 남편이 사라지나 주인공은 다가가서 확인해보는데, 남편의 외투가 의자에 걸쳐져 있는 것을 보고 외투를 보고 헛것을 봤구나 생각하고 다시 침대로 돌아온다. 주인공은 잠을 자려고 다시 눕지만, 거슬리는 시계 소리 때문에 잠을 자지 못하고 잠을 설치자 시계를 이불 속으로 넣는다. 소리가 줄었음에도 여전히 소리가 거슬리자 주인공은 시계를 문 밖에 내다놓는다. 방이 조용해지고 주인공은 다시 잠을 자려고 하지만, 다시 이상한 소음이 밖에서 들리기 시작한다. 이상한 소음에 주인공은 일어나 귀를 기울이지만 다시 조용해지고, 주인공은 다시 자려고 하지만 주인공이 눕자마자 소음이 다시 들리기 시작한다.
이러한 소음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은 대수롭지 않게 잠을 계속 자려 하지만, 갑자기 문이 열리는 소리가 크게 들리자 주인공은 놀라 일어난다. 주인공은 일어나 문으로 다가가는데, 문 손잡이가 덜컹거리기 시작하고는, 문이 열리고 귀신이 나타난다. 귀신은 주인공에게 다가와 목을 조르기 시작하는데...
...는 주인공의 악몽이었다. 악몽에서 놀라 일어난 주인공은 다시 침대에 눕는다. 그러나 다시 소음이 들리기 시작하고, 주인공은 침대에서 일어나 문으로 다가가는데, 문을 두들기는 소리가 나기 시작한다. 주인공은 다시 침대로 돌아가 이불을 뒤집어쓰고 공포에 떨지만, 이내 마음을 추스리고는 다시 일어나 문을 열고 거실로 나온다. 집 안을 전부 확인한 주인공은 현관문을 열고 주변을 확인한다. 아무것도 없음을 확인하지만, 주인공은 의심을 완전히 털어내고자 다시 지하 스튜디오에 가서 마네킹을 확인하기로 한다. 자신의 그림자에 놀라기도 하면서 계단을 내려간 주인공은 스튜디오로 들어온다.
주인공은 스튜디오에 마네킹이 제대로 있는 것을 확인하지만, 이내 앉아있었던 귀신 마네킹이 서 있는 자세로 있는 것을 확인한다. 주인공은 자세한 것을 확인하기 위해 귀신 마네킹으로 다가가는데, 귀신 마네킹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움직이는 마네킹에 놀란 주인공은 경악하며 달아나지만, 마네킹이 다가와 붙잡는다. 주인공은 마네킹의 손을 뿌리치고 계단을 올라 집으로 다시 돌아간다. 주인공은 침실에 들어와 마네킹이 살아있는 것이 틀림없다고 확신하지만, 마네킹이 주인공보다 먼저 침실에 들어와 있었다. 놀란 주인공은 화장실로 들어가 문을 잠그지만, 마네킹은 화장실에도 이미 들어와 있었다. 주인공은 경악하며 화장실을 나오는데, 침실에도 여전히 마네킹이 있었다. 주인공은 이내 거실로 도망치지만, 부엌에도 마네킹이 있었고, 현관에서도 마네킹이 나타나 다가오자 주인공은 다시 침실로 들어간다.
공포에 질린 주인공은 이불을 뒤집어쓰고 덜덜 떨지만, 귀신이 나타나지 않자 문을 열고 귀신이 있는지 확인한다. 다시 침대에 누운 주인공은 공포를 가라앉히기 위해 목소리를 내며 책을 읽기 시작한다. 책에는 천동설과 지동설 이야기가 나온다. 동화책으로 추정되는데, 상당히 해괴한 지문이다. 내용은 아래와 같다.
책을 읽다가 목이 아파진 주인공은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부엌으로 나온다. 항아리를 보고 놀라지만, 이내 진정한 주인공은 물을 마신다. 하지만 방으로 돌아오려던 와중 다시 기척을 느끼고, 주인공은 소름끼쳐하며 다시 방으로 들어온다.아버지가 화가 났다는 것을 알고있는 나는 아버지의 기분을 풀어주려고 밖에서 친구랑 놀던 이야기를 신이 나서 떠들어댔다.
"아빠, 친구가 그러는데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지구, 그러니까 이 땅이 돌고있는 거래."
나는 두 손으로 동그란 공 모양의 지구를 만들어가며 말했다.
"뭐라고? 지구가 어디를 돌아?"
"이 땅이 돌아간다니까, 조금씩?"
"뭐? 이런 바보 같은 놈. 어디서 그런 멍충이 같은 소리를 들었어? 이 땅 덩어리가 돌면 지금 우리가 어떻게 밥을 먹을 수가 있냐고." 하더니 내 머리를 주먹으로 꽝 하고 쥐어박았다.
옆에서 듣던 엄마는 화가 나서 소리쳤다.
"왜 애를 때리고 그래. 가뜩이나 머리 나쁜 애. 자꾸 머리 때리면 머리가 더 나빠진다는 거 몰라? 지구가 돌든 말든 우리하고 무슨 상관이야?"
나는 한동안 매우 울적했다. 아버지는 내가 중학교 1학년 여름방학 때 돌아가셨다. 나는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나를 붙잡고 했던 말을 잊을수가 없다.
"성호야, 아버지가 무식해서 미안하다. 네가 예전에 했던 말, 지구가 돈다는 것 말이야. 그걸 나중에 알았다. 사장님이 너를 끝까지 돌봐준다고 약속했으니 공부 열심히 해서 꼭 성공해야 한다."
그러나 들어온 방에는 귀신이 침대에 앉아 책을 읽고 있었고, 놀란 주인공은 급기야 기절해버리고 만다. 다시 깨어난 주인공은 침대를 다시 확인해보지만 귀신은 없었다. 주인공이 의아해하는 와중 다시 소음이 들리기 시작하고, 주인공은 끝장을 보기 위해 방 전부를 확인하기로 하고 목봉을 들고 귀신을 상대하기로 한다. 목봉을 들고 어서 나타나라며 귀신에게 외치지만, 귀신이 나타나지 않자 주인공은 커피를 마시면서 기다려주기로 한다. 주인공이 목봉을 놓고 커피물을 끓이려 하자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귀신이 나타나고, 주인공은 목봉을 들고 귀신한테 돌격하지만 귀신이 홀연 사라져버려 균형을 잃고 구르고 만다. 어리둥절하는 찰나 주인공 위로 귀신의 소복이 떨어지고, 놀란 주인공은 소복을 내팽개치고 집으로 돌아오려 한다. 하지만 생각을 바꾼 주인공은 귀신의 소복을 챙겨서 집으로 돌아온다.
집에 들어와 주전자를 보고는 아까 끓이던 커피를 다시 마시기로 한 주인공이 끓인 물을 붓고 커피를 타려 하는 찰나, 갑자기 귀신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소복을 달라는 귀신의 말에 주인공은 가져갈 테면 가져가 보라며 무시하고 커피를 다시 탄다. 주인공이 커피를 마시려 하는 순간, 귀신의 소복이 마치 실에 잡아채인 것처럼 현관 밖으로 사라진다. 주인공은 놀라지만 이내 "에라 모르겠다, 될 대로 되라." 하며 커피를 마신다.
커피를 마신 주인공은 뜬금없이 베사메 무초를 부르며 춤을 추기 시작한다. 의상을 바꿔가며[6] 주인공은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고, 급기야는 '''귀신까지 흥에 겨워 춤을 추기 시작한다'''.
노래를 부르다 귀신을 보고 놀란 주인공은 커피잔을 깨트리지만 귀신은 이내 돌연 사라져버린다. 주인공은 다시 목봉을 들고 방을 확인하기 시작하고, 귀신이 현관에 다시 나타나자 '''"죽어라!" 하고 외치며 귀신을 향해 돌격한다.''' 그러나 아까와 같이 귀신이 갑자기 사라져 버리고, 주인공은 문에 충돌한 목봉의 반동으로 다시 나동그라진다. 주인공은 이걸 어떻게 죽이나 하며 고심하다가 다시 지하 스튜디오로 향한다. 이번엔 귀신이 처음과 같이 앉아있자 주인공은 지금까지의 모든 일이 겁 먹어서 뭘 잘못 본 것이라 결정내리고 목봉을 버리고 윗층으로 다시 올라온다.
다시 침실로 들어온 주인공은 남편에게 전화를 걸지만, 남편이 전화를 받지 않자 투덜거리며 다시 침대에 눕지만, 천장에 귀신이 달라붙어 있었다. 놀란 주인공은 부엌에서 식칼을 들고 다시 방으로 들어오나, 귀신은 사라져 있었다.
귀신이 환각이 아니라고 확신한 주인공은 귀신과 결단을 내기로 하고, 식칼을 든 채 모든 방을 확인하며 지하 스튜디오로 향한다. 하지만 지하 스튜디오엔 귀신이 없었고, 주인공은 다시 방을 확인하며 최상층으로 올라간다. 집에서 귀신과 조우한 주인공은 칼로 귀신을 찌르지만, 이전과 같이 어느샌가 사라져 있었다. 귀신이 현관으로 도망가는 것을 확인하자 다시 귀신을 쫓아 방을 확인하며 내려간다. 어느 방에서 귀신이 숨어있음을 그림자로 확인한 주인공은 귀신에게 달려가지만, 귀신은 칼을 피하고 다시 도망친다. 주인공이 다시 따라잡아서 칼로 찌르려 하지만, 귀신이 팔을 쳐내서 칼을 떨어뜨리고 만다. 칼을 다시 집어든 주인공은 도망가는 귀신을 다시 쫓아가고, 지하 스튜디오에 도달한다.
지하 스튜디오에 이전과 같이 마네킹이 제자리에 없는 것을 확인한 주인공은 주변을 둘러보다 귀신이 있음을 확인한다. 이에 칼을 들고 달려들지만 목봉에 부딪힌다. 아까 주인공이 두고 간 목봉을 귀신이 들고 있었던 것이다. 사생결단을 내기로 한 주인공은 문을 잠가 퇴로를 차단하고, 칼을 들고 귀신에게 달려든다.
귀신은 목봉을 들고 저항하지만, '''주인공의 현란한(!) 칼질에 목봉은 썰린 나무토막이 되어버린다.''' 귀신이 날아서 도망치고, 주인공은 귀신을 쫓아 칼을 들고 돌격하지만 귀신의 손에 가로막혀버린다. 귀신은 주인공을 내동댕이쳐 버리고, 목봉이 있던 장소로 도망친다. 귀신은 목봉 조각을 던져가며 반격하지만 이 역시 '''주인공의 칼질에 십자로 썰린 나무토막이 되어버린다.'''
주인공은 이래도 덤빌 테냐며 귀신을 협박하지만, 귀신은 이에 불응하면서 일어나 달려들고, 주인공과 귀신의 근접전이 시작된다. 주인공이 휘두르는 칼을 귀신이 팔로 막는 현란한 근접전이 펼쳐지지만 절묘한 개나리 스텝을 밟으며 '''제다이 마스터(...)'''를 방불케 하는 화려한 검술을 구사하는 주인공의 앞에 귀신은 한쪽 팔이 잘리며 열세에 몰린다. 한쪽 팔이 잘렸음에도 귀신은 달려들려 하고, 주인공은 귀신의 배때지에 칼빵을 놓는다. 이에 마네킹 귀신은 손을 가지고 도망가려고 하지만, 주인공은 귀신의 등을 잡은 뒤 머리를 잘라버린다.
귀신을 마무리한 주인공은 '''또다시 베사메 무초를 부르고'''[7] 집으로 돌아가려 하는데 갑자기 귀신의 손이 나타나 주인공의 목을 조른다.
장면이 전환된 뒤, 낮이 되고 주인공이 전화를 받는 장면이 나온다. '''그러나 주인공은...'''
6. 평가
공포는커녕 헛웃음만 나오는 작품. 영화 전체가 일종의 러닝개그로 가득 차있다. 영화의 주요 아이덴티티인 계단,[8] 귀신을 잡는 중에 커피를 타서 마시며 뜬금없이 노래를 부르며 춤추는 것은 물론, 귀신을 잡고 노래를 부르는, 상식을 깨버리는 해괴함으로 가득하다.
초반 5분에 등장한 귀신은 10분에 다시 등장한 뒤 30분이 넘어서까지의 20분동안 코빼기도 비치지 않는다. 그 사이의 20분간을 차지하는 장면은 본 영화의 메인 플롯과는 단 1%의 연관도 없는 먹방과 집안일 장면이다. 아침을 먹는데 5분, 김장을 하는 데 4분, 점심을 먹는데 1분을 소모하는 식. 엄청난 러닝타임 낭비가 아닐 수 없다.
게다가 거의 대부분의 장면이 쓸데없게도 롱테이크로 잡혀있다. 특히 중반부의 침대 씬이 절정인데, 주인공이 잠에 드는 걸 보여준답시고 잠드려 하는 3분을 통째로 롱테이크로 넣어버려서 3분 가량을 한 번에 넘겨도 이전 장면과 구도가 달라지지 않는다. 더 골때리는 것은 영화 전개상 잠에 들려 하는 장면이라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 장면이라는 것. 화살표 키로 5초를 넘겨도 주인공이 침대에 누워있는 똑같은 화면이 나온다. 드디어 화면이 바뀌나 싶은 순간이 오면 거짓말처럼 주인공이 다시 침대로 들어와 3분 가량을 다시 소모한다.
중반부는 그럭저럭 공포스럽게 진행되다가도 후반부에서 갑자기 주인공이 '''소드마스터'''로 바뀌며 귀신을 썰어버리는 장르 전환이 일어난다.
녹음기재 역시 상당히 조악한 것을 썼는지 영화 전반에 노이즈음이 가득하다. 오히려 소리가 나올 때가 더 조용할 정도인 데다 배우들의 음성 역시 안 좋은 녹음기재에 국어책을 읽는 듯한 감정 없는 연기, 부정확한 발음이 겹쳐 재앙급 음성을 자랑한다. 음성변조까지 들어간 귀신은 무슨 소리를 하는지 전혀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 참고로 영화의 녹음 담당은 더빙 애니메이션팬들에게 땅굴 녹음같다고 치를 떨게 만든걸로 유명한 '''DOLCO'''이다. 게다가, 음악도 8~90년대에나 쓰이던 노이즈 가득하고 다소 촌스러운 그 음악이다.
평점은 이러한 영화의 해괴한 퀄리티와 반비례하는 수준으로 매우 높은데, 클레멘타인의 예와 같이 엄청난 망작 내지는 괴작 영화에 흔히 달라붙는 장난성 평점 뻥튀기다. 실제로, 이 영화의 네이버 평점 베댓 중 1번째부터 3번째 댓글이 클레멘타인과 판박이다. 왓챠도 마찬가지로 0.5점과 5점이 동시에 난무하는 등 영화 내용만큼이나 막장을 달리고 있다.
네티즌들은 일부러 망가져서 유명하게 하려는 노이즈 마케팅이거나 컬트 영화를 노렸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아니면 숨은 의도가 있거나. 이에 대해 영화가 개봉할 때 감독이 직접 나와서 GV를 했었는데, 이래 봬도(?) '''각 장면을 여러번 촬영해 맘에 드는 형태가 될 때까지 찍은 의도된 연출'''이라 한다. 감독이 이처럼 연출한 이유는 공포 영화가 무섭다는 선입견을 '''깨기''' 위해서라고. 문맥상 말이 맞지 않으니 엄밀히 말해서 귀신이 나오고 공포분위기가 조성되지만 무섭지 않은 영화 정도를 노린듯 하다. 실제로, 감독은 등급 심사를 받을 때 코미디 장르라고 표기했었다고 한다. 골 때리지만 웃기고, 감독도 이를 노렸으니 목적 달성이라고 봐야 할 듯 하다.
사실, 이 영화는 인도 영화처럼 수십 명이 한 데 모여 관람할 때 진가가 발휘된다. 해괴한 장면들을 비웃으면서 그냥 같이 따라 웃다보면 롱테이크의 지루함 따윈 잊게 된다. 집중할 필요 없이, 수다 떨면서 봐도 별 부담이 없는 몇 안 되는 영화. 다만, 반대로 혼자서 보면 의미 없는 롱테이크 때문에 상당히 지루한 영화가 될 수도 있다. 뭐 이걸 노리고도 만든 거 같긴 하다만...
어찌 보면 호러 영화를 표방한 미국의 코미디 영화인 무서운 영화 시리즈가 연상된다는 의견도 있다. 일단 무서운집의 제작도 무서운 영화가 했고, 둘 다 결국엔 전혀 무섭지 않다는 점이다. 대신 무서운집은 무서운 영화와 달리 패러디가 들어가지 않았다.
웹툰 작가 현욱이 '''직접 가서 관람'''하고 '''VOD까지 구매해서 캡쳐까지 한 정성스러운 리뷰가 등장'''했다.
적절한 설명과 적절한 드립이 일품. 영화 내용 전체를 알려주는 스포일러가 되므로 따로 볼 예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보지 않는 것이 좋다.
'''게다가 서울에 거주하는 일본인이 쓴 리뷰'''까지 등장했다. 평점이 이상하게 높다며 몰라 뭐야 그거 무서워하면서 '''"리뷰와 평점의 유혹에 져서 보고 왔다."'''라고 한다.
이 작품을 색다르게 접근한 리뷰가 있다. 주인공은 '우리 사회 가정주부'의 대표격 인물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해서 작품을 상세하게 평해 놓았는데, 물론, 작품의 해석은 각자의 몫이지만 한 번쯤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All day work and no play, makes 구윤희 a dull lady.
사실상 더 룸 같은 것처럼, 어중간하게 평범할 바에는 차라리 '''작정하고 완전히 병맛나도록 망가뜨리는 것이 인기 면에선 더 나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영화다.
7. 기획의도
감독의 말에 의하면 '''일부러 개판으로 만든게 맞다고 한다.''' 배우한테도 일부러 발연기를 주문했다고. 인터넷의 풍자리뷰들이 의외로 자기의 의도를 정확하게 짚어서 놀랐다고 한다. 계단 씬, 먹방 씬 등 일상 생활이 지나치게 길게 롱테이크된 것 역시 의도한 분량이고, 포스터의 퀄리티도 역시 의도한 바라고. 자세한 이야기는 참고 이 영화에 관한 양병간 감독의 기자 인터뷰가 올라왔다. 1편, 2편.
- 촬영지: 동네 아는 집. 계단과 지하가 있어 지을 때부터 눈여겨봤다고 한다.
- 여주인공: 아는 사람 누나. 감독은 연기를 못 하는 사람을 찾기 위해 일부러 유명하거나 영화를 해본 사람을 배제했다. 구윤희는 연극인 출신이기는 하지만 가정주부를 몇십 년 하던 사람이다. 스카웃 후에도 가능한 한 연기를 못 하도록 주문했다.[9]
- 촬영 순서: 일부러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찍었다.
- 찍는 데 걸린 시간: 한 커트를 10번 이상 촬영해가며 일부러 어색한 느낌을 최대한 찾은 것이다. 총 90회 촬영 끝에 완성되었다.
8. 명대사
사실상 아줌마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명대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비를 정지합니다를 연상케 하는 국어책 읽는 연기가 더해져 영화의 풍미를 한층 높여준다.
심지어 아래의 명대사들을 모아놓은 트위터 '구윤희 봇 계정'까지 등장했다.
>엄마야!!!!!
>죽어라!!!!
>그게 뭐였지? 내가 잘못 봤을 리가 없어.
>이건 악몽이 아니야, 이건 현실이야!
>내가 파 썰던 이 부엌칼 맛을 보여주마!
>칼 받아라아아아아아아!!
>이게 점점 더 나를 열받게 만드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9. OST(?)
주인공이 부르는 베사메 무초. 1절은 원어로, 2절은 현인 선생이 번안해 부른 버전이다. 참고로 주연배우의 '''라이브'''다.
어째선지 씬이 넘어갈 때마다 옷이 바뀐다. 그것도 1의상당 1테이크.
게다가 막판에는 마네킹 '''귀신까지 나와서 댄스를 추고''' 앉아있다. 영상의 2분 45초부터 귀신이 등장하는데.. 그닥 무섭지 않고 오히려 코믹해보일 지경.
10. 패러디
11. 흥행
출처: 영화진흥위원회 박스오피스 통계정보.
영화의 흥행 성적을 얼핏 보면 그저 망한 영화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초저예산 영화이기 때문에 위의 성적은 오히려 대박이 터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투입한 예산이 겨우 '6자리'이기 때문에, 2주차에 100만 원을 돌파한 순간부터 사실상 손익분기점을 넘어버린 것이다(...) 따라서 흥행 성공이라고 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1천만 원에 가까운 수익을 올렸으니 그야말로 잭팟이다. 게다가 이 영화에 캐스팅된 배우는 고작 구윤희 단 1명에 불과하기 때문에 '가장 적은 숫자의 배우가 출연한 영화'로 기네스북에 등재를 시도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이후에 입소문을 타고 컬트적인 인기를 얻은 덕분에 2차 시장(VOD 등)에서 발생할 수익까지 생각한다면 순이익은 더더욱 늘어날 것이다.
12. 영등위 심의내역
- 관람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 주제, 내용, 대사, 영상 표현에 있어 12세 이상 청소년이 관람하기에는 무리가 없으나, 공포의 요소가 경미하게 포함된 수준으로 그 외 폭력성, 모방위험 및 주제의 측면에서 관람지도 요소가 있는 영화
- 낮음 / 보통 / 다소높음 / 높음 / 매우높음
- 주제(유해성 등): 보통
- 선정성: 낮음
- 폭력성: 보통
- 대사(저속성 등): 낮음
- 공포: 보통
- 약물: 낮음
- 모방위험: 보통
13. 후속작(...?)
무서운 집 GV에서 감독 양병간과 배우 구윤희가 나왔는데, '''인터뷰에서 현재 시나리오 작업 중이라고 한다.'''
아무래도 이미 1편에서 이야기가 다 끝났기 때문에 리마스터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1편에서 해결되지 않은 귀신 마네킹의 정체 등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아니면 귀신과 한 몸이 된 아내가 출장에서 돌아온 남편을 죽이려고 하다 남편이 사랑의 힘으로 마음이 변하게 하고 결국 원래대로 돌아왔다는 내용일수도 있다.
14. 기타
- 영화감독인 양병간은 피조개 뭍에 오르다(1985),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1993), 태양 속의 남자(1994)를 찍었다. 아무래도 가장 유명한 것은 에로영화인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인데 의외로 해학극으로서도 제법 충실한 작품. 고전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어서인지 무서운집보다 먼저 이 위키에 문서화되어 있었다. 참고로 이 작품이 무서운집과 비교하면 낫긴 하다. 문서를 보면 1990년대 말 상영회에서 종종 틀어주면서 꽤 평이 좋았으니까...
- 주연 구윤희는 연극인 출신이다.[12] 그래서인지 연극을 보는 듯한 과장된 연기를 느낄 수 있다. 다만, 이것은 '과장스러움'을 연기한 것으로, 구윤희가 감독의 지시인 연기를 못해달라에 맞추기 위해(...) 일부러 연극톤으로 과장된 발성을 사용한 것이다. 감독의 말에 의하면 의도적인 캐스팅이며, 유명한 인물이나 영화 촬영 경험이 있는 사람을 배제했다고 한다. 극중에서 보여준 연기력이 워낙 일반인스럽다보니 항간에는 감독의 아내를 데려와서 찍은 게 아니냐는 소문도 돌았는데, 감독이 GV에서 아니라고 대답했다. 감독이 밝히기로는 촬영하다보니 연기 실력이 너무 뛰어나서 애를 먹었다고(...)
- 원래 이 영화는 개봉 당일날 바로 VOD가 풀렸으나 이 영화가 인터넷 상에서 인기를 끌자 8월 8일 서울 강남구 조이엔시네마와 같은 날 대구의 오오극장이 추가 상영을 한 것을 시작으로 추가 상영 횟수가 늘고 있다. 개봉 3주차를 맞아 4개관으로 확대 상영한다고 한다.
- 주연이 그래도 연극배우 출신인지라 연기를 자꾸 잘하려고(?) 해서 감독과 갈등을 빚었다고 한다. 한국일보 기사. 다만 GV에서 주연 구윤희가 말한 바로는, 감독이 어설픈 연기에 OK를 하긴 했지만 본인은 끝까지 제대로, 진지하게 메소드 연기를 했다고 한다.
- 감독 GV와 더불어 이 영화의 주연배우인 구윤희와의 GV도 9월 17일에 열렸다.
- 9월 26일에 방영된 마이 리틀 텔레비전 방영분에서 영화를 주제로 한 김구라 방에서도 게스트로 출연한 이지혜 영화기자와 이원석 감독이 '올 추석에 볼만한 영화'로 추천하였다. 예고편을 본 김구라의 황당해하는 표정이 일품.
15. 관련 문서
[1] 실제로 영등위 심의에서 '''이 장르로 제출하였다고 한다.''' 좀 더 정확하게는 코믹 호러.[2] '''뭘 찍는 스튜디오길래 처녀귀신 마네킹이 있는지는 끝까지 전혀 언급이 없다.'''[3] 계단을 올라가고 내려가는 장면을 생략 없이 그대로 보여준다 [4] 계단 올라가는 장면 대신 계단 앞에서 제자리걸음(.....)을 하는 영상이 나온다.[5] 그런데 사실 주인공이 출입문을 잠갔기 때문에 외부인이 집 안으로 올 수 없는 상황이었다. 남편이 온 것이라면 그나마 설명되는 부분이지만 그렇다면 "누가 왔나 봐."라는 대사가 애매해진다. [6] 총 8번 바뀐다.[7] 쓰러진 마네킹 주위를 빙빙 돌며 곡을 완창한다. [8] 초반에 여주와 남주가 계단을 한 층 내려갈 때마다 5층에서 "언제 와요?" 4층에서 "날씨가 춥네." 3층에서 "옷 좀 더 입지." 2층에서 "그러게..." 하는 식. 그리고 주요 장소가 5층과 지하층이라는 점 때문에 사건 하나 터지면 그 5층의 계단을 계속 왔다갔다한다. 급기야 나중에는 배우가 힘에 부치는지 계단에서 제자리 걸음하며 대사만 하는 장면이 나온다. [9] 이렇게 주문했는데도 배우가 연기를 잘해서 재촬영한 장면이 많다고 한다(...) 때문에 촬영 중 감독과 갈등도 있었다고 한다.[10] 전화를 하는 시점이 대략 새벽 2시쯤으로 추정된다.[11] 여담으로 이거, 영화와 같은 S사의 프로그램으로 만든 거다.(...) -[12] 실제로 무대에서 역할을 맡은 지는 오래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