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유나(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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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의 트로트 가수.
2. 생애
1964년에 전라남도 목포시에서 태어났으며, 목포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호남대학교 의상학과를 졸업했다. 어렸을 때부터 노래에 각별한 애정이 있어 각종 방송국에서 주최하는 동요대회에 혼자 나가 상을 받아왔으며, 중고등학교 시절엔 합창반을 구성하여 자신의 재능을 맘껏 발휘했다. 이러한 재능은 그녀가 가수의 꿈을 꾸게끔 했는데 때마침 그녀에게 기회가 찾아 왔다. 그녀가 대학에 다니고 있었던 1983년 KBS 신인탄생이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대표적인 예다. 당시 신인탄생 프로그램은 매주 자신이 준비한 노래를 가지고 경연한 뒤 5주 연속 심사위원의 통과를 받지 못 하면 가수로 데뷔할 수 없는 시스템이었는데 그녀는 첫 출전에 연 5주 연속 심사위원의 통과를 받아 정식으로 가수 데뷔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신인탄생이 방영되고 약 1년이 지난 1984년 그녀는 1집 앨범 '첫정'을 발표하고 본격적으로 음악 방송에 출연하게 되었고 동시에 MBC 서울 국제 가요제에서 한국 대표로 출전해 인기상을 받으면서 사람들로부터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아왔다. 이러한 인기는 1987년 KBS TV 드라마 애정의 조건의 주제가를 부르게끔 했는데 당시 주제가를 부를 주인공 1명을 뽑는데 무려 2000명이 지원할 만큼 그 드라마는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었다. 하지만 그 드라마의 내용이 주인공이 무명가수에서 인기가수로 가는 스토리를 담은 만큼 신인가수의 목소리를 담으면 좋겠다는 평이 나와 그녀를 주제가 주인공으로 뽑을 수 있었다고. 이렇게 그녀는 곧 인기가수가 될 수 있겠다는 기대감 속에서 활동을 해오고 있었다. 하지만 그 기대감도 잠시, 애정의 조건 드라마는 점점 줄거리가 산으로 가게 되었고, 동시에 출연진들과의 불화도 계속되는 바람에 조기종영이라는 길을 걷고 말았다. 이로 인해 애정의 조건 주제가를 부른 그녀의 관심 역시 잠시 머물다 가버렸다.
애정의 조건 이후, 흔적을 발표하기까지 약 5년 정도의 공백기가 있었는데 이 시기에는 별다른 앨범 발표 없이 집과 사무실을 오가며 연습만 해왔다. 그녀는 반복되는 연습, 언제 나올 지 모르는 앨범 발매일 등 여러 모로 스트레스 받아오던 그녀는 노래를 게속 해야 할 지, 아니면 진로를 바꿔야 할 지에 대한 고민을 계속 해왔다. 그러다가 1992년에 김순곤 작사가와 방기남 작곡가를 만나 앨범을 제작할 기회를 잡았고 그 해 3월 경 그녀의 대표곡인 '흔적'을 발매하게 되었다. 발매 당시에는 별다른 반응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 해 9월 음악방송을 통해 인기의 바람이 서서히 불어오더니 1993년 제 4회 서울가요대상 본상 수상을 시작으로 골든디스크 SKC 장려상, 골든디스크 본상과 같은 큰 상을 연이어 수상하면서 그녀를 전성기의 길을 걷게 만들었다. 본인이 언급하기를 정품만 58만장이 나갔고 가품까지 포함하면 100만장 넘게 나갔다고 했다. 당시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 라는 노래가 인기를 끌고 있을 때, 발라드풍 트로트 앨범을 내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이 정도 인기를 얻은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이후 그녀는 밀회, 슬픈 그림자, 숨겨진 소설, 와인 글라스, 미움인지 그리움인지, 밤차로 가지 말아요와 같은 히트곡을 남기며 트로트를 대표하는 여자 가수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굳혔다. 그녀의 히트곡 중 하나인 미움인지 그리움인지는 1989년 나미가 처음 불렀을 때는 별다른 반응이 없었으나 1999년 그녀가 리메이크한 이후로 제 14회 골든디스크 본상을 수상할 만큼 큰 인기를 얻었다고. 그 다음 해 발표한 와인 글라스 역시 2010년 제 63회 칸 영화제 출전 작품 중 하나인 시의 배경 음악으로 쓰였다. 이 음악은 배우 윤정희와 이창동 감독이 레드카펫을 밟을 때 역시 배경 음악으로 쓰여 세계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
현재는 12집 앨범에 수록된 신곡 기로와 옛날 사람으로 KBS 가요무대와 같은 음악 방송에 꾸준히 출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작년엔 목포의 눈물, 목포는 항구다와 같은 목포를 상징하는 노래인 '목포의 사랑' 이라는 노래를 발표했다. 또, 얼마 전에는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근황을 전해 그녀의 모습을 궁금해하는 시청자분들의 애타는 마음을 달랬다고 했다. 그리고 가끔씩 건강 프로그램에도 출연해 자신만의 건강 비법을 시청자분들께 알려주며 건강 전도사의 길도 걷고 있다. 이렇듯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그녀인 만큼 앞으로도 그녀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3. 대표곡
- 첫정 (1984)
- 애정의 조건 (1987)
- 흔적 (1992)
- 밀회 (1994)
- 숨겨진 소설 (1996)
- 슬픈 그림자 (1997)
- 미움인지 그리움인지 (1999)
- 와인 글라스 (2000)
- 밤차로 가지 말아요 (2001)
- 반지 (2002)
- 느낌 (2005)
- 별난 사람 (2006)
- 초대 (2009)
- 미워도 미워도 (2012)
- 인생 노래방 (2013)
- 기로 (2018)
- 목포의 사랑 (2019)
- 옛날 사람 (2020)
4. 수상 내역
- MBC 서울 국제 가요제 본선 인기상 (1984)
- 서울가요대상 본상 (1993, 1994, 1999)
- 대한민국 영상 음반 가요대상 (현 골든디스크) 본상 (1993,1994,1999,2000)
- 한국 노랫말 가요대상 (1993)
- 고복수가요제 최고가수상 (1993)
- MBC 연말 가요대전 올해의 트로트상 (1994)
- 서울가요대상 전통가요 발전상 (1996, 1997,2001, 2002, 2003)
- KBS 가요대상 올해의 가수상 (1999,2000,2001,2002,2003,2004,2006) --> 2006년의 경우, 가요대제전으로 이름이 바뀜
- 한국 최고 인기 연예대상 최고 여자 가수상 (1999,2000,2001,2002)
- 99 한국 예술 체육 대상 가수부문 대상 (1999)
- 서울가요대상 특별상 (2000)
- 문화관광부장관 표창장 (2001)
- 한국충효대상 봉사상 (2002)
- SBS 가요대제전 올해의 트로트상 (2003)
- ITV 성인가요대상 여자가수상 (2003)
- WBS 원음방송 대한민국 트로트 가요대상 (2006)
- 대한민국 농업홍보대사 (2006~2014)
- 한국 최고 인기 연예대상 본상 (2007)
- KBS 트로트 대축제 올해의 가수상 (2007, 2009, 2010, 2011, 2013)
- 대한민국 문화 연예대상 성인가요 10대 가수상 (2008,2009)
- 농업발전공로상 대통령 표창장 (2009)
- 2009 작가들이 선정하는 최우수가수상 (2009)
- 가수의 날 공로대상 (2009)
- 제 3회 대한민국 나눔대상 특별상 (2010)
- 제 17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성인가요대상 (2010)
- 2010 한국가요창작인 가요대상 최고인기가수상 (2010)
- 전국지방의료원 홍보대사 (2011)
- 제 18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10대 가수상 (2011)
- 파주소방서 심폐소생술 홍보대사 (2012)
- 2014 대한민국을 빛낸 한국인상 여자가수상 (2014)
5. 여담
그녀의 목소리가 깊고 좋으며 그녀의 이미지가 지적이라고 해서 각종 방송에서 목포 MBC 아나운서 출신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대학 시절, 그녀의 목포여고 동기분들 중에서 아나운서에 무려 3명이나 합격을 했는데 이로 인해 방송계에서 일하는 동기분들과 자주 만나고 목포 MBC에 인터뷰도 했으나 최종적으로 방송국에 입사하진 않았다는 것이다.
본래 흔적을 마지막으로 가요계를 떠나려고 했다. 마지막으로 '흔적' 앨범을 발매해서 사람들에게 평가를 받아보고 그래도 반응이 없고 오히려 외면을 받는다면 전공을 살려 다시 의상 디자인을 공부하겠다고 했을 정도로 가요계에 대한 확신이 안 섰다고. 하지만 흔적이 한국인의 애창곡 상위권에 오르면서 인기 가수의 입지를 굳혔고 그녀 역시 본인이 원하던 가수 활동을 계속 할 수 있게 되었다.
의상학 전공인 만큼 본인이 의상을 직접 디자인해 입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요즘엔 디자인만 본인이 하고 나머지 과정은 주문 제작으로 이뤄진다고 했다.
마포대교에 관한 특별한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다. 2002년에 발표한 노래 '반지'의 가사 중에 '그 날 노을진 마포대교'라는 구절이 나와 있는데 실제 이 구절을 노래하기 위해 새벽 2시에 마포대교까지 올라갔다는 이야기가 바로 그 예다. 한참 열심히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지나가는 택시 기사가 자살 시도를 하는 것으로 알고 그녀를 말렸다는 것이다. 자신의 곡 분위기는 어떠한지 파악하려다 자살 소동으로 오해받은 케이스.
그녀의 앨범을 자세히 찾아 보면 '최유나 카페여행' 이라는 앨범을 찾아볼 수 있다. 이는 1996년부터 약 3~4년간 발표한 리메이크 작품으로 1집부터 8집까지 나와 있다. 당시 흔적이 정품이 58만장, 가품까지 해도 100만장 정도가 나갔는데 이 작품은 1집부터 8집까지 합쳐서 총 800만장이 나갔을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그녀는 본인을 아껴주시는 분들이 이렇게 많다는 점을 알았고, 더 힘을 내서 노래하기로 결심했다고.
그녀는 이 사건을 계기로 더 많은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 지난 2007년 경기도 파주에 한 본인의 히트곡인 '흔적'이라는 이름의 라이브카페를 오픈했다. 오픈 초기엔 스케줄이 없을 때마다 흔적에 방문해 노래를 불렀고 2015년 흔적 레스토랑으로 바뀔 때는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 이렇게 3번 정도 무대에서 노래를 했다. 그리고 현재는 흔적 랍스터 전문 레스토랑으로 탈바꿈 했고 이로 인해 예전처럼 흔적에서 노래를 부르는 일은 많이 줄어들었다. 그래도 스케줄이 없을 때는 흔적에 방문해 손님들께 인사 드리고 사진 찍고 음반 CD에 싸인도 해드리는 등 남다른 팬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그녀는 철저한 자기관리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다. 그녀는 TV조선 내 사랑 투유 프로그램에서 허리 사이즈가 23인치라고 밝혔고 훌라우프를 왼쪽 오른쪽 번갈아 가면서 각각 2000개씩 한다고 하여 시청자분들의 놀라움을 감추지 못 하게 했다. 뿐만 아니라 구설수가 없는 가수로도 유명한데 그도 그럴 것이 흐트러진 모습을 보일까봐 술자리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했고 집 안에 노래 연습하는 기계가 갖춰져 있어 노래방 역시 잘 가지 않는다고 했다. 즉, 본인의 이미지에 해가 되는 장소엔 가지 않는다는 것이 그녀의 방침이다.
평소 주변 사람들을 되돌아보곤 한다. 지난 2014년 일요시사에 따르면, 그녀는 아파하는 사람들을 위해 노래한다고, 힘들게 사시는 분들이 이 세상에 많다는 것을 알고 나서는 자신의 노래가 열심히 사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래서 최근엔 파주시에서 활동하는 순수 봉사 단체인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에 가입하여 신년회 같은 큰 행사에 축하공연을 해주고 시간이 날 때 독거 어르신분들을 모시고 자신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 식사 대접을 해드리는 등 사회봉사에 아낌 없는 열정을 보이고 있다. 묵은 포도주 향처럼 은은하고 잔잔하게 사람들의 가슴 속에 영원히 남을 수 있는 가수가 되기 위해 항상 노력하는 만큼 그녀를 향한 아낌 없는 응원을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