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종교
1. 개요
'''무종교'''(無宗敎)는 종교가 없거나 어느 종교에도 속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혹은 줄여서 '''무교'''(無敎)라고도 하는데, 이는 한국 고유 종교인 무교(巫敎)와 동음이의어다.[1]
2. 상세
간단히 무종교라고만 해도, '''종교가 없는 상태(=특정 종교의 신자가 아닌 상태)'와 '믿지 않는 상태(=믿음이 없는 상태)'는 실제 현실에서는 그 정도가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상당히 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즉 무종교는 단지 종교가 없는 무종교와 신이 없다고 주장하는 무신론 모두를 포괄하는 개념이다.[2] 밑에서 말하는 '무종교인 사람의 비율'도 그 질문이 '어떤 종교의 신자도 아닌' 것과 '아예 어떤 종류의 믿음도 없는 것' 사이에서 어떤 뉘앙스의 답변 인지에 따라 그 비율이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따라서 무종교는 말 그대로 특별히 믿는 종교가 없는 상태일 뿐이고, 자신이 스스로 만들어낸 신(神)에 대한 막연한 믿음이나, 그것이 신이라는 형태가 아니라도 자신만의 내세관에 대한 믿음이 있을 수는 있다. 그리고 무종교라 할지라도 영혼과 같은 초자연적 존재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그렇기에 무신론자는 무종교에 속한다고 할 수 있지만, 반대로 무종교라고 해서 모두 무신론자라고 할 수는 없다. 종교학자인 스타크와 베인브릿지의 연구에 따르면 대다수의 무종교인들은 오히려 종교인들보다도 더 많고 폭넓게 사후세계, 요가, 명상, 윤회, 유령, 점술 등 미신적, 초자연적, 신비주의적인 것을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무종교인들은 초자연적인 것을 믿지 않는 과학적인 인간이나 인본주의적인 인물이라기보다는, 체계화 된 기성 종교에 대한 불신이나 비확신으로 말미암은 경우가 많은 것이다.
현재 중국의 경우 무종교인이 절대 다수이다. 본래 중국은 과거에 유교와 도교의 영향력이 상당했는데, 인도로부터 불교를 수용한 뒤 불교가 확산, 그후 유럽 열강들과 교류를 하며 개신교와 천주교가 확산하는 등(6세기경 경도라는 기독교 교파 중 하나인 종교가 있었던 적은 있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여러 종교가 각각 적지 않은 신자를 보유하며 공존하는 등 역사가 매우 복잡하다. 다만 중국은 황건적의 난과 태평천국운동 등 반정부 운동이 특정 종교를 믿으라며 국민들에게 마구 강요한 탓에, 대다수의 중국인들은 종교에 대해 안 좋은 인상을 갖고 있다. 그리고 종교를 부정하는 공산주의를 따르던 마오쩌둥 독재 시절에는 '''종교를 믿지 말 것을 헌법에 그대로 명시했다.''' 덩샤오핑 시절부터는 다시 예전 장제스 시절처럼 헌법에 종교의 자유를 인정한다고 명시했다. 홍콩도 무종교인이 절반 이상이다. 불교 및 도교를 믿던 사람들이 기독교로 개종하거나 무종교화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20~30대나 10대들은 기독교인 아니면 무종교인이다. 통계에 따라 아예 60%를 무종교인으로 잡는 경우도 있다. 중국인들 중 홍콩인의 50%가 무종교인이고 20%에 상당하는 그리스도인[3] 이 있으며 불교 및 도교는 교세가 현저히 쇠퇴하고 있다. 그리고 싱가포르의 중국계 역시 젊은 층이 개신교 및 가톨릭을 믿거나 무종교인이 되는 추세이다. 그런데 중국에서는 가톨릭 주교를 교황이 뽑지 않고 중국 정부가 뽑아서 교황청과의 관계가 거의 끊어진 상태다.
일본의 경우 신토에 속하는(혹은 영향을 받는) 사람들 대부분은 신토와 자신의 관계를 전통 문화를 향유하는 것으로 받아들이지, '종교와 교인의 관계'로 인식하지 않기 때문에 종교인 설문조사에서 적극적으로 답변하지 않으므로 통계에서 빠지기 쉽다.[4] 한국에서는 유교가 비슷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제사를 드리고 각종 유교적 전례를 따르는 등 유교의 영향권 하에 있는 한국인들은 상당히 많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신을 '유교의 신자'로 의식하는 한국인은 극히 드물 것이다.[5][6] 이에 대해선 이견이 있어, 유교는 이데올로기로 봐야 하며 종교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일부 종교인(주로 근본주의 종교인)들은 "무종교(無宗敎)도 하나의 종교(신념체계)일 뿐"이라는 주장을 펴기도 하는데,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려울 때 점을 본다거나, 어려운 일이 없더라도 가볍게 미신처럼 운세를 보기도 한다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종교적인 행위를 한다고 볼 수는 없다. 본인들이 종교인이라는 인식을 하는 것도 아니고, 어떠한 형식화된 신앙의 대상이나 종교적 행위의 방식이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7] 무종교라고 모두 무신론자는 아닐지라도 무종교가 또 하나의 종교라고 판단하는 건 내용적으로나 논리적으로나 오류다.[8]
초록색이 어두울수록 무종교의 분포도가 높으며, 색이 밝을수록 분포도가 낮다. 주로 한국, 일본, 유럽(일부 동구권 국가 제외)이 무종교 비율이 높다. 반면 중동, 동남아(베트남 제외), 아프리카,[9] 미국,[10] 남아메리카(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제외)는 무종교 비율이 낮다.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에서는 대한민국 인구의 56.1%가, 2006년 덴츠커뮤니케이션연구소에서는 일본 인구의 36.7%가 무종교라고 답하였다.
2015년 통계청 종교 조사
네덜란드는 먼나라 이웃나라를 통해 서유럽에서 무종교인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로 알려졌는데, 실제로도 2016년 조사 기준에 따르면 무종교인이 전체 인구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11] 한편, 종교 인구는 가톨릭이 23.7%, 개신교가 15.5%로 나타났다.
종교적인 미국에서도 무종교인이 폭발적으로 증가 중이며 유럽은 이미 무종교 비율이 평균적으로 35%를 넘어간다. 이 추세라면 10년 뒤 서구권에는 무종교인들이 종교인들을 뛰어넘는 파워를 가질 것이라는 추측이 많다.[12]
전세계에서 무종교인 인구를 가장 많이 가진 국가 TOP5는 1위 중국(약 7억 2천만명) 2위 일본(7천 470만명) 3위 미국(6천 231만명) 4위 베트남(2천 876만명) 5위 대한민국(2천 325만명)이다.
3. 세분화
사후세계, 신 또는 초인간적인 존재에 대한 인식 등에 따라 그 차이를 보인다.
- 무신론 (Atheism, 無神論)
두산백과에 따르면 신(神)과 같은 초인간적이고 초자연적인 힘의 개입을 부정하거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사상이나 세계관. 무신론(atheism)은 유신론(theism)과 반대의 개념이다.
- 세속적 인본주의 (Secular humanism, 世俗的 人本主義)
Humanism 이라고도 하는데, 흔히 쓰이는 인본주의의 "humanism"가 차이를 두기 위해 첫 'h'를 대문자로 쓴다.
- 반신론 (Antitheism, 反神論)
무신론의 하위 분류. 단순히 신의 존재에 대한 회의감을 갖는 데서 그치지 않고, 기존에 제시된 유신론적 논증 및 교리와 신념을 반대하고 공격하는 입장.
- 교권 반대주의 (Anti-clericalism, 敎權 反對主義)
무신론 중 종교집단의 대중의 생활에 관한 영향력, 정치적 영향력에 반대를 표한다. 유럽 세속화의 선봉장. 유럽 계몽주의 시대의 볼테르가 대표적인 인물이다. 사회주의 국가였던 구 소련도 종교의 간섭을 다 없앴다.[13]
- 신론 무관심주의 (Apatheism, 神論 無關心主義)
신론(神論) 그 자체에 대한 무관심한 입장이다. 유신론이든 무신론이든 신경도 안 쓰고 상관도 안 한다는 입장. 신이나 초인간적인 존재에 대해서도 인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다. 또한 신의 존재를 입증할 수 있을 수도 있다고 보지만, 입증한다고 해서 어차피 인간의 삶이 바뀐다고 보지도 않는다. 즉 종교적 동기의 부재(absence of religious motivation)와 무관심(indifference)이 핵심이 된다.
프랑스 계몽주의 사상가 드니 디드로 (Denis Diderot)는 무신론자로 비판받았을때, 신이 있든 없든 상관없다고 하였다. 디드로가 다른 사상가 볼테르에게 보낸 글에 따르면 "나는 신을 믿지만, 무신론자들과도 행복하게 산다... 아편을 파슬리랑 혼동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중요하나, 신을 믿든 말든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썼다.[14]
- 불가지론 (agnosticism, 不可知論)
1800년대의 영국 생물학자 토머스 헉슬리 (Thomas Henry Huxley)가 이 단어를 정립했다. 신의 존재에 대한 믿음이 성립되는 데에 필요한 지식 또는 근거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본다. a - 부정접두사 gnostic - 알다 ism - 주의, 즉 신이 있는지 없는지 알지 못한다는 것. 무신론(atheism)은 믿음에 관한 것이고 불가지론은 지식에 관한 것이므로 상호배타적이지 않다. 따라서 거의 모든 무신론자는 반유신론자가 아니라면 불가지론적 무신론자이다. 참고로 불가지론적 유신론자도 있다. 이쪽은 신의 존재를 증명하지는 못하지만 일단은 믿겠다는 주의이고 주로 북미하고 서유럽일대에서 무종교가 이런식으로 말이다.
- 무지론 (Ignosticism, 無知論)
불가지론과 무신론을 포함한 모든 종교적 입장이 신의 존재나 종교적 이론에 대한 가정이 너무 많다고 본다. 신에 대해서 조차는 제대로 된 정의가 내려지지도 않았는데 신학자들이나 철학자들이나 너무 나갔다는 것. 따라서 현 상태로서의 신 담론은 전체적으로 사상누각이며 의미가 없다고 여긴다. 흔히 말하는 "신은 존재할까?" 에 대해서, 무지론자는 "그 신이란 게 대체 뭔데?" 라고 먼저 반문하게 된다.
일부 철학자들은 불가지론과 무신론에 포함된다고 보기도 하지만, 무지론이 다르다고 보는 편에서는 무지론자들은 유신론자나 무신론자가 되기 위한 종교적 이론이 더 필요하다고 보는 상태라고 한다.
- 비유신론 (Nontheism, 非有神論)
매우 넓은 개념으로, 적극적/소극적 무신론, 적극적/소극적/신학적 불가지론 등의 포괄적 용어(umbrella term)이다.
4. 기타
- 대한민국의 정치인들은 최대한 많은 표를 얻기 위해 무종교라도 절, 예배당, 성당 등을 찾는 편이고,[15] 개인의 이익을 목적으로 종교 코스프레를 하는 경우도 많다. 18대 국회의원 299명 중에는 무종교가 43명에 불과한데, 위의 46.9%에 비하면 약 1/3밖에 안 된다. 물론 노회찬처럼 공개적으로 무신론자임을 밝힌 국회의원들도 없지는 않다.
- 무종교라도 군대에서는 1인 1종교, 많으면 4종교까지 체험하게 된다. 일명 기불릭. 사관학교&부사관학교&신병훈련소에선 주말마다 종교 행사가 열리는데, 참석하지 않을 경우 작업을 시킨다거나 하는 식으로 편하게 노는 꼴을 안 보려 하기 때문에 어지간해선 종교 행사에 참석하게 된다. 고달픈 사관학교&부사관학교&신병훈련소에서 몇 안 되는 쉬는 시간이고 맛난 간식(과자, 음료수, 아이스크림)이나 샴푸/린스/세제 등과 같은 유용한 물건을 주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다들 참석하는 분위기이긴 하다. 보통 각 종교를 비교해 보고 떡고물 많이 떨어지는 곳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 또 해군은 인식표에 이름, 군번과 함께 종교가 표시되는지라 없어도 대충 집어 넣는 경우가 많다. 다만 자신이 소위/하사/이등병으로 임관하여 자대배치를 받고 본격적인 실무 생활을 하게 되면 종교가 자유라서 딱히 상관이 없어진다.[16]
- 종교를 믿는 사람들의 비중이 높은 나라(특히 중동 지역)에서 "나는 종교를 믿지 않아요"라고 말하고 다니면 그 나라 사람들은 "종교가 없다는 게 말이 되냐?"라고 놀라면서 별종 취급하는 경우가 많다.[17] 그렇기 때문에 중동에서 일하거나 공부하러 간 한국의 무종교인들은 본인이 종교가 실제로 없다고 해도 차라리 크리스천이라 둘러대라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 무종교인 사람 중에 종교를 추악한 짓을 하기 위한 핑계로 이용하는 것 같다고 생각하거나, 혹은 종교의 교리 때문에 행동에 제약을 받는 것을 싫어한다거나 아예 종교 자체가 구시대적이라고 여기는 사람이 있다. 더 심하면 반종교인이 된다.
- 북아메리카 쪽에서는 무종교=무신론으로 여기는 성향이 강하다고 한다. 당장 심슨 가족이나 사우스 파크를 봐도 알 수 있다.
- 기독교가 주류인 미국 사회에서는 원래 기독교인 사람이 무신론자 또는 무종교로 전향하는 것을 기독교 윤리를 지키기 싫어서 즉 마약이나 동성애 도박 등 비도덕 타락의 유혹에 빠져서라고 기독교인들이 오해하고 비난하는 경우가 많아 그런 전향을 어렵게 하고 있다.
- 개종/인물 문서에서는 무종교로의 전향 및 무종교였다가 한번 이상 개종한 사례는 제외한다. 그 이유는 무종교로 전향하거나 무종교였다가 한번 이상 개종한 사람들까지 작성하게 되면 사례가 너무 많아져 정신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물론 이 말은 결코 무종교를 무시하는 것은 아니니까 오해는 삼가자. 무종교인 사람을 찾고 싶다면 분류:무종교인을 참고하자.
[1] 이 무교는 보통 무속이란 이름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으나, 무속신앙을 종교로 보지 않고 좀 더 격이 낮은 미신으로 취급 하는 역사적 천시의 의미가 내포 되어 있다.[2] 자세한 내용은 무신론 문서 참조[3] 성공회가 주류인 개신교도와 가톨릭이 절반씩이다. 과거 홍콩이 영국의 식민지였던 관계로 개신교도가 주류.[4] 일본은 특히 종교에 대해서 크게 신경쓰지 않고, 한 사람이 종교를 하나만 가져야 한다는 인식 역시 희박하다는 독특한 문화적 특징이 있기 때문에 일본인들의 상당수가 종교 문화에 대체로 무관심한 편이다. 예시를 들자면, 일본에서는 기독교인이 신년에 신사참배를 하러 간다거나, 신랑신부가 모두 불교 신자인데도 결혼식을 교회에서 한다거나 하는 등 종교에 연연하지 않고 행동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으며, 이를 이상하게 여기는 사람도 매우 드물다.[5] 한국 가톨릭은 제사나 유교식 의례를 종교 행위가 아닌 전통문화로 여겨, 신주에 절을 하거나 물건을 흔들어 혼을 부르는 등의 우상 숭배로 볼 수 있는 행위를 하지 않는다면 용인하고 있다.[6] 유학을 종교 수준으로 믿는 집단도 있다. "유림"이라 불리는 집단으로, 정기적으로 종친회를 주관하고 매년 족보를 증보 편집하며, 각 집안의 제례와 장례를 주관 후원하고 향교, 사당과 재실을 관리하는 식의 적극적 행위를 하는 이들이다.[7] 물론 어떤 무종교인이 하는 행동 하나하나마다 그 행동에 종교적, 혹은 신비주의적이나 미신적인 의미가 전혀 없는지 따져보자면 그런 의미가 있는 행동을 절대 하나도 안 하는 사람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행동을 한 인물이 어떤 의미에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예를 들어 실제로 어느 정도 신비주의적이거나 종교적인 뉘앙스를 가지고 했는지, 아니면 그냥 문화적 습관에 따라 했는지, 그런 행동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지 등을 감안하지 않고 '종교적인 행동 하나도 안 하는 사람 없다' 식으로 주장하는 것은 '무종교도 무종교라는 신념체계를 종교처럼 신봉하는 것일 뿐이다'라는 주장을 성립시키기 위해 억지로 끼워맞추는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시비를 트기 시작하면 종교인의 행동에서도 비종교적, 또는 종교적 원칙에서 벗어나는 행동이 하나도 없기는 어려우니 "종교인이란 이들도 스스로 그렇게 주장하는 것일 뿐, 실제로 그 종교를 제대로 신봉하는 이는 하나도 없다"는 식의 말꼬리잡기와 다를 게 하나도 없어진다. 간단히 말해, 영어 사용자가 놀랐을 때 오 마이 갓!(oh! my GOD!) 한다고 "네가 신의 존재를 인정하니까 신의 이름을 부른 것 아니냐" 식으로 시비트기 시작하면 반대로 놀랐을 때 지저스 크라이스트!(Jesus Christ!) 하는 기독교인을 붙들고 "기독교 교리에선 신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고 하는데 너 안 지키네, 넌 제대로 니네 종교를 믿는 게 아니네" 하고 말꼬리 잡혀도 할 말이 없다는 것이다.[8] 사실 독실한(근본주의적) 종교인들이 "무종교, 또는 무신론 역시 하나의 종교적인 신념체계일 뿐이다"라고 주장하는 사례는 대부분 당사자가 상대주의적 사고방식에 익숙하지 못한 상태에서 무종교인의 사고방식을 자신의 사고방식과 함부로 동일시하여 자신의 사고방식에서 '종교'에 해당하는 부분을 억지로 상대에게서도 찾아내려 한 결과물이다. 종교란 아주 강력한 신념체계이고, 따라서 독실하고 근본주의적인 신자들의 경우 사고방식 자체가 자신의 종교적 입장을 기반으로 형성된 결과가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대부분 독실한 신도인) 개신교 목사들과 대화하다 보면 설령 그 목사가 상당히 개방적이고 온건한 태도로 대화에 임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상대에게 특정한 종교적 입장이나 신관이 없다는 것을 납득하지 못하고 '분명히 이 사람에게도 뭔가 믿는 게 있을 텐데...' 하는 식으로 접근하는 경우를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목사쯤 되는 사람 입장에서는 신의 존재와 그 신에 대한 신앙을 비롯한 종교적 관점이 당연히 자기 삶과 사고방식, 세계관의 핵심에 놓이게 되고, 따라서 그런 '종교관'이 없는 상태로 사고방식과 세계관이 형성된다는 것 자체를 납득하기 어려워하여 '이 사람에게도 뭔가 믿는 게 있을 텐데 그게 뭔지 모르겠다' 식으로 인식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너는 무종교적 입장을 종교처럼 믿는 것이지!' 같은 '상상'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 셈이다.[9] 남아공같이 어느정도 잘사는 나라는 무종교가 어느정도 있다.[10] 그나마 최근들어 무종교 인구가 늘고 있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30%가 무종교인이라고 한다.[11] 네덜란드 통계청, 2016년 조사[12] 다만, 현재 무종교인이 많은 서구권, 동아시아의 선진국의 인구 증가가 느리고 반면 여전히 종교적인 성향이 강한 개발도상국의 인구 증가세가 빠른 관계로 종교인의 비율은 당분간 높아질 전망이다.[13] 단, 독소전쟁 중 이오시프 스탈린은 정교회를 허용하여 소련인들의 민족의식을 전쟁에 활용하고자 했다.[14] "I believe in God, although I live very happily with atheists... It is very important not to mistake hemlock for parsley; but not at all so to believe or not in God."[15] 특히 크리스마스나 부처님오신날에는 종교에 상관없이 모든 정치인들은 모두 교회나 절에 간다.[16] 그렇지만 장교의 경우는 자신이 진급을 매우 잘 하기 위해서 대인관계를 잘 해야 하는데, 이것 때문에 자신은 기독교이지만 자신의 부대장이 불교라서, 자기가 스스로 부대장과 친하게 잘 지내며 진급을 잘 하기 위해 부대장과 같이 절에 다니는 웃픈 일도 발생한다.[17] 이슬람이 강세인 국가에서는 신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한다. 기독교인이라고 하면 (물론 이슬람이면 더 좋겠지만) 외국인이니까 그럴 수도 있지 그러려니 하는 정도지만 무신론자라고 하면 갸우뚱 하거나 혹은 기독교라고 말하는 것보다 더욱 부정적으로 볼 수도 있다. 다만 해외 체류나 유학 등으로 서구 사상을 경험한 이들은 예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