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급

 

1. 뜻
2. 쓰임새
3. 오용


1. 뜻


取扱

물건을 사용하거나 소재나 대상으로 삼음. 혹은 사람이나 사건을 어떤 태도로 대하거나 처리함.

표준국어대사전


2. 쓰임새


일본에서는 '가지고 다루다', '소개, 접대, 대우'라는 뜻으로 쓰이며, 표기는 取り扱い, 取扱い, 取扱 등이 혼용되는데 모두 'とりあつかい'라고 읽는다. 다루는 대상이 사람일 때는 取り를 붙이지 않고 扱い라고 한다. 한국에서 쓰이는 취급은 이 일본어 'とりあつかい'의 한자 표기 '取扱'을 우리말 한자음으로 음독하여 들여온 일본식 한자어다. 따라서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다룸'''으로 순화할 것을 권장한다.
일상에서는 주로 '바보 취급'같이 실제로 그런 대상은 아닌데 마치 그런 대상인 듯 여기며 놀릴 때 쓰인다. 창작물 내에서 대우나 비중이 처참하거나, 열심히 망가지고 구른 것에 비해 결말이 영 좋지 않을 때 '취급이 좋지 않다'라고도 한다.
사회적으로는 커다란 범죄를 저지르거나, 물의를 끼칠 경우, 사람들이 이들을 사람 취급도 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우체국 등 어떤 규정된 종류의 물건만을 다루는 곳에선 '우편물 취급'처럼 ○○취급이라고 붙이기도 한다. 충격, 파손 등으로 망가지거나 깨지거나 부서지기 쉬운 물건들은 상자에 취급 주의라고 써두기도 한다.

3. 오용


'''자주 잘못 쓰이는 낱말 중의 하나'''로 무엇을 가지고 다루거나 인식할 때 으레 취급이란 표현이 나오는데, 일본식 한자어인 점은 둘째 치고, 써선 안 되는 부분까지 마구 남용한다. '국민적 영웅 취급을 받는다' 같이 긍정적인 의미로 대우받을 때도 죄다 취급으로 써서 마치 나쁜 인식을 받는 것처럼 만들곤 하는데, 문법에 예민한 사람들이라면 목덜미를 잡을 잘못된 표현이다.
일본식 한자어인 점이 마음에 걸린다면, 상황에 따라서 다음처럼 다른 낱말로 바꿔 쓸 수 있다.
  • 취급 주의 → 파손 주의
  • 취급 설명서 → 사용 설명서
  • 취급 물품 → 판매 물품, 다루는 물품
  • 바보 취급당하다 → 바보로 보이다/여겨지다
  • 사람 취급을 못 받다 → 사람대접/사람대우를 못 받다
  • 이야기 속에서 취급이 좋지 않다 → 이야기 속에서 대접/대우(이)가 좋지 않다, 이야기 속에서 좋지 않게 다루어지다.
  • 저희 가게는 질 좋은 물건만 취급합니다 → 저희 가게는 질 좋은 물건만 팝니다/다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