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즈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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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오오카미의 등장인물.
아마테라스야마타노오로치를 물리친 뒤 향하게 되는 수도 서안경에서 만나게 되는 인물이다.
료시마하라에 위치한 절 암각사의 주지이자 서안경의 섭정직을 맡고 있는 비구니이며, 작중 등장 시점에선 정체불명의 역병 안개로 인해 고통받는 서안경의 백성들을 구제하기 위해 그곳에 머물고 있다. 서안경의 백성들의 말에 따르면 눈부실 정도로 아름답고 법력 또한 상당하며, 그녀를 만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 역병에 신음하던 사람이 편안해진다고 한다. 그래서 츠즈라오의 처소 앞에는 언제나 사람들이 줄을 서서 그녀의 설법을 기다리고 있고, 서안경을 다스리는 여왕인 히미코의 신뢰도 얻고 있다고 한다.
은근히 바스트 모핑을 강조하는 이 게임에서도 단연 최강의 슴가를 보유한 캐릭터이다. 움직일 때마다 출렁출렁거리는 가슴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고, 일부러 연출한 것인지 컷신에서도 얼굴보다 가슴이 강조되곤 한다. 잇슨은 아예 그녀를 '출렁 누님'(ボイン姉)라고 부를 정도.
아마테라스잇슨이 그녀를 찾아가면 요마 군단이 서안경을 노리고 있다고 말하며, 요마 군단을 물리치기 위해 필요한 '여우 대롱'이라는 보물을 찾으러 료시마하라의 난파선 수색에 동행해 줄 것을 요청한다. 요청을 받아들이면 난파선 안에서는 아마테라스의 등에 그녀를 태운 채로 진행하게 되는데, 주문으로 봉인된 문이나 일반적인 전투 방식으로는 잡을 수 없는 유령 등을 그녀의 부적으로 퇴치할 수 있다.
난파선 수색이 끝나고 돌아오는 도중 쫓아오는 수룡을 피해 '''물 위를 뛰어서''' 혼자 서안경으로 도망쳐 버리더니 그 뒤 아마테라스 일행이 용궁에서 수룡의 몸 속에 봉인되어 있던 여우 대롱을 찾아내자마자 어떻게 알고 찾아왔는지 쫓아와서 여우 대롱을 가져가버린다. 그러나 아마테라스가 오토히메에게 수룡의 용옥을 전해주고 지상으로 올라가려고 하던 찰나, 웬 괴물 비슷한 그림자에게 쫓겨 달아나다가 막다른 길에 몰린 츠즈라오의 모습이 용옥 속에 나타난다. 아마테라스와 잇슨은 츠즈라오가 여우 대롱을 노리는 요괴에게 쫓겨 위험에 처한 거라 생각하고 서둘러 지상으로 올라가는데...

지상에 올라가자마자 홀연히 나타나는 츠즈라오의 모습을 따라 암각사 뒷편의 비밀통로를 지나면 히미코의 신전으로 곧장 통하게 되는데, 그 곳에서 멀쩡한 모습의 츠즈라오와 '''쓰러져 죽어 있는 히미코 여왕'''을 발견하게 된다. 흐느껴 울던 츠즈라오는 거대한 요괴가 나타나 여왕을 죽였다고 말하지만, 아마테라스는 이상한 낌새를 감지하고 츠즈라오를 향해 짖으며 공격한다. 그리고...


1.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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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마테라스 일행이 만난 츠즈라오는 요마왕 구미호가 둔갑한 가짜였다!!''' 진짜 츠즈라오는 이미 오래 전에 구미호에게 습격당해 사망했고, 아마테라스 일행이 용옥을 통해 본 츠즈라오의 위험은 현재진행중인 것이 아니라 '''진짜 츠즈라오가 구미호에게 살해당할 당시의 모습'''이었던 것이다. 즉 아마테라스를 향해 손짓하며 비밀통로로 인도하던 희끄무레한 츠즈라오의 형상은 진짜 츠즈라오의 유령.[1]
히미코 여왕이 자신의 본거지인 오니가시마를 찾아내 서안경을 공격하려 하는 그의 계획을 막으려 하는 것을 눈치챈 구미호가 츠즈라오를 잡아먹어 그녀의 모습으로 둔갑한 채 여왕에게 접근한 뒤 죽여 위험요소를 제거하고, 덤으로 수룡으로 변한 용왕 와다츠미에게 빼앗긴 힘의 원천인 여우 대롱 또한 되찾으려고 아마테라스 일행도 이용한 것이다. 이 부분은 그동안 밝은 전래동화 분위기였던 오오카미의 스토리 전개를 삽시간에 비장하게 뒤바꿔 놓는 반전.
사실 츠즈라오의 정체에 대한 복선은 꽤나 노골적이어서, 눈치가 빠른 사람은 이미 초반의 몇몇 단서에서 그녀의 정체를 짐작할 수 있다. 비구니치고는 너무 색기가 넘치는 복장이라거나 유혹하는 듯한 테마곡, 어딘가 홀려 있는 듯한 방문객들의 말이나 요마를 막는답시고 찾는 물건이 하필이면 '''여우''' 대롱이라는 점 등. 결정적으로 그녀의 이름 츠즈라오(ツヅラオ)를 한자로 쓰면 '''구미(九尾)'''[2]가 된다.
또한 가짜와 진짜 츠즈라오 사이에는 외견상의 차이점도 존재한다. 가짜의 경우 앞머리가 오른쪽 눈을 완전히 가리고 있지만 진짜 츠즈라오는 두 눈이 전부 드러나 있으며,[3] 목에 걸고 있는 염주의 색도 가짜는 붉은색, 진짜는 하늘색이다.[4]
오니가시마로 돌아간 요마왕 구미호에 대해서는 항목 참조.
후속작 오오카미전 ~작은 태양~에서는 그녀의 죽음이 밝혀진 뒤 다른 스님이 암각사 주지 자리를 이어받아 관리하고 있는데, 이 스님에게서 료시마하라 일대에 흩어져 있는 츠즈라오의 유품을 수습하는 퀘스트를 받을 수 있다.
설정화집에 따르면 암각사 뒷편의 비밀통로에 핀 한 떨기 꽃으로 환생하여, 암각사를 지나며 여행길의 안녕을 비는 나그네들을 훈훈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한다.
[1] 비밀통로로 진입하면 들어가자마자 입구에 어딘가 익숙한 복장에 죽은 지 꽤 된 듯한 시체 한 구가 놓여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진짜 츠즈라오의 시신.[2] 앞의 츠즈라가 九, 뒤의 오가 尾의 일본식 발음 중 하나다. 저걸 다르게 읽으면 큐비.[3] 이는 이후 구미호전에서 구미호의 진짜 모습을 보면 알겠지만 그의 오른쪽 눈에 흉터가 있기 때문에 그것을 가리기 위함이다.[4] 진짜 츠즈라오가 지니고 있던 이 하늘색 염주는 후속작 오오카미전 ~작은 태양~에서, 암각사 뒷편의 비밀통로가 있던 자리에서 발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