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구츠치 히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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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작중 행적
3. 기타


1. 개요


迦具土 ヒノ
오토메이트 사에서 발매한 오토메 게임 7'scarlet의 등장인물. 성우는 시마자키 노부나가. 이름의 유래는 일본 신화의 신 히노카구츠치.
20세. 174cm. B형. 도쿄에 거주하는 대학생. 긍정적이며 지기 싫어하는 씩씩한 성격의 소유자. 실내 축구 스포츠인 풋살부의 주장이며 풋살과 축구를 혼동하는 사람들 때문에 풋살은 축구와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곤 한다. 친근하고 시원시원한 언행과 잘생긴 얼굴로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지만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이유로 늘 고백을 거절한다고 한다. 게임 시작부터 이치코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대놓고 어필하며, 너무나도 순진해서 다른 사람에게 속아넘어가기 쉬운 이치코를 잘 보호해준다.
주인공 하나마키 이치코의 소꿉친구로, 초등학생~대학생까지 장장 12년 동안 같은 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서로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먹을 것을 좋아하며 단순한 면이 있지만 이치코의 기분을 누구보다도 빨리 알아채고 여러 방면으로 배려해주는 좋은 친구. 평소에 이치코와 친하기도 하고, 본인도 귀여운 것을 좋아해서 이치코의 악세사리 취향을 잘 맞춘다. 남자인 자신에게는 귀여운 것이 안 어울린다고 여겨서 괜히 좋아하지 않는 척하지만 거짓말이 서툴러서 티가 다 난다. 오쿠네 마을의 마스코트인 오쿠네 팬더를 좋아해 오쿠네 팬더 굿즈를 사들이거나 오쿠네 팬더와 조우하자 매우 반가워하며 함께 기념샷을 찍는 등 조금 덕후스러운 면모를 보이기도 하고, 츠치노코 택배 회사 마스코트 그림에는 행운이 깃들어 있다는 도시전설을 진심으로 믿고 있어서 츠치노코 핸드폰 케이스를 사거나 츠치노코 택배 트럭을 보고 진심으로 좋아하는 등 꽤 귀여운 구석이 있다.
모든 사건의 발단을 제공한 인물. 오빠(하나테)를 잃은 이치코가 상심에 빠진 모습을 보자 이치코에게 '오쿠네 마을 금기클럽'의 오프라인 모임에 참여할 것을 제안했다. 말로는 여름 피서하러 가는 게 최우선 목적이고 하나테는 노는 김에 덤으로 찾는 거라고 농담했으나, 실제로는 이치코와 함께 하나테의 행방을 추적하기 위해 오쿠네 마을에 갈 구실을 만든 것이었다. 오쿠네 마을에 도착한 이후에는 이치코와 함께 풍리관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며, 풍리관에 남자가 부족해서 히노가 힘 쓰는 일을 주로 도맡아 하게 된다.

2. 작중 행적


늘 밝아보이는 그에게는 한 가지 치명적인 트라우마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총을 쏘지 못한다는 것이다. 심지어 장난감 총조차도 들지 못한다. 이것은 총이 아니라 그저 장난감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격렬한 거부반응을 보이며 기절할 정도로 심각한 PTSD에 걸려 있다. 그가 이런 증상을 앓게 된 이유는 12년 전 일어난 모종의 사건 때문이었다.

둘이 8살이었을 무렵, 히노는 이치코를 데리고 '유령의 집'에 숨어든 적이 있었다.
히노가 그런 짓을 한 이유는 이치코의 관심을 받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당시 이치코는 어딘가 신경질적이고 잘 웃지 않는 아이였지만, 오빠 앞에서만큼은 평범한 어린애였다고 한다. 히노는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치코 입장에서는 남에게 벽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모르는 사람을 믿지 말라'는 하나테의 교육 방침을 따른 것뿐이었지만 히노는 이치코가 자신을 싫어하는 줄 알고 충격을 받았었다. 어떻게 하면 자신의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히노는, 이치코를 '유령의 집'으로 데리고 간 뒤, 무시무시한 폐가 안에서도 전혀 겁먹지 않는 자신의 대단한 담력을 자랑해 '멋있는 남자애'로 보이려는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이치코를 데리고 간 날…
히노는 이치코를 데리고 온 것을 후회했다. '유령의 집'에서 두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 차라리 유령이었으면 그나마 나았을 것이다. 인간이 귀신보다 무섭다는 말대로, 귀신보다 무서운 지명수배 연쇄살인마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것도 인간이 아닌 사자.[1] 사자는 히노가 보는 앞에서 이치코의 목을 조르며 '바닥에 떨어져 있는 그 총으로 나를 쏘라'고 도발했다. 히노는 그 당시 공포에 질려 아무것도 못한 채 울고만 있었다. 이 때 하나테가 갑자기 히노의 뒤에서 나타나 총을 주워서 히노 대신 사자의 머리를 명중시켰고, 사자는 그대로 제압당했다고 한다. 히노는 눈앞에서 사람이 총을 맞은 것을 본 충격, 이치코를 지키지 못한 자신에 대한 죄책감, 자신은 그 때 왜 총을 쏘지 못했는가라는 자괴감으로 멘붕해 한동안 방황했었다. 이치코의 문병을 와도 하나테가 들여보내주지 않았고, 하나테는 히노에게 '이치코에게는 목숨을 노리는 위험한 부류가 많이 달라붙으니 지켜줄 생각이 없으면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이 일을 계기로 하나테와는 거리가 생겨서 겉으로는 자주 어울려 다니면서도 내심 라이벌로 여겼다고 한다.[2] 그래도 유사시에는 하나테를 '같은 남자가 보기에도 멋있는 사람'으로서 존중하고 따랐으며, 하나테 역시 히노의 진심을 알고 '이치코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존재'로 인정해 자신이 자리를 비울 때는 이치코를 지켜달라고 당부하곤 했다. 세월이 지나 이치코는 이 사건을 잊어버렸지만, 히노에게는 이 사건이 엄청난 트라우마가 되었다. 이치코를 지켜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주제에 여전히 총에 대한 거부감만은 극복할 수가 없는 자신을 히노는 용서할 수가 없었다. 그런 한심한 자신은 이치코와 맺어질 자격이 없다고 자학하고 있었다.
오쿠네 마을에 머물면서 조금씩 과거에 대한 기억이 돌아온 이치코가 '유령의 집'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자, 이치코에게 모든 진실을 고백하고 용서를 구한다. 용서는커녕 오히려 '그간 자신을 지켜줘서 고맙다'라는 인사를 받고, 훈훈한 분위기가 되려는 순간… 누군가가 쏜 총에 허벅지를 맞는다.
병원에서 마취제를 맞고 비몽사몽한 상태로 잠들었다가 깨어나보니 이치코는 범인이 남긴 협박장을 남겨두고 혼자 신사로 떠나 있는 상황. 정신을 차린 히노는 당장 병원에서 뛰쳐나와 신사로 뛰어간다. 그러나 하필이면 다리를 맞는 바람에 빨리 움직일 수도 없었고, 소리를 질러서 누군가에게 구원 요청을 할 수도 없었다. 히노가 필사적으로 혼자 신사를 향해 뛰어가는 동안, 범인은 이치코를 죽이기에 앞서 기념으로 세 가지 질문에 대답해주겠다는 여유를 부린다. 이치코는 범인에게 세 가지 질문을 한다.
첫번째 질문은 '당신의 목적은 무엇인가?'
두번째 질문은 '왜 나뿐만 아니라 히노, 카라스마까지 공격 대상으로 삼았나?'
세번째 질문은 '오빠는 살아 있는가?'
범인은 이치코 같은 '희귀하고 귀중한 존재'를 죽이는 것이 자신의 목적이며, 히노의 경우 죽일 생각은 없었지만 이치코의 곁에서 배제하기 위해 일부러 공격했고, 카라스마는 자신과 무라쿠모 가문을 뒷조사하는 것을 보고 잠재적 위험분자라고 생각해서 미리 화근을 뿌리 뽑아 없애려고 한 것이었다고 답한다. 맨 마지막 질문을 받자 범인은 네 오빠 따윈 당연히 죽었을 게 뻔하지 않냐고 이치코를 한껏 비웃고 죽이려고 한다. 이 때 히노가 난입해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너를 지키겠다고 말하고, 이에 범인은 너무 오글거리고 쓰레기 같아서 역으로 재밌기까지 하다며 그 보답이랍시고 이치코에게 자신의 총을 넘겨준다.
이 때 이치코가 범인에게 받은 총을 히노에게 전해주느냐 마느냐에 따라서 엔딩이 갈린다.
노멀 엔딩에서는 이치코가 직접 범인에게 총을 쏘려고 하지만 총알이 없는 총이라 범인에게 살해당할 위기에 처한다. 범인에게 살해되느니 차라리 자살을 선택하려는 이치코를 보다 못해 몸을 날려 범인과 동귀어진한다. 죽기 직전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용기를 내어 사랑하는 사람을 지킬 수 있었다는 사실에 만족하며 '너를 처음 볼 때부터 사랑했다'는 독백을 남기고 사망. 이후 유령이 되어 이치코가 입원한 병실에 찾아와 자신의 죽음을 슬퍼하는 이치코를 지켜본다.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이치코가 당장 죽지만 않았을 뿐이지 배드엔딩. 어떤 상처라도 금방 낫는 사자의 특성을 생각해보면 범인은 살아남았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범인이 살아있다면 이치코의 신상을 추적해서라도 기어이 찾아내려 들 것이고,[3] 그렇게 될 경우 이치코를 지켜줄 히노는 이제 없다는 점에서 본편보다 처지가 더 암담해질 수도 있다.
해피 엔딩에서는 히노가 이치코에게 총을 넘겨받고 범인을 쏘려고 하지만 곧 총알이 없는 총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죽음을 불사하고 범인을 막아설 결심을 하지만, 갑자기 난입한 카라스마가 범인을 끌어안고 낭떠러지에서 동귀어진해 기적적으로 살아남는다. 그러나 어젯밤에 범인이 쏜 총에 맞은 상처가 다시 벌어져 심한 출혈로 다시 쓰러진다. 정신을 잃기 직전 이번에야말로 이치코를 지켜서 이치코의 옆에 당당히 설 수 있는 남자가 된 것에 만족하며, '이치코를 처음 본 순간부터 반했었다'라는 사실을 밝히고 기절한다. 다행히 히노가 병원을 탈출한 것을 눈치챈 유키가 소스케에게 연락해서 빠르게 응급처치를 한 덕분에 제때 치료받고 건강을 되찾는다.
이후 오토나시 호숫가에 세워진 하나테의 묘비 앞에서 하나테에게 자신이 없는 동안 '네 목숨을 바쳐 이치코를 지켜라'라는 당부를 받았고, 이에 대한 대답으로 목숨과 바꿔서라도 이치코를 지키기로 맹세했다는 사실을 밝힌다. 사실은 딱히 새삼스레 맹세할 필요도 없는 일이었다. 히노는 이치코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쭉 사랑해 마지 않았으니까. 그 뒤 이치코와 키스를 나누다가, 츠치노코 회사 택배 트럭을 발견하고 '행운의 상징인 츠치노코를 봤으니 이제 우리 둘은 행복해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이치코와 함께 누가 더 먼저 빨리 뛰어가나 대결하며 엔딩.
배드 엔딩은 히노가 도쿄로 돌아갈 것을 권할 때 이에 응하는 쪽을 택하면 사건을 뒤로하고 돌아가버리는 것.
본인 루트 말고 다른 루트에서는 거의 출연이 없으나, 최종편에서 의외의 활약을 한다. 하나테를 두번 다시 보지 못할 것이 두려워 아무것도 못하고 굳어버린 이치코를 대신해 손수 자성초를 전부 불태움으로써 '사자의 먹이'라는 이치코의 운명의 굴레를 벗겨낸다. 히노가 어렸을 때는 하나테가 이치코와 히노를 구원했으나, 성장한 뒤에는 히노가 하나테와 이치코를 구원한 것이다. 또한 진상루트에서 밝혀지는데, 히노도 사실 오쿠네 마을 출신이었다. 이치코가 오쿠네 마을에 있을 때 머물던 엄마 친구댁에서 지냈는데 그 친구의 아들이 바로 히노였던 것. 하나테가 이치코를 데리고 오쿠네 마을에서 떠나고 시간이 지나 히노도 이사로 오쿠네 마을을 떠나오자 하나테는 만일을 위해 히노의 기억도 조작해서 오쿠네 마을을 잊게 만들었다. 그래서 히노는 오쿠네 마을 출신임에도 그곳이 자신의 고향이라는 사실을 잊고 있었던 것.

3. 기타


아마리 이소라와 함께 최초로 공략할 수 있는 인물 중 한 명. 이소라 루트에서 밝혀지는 진실이 상대적으로 좀 더 많기 때문에 히노 루트를 먼저 할 것을 권장하는 사람이 많은 편이다. 다만 히노 루트에서는 범인의 정체를 유추하기 너무 쉽다는 것이 단점.
게임 표지 일러스트에 등장하는 두 명 중 한 명이며, 소꿉친구라는 점에서 타이틀 히어로의 입지를 지니고 있으나 취급이 좀 안습한 편이다. 그래서인지 인기투표에서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쿠시나다 토아 진상 루트에서는 여름 축제 이벤트에서 이치코에게 차였을 때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밝혀지는데, 너무나도 충격받은 나머지 넋이 나간 상태로 여탕에 들어가 목욕하고, 목욕 가운의 앞섶을 벌린 채 나왔다고 한다.
[1] 히노는 그를 평범한 인간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가 진짜 인간이었다면 당연히 실탄을 든 총을 줄 리가 없었겠지만, 상황이 워낙 급박했고 당사자인 히노로서는 너무나도 고통스러운 기억이었기에 그런 것을 세세하게 따질 틈이 없었던 듯.[2] 서로 같은 사람을 좋아하므로 연적이었지만, 히노는 하나테가 이치코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몰랐고 그저 '과보호하는 오빠'라고 생각하고 있었다.[3] 이치코는 매우 드문 희귀체질의 소유자이기 때문에 범인의 입장에서는 언제 나타날지도 모를 새 '먹이'를 찾아다니느니 이치코의 행방을 계속 쫓는 것이 훨씬 더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