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마이
위구르어: قاراماي (Qaramay)
중국어: 克拉玛依 (Kèlāmǎyī)
영어: Karamay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위치한 도시. 2010년 기준 인구는 391,008명이며, 인구의 81.7%는 한족으로 구성되어 있고 위구르족이 11.5%, 카자흐족이 3.0%를 차지하고 있다.
도시의 이름은 위구르어로 '검은 기름'이란 뜻으로 일대에서 자연적으로 석유가 용출되어 나오는 데서 유래했으며, 실제로도 유전이 위치해 석유 산업이 기반이 되는 도시이다. 1955년 유전이 개발된 이후 1958년 현급시인 카라마이 시가 설치되었고, 1990년 지급시로 승격되었다. 유전 덕분에 중국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 중 하나로, 2017년 기준 1인당 GDP는 16만 8천 위안(24,904$)으로 선전과 둥잉[1] , 오르도스에 이어서 중국 본토를 통틀어 4번째로 1인당 GDP가 높은 도시였으며, 유가가 하락하기 전에는 중국에서 1인당 GDP가 가장 높은 도시이기도 하였다.
준가르 분지 중앙의 사막 지대에 위치해 있으며 춥고 건조한 기후를 띄고 있다. 평년값의 경우 1월 평균기온은 -15.4℃, 7월 평균기온은 27.9℃, 그리고 연평균 강수량은 105.7mm이다. 행정구역은 두산쯔(独山子, 마이타그 مايتاغ) 구와 카라마이 구, 바이젠탄(白碱滩, 제렌불락 جەرەنبۇلاق) 구와 오르쿠(乌尔禾, ئورقۇ) 구의 4개 구로 이루어져 있다. 시의 남쪽에 이리 카자흐 자치주의 쿠이툰시(奎屯市)가 시역을 끊어놓고 있어서 최남단의 두산쯔 구는 월경지이다. 특이한 점은 쿠이툰 시도 이리 카자흐 자치주의 나머지 부분과는 떨어져 있는 월경지라는 점.
북쪽 끝의 오르쿠 구는 별도로 유명 미스터리 스팟이기도 하다. 흔히 "마귀성(魔鬼城)" 이라고 불리는 이 지역은 '''"악마의 도시"'''라는 섬뜩한 별명을 갖고 있는 암석사막인데, 바람이 불 때마다 어디서인지 알 수 없는 오묘한 소리가 들려 온다고 한다. 비유하자면 이렇다. 산들바람이 불 때에는 온 사방에서 마치 수백만 개의 작은 방울들이 가볍게 흔들리는 듯한 소리가 나며, 때로 이것은 리드미컬하게 커졌다 작아졌다 하며 기분 좋은 경쾌한 느낌을 준다. 그러다가 날씨가 나빠져서 거친 바람이 불게 되면 분위기는 급변한다. 거센 바람으로 모래와 흙먼지가 피어올라 시야를 어둡게 가려 버리고, 잔잔한 방울 소리 같았던 정체불명의 소리는 이제는 수십만 마리의 호랑이들과 코끼리들이 동시에 울부짖는 소리, 여성이 흐느끼는 듯한 소리, 아기가 시끄럽게 울어대는 듯한 소리가 섞인 듯한 괴음으로 바뀌게 된다. 평화롭고 조금은 신비롭기까지 하던 관광명소 사막이 일순간에 공포스러운 장소로 탈바꿈하게 되는 것이다. 관련 웹 포스트(영어) [2]
1994년에는 카라마이 시에서 초·중학생들이 공연을 보러 온 공연장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해 학생 288명과 선생 및 교직원 34명이 사망한 참사가 있었다. 당시 극장에 함께 온 고위 공무원들을 먼저 대피시키느라 학생들을 대피하지 못하게 했고, 그 사이에 출입구가 무너지면서 큰 인명피해를 낳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