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투어

 

Kara-Tur
1. 설명
2. 특징
3. 지명
3.1. 쇼우 룽
3.2. 투 룽
3.3. 타붓
3.4. 말라트라
3.5. 코자쿠라
3.6. 와
3.7. 코료


1.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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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RTRPG 게임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의 주요 캠페인 중 하나인 포가튼 렐름의 동아시아 세계관. 중국, 티베트, 일본, 한국, 베트남, 태국 등을 테마로 한 세계관이 존재한다. 이쪽도 주문 역병으로 꽤 피해를 입었다는 언급이 있지만, 얼마나 직접적인 타격이 있었는지는 알려져있지 않다.

2. 특징


CRPG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에 등장하는 요시모, 타모코 등이 코자쿠라 출신이다. 그 밖에도 포릴의 몽골 컨셉인 투이간들이 있는 북부 황무지를 넘어서, 페이룬 대륙과도 얇지만 그럭저럭 교류하는 관계를 맺고 있다.
기본적으로 와패니즈들을 위한 세팅이며, 옛날에 만들어진 세계관이라서 설정이 부실하다. 그런데 일부 동아시아 분쟁에 대해서 쓸데없는 내용이 있어서 논란이 되기도 한다. 특히 80년대 미국에서 주류 아시안으로 통했던 중국계/일본계에 대한 '''서양인들의 전형적인 오리엔탈리즘 관점'''을 중심으로 동아시아 설정들이 많이 왜곡되어 있다.
마법사에 해당하는 우젠, 전사에 해당하는 부시, 팔라딘에 해당하는 사무라이 등이 카라투어 공통 직업으로 등장한다. 참고로 고려 국왕까지도 사무라이 클래스(...)였기 때문에, "고려 국왕을 왜 사무라이로 설정했단 말이오 TSR 양반!"이라며 충격을 받은 사람들이 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한국인들이 십자군을 아무렇지도 않게 게임 소재로서 묘사하는 등 중동사람들의 기분을 잘 헤아리지 못한다는 반론이 있긴 하지만(...)
뜬금없게도 동남아시아는 미답의 영역에 가깝고, 고려는 80년대의 군사독재 분위기를 비꼬는 부분이 많다.[1] 또한 다른 대륙인 알콰딤(자카라)이나 마즈티카는 긍정적인 부분을 많이 묘사했으며, 유럽에 해당하는 페이룬은 문명 수준이 다른 대륙보다 떨어진다는 설정이 있지만, 정작 카라투어 설정은 비중국/비일본계 민족에 대해서 대단히 듣보잡이며 중국/일본계에 대해서도 와패니즘적 편견이 가득하다.
결국 게임의 주류 서양인들의 오리엔탈리즘 환상 및 편의에 따라서, 제국주의 시대부터 만들어놓은 논리를 그대로 수용해버렸다는 점은 꽤 심각한 병크라고 밖에 평가안할 수가 없을 지경이다.

3. 지명



3.1. 쇼우 룽


Shou Lung. 명실상부한 카라투어의 최강 국가. 최강의 과학국가이며, 제국의 시조가 넝푸, 즉 '''농부의 중국발음'''(...). 여러모로 중국이 모델인 국가로서, 중세시절 가히 최강의 문명을 뽐냈던 송나라 왕조를 모델로 하고 있다. 과거에는 군사적으로 팽창했지만, 지금은 문화와 연구 쪽으로 신경을 쏟고 있다는 설정이다.
엄청나게 넓고 풍요로운 영토가 특징으로서, 다양한 민족들이 교역을 위해서 왕래하며, 내부에는 다양한 무술이나 철학을 연구하는 클랜들이 존재한다. 소림사나 도교 등의 이미지를 생각하면 쉽다. 황제를 보좌하는 대신들이 큰 권한을 지니는 관료제가 특징적인 제국이다. 당연하지만 엄청난 인구와 경제력을 바탕으로, 나름대로 노예무역도 금지하고 혐오하는 등 개념잡힌 모습도 있다. 노예거래는 얄짤없이 사형.
몽골에 해당하는 투이간을 막기 위해서 '''드래곤 월'''이라고 불리는 만리장성을 축조했다. 여기서도 장난아닌 국력을 보여주는 먼치킨 국가. 하지만 하도 국토가 넓어서, 마을이나 요새마다 자경단이나 군대를 쌓고 있는데도 문제를 완전히 처리하진 못한다. 심지어, 여기도 젠타림이 있다!
페이룬과는 미묘한 관계인데, 딱히 군사적으로 맞댈 만한 위협은 없어서 그럭저럭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 하지만 포렐의 몽골 세계관인 투이간과는 대대로 적대관계. 와, 코자쿠라와도 대대로 적대관계이다. 고려와는 미묘한 중립에 가깝지만, 서로 침략에 대비한다는 모습을 보아서는 딱히 친하지도 않은 모양.
또한 상당히 웃기는 부분이, 이 제국의 황제 칭호에는 전부 "Chin"이 들어간다. 즉, 이것을 황제라면 가문이 무엇이든 호칭에는 초대 황제명이었다가 결국 보통 명사가 된 "아우구스투스"를 붙였던, 로마 황제의 그 개념으로 쓰고 있는 것이다! 카라투어의 황제는 그렇다고 볼 수도 있겠고 이것도 말은 되지만, 디자이너 자체가 중국식 황제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은 분명해보인다.[2]

3.2. 투 룽


T'u Lung. 위의 쇼우 룽이 전형적인 한족의 왕조라면, 이쪽은 남쪽으로 도망친 지방 왕조, 그리고 불안정한 막장 상태의 제국 분위기를 풍긴다. 쇼우 룽이 이상적인 중화제국이라면, 해적이나 산적이 나타나는 등 여러모로 몰락한 왕조의 분위기+악역 클리셰도 조금 있다. 대표적으로 페이룬과 노예무역을 하는 등.
쇼우 룽과는 전쟁을 벌였으나 당연히 버티질 못하고 휴전관계. 악역의 중국 클리셰를 담당하는지, 티벳에 해당하는 타붓까지 침략하는 등 여러모로 말썽쟁이 컨셉이다. 덕분에 참 컨셉이 미묘한 제국. 대부분 와, 쇼룽과의 분쟁에서 '''마음대로 털어먹어도 되는''' 전형적인 졸개 공급원 컨셉으로 설정한 졸개국가.

3.3. 타붓


Taboot. 쇼우 룽에서 박해받던 수행자들이 세운 왕조. 산악 국가로서 소년 성직자를 중심으로 세운 제정이 지금까지 내려오는 중이라고. 쇼우 룽에서 갈라졌지만 정작 싸움은 투 룽이나 투이간이랑 더 자주 싸운다. 특히 투이간들의 북부황무지와 영토가 붙어있어서 골치를 썩은 적도 있다. 현재진행형인지는 불명인 상태.

3.4. 말라트라


Malatra. 말레이시아에서 이름을 딴 국가. 푸랑, 라오싼, 쿠옹이라는 3개의 나라가 갈라져 있는 걸로 동남아 국가들을 싹 퉁쳐버렸다. 설정 상 투 룽 남부의 정글지대로서, 엄청난 정글과 늪과 안개로 뒤덮인 무시무시한 땅이다.
당연하지만 해양국가 컨셉 그런 건 없다. 카라투어 설정이 나온 시대를 생각해보면, 베트남 전쟁 시절에 생긴 동남아 국가에 대한 반감도 어느 정도 반영되어 있지 않을까 싶은 대목.
한국에선 당연히 고려가 문제가 되었지만, 당시에도 이쪽이 가장 큰 피해자들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3.5. 코자쿠라


Kozakura. 에도시대 + 근대풍 일본을 모티브로 하는 국가. 미키 황제 혹은 덴노에 의해서 개척되었다. 현재 쇼군은 시켄이라는 17세 쇼군. 동양에서 드워프 역할을 맡는 코로보쿠루들이 살고 있는데, 종종 2등급 시민으로서 차별을 받는다고. 원조 아이누와 일본인들의 갈등을 묘사하는 모양이다. 위치도 딱 일본 동부.
국가와 사상은 신토를 모방한 조상신 숭배체계이다. 외교 관계는 그런대로 무난하다. 주요 클래스는 첩보전에 능한 닌자 계통이 있다. 전체적으로 온화한 컨셉. 사실상 쇼룽과 함께 카라투어 세팅의 주인공이다.
그 밖에는 포가튼 렐름 설정이 나올 때 쯤 엄청났던 일본의 버블경제를 반영했는지, 나라 외부로도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경제력이 특징적이다. 주요 범죄조직으로는 야쿠자(...)가 있다. 출신 인물로는 요시모, 타모코 등이 있다. 여러모로 긍정적인 일본 컨셉이라서, 카라투어 관련 설정에서 가장 자주 써먹는 국가.

3.6. 와


Wa. 이름 그대로 해적질을 하던 왜구와 전국시대, 쇄국시대 등을 뒤섞어 놓은 일본 스타일의 병영국가. 외국인을 극단적으로 혐오하며, 정이대장군의 철권통치가 이루어지는 막부를 기반으로 여러모로 악당스러운 컨셉이다. 코자쿠라와는 대립하는 관계인데, 쇼우 룽과 투 룽 정도의 관계라고 보면 적절하다. 위치는 고려 반도 아래의 서쪽 섬.
코자쿠라가 신토계통으로 신성함을 강조한다면, 이쪽은 헨게요카이(변신요괴)를 중심으로 야오로즈를 믿는 정령신 위주의 신앙이 중심이 된다. 주요 클래스는 부시, 사무라이, 로닌처럼 전투적인 클래스가 많다.[3] 사무라이들이 오니의 목을 베고 다니는 세계관으로 보면 된다.
외교는 당연히 막장. 그런데 쇼우 룽과는 사이가 나쁘면서도 은근히 교류가 있다. 애초에 이쪽으로 건너온 사람들이 중국에 해당하는 쇼우 룽 계통이고, 쇼우 룽에 고용돼서 사략질을 해먹는 녀석들도 있다. 왜구를 너무 나쁜 놈들로 만들어버리면 플레이어블 캐릭터(...)로서 활동하기 어려워지므로 추가된 떡밥인 듯 하다.

3.7. 코료


Koryo. 쇼우 룽의 동부, 황해를 넘어가면 나오는 반도국가. 신라, 백제, 사이슈라고 읽는 3개의 나라가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는 체제라고 한다. 심히 안타깝게도 현대의 북쪽 나라 이미지, 혹은 어글리 코리안, 군사독재 이미지가 박혔는지, 거의 Wa에 필적하는 '''편협한 병영국가'''로서 이후 한국 유저들에게 충격을 주기도 했다. 그나마 국부인 완앙선은 개념인.
다른 역사에 대한 언급은 없고, 일본에 정벌함대를 보내다가 폭풍으로 큰 피해를 입었으며, 의미없는 원정에 회의감을 느낀 완앙선 장군이 쿠데타로 신라를 멸망시키고 고려를 세운다. 특징으로는 몽크의 유파로서 태권도라는 체계가 있다. 덕분에 전국민이 흰옷을 입고 태권도를 수련하는 '''몽크 병영국가'''가 되어버렸다.
지도자인 완앙선 장군은 12레벨 사무라이로서 상당한 강자인데, 지금이야 사무라이 같은 설정은 익숙해졌지만, 당시에는 꼴통으로 멸시해놓은 국가에서 그나마 봐줄만한 지도자조차 '''사무라이라서 긍정적으로 묘사하는''' 느낌에 가까워서 시끄러웠다.
덕분에 포가튼 렐름 전반이나 발더스 게이트의 요시모까지 미움받는(...)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RPG 팬들은 외국문화의 자유분방한 한국 취급에 익숙한데다가, 카라투어 자체가 묻힌 설정이라서 그냥 웃음거리로 넘어갔다. 하지만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싸우다가 탈퇴당한 사람도 있었다. 지금도 일반인들에게 보여주면 황당해할만한 설정이다. 뜬금없이 삼국에 일본어로 사이슈라고 읽는 제주도가 들어간데다가, 와패니즘 색채가 듬뿍 포함되어 있는 그야말로 서양 오리엔탈리즘의 총체가 골고루 막장으로 섞여 있기 때문이다. 국내 RPG 플레이어들이 서양의 제국주의 오리엔탈리즘 프로파간다의 총집편이라고 비판했던 데에도 다 이유가 있다.
물론, 불과 20여년 전까지 한국의 이미지가 '''정말로 이랬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민주화가 이루어지지 못한 70-80년대 한국을 기준으로 삼았으니, 전형적인 제3세계 비호감 국가로서 묘사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더욱 안습한 것은, 몇몇 외국 유저들은 카라투어의 고려를 두고 "'왜 일본계 국가를 쓸데없이 셋이나 만들어 놓았냐"'라고 까는 경우도 있다(...).
다만 서양인들이 제국주의 시대부터 퍼트려놓은 오리엔탈리즘 프로파간다는 넘어가더라도, 서양사람들이 한국인들에게 품는 아주 심각한 멸시까지 들어가 있다. "그들은 그들 나라의 불행에 책임이 있는 자기네 국민보다, 외국인 탓만 한다." '''이거 어디서 많이 본 얘기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카라투어 설정을 접하고 웃어넘기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도 당연하다. 와패니즈라서 자기들이 전쟁 일으키고 죄과에 비해서는 터무니없이 유리한 조건으로 항복하게 해 준다고 해도 안 해서 원자폭탄 맞아 놓고서는 피해자 행세 오지게 하는 일본은 외국인 탓을 하지 않는 나라처럼 느껴지나 보다.
그러나 꾸준히 발더스 게이트를 즐기던 팬들의 관심을 받아서, 일부 팬카페에서는 발더스 게이트 2용 모드로 화랑을 소재로 한 창작 클래스가 등장한 적도 있었다. 기반은 몽크의 클래스 키트.
최근에는 주문 역병 이후 포렐이 막장이 되고 나서 바로 D&D 5판으로 설정을 보완하는 중인지라 관심이 소홀해졌다. 다만 인기가 없다는 이유로 4.0 시절에서 통째로 삭제했던 마즈티카(남미)도 복귀한 정황을 생각해보면, 대대적인 리뉴얼을 할지언정 없애버릴 가능성은 적다. 물론 듣보잡이 되버렸고 욕이나 먹는다는 현실을 깨달은 이상, 쇼우 룽과 일본계 국가 말고는 언급을 자제할 가능성이 높다(...).
카라투어와는 연관이 없는 세팅이다.

[1] 단, 독재청산 이전 대한민국에 대한 서구인들의 인식은 제3세계 독재국가라는 거부감이 상당했다. 실제로, 2000년대 이후 경제는 그럭저럭 발달하고 있으나 여전히 민주화를 비롯한 사회개혁이 부실한 동남아시아의 현재 사회상이 당시의 대한민국이랑 비슷하다.[2] 원래 그 세계에선 그렇다고 볼 수도 있지만, 페이룬에 대한 부분은 서양 중세사를 꽤 파야 나오는 집사장 부분까지 매우 세밀하게 구현되어 있는 걸 보면, 동양인 입장에선 만감이 교차한다.[3] 다만 이들은 카라투어 설정에서 골고루 써먹는 공통 클래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