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꼬리영원
1. 개요
일본 류쿠의 오니카와 제도와 아마미 군도에 분포하는 영원의 일종. 수컷 12.8센티미터, 암컷이 18센티미터까지 성장하는 붉은배영원속의 최대종이다.
2. 분포
아마미 칼꼬리영원(C. e. ensicauda)과 오키나와 칼꼬리영원(C. e. popei) 2아종이 있는데, 아마미 아종은 아마미군도와 그 부속섬, 오키나와 아종은 오키나와 제도와 그 부속섬에 분포한다.
아마미 그룹의 토쿠노시마에는 영원이 없는데, 원래부터 서식하지 않았거나 멸종한 것으로 추측된다.
3. 외형
중국과 일본의 근연종들처럼 칼꼬리영원의 배도 주황~붉은색으로 포식자에게 독이 있음을 알리는 경고색 역할을 한다. 또한 칼꼬리라는 이름답게 암컷의 경우 꼬리가 머리와 몸통을 합한 것보다 길고 가늘며 수컷은 그보다 짧고 끝이 뭉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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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아종(C.e.pop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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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미 아종(C.e.ensicauda, 원명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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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색이 올라온 아마미 아종의 수컷
배부분을 제외한 전신에 밝은 녹색의 잔점이 나타나는데, 아마미 아종은 가루를 뿌린 형태로, 오키나와 아종은 반점 또는 얼룩의 형태가 많고 아예 없는 개체도 있다.
드물게 몸 대부분을 녹색이 뒤덮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개체들은 마치 도금이 된 것 같다고 하여 소위 '금박'이라는 별명으로 불려진다.
국내의 모 브리더가 두 아종간의 교잡종을 만들어 논란이 된 적이 있다. 만약 두 아종을 같이 사육하다 교잡종이 나왔다면, 멸종위기인 칼꼬리영원들의 유전자풀을 위해 다른 사람에게 판매하거나 번식시키지 말자.
4. 생태
일반적인 도롱뇽 종류가 더위에 매우 약한 것에 비해 칼꼬리영원은 아열대 기후에 적응했기 때문에 다른종에 비해 고온저항성이 큰 편이다. 섭씨 30도에서도 무리없이 활동할 수 있지만, 최적온도는 20도 초중반으로 여전히 시원한 날씨를 더 선호한다. 섭씨 12~16도의 온도가 8주이상 이어지면 번식활동에 들어가고 반대로 날씨가 너무 더워지면 낙엽이나 돌밑으로 파고들어 더위를 피한다.
평소에는 숲 속에서 육상생활을 하고 겨울철 기온이 낮아지면 번식지인 물가로 이동한다. 아마미 아종의 수컷은 꼬리에 푸른 혼인색이 올라오며 아종공통으로 수컷은 암컷을 가로막아 페로몬을 뿌리고 꼬리를 흔들어 암컷에게 전달되게 한다. 암컷은 수생식물이나 낙엽등을 접어 알을 한 개씩 산란하고 부화한 유생은 3~6개월 후 탈바꿈하여 어린 영원이 되어 뭍으로 올라온다.
5. 사육
아름다운 무늬와 재밌는 사육 덕분에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중국붉은배영원만큼은 아니지만 인기가 있다.
붉은배영원/사육 참고
6. 기타
성장이 느린 종류로 갓 변태한 영원은 생식능력을 갖출 때까지 최소 수년 이상 물로 돌아가지 않고 육상생활을 한다.
가장 장수하는 영원 종류 중 하나인데 무려 40년 이상 생존한 개체도 있을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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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를 지나가는 오키나와 칼꼬리영원
서식지가 좁은 섬지역에 국한되어 있으므로 사소한 환경문제도 칼꼬리영원의 종보존에 중대한 위협으로 작용한다. 특히 왜래종과 개발에 의한 타격이 큰데, 실질적인 포식자가 없는 류쿠제도에 방생된 왜래동물, 특히 틸라피아와 황소개구리들이 알과 유생, 아성체들을 잡아먹고 있으며, 숲이 개간되고 물웅덩이가 매몰되는 등 서식지 훼손이 심각한 수준이다. 섬 구석구석까지 뻗은 도로로 인해 이동하던 영원이 차에 깔리거나 도로옆 배수구에 빠져 나오지 못해 죽는 일도 빈번하다. 결국 최근 ICUN 적색목록에 등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