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개구리

 

[image]
'''황소개구리'''
American bullfrog
이명 :
''' ''Lithobates catesbeianus'' ''' Shaw, 1802[1]
분류

'''동물계'''

척삭동물문(Chordata)

양서강(Amphibia)

개구리목(Anura)

개구리과(Ranidae)

황소개구리속(''Lithobates'')
''''''
'''황소개구리'''(''L. catesbeianus'')
[image]
한국어: 황소개구리
영어: American bullfrog
프랑스어: Ouaouaron
1. 개요
2. 습성
3. 한국에서
3.1. 손질법, 취식법
3.2. 몰락
4. 기타


1. 개요


미국, 캐나다 동부 지역이 원산지로 외래종의 대명사가 돼버린 대형 개구리. 이름의 유래는 외모도 우락부락한 데다 황소 같은 소리로 울어대서(울음소리. 11초부터)[2] 황소개구리라는 이름이 붙었다. 영어로도 bullfrog.

2. 습성


우기 또는 4월 하순부터 10월까지 활동하여, 원래 고향 환경의 건기에 해당하는 다른 기간에는 동면을 한다. 수명은 5~7년. 알은 5~7월에 집중적으로 낳지만, 상황이 허락되면 9월까지도 낳는다. 산란기에는 독이 생기는데, 사람이 먹으면 죽을 수도 있다. 알을 낳는 장소는 넓고 깊으며 유속이 느린 호수연못, 늪지인데, 알이 물 위에 둥둥 뜬다.[3] 암컷 한 마리가 보통 알을 6천~4만 개쯤 낳는다. 알 하나의 크기는 지름 1.5 mm 정도에 불과하지만, 수면 위에서 30~50 cm 정도 되는 덩어리를 이루곤 한다.
보통 5월 하순이면 올챙이가 되어 2-3년간 성장하다가 아성체가 된다. 올챙이 시절에도 보통 12 cm, 크게는 15 cm까지 자라며, 성체가 된 뒤에는 보통 15 cm, 크게는 20 cm까지 자란다. 갓 성체가 된 황소 개구리는 토종 개구리 큰 것과 크기가 비슷하지만, 몸의 형태나 반점의 모양 등이 달라 구분이 가능하다. 개체에 따라 등 부분의 색깔이나 무늬가 달라 일괄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머리 부분은 대개 녹색이다. 수컷이 암컷보다 몸집이 작다. 성별에 따라 고막 크기가 차이가 있는데, 수컷고막이 자기 눈보다 확연히 큰 반면, 암컷은 고막이 자기 눈 크기랑 비슷하거나 작다. 또한 수컷은 턱 밑과 목 부분이 노란색이지만, 암컷은 전부 하얀색이다.
먹성이 좋은 정도를 떠나서 일단은 입 안에 처넣고 본다. 자기보다 작고 움직이는 거라면 일단 먹으려고 한다. 이런 습성을 보면 비닐 같은 쓰레기를 먹고 죽을 법도 하지만, 소화가 안 되면 토해버려서 안 죽기 때문에 이래저래 징글징글하다. 당연히 생태계는 쑥대밭이 되고 1997년 환경부는 황소개구리와 전쟁을 선포했다. [4] 환경부에서 황소개구리를 잡아 배를 갈라가며 먹이를 확인해본 결과, 장수말벌 등 곤충류를 제일 많이 먹긴 했지만 드물게는 '''박새'''나 '''들쥐''' 등 소형 조류, 포유류를 먹음을 확인하였다. 환경부 조사에서는 나오지 않았지만, 작은 뱀 종류를 먹는다는 방송보도도 있다.
사실 황소개구리뿐 아니라 다른 개구리들도 먹을 수만 있다면 척추동물을 먹는다. 당장 토종 양서류 중 대형에 속하는 참개구리, 두꺼비 등도 새끼 뱀이나 작은 쥐 등을 잡아먹기도 한다. 그저 황소개구리에 비해 포착이 잘 안 되어 유명하지 않을 뿐.
잠을 자지 않는 동물로 알려졌다. 다만 우리들이 말하는 '수면' 비슷한 휴식을 취하긴 하는데, 야생에선 언제나 포식자들의 위협에 노출되기 때문에 양서류들이 택한 방법이라고 추정한다.

3. 한국에서


대한민국에는 1958년에 국립 진해 양어장에서 처음 소수 개체를 들여온 것이 최초의 도입 기록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 하천에 있는 황소개구리는 진해양어장과는 관련이 없다. 박정희 정부 시절 새마을운동의 일환으로 1973년에 일본에서 식용[5] 목적으로 대량으로 황소개구리를 들여왔다. 하지만 장사가 잘 안 되자 가게 주인들이 저수지에 야금야금 버리는 바람에 한국 생태계에 유입돼버렸다. 몸무게가 200~400 g 정도인 토종 개구리하곤 완전 다른 대형종인데, 수명이 5~7년이고 암컷 한 마리당 알 6천~'''4만''' 개를 낳는다. 한국의 기후가 미국 동부와 비슷하기 때문에 잘 적응했다.[6]
한국 토종 개구리에 비하면 몸집이 엄청나게 크기 때문에 양서류/파충류를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극도의 공포를 불러 일으키는 생물이다. 심지어 평소에 양서류를 그리 싫어하지 않는 사람도 이 놈을 처음 보고는 무슨 괴물 개구리를 본 것처럼 기겁하기도 한다. 황소와 비슷한 울음 소리를 내긴 하지만, 사람같이 위험한 적이 가까이 가면 '''"깩!!!"''' 하는 괴상한 하이톤 소리를 내지르면서 도망친다.
이 울음소리 때문에 엉뚱한 황소 귀신 소동이 일어난 실화가 있다. 1983년(혹은 1986년)에 벌어진 실화로 그 지역의 늪에 황소 소리가 들리면 사람이 빠져 죽는다는 소문이 들렸고 이 모씨라는 대학생이 놀러 와서 물에 빠져 죽자 사람들이 두려움에 빠졌다고 소년중앙에서 괴기 특집이라고 사진과 같이 나오기까지 했다. 나중에 MBC의 과거 신문 기사에 나온 내용을 재현한 프로그램인 타임머신에서도 "월하의 울음소리(37회, 2002년 8월 25일 방송분)"와 TV특종 놀라운 세상의 "특종 이야기 파일" 코너에서 "저수지의 울음소리(156회, 2003년 9월 23일 방송분)"라는 제목으로 재현되어 나왔는데 결국 늪의 물을 양수기로 빼내 보니 황소개구리가 한 가득 있었다! 즉, 엉뚱한 귀신 소동이었다는 것이다.
그 이후로 너무나도 한국 생태계에 '''완벽히 적응해서'''[7] 먹이사슬단계가 북미에선 악어에게 간식거리로 먹히는 '''하위종'''이었는데 한국에선 본인보다 작은 생물(물고기, 새, 뱀 등)은 가리지 않고 먹는 등 '''최강 포식자'''가 되었다. 원래 개구리들은 원래 다 이렇게 먹성이 좋지만 이 녀석이 덩치가 있는 만큼 스케일이 많이 크다. 2000년대 중후반부터 황소개구리의 개체수가 많이 줄어 들었다는 경험담이 많지만 뒷받침할 만한 자료는 별로 없다. 시골기준 정말 많이 사라지긴 했다. 2020년 기준으로 5년 째 본 적이 없을 정도. 20년 전 만해도 하루에 한번 수준으로 봤던거같은데 요즘은 그냥 없는거같다.
사실 더 큰 문제는 황소개구리의 서식 영역이 더욱 확장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 인위적 유입에 의한 정착 후, 기하급수적인 개체수 증가를 거쳐 현재 완전히 적응하여 우점종을 차지하는 단계에 이르렀지만, 황소개구리의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주변 서식지로 확산하곤 하는데[8] 특히 사람이 돈을 주고 사고 파는 과정에서 멀리까지 이동하는 것이 큰 문제이다. 특별히 태안반도(예: 두웅습지, 파도리)나 서해안 도서지역(예: 영종도, 유부도) 같이 고유의 생태계가 있는 곳에서 1950년대와 같은 동일한 생태계 교란이 반복된다. 법적으로 생태계교란종을 산 채로 이동시키려면 해당 지방유역청으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사람들이 불법을 자행하므로 환경부서에서도 적극적인 계도가 필요하다.

3.1. 손질법, 취식법


우마포획, 손질, 취식법 강의. 황소개구리의 뒷다리살은 아주 맛있다고 한다. 어린애들도 잘 먹는 것#을 보면 확실히 맛이 좋긴 한 모양.
심심하면 잡아 먹으러 다니는 사람도 있고#[9]
맛은 닭고기와 보통 비슷하다고는 하지만 닭고기보다는 심심한 맛이다. 주로 튀겨 먹는데, 구이로 먹거나 살만 발라서 죽으로 만들어 먹는 사람들도 있는 모양.

3.2. 몰락



1990년대 중반부터 '''외래종의 생태계 파괴''' 사례로서 매우 큰 경계대상으로 알려져 있지만, 2000년대 중반 이후에는 잘 보이지가 않는데 이에 관한 몇 가지 설이 있다.
  • 생태적 안정화 단계: 서식지 면적과 개체군 밀도, 먹이자원의 한계, 동종포식, 포식자의 적응 때문에 환경저항 근처에서 증감을 반복하는 안정화 단계로 평가됨(feat. 국내 정착 약 70년)
  • 같은 외래종인 큰입베스로 인한 팀킬: 미국에서도 큰입배스로 인해 양서류들이 알 때부터 많이 없어진다고 한다.
  • 황소개구리에 포상금을 걸고 억제 정책을 펼치는 환경부 정책의 효과
  • 근친교배로 인한 도태: 유전자풀이 적을 뿐더러 요즘은 서식지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유전자 종류가 얼마 없다고 한다.
  • 정력 혹은 공부에 좋다는 소문이 곳곳에 퍼져서...[10][11]
  • 인간의 천적화: 원래 식용으로 들여온 생물이니...
  • 환경호르몬으로 인한 고자설: 무정자증에 걸린 황소개구리가 보인다고 한다.
[image]
  • 맛을 본 토종 천적들의 등장: 요즘 너구리, 족제비, 수달뿐만 아니라 은 물론 민물 생태계 깡패인 가물치메기들이 황소개구리를 즐겨 먹는다는 것이 밝혀지며 설득력을 얻었다.[12]
물장군도 황소개구리를 잡아먹는 수서곤충이지만, 물장군이 멸종위기종이라는 분포지역의 한계와 먹이로서 토종 올챙이와의 선호도가 다를 것이라는 이유 때문에 황소개구리의 감소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다. 갈매기도 간혹 민물로 와서 개구리를 잡아먹긴 하지만 아무래도 기본적으로 바다에서 사냥을 하기 때문에 황소개구리와의 접점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황소개구리 토벌의 진정한 공신은 다름아닌 같은 종류인 기러기, 고니 등을 포함한 오리류와 국내 하천 생태계의 지배자인 왜가리다.[13] 모 다큐멘터리에서 황소개구리의 천적으로 가물치, 유혈목이, 능구렁이 등이 나오는데, 다 자란 성체를 하나씩 잡아먹는 다른 동물들에 비해 오리는 황소개구리 알과 올챙이들을 아예 씨가 마를 정도로 널름널름 삼키는 모습을 보고, 황소개구리 무리가 발생시키는 농업공해로 골머리를 앓는 농가에서 대규모로 오리를 들여오는 오리농법이 흥했던 적이 있었다.[14][15] 황소개구리 천적은 오리?, 식육 현장 취재 (1998) 토종 생물은 아니지만 길고양이도 황소개구리를 잘 사냥한다.
이러한 자연계 천적들이 급증한 결과 황소개구리 개체들의 크기가 점점 소형화하는 기현상[16]까지 벌어지는 중이다. 실제로 처음 문제가 되던 시절과 비교하면 2010년대 이후 황소개구리의 크기가 줄어들었었음을 실감할 정도.

4. 기타


  • 포르쉐의 SUV인 포르쉐 카이엔개구리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포르쉐 차량답게 황소개구리라는 별명이 있다.
  • 과거에는 참개구리로 해부를 했지만 요즈음에는 황소개구리를 많이 쓰는 편. 직접 잡기도 하며 해부용으로도 팔고 있다.
  • 양서류의 대재앙이라 부르는 항아리곰팡이에 저항성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유라시아의 양서류들이야 기본적으로 항아리곰팡이에 내성을 가지고 있었으니 특별하지 않게 여길수도 있지만, 이녀석은 북미 대륙의 개구리다.(...)
  • 가끔씩 두꺼비와 혼동되기도 하는 듯. 황소개구리로 착각하고 두꺼비를 먹었다가 사망한 사람이 나왔다는 사례가 있다. 반대로 두꺼비가 황소개구리를 덩치가 큰 암컷으로 착각해 교미를 시도하려다 황소개구리가 죽는(?) 사례도 있었다(...).[17]
  • 유튜버 악어아빠김줄스도 키운다. 처음에는 성체 악어인 '악뚜'의 먹이로 5마리를 넣었지만 반응이 없어서(...) 수조 안에서 잘지내다가 투입 후 105일 만에(!) 먹혔다. 남은 개체들도 먹혀 전원 전멸.
  • 창작물에서 등장하는 개구리의 외형은 대부분 이종에서 따왔다.
  • 우리나라에서 생태계 교란종, 외래종을 떠올리라고 하면 대부분 이 개구리를 떠올린다.

[1] 구 학명은 ''Rana catesbeiana''.[2] 댓글을 보면 스타워즈라이트세이버 같은 소리와 비슷하다는 댓글이 있다[3] 우리나라 토종인 참개구리는 물이 얕은 곳을 좋아하고, 알이 수면보다 약간 아래에 있다.[4] 효율성이 '''한 마리에 만 원'''(!)이라고 엄청 까였다. 돈을 시장에 돌게 하겠다는 건 이해하겠는데 말이지(...). 당시엔 IMF 사태로 실직자가 급증하던 시절이라, 공공근로 등을 통해서 정부가 경제적으로 위험한 상황에 처한 많은 가정의 수입을 긴급히 지원해줘야 하는 국가적 재난상황이나 마찬가지였다. 황소개구리 잡이 역시 당시에 정부가 뿌려대던 어마어마한 액수의 생활비 보조 사업이라고 볼 수 있다.[5] 연한 닭고기 맛이 난다.[6] 위도도 그럭저럭 비슷하고 대륙 동안부라는 점도 같다.[7] 신대륙 개구리에 치명타를 가한 항아리곰팡이가 발원한 지역이 한국인데, 거기에 면역이 있을 정도이다.[8] 동해안 16개 석호 중 봉포호 양식을 통해 천진호, 광포호, 영랑호로 확산되었다.[9] 입대 전 마지막 황소개구리 포획이었고 전역 후에도 여전히 황소개구리를 잡으러 다닌다.#[10] 한국에선 2010년대 후반 강남구 학부모 사이에서 조랑말과 황소개구리를 섞어 달인 보약이 유행라고 한다. 인기가 꽤 좋은지 한 번에 6인 이상이 공구를 해야하는 데도 기존의 대세였던 물범탕을 제꼈다고... #[11] 일본에서도 비록 일부 몇몇 지방이었지만 정력에 좋다는 소문으로 퇴치했다고 한다.[12] 생태계 포식자들은 일단 익숙하지 않으면 사냥하기를 꺼린다. 쏠배감펭이 대서양을 잠식할 수 있었던 이유도 그들을 사냥할 만한 최상위 포식자들인 대서양 상어들이 먹이로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설이 유력하게 떠올라 미국 등 국가들이 상어를 훈련시킨다고 한다.[13] 왜가리는 성체고 알이고 올챙이고 할 것 없이 '''그냥 보이는 대로 꿀떡꿀떡 다 삼켜버린다.''' 물론 왜가리는 개구리나 뱀뿐만 아니라 성체 토끼(!)나 오리도 통째로 삼키는, 워낙에 가리는 것 없이 다 집어먹고 보는 깡패긴 하다.[14] 사실 오리농법 자체는 이앙법을 사용하는 한국 농가에 적합하다. 물갈퀴로 논바닥을 헤집고 다니면서 지면이 고르게 되고, 잡초와 해충이 주식이고.. 그래서 안 그래도 '여러모로 돈이 좀 들어서 그렇지 괜찮은 농법 중 하나' 정도로 알려졌으나, 황소개구리가 낳은 알과 올챙이들을 사정없이 박살내는 광경을 보고는 그야말로 농가 버프를 받아서...[15] 특히, 메뚜기 떼가 출현할 때, 오리를 풀어서 잡는 방법도 있다. 참고.[16] 크기가 크고 둔한 놈들은 천적에게 쉽게 먹히기에 크기가 작고 날쌘 유전자를 가진 놈들이 쉽게 살아남고, 이게 반복되면서 소형화된 것이다. 자연선택 참고.[17] 암컷 두꺼비는 수컷보다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