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슬 울펜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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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tle Wolfenstein
1. 개요
1981년에 사일러스 워너[1] 가 개발해 Muse 소프트웨어에서 발매한 액션게임. 최초에는 애플 II용으로 개발되었고, 이후 1983년에 코모도어 64와 아타리 8비트 컴퓨터, 1984년에 MS-DOS로 이식되었다. 참고로 문서 맨 위의 이미지는 코모도어 64 버전의 스크린샷이다.
2. 설명
수십개의 방으로 이루어진 울펜슈타인 성을 탐험하며 총탄과 수류탄 등의 무기와 방탄복을 획득해 적을 무찌르고 성에서 탈출하는 것이 목적이다.
플레이어는 울펜슈타인의 지하감옥에 갇혀 있던 전쟁포로인데, 다른 죄수에게서 받은 권총으로 운좋게 감시병을 살해하고 탈출의 기회를 얻게 된다
상대는 성에 득실거리는 독일군들이고, 아군은 플레이어 단 한명이므로, 적의 배후를 노리는 기습전술을 사용하고 적의 군복을 입음으로써 신분을 위장하지 않으면 승산이 거의 없으며 탄약도 넉넉하지 않다. 때문에 초창기 잠입 액션 게임이기도 하다.
죄수복 차림에 탄약이 부족한 상태에선 피말리는 긴장 상황이 계속되지만, 게임을 진행하며 탄약을 좀 얻고 적의 군복까지 입수하면 상당히 편해진다.
...라고 마음을 놓는 순간, SS 돌격대원이 추격하기 시작한다. SS는 방탄복을 입고 있어 총으로 죽일 수 없는데다가 다른 적들과 달리 플레이어가 다른 방으로 도망쳐도 계속 따라온다. 때문에 이놈을 없애려면 귀중한 아이템인 수류탄을 타이밍 좋게 던져 맞춰야 한다.
외벽이나 계단을 제외한 모든 구조물은 수류탄으로 파괴 가능하며, 보물상자도 자물쇠 딸 거 없이 수류탄으로 박살낼 수 있는데, 보물상자안에 폭발물이 있다면 방 전체가 파괴되며 게임오버.
이 작품은 당시 애플2 게임들 사이에선 유일하게 디지타이즈된 음성이 출력되는 게임으로도 유명했다. 그것도 사운드 카드가 아니라 애플 2 컴퓨터의 자체 스피커에서 사람 목소리가 나온다. 삑삑 소리나 내는 것이 고작인 애플2 스피커에서 독일어로 "슈바인훈트!" "악퉁!" 같은 음성이 출력되었을 때 많은 플레이어들이 경악했다고 한다. 이는 후속작인 비욘드 캐슬 울펜슈타인에서도 이어졌다.
애플 2는 하드 디스크가 없으므로 이 게임 역시 5.25인치 플로피 디스크 양면에 수록되어 나왔다. 그런데 당시에는 사용자가 실수로 데이터를 써넣는 것을 막기 위해 프로그램 플로피에 쓰기방지용 탭을 막아두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이 게임은 플레이어의 진행상황을 (방을 이동할 때마다) 플로피에 써넣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그걸 모르고 쓰기방지용 탭을 막은 경우, 적을 죽이고 다른 방에 갔다가 되돌아오면 적이 되살아나 있는 상황이 펼쳐지곤 한다...
3. 기타
이 게임은 울펜슈타인 3D의 원작인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사실 울펜슈타인 3D의 제작사인 이드 소프트웨어는 이 게임의 제작자 사일러스 워너나 Muse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어린 시절에 이 게임을 재미있게 했던 존 카맥, 존 로메로, 에이드리언 카맥 등의 이드 소프트웨어 멤버들이 이 게임을 리메이크하려고 하다가 기획이 변경되어 타이틀만 남고 심플한 FPS 형태로 완성된 것. 자세한 내용은 울펜슈타인 3D 문서를 참고.
후속작으로 비욘드 캐슬 울펜슈타인이 있는데, 작전명 발키리에 나온 것처럼 폭발물이 들은 가방으로 히틀러를 암살하는 것이 목표다.
[1] Silas Warner(1949~2004), 시카고 출생. 게임 개발과 클래식 음악 작곡가로 살았다. 그러나 오랫동안 고혈압, 당뇨, 신장 질환과 싸우다 55세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