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코 카멜레온

 


콜레코비전의 브랜드를 보유한 콜레코 홀딩스가 2015년 4분기에 기획하여 2016년 3월 개발을 중단한 가정용 게임기.

1. 컨셉


과거 아타리 2600과 경쟁했던 콜레코비전에 대한 올드 게이머들의 추억을 자극하기 위해 고전 시대의 게임 콘솔을 '''완전히 그대로''' 모방하고자 하였다. 인터넷 연결 기능은 없으며, 매체는 오직 옛날 방식 그대로의 롬 카트리지를 사용할 계획이었으며 게임 이외의 다른 기능은 전혀 없다. 인터넷 연결 기능이 없기 때문에 펌웨어 업데이트나 출시 게임에 대한 버그픽스, 패치 등 모던 콘솔에서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기능은 전혀 없다. 말 그대로 전원을 올리고 팩을 꽂으면 바로 고전게임을 할 수 있는 레트로 콘솔을 만들고자 한 것. 최초 계획에 따르면 고전게임팩을 출시하고 신규 레트로 게임도 몇가지 출시할 생각이었던듯하다.

2. 문제점


이 프로젝트는 크라우드 펀딩으로 진행되었다. 즉 콜레코 홀딩스는 이 제품을 개발하는 데에 있어 한 푼의 리스크도 짊어지지 않으며, 모든 부담은 오로지 펀딩에 참여하고 물건을 구매할 소비자가 진다는 것이다. 일개 개인이 진행하는 프로젝트면 모를까, 하나의 기업이 이런 무책임한 행각을 벌이는 데 피같은 돈을 보태줄 사람은 많지 않았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무려 $1,950,000('''20억!''')을 모금하려고 했고, 최종적으로 $81,158(4%)를 모금하는데 그치면서 프로젝트는 베이퍼웨어가 될 가능성이 이미 아주 높아진 상태였다.
더욱 문제는 이 프로젝트가 인디고고 프로젝트로 진행되었다는 것이다. 인디고고는 크라우드 펀딩 업체로 '''서류상의 계획만 있으면 모금을 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를 등록해 준다'''. 이렇게 말하면 시안 단계에서 그럴 수도 있지 않겠나 할 수 있지만, 다시 말하면 아무 계획서나 던져놓고 얼빠진 사람들의 돈을 받아먹고 모금 실패 선언을 해도 그만이다. 때문에 크라우드 펀딩에 조금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곳은 가십거리로 넘길 뿐이며, 최소한 구동 가능한 프로토타입이나 양산계획 등 '돈만 있으면 이걸 당장 양산해볼 수 있을텐데...'싶은 실현 가능한 계획을 등록해 주는 킥스타터같은 업체의 프로젝트쪽을 선호하는 것이 보통이다.
사기스러운 냄새는 결국 현실이 되었다. 2016년 3월 프로젝트 중단 선언까지 개발팀에서는 '''단 한 개의 시연 가능한 프로토타입도 완성해내지 못했다.''' 자금이 없어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않은 것일 수도 있지만, 게임 리뷰어들이 이 팀을 닥달해 알아낸 바로는 고작 슈퍼 패미컴 해적판 메인보드를 아타리 재규어 케이스로 포장한 목업이 전부였다고 한다.[1] 실제 기체가 어떻게 나왔을지는 아무런 개발조차 된 적이 없으니 알 수 없지만, 중국에 수천만개가 깔려있는 패미클론을 콜레코의 이름으로 팔아먹으려고 무려 20억을 모금하겠다는 뻔뻔한 짓거리를 벌였다는 것을 알게 된 게이머들과 리뷰어들은 분노를 넘어서 고전시대의 추억을 능욕하는 이러한 만행을 온갖 창의적인 영상으로 신랄하게 비웃어 주었다.
그리고 이 한심하고 무모하면서도 뻔뻔한 짓을 2017년 아타리에서 반복하면서 게이머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아타리 또한 인디고고를 통해 모금을 진행할 계획이며 고전게임을 내장한 콘솔을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아타리 VCS 참고.

[1] 패미클론이 아닌 기판이 보인적도 있었지만, 그래픽카드의 기판을 합성한 사진이거나 종이로만든 가짜기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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