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코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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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ColecoVision. 아타리 2600 및 아타리 5200과 경쟁하던 미국 2세대 게임기. 1982년 8월에 미국의 완구/가죽공예기업 콜레코[1] 에서 발매했다.
2. 상세
출시 당시에는 아타리 2600을 뛰어넘는 당대 최강의 사양을 자랑했는데, 주력 게임으로 밀었던 닌텐도 동키콩이 아케이드판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의 높은 이식 완성도 덕분에 연말대목에 50만 대를 파는 대성공을 이뤘다. 훗날 세가 제네시스가 추구했던 '''차세대 게임기'''과 '''집에서 즐기는 고품질 아케이드 게임'''이라는 목표를 한참이나 앞서 실현한 역사적인 게임기. 1983년 초에 1백만 대 판매를 달성하는 등 단기간에 엄청난 판매량을 올렸다. 콜레코에서 1984년 1분기까지 2백만 대 넘게 팔았지만 이 시기는 아타리 쇼크가 한참 진행 중이었기 때문에 그 이후로 약 1년 남짓 버틴 1985년에 단종했다. 하지만 시대를 생각하면 결코 적은 판매량이 아니다.
닌텐도나 MSX의 서드파티들과의 라이센스 계약을 맺어 제법 많은 게임을 이식했다. 예를 들면 결국 남극대모험이나 동키콩 같은 게임들. 양배추 인형(Cabbage Patch Kids)의 경우에는 MSX 게임인 '개구쟁이 어슬레틱'의 스킨을 변경해서 콜레코비전으로 이식한 것이 다시 MSX로 역이식된 좀 복잡한 사정을 지닌 작품이다. 그밖에 B.C's Quest 시리즈나 일부 액티비전 게임들이 이쪽에서 먼저 나와 MSX로 이식되는 등 MSX와는 전혀 무관하지만은 않은 기종. 애초에 CPU는 Z80A, VDP에 TMS9928A라는 조합은 MSX1과 거의 동일한 조합이다. MSX쪽은 VDP로 텍사스 인스트루먼츠사의 TMS9918 시리즈들을 사용했는데, 콜레코비전의 VDP도 저 시리즈들 중 하나가 사용되었다. 오디오는 MSX와 콜레코비전 각각 제너럴 인스트루먼츠사와 텍사스 인스트루먼츠사의 AY-3-8910과 사의 SN76489로 다르지만, 음색은 거의 비슷해서 콜레코비전의 게임을 보고 있으면 그냥 MSX 게임을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 그래서인지 추후 2010년대 중반 경 홈브류 게임으로 자낙이나 마성전설, 그라디우스 같은 MSX1 게임들이 콜레코비젼으로 비공식적으로 이식된 적이 있다.
재밌는 점은 경쟁기기였던 아타리 2600의 호환용 하드웨어를 발매해서 아타리 2600 게임들을 콜레코비전으로 돌릴 수 있게 한 것이다. 당연히 아타리에서 이걸 보고 법적 대응을 했고, 결국 콜레코에서 아타리에게 기술 특허료를 지불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문제없이 발매되었다. 그 밖에 레이싱 게임용 휠이나 자사의 가정용 퍼스널 컴퓨터 아담과 연결되는 애드온 등도 나왔다.
콜레코비전은 잘 나가는듯 싶었으나 아타리 쇼크로 가정용 비디오 게임업계가 대공황을 맞게 되자 큰 손실을 입게 되고 전자 기기 사업에서 철수했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를 참고하자.
여담으로 콜레코가 닌텐도에게서 동키콩의 콜레코비전 이식 라이센스를 얻어가면서 콜레코비전의 일본 판매까지 권유했었다고 한다. 그러나 마침 닌텐도 개발 2부에서 패밀리 컴퓨터를 개발 중이었기 때문에 콜레코비전의 일본 수입 판매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3. 사양
- CPU: 자일로그 Z80A 3.58 MHz
- 그래픽: 텍사스 인스트루먼츠 TMS9928A
- 해상도: 256×192
- 최대 색상: 16색(그 중 1색은 투명)
- 스프라이트: 최대 4개/주사선, 최대 32개/한 화면
- 오디오: 텍사스 인스트루먼츠 SN76489A
- 3개의 구형파 채널 + 1개의 노이즈 채널 총 4채널 지원
- RAM: 1 KB
- 비디오 램(VRAM): 16 KB
- ROM: 바이오스용 8 KB
- 게임 카트리지 ROM: 4~32 KB
게임 컨트롤러가 인텔리비전과 유사한 숫자 키패드+아날로그 스틱+사이드 버튼의 구성인데 인텔리비전과의 차이점은 탈착이 가능한 것. DE-9 규격이라 아타리 2600, 메가 드라이브 조이패드를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