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타리 재규어

 



Atari Jagu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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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설명
3. 사양
4. 확장 기기
5. 결과
6. 한국에서
7. 발매 게임 목록
7.1. 재규어
7.1.1. 공식 출시
7.1.2. 비공식 출시
7.2. 재규어 CD
8. 여담


1. 개요


아타리에서 일본 게임기 일색의 시장 판도를 뒤집고자 야심 차게 출시한 게임기로, 1993년 11월 23일의 북미 시장에 250 달러로 먼저 출시됐다. 비트 경쟁 거품의 진수를 보여줬고, 1996년에 단종되었으며 22만 5천대를 생산했으나, 1995년 연말까지 12만 5천 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2. 설명


잭 트라미엘이 아타리 ST를 1985년에 출시하면서 컴퓨터 업체로 변모했고, 코모도어의 아미가와 치열하게 경쟁했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로 IBM PC 호환기종VGA사운드 블라스터 같은 사운드 카드들이 등장했고, 이것들을 활용하는 게임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결국 PC의 대세로 넘어갔다. 결국 이 때문에 아타리는 다시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반면, 아타리 쇼크로 얼어 붙어 있던 북미 비디오 게임기 시장은 이미 1980년대에 닌텐도의 NES로 말미암아 부활하기 시작했고, 아타리는 게임기 시장으로 다시 눈을 돌렸다.
1989년, 아타리에서는 영국 기업 플레어 테크놀로지에 접촉해 일단 그래픽 시스템만 완성된 팬서 프로젝트의 프로토타입을 완성하기로 계약했다. 그러나 플레어 테크놀로지 측이 3D 게임이 미래라는 주장에 설득된 아타리 측은 팬서 프로젝트를 취소하고 성능이 좀 더 좋은 게임기를 만들게 됐는데, 그것이 '재규어'이다.
게임 저장 매체는 슬슬 구시대로 여겨지기 시작한 롬 카트리지를 기본으로 채택했으며, 가장 큰 특징은 64비트 게임기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한 점이다.

당시 아타리 재규어의 광고. "세가 제네시스(메가 드라이브)는 16비트, 3DO는 32비트, 하지만 우리(아타리 재규어)는 64비트다!!!"라는 멘트를 지나치게 강조하였고, 특히 "DO THE MATH"(계산해 봐라)를 광고 문구로서 많이 썼다. 특히 같은 세대에 발매된 3DO와 비교하면서 2배의 비트에 절반보다 낮은 가격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하여 한 때는 3DO를 고전시키기도 했다.
앞 세대의 게임기(메가 드라이브, 슈퍼 패미컴 등)들이 16비트이고(PC 엔진8비트) 같은 세대에 출시된 게임기(3DO, 세가 새턴, 플레이스테이션 등)들이 32비트인 점(닌텐도 6464비트)을 감안하면 혁명적인 기기라고 할 수 있으나...
AVGN도 수시로 깠듯이 게임기 자체의 성능이 백날 좋아봐야 게임 품질 자체가 나쁘면 사용자들은 외면한다. 이는 게임기의 역사가 증명하며, 자사에서 내놓은 아타리 2600아타리 5200만 놓고 봐도 증명할 수 있는 사실.
그들이 대차게 주장하던 '64비트'라는 말도 사실 옳은 말은 아니다. 핵심인 CPU와 GPU가 32비트로서 이 둘을 더해서 64비트라고 하였고, 메인 프로세서에 덤으로 내장된 보조연산장치가 64비트일 뿐이다. 아타리의 CEO 샘 트라미엘이 미국의 게임 잡지인 Next Generation과 1995년 7월에 인터뷰를 했는데, 샘 트라미엘은 세가 새턴보다는 세지만 플레이스테이션보다는 약간 약하다고 주장했으나 실제로는 세가 새턴보다도 못한 게임기이다.
게다가 개발자들은 아타리 재규어에 메인칩에 내장된 메모리 컨트롤러와 보조칩에 내장된 UART[1]에 결함이 있음을 알아냈는데, 이 하드웨어의 결함을 완화하려면 어셈블리어로 작성해야 한다. 또한 아타리에서 제공한 개발자 도구의 문서가 불완전해 개발자들이 개발 도구를 직접 구현해야 하기도 했고, 이는 게임 개발 난이도를 크게 증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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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패드 또한 정신나간 특성을 보여준다. 기본 키는 십자패드, select, start, A, B, C의 기본적인 형태를 갖추었지만 문제는 그 밑에 덤으로 달린 키패드. 아타리 5200 시절의 콘셉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즉, 십자 패드 빼고 버튼이 17개이다. 참고로 가장 많은 것처럼 보이는 플레이스테이션의 듀얼쇼크 시리즈와 엑스박스 360 패드도 (아날로그 스틱을 제외한) 십자 패드도 버튼으로 치면 아날로그 스틱을 누르는 버튼과 Home 버튼(PS3의 PS 버튼이나 Xbox의 중앙 X 버튼)을 포함해서 간신히 17개이다. 그래도 구시대의 패드처럼 누르기 좀 좋게 나왔으면 모르나 문제는 '''나름의 기본적인 형태+키패드'''이기에 손이 웬만큼 크지 않으면 제대로 잡히지 않는 것이고, 심지어 전용 패드보다 '''버튼이 더 많은''' 프로 컨트롤러가 있다. A, B, C 버튼 위에 X, Y, Z 버튼이 있고 L, R 버튼까지 있으니까 '''버튼이 총 22개이다.''' 2006년에 IGN에서는 재규어의 기본 게임 컨트롤러를 최악의 게임 컨트롤러로 선정하기도 했다(#).

시동음 영상

3. 사양


  • "톰" 칩셋
    • GPU: 32비트 RISC 아키텍처. 26.59 MHz. 모든 그래픽 효과는 소프트웨어 기반
      • 코어에는 3D 연산을 위하는 추가 명령어 존재
    • 객체 프로세서: 64비트 프로세서
      • 스프라이트 엔진, 픽셀 맵 디스플레이, 문자 매핑 시스템 같은 몇 가지처럼 다양한 비디오 아키텍처로 작동할 수 있는 프로그래머블 프로세서
      • 비디오 출력 기능 내장
    • 블리터: 64비트 고속 논리 연산기. Z 버퍼링 및 고로 셰이딩 연산용으로 사용
    • DRAM 컨트롤러
  • "제리" 칩셋
    • DSP: 32비트 RISC 아키텍처. 26.59 MHz
      • GPU와 유사한 RISC 코어. 오디오 연산을 위한 추가 명령어 존재
    • CD급 사운드 가능(16비트 샘플링 주파수 44.1 kHz PCM 스테레오)
      • 사운드 채널수는 소프트웨어에 의해 제한
      • DAC 2개(스테레오)
    • 웨이브 테이블 합성, FM 합성, FM 샘플 합성 및 AM 합성 기능
    • 조이스틱 컨트롤러 내장
  • 모토로라 68000: 16비트 13.295 MHz. 범용 제어 프로세서
  • RAM: 2 MB 12.5 MHz 64비트 버스 DRAM(4개의 16비트 고속 페이지 모드 가능)
  • 저장 장치: 최대 6 MB의 롬 카트리지를 지원하나 1 MB, 2 MB, 4 MB 롬 카트리지만 존재


4. 확장 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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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9월 21일, '아타리 재규어 CD'라는 이름의 확장 기기를 북미 시장에 149.99 달러로 출시했다. '블루 라이트닝'과 'Vid Grid'라는 퍼즐 맞추기 게임 2개와 템페스트 2000의 음악 CD가 동봉됐다. 하지만 CD 확장 기기가 나온 때에 북미 시장에는 세가 새턴과 플레이스테이션이 이미 등장한 상태였다.
그러나 재규어에 단순히 CD-ROM 드라이브를 확장 기기로 추가해봤자 소용이 없었다. 재규어 CD가 재규어와 호환하는 것은 좋지만 구조가 더욱 병맛이 되었다. 그리고 패미컴 디스크 시스템메가 CD처럼 별도의 전원을 요구했으며, 재규어에 재규어 CD와 롬 카트리지를 삽입한 모습은 마치 양변기를 연상케 한다.
아타리 재규어 CD는 필립스에서 생산했고, 초도 물량은 2만 대로서 출시 2주 만에 완매했다. 그랬기 때문에 추가 물량 생산 주문이 들어가야 했는데, 2016년 9월에 출판된 영국 게임 잡지 레트로 게이머 119호에 따르면, 그 당시에 아타리에서 일하던 직원들은 아래 문단에 있는 까닭으로 추가 생산 주문은 들어가지 않았을 것이라 믿었다고 한다. 그 말이 사실이면 이 세상에 있는 아타리 재규어 CD는 2만 대뿐이고 그래서 현재 중고가가 높다는 말이 된다. 나온 게임 타이틀이 11개뿐인 것도 출시 10개월 만에 단종된 것이 이유이다.

5. 결과


재규어를 출시했음에도 실적이 저조하여 아타리는 침몰해가고 있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1988년 5월부터 아타리의 CEO였던 잭 트라미엘의 장남, 샘 트라미엘은 1995년에 심장마비로 쓰러져 잭 트라미엘이 임시 CEO를 맡았다. 그러나 잭 트라미엘은 연로했고, 트라미엘 부자는 아타리를 더 이상 운영하려 하지 않은 데다가 그럴 만한 여건도 아니었다. 잭 트라미엘은 1996년 7월에 쪽박을 찬 아타리를 JTS에 팔아버렸고, JTS에서는 아타리의 모든 종업원을 해고하고 하드웨어 사업에서도 철수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동시에 재규어와 재규어 CD를 통합하여 발매하려 한 재규어 듀오 계획은 베이퍼웨어가 되었다. 아타리는 현재 서드파티 업체이다.
일본에서는 아타리 링스를 판매하던 무민 사가 재규어를 29,800엔에 에일리언 대 프레데터와 같이 발매했으나 플레이스테이션보다 5일이나 늦게 나온 데다가(1994년 12월 8일 발매) 발매된 소프트도 적어 결국 발매 '''5개월''' 만에 무민 사는 사업을 접었다.
결국, 상술한 이유와 게임 부족으로 아타리 재규어는 크게 실패했다.

6. 한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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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독소프트에서 휴대용 게임기 링스와 함께 홀로그램 딱지 붙이고 수입했지만 실패했다. 중고 가격도 형편 없었다. 이로 인해 광고를 보고 재규어를 산 게어머들은 다른 게이머들에게 호구 취급을 받고 피눈물을 흘려야 했다.

7. 발매 게임 목록


1996년에 아타리 재규어와 재규어 CD가 단종하기까지 아타리의 공식 라이선스를 받은 아타리 재규어 게임은 총 67개, 아타리 재규어 CD 게임은 10개가 출시됐다. 여기 참고.
한국에서 컴퓨터 번들로 잘 알려진(...) 레이맨 1편은 SNES-CD용으로 개발하고 있었지만 SNES-CD의 개발을 중단해 이 기기용으로 가장 먼저 발매했다. 아타리 재규어로 나온 저질 게임들 사이에서 드물게 빛나는 대작. 메가 CD소닉 더 헤지혹 CD급으로 대우했다.
2005년에 '이리베일'이라는 어드벤처 게임이 재규어 CD용으로 발매하긴 했으나 정식으로 퍼블리싱된 게 아니고 아마추어 차원으로 제작된 게임으로서, 드림캐스트용으로도 나왔다. 잭 트라미엘이 아타리를 JTS에 팔아버린 1996년 7월 이후 발매작들은 전부 비공식작들이다.
2015년에는 스팀으로도 해 볼 수 있는 인디 2D 게임 'Alice's Mom's Rescue(앨리스 엄마 구하기)'가 재규어로 비공식 발매되기도 했다. 이쪽도 드림캐스트용으로 나왔다.

7.1. 재규어



7.1.1. 공식 출시


  • 1993년
    • 사이버모프
    • 에볼루션: 공룡 친구들
    • 트레버 맥퍼 인 더 크레센트 갤럭시
  • 1994년
    • 드래곤: 이소룡 이야기
    • 라이덴
    • 리버 라이더즈
    • 발 디세흐 스킹 & 스노우보딩
    • 법시 인 프랙처드 퓨리 테일즈
    • 브루탈 스포츠 풋볼
    • 아이언 솔저
    • 에이리언 VS. 프레데터: 재규어 게임들 중 가장 많이 팔렸다. 총 8만 5천장 판매.
    • 울펜슈타인 3D
    • 줄 2
    • 체커드 플래그
    • 카스미 닌자
    • 캐넌 파더
    • 클럽 드라이브
    • 템페스트 2000
  • 1995년
    • 더블 드래곤 5: 더 섀도우 펄즈
    • 디펜더 2000
    • 레이맨
    • 미사일 커맨드 3D
    • White men can't jump(덩크 슛)
    • 슈퍼 번아웃
    • 슈퍼크로스 3D
    • 신디케이트
    • 아이 워
    • 아타리 카츠
    • 어택 오브 더 뮤턴트 펭귄즈
    • 울트라 볼텍
    • 인터내셔널 센서블 사커
    • 주프
    • 테마 파크
    • 트로이 에이크만 NFL 풋볼
    • 파워 드라이브 랠리
    • 플래시백
    • 플립 아웃!
    • 피버 피치 사커
    • 피트폴: 더 마얀 어드벤처
    • 핀볼 판타지스

7.1.2. 비공식 출시


  • 1996년
    • 스카이콥터
    • 스카이콥터 2
    • 타워즈 2: 플라이트 오브 더 스타게이저
  • 1997년
    • 배틀스피어
    • 아이언 솔저 2
    • 에어카즈
    • 제로 5
  • 1999년
    • 프로텍터
  • 2000년
    • 배틀스피어
    • 사커 키드
    • 스카이해머
    • 하이퍼 포스
  • 2001년
    • 스페이스 워 2000
  • 2002년
    • 배틀스피어 골드
    • 프로텍터 SE
  • 2005년
    • 고프 클래식
    • 토탈 카니지
  • 2008년
    • 매드 바디스
  • 2009년
    • 비브리스
  • 2010년
    • 슈퍼 플라이 DX
  • 2011년
    • HMS 랩터
    • 다운폴
    • 코바야시 마루
  • 2012년
    • 덱스(Degz)
    • 블랙 아웃!
    • 임펄스 X
    • 코바야시 마루: 파이널
  • 2013년
    • 어나더 월드
    • 엘란서
    • 풀 서클: 로켓티어
  • 2015년
    • Alice's Mom's Rescue(앨리스의 엄마 구하기)[2]

7.2. 재규어 CD


  • 1995년
    • 블루 라이트닝
    • 비드 그리드
    • 배틀모프
    • 볼디즈
    • 하이랜더: 맥레오드들의 최후
    • 호버 스트라이크: 언컨커드 랜즈
    • 미스트
    • 프라이멀 레이지
    • 스페이스 에이스
  • 1996년
    • 브레인 데드 13

8. 여담


게임 트레일러에서 선정한 최악의 게임기 best 10에서 5위에 등극했고, 게임과 더불어서 광고까지 같이 까여서 두세 겹으로 안습. 거기에 10위에는 미국의 팬텀 엔터테인먼트에서 발매하려다 취소된 팬텀, 9위에는 노키아가 발매한 핸드폰 겸 게임기 N-Gage, 버추얼 보이, 3DO, 메가 드라이브 확장 기기는 각각 8, 7, 6위이고, CD-i아타리 5200이 4위와 3위. 2위는 타이거 일렉트로닉스의 버추얼 보이 짝퉁 R-ZONE, 1위는 제작자부터가 막장(?)인 기즈몬도로 선정했다.
아타리 재규어를 설계한 플레어 테크놀로지의 마틴 브레넌의 인터뷰에 따르면, '팬서'는 자신이 붙여준 이름이며, 아내의 자동차 팬서 칼리스타가 기원이라고 했다. '재규어'는 당시 아타리의 CEO 샘 트라미엘이 붙여준 이름이라고 하며, 전 프로젝트인 '팬서'가 영국차 기업명이었기 때문에 '재규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AVGN이 재규어와 명작, 저질 게임들을 리뷰했는데(1, 2), 고양이처럼(...) 게울 거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재규어 CD를 리뷰하려고 샀는데 레드스크린이 떠서 친구인 리처드[3]에게 수리를 맡기려고 보냈다. 리처드의 진단 결과는 '''"이 물건은 자의식을 가지고 수리당하기를 거부하는 것 같아. 미안해 친구. 이건 내가 감당하기엔 너무나 구린 똥덩어리야."이다.''' 결국 AVGN은 이베이에서 하나를 더 구했지만 '''이것도 고장'''났다. 결국 450달러를 고스란히 날려 분노한 AVGN은 리뷰를 관두고 카트리지가 꽂혀 있는 변기 모양의 재규어 CD의 뚜껑을 열고 똥을 싸는 연기를 보여줬다. 세간에는 AVGN의 리뷰를 거부한 게임기로도 일컬어진다. 다행히도(?), 한 팬이 정상 작동하는 재규어 CD를 보내주어 마이크 마테이와 함께 게임을 하였는데, 여타 재규어 게임이 그렇듯 병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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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치과 진료용 기기로 재활용했다.''' 치아 내부 촬영 카메라로 개조된 듯.
겜덕으로 유명한 프로레슬러 AJ 스타일스도 일본에 와서 중고를 구입했다고 한다.

[1] 재규어의 네트워크 게임을 위한 Jaglink에 사용된 직렬 포트.[2] 드림캐스트로도 출시했다.[3] AVGN이 말하길, '닌토스터'와 슈퍼 타리를 발명한 게임기 구조 전문가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