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마노(중순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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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가미급 중순양함의 4번함. 하위 함급으로 스즈야급으로 불리기도 한다. 성능은 모가미급 중순양함 참조.
실전에선 모가미급 3번함 스즈야와 함께 인도양 통상파괴작전에 참가. 그 후 미드웨이 등 중요 해전에 참여했다. 프린스 오브 웨일즈 추적에 참가했으며, 남방작전과 실론 해전등에 참가했지만 1942년 4월 6일에 공습으로 피해를 입고 일본으로 회항한다.
미드웨이 해전에서는 제7전대의 기함을 맡아서 자매함들과 함께 미드웨이 상륙부대를 엄호했으나, 해전이 일본의 패배로 끝났으므로 그냥 퇴각하게 된다. 그러나 6월 5일, 후퇴하던 중 미군 잠수함을 만나 "좌현 45도 변침"이라는 지시를 내리고 키를 꺾었다가 충돌을 우려, 좌현 90도로 꺾는다. 쿠마노는 변침하면서 "좌현 45도 변침"이라는 신호를 다시 보냈지만, 뒤에 있던 배들은 아까 내린 지시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착각하는 바람에 대혼란이 발생했고 결과적으로 모가미와 미쿠마의 충돌사고를 일으키고 말았다. 이후 미쿠마는 미군의 공격으로 침몰했고, 모가미는 간신히 살아서 일본으로 돌아갔다.
이후 쿠마노는 버마로 파견되어 일본군을 지원한 후 과달카날 전투에 투입되었지만, 동부 솔로몬 해전에서는 전투 구경도 못한다. 9월 14일에 미군의 공습으로 소파되긴 했어도, 산타크루즈 해전에서도 전투 구경도 못한 건 마찬가지다. 이후에는 도쿄급행 등을 엄호하다가 미군의 공습을 당하는 등, 별다른 전과 없이 필리핀 해 해전에 참가하지만 여기서도 특기할 기록은 없다. 여기까진 콜롬방가라 해전에서 지근탄에 함미가 좀 손상된 걸 제외하면 이렇다 할 손상도 없이 무난한 함생을 보내는 듯 했지만.
그 후 미군의 공습을 받는 필리핀에서 일본 본토로 돌아가려고 1944년 11월 6일에 대파 상태인 아오바하고 같이 상선대 호위대로써 출항했는데 그 상선대가 미군 잠수함 편대 안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사방에서 날아온 어뢰 중 두 발을 맞아 그 중 한 발은 '''어찌어찌 수리한 함수 부분을 다시 날려버렸고(…)''' 한 발은 우현 기관실에 명중해 기관이 완전 정지, 상선에 예인당하는 지경이 되었다 . 미군 잠수함이 날린 어뢰는 23발이었으니 맞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만, 24노트로 달리던 쿠마노가 어뢰에 맞아 박살나는 동안 6노트로 기어가던 아오바는 한 방도 안 맞았다(...). 이후 아오바는 '''"인양 능력 없음. 실례."'''라는 전문을 남긴 채 수송선단과 함께 탈출한다. 일단 그 당시에 아오바에게 인양능력이 없던 건 사실이고, 쿠마노의 승무원들도 아오바에게 힘내라고 격려를 했다고는 한다. '실례'라는 전문 자체도 중순양함 토네 등의 다른 배가 써먹은 적이 있으므로 큰 문제는 아니지만, 현대의 관점으로는 상당히 웃기다.
이후 쿠마노는 유조선의 견인으로 루손의 산타크루즈 항으로 돌아와서 다시 긴급수리를 하고 있었지만, 11월 25일에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려고 출항했다가 미군 함재기들에게 발각되어 다시 집중공격을 받고 격침되었다. 운 좋게 피해간 것까지 합치면 존스턴에게 피격당한 이후 가라앉을 때까지 잠수함에 의해 2번, 함재기에 의해 3번 공격받은 셈이 된다.
모가미에 맞먹는 팀킬 순양함.
모가미급 중순양함 모가미, 미쿠마, 스즈야의 대파 원인에 모두 쿠마노가 관련되어 있다. 스즈야는 어쩔 수 없는 경우라고 변명이라도 하겠지만, 모가미와 미쿠마의 충돌사고 원인이 쿠마노이니 팀킬 순양함의 오명을 벗을 수 없다. 레이테 만 해전과 그 이후에 미군의 집중공격을 받기는 했지만, 잠시 동행했던 아오바는 훨씬 심하게 공격받고도 살아서 일본으로 돌아갔고 쿠마노는 맥없이 침몰했다. 집중공격을 받아서 불쌍하다고 하기보다, 아오바보다 못한 실력과 운을 탓할 수밖에 없다.
팀킬 경력 탓인지는 모르지만, [1] 평소 일본에 대한 감정이 안 좋기로 소문난 윌리엄 홀시 제독이 '''"우리가 조의를 표해야 할 일본 함선이 있다면 그것은 쿠마노일 것이다.(If there was a Japnaese ship he could feel sorry for at all, it would be the Kumano.)"'''이라고 할 정도니 말 다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Kill Japs. Kill Japs. Kill MORE JAPS"를 외치던 그 홀시가 말이다.
2020년 11월에 해상자위대가 처음 진수시킨 30FFM 차기호위함의 2번함 함명으로 계승되었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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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모가미급 중순양함의 4번함. 하위 함급으로 스즈야급으로 불리기도 한다. 성능은 모가미급 중순양함 참조.
2. 함생
2.1. 초기
실전에선 모가미급 3번함 스즈야와 함께 인도양 통상파괴작전에 참가. 그 후 미드웨이 등 중요 해전에 참여했다. 프린스 오브 웨일즈 추적에 참가했으며, 남방작전과 실론 해전등에 참가했지만 1942년 4월 6일에 공습으로 피해를 입고 일본으로 회항한다.
2.2. 미쿠마 침몰
미드웨이 해전에서는 제7전대의 기함을 맡아서 자매함들과 함께 미드웨이 상륙부대를 엄호했으나, 해전이 일본의 패배로 끝났으므로 그냥 퇴각하게 된다. 그러나 6월 5일, 후퇴하던 중 미군 잠수함을 만나 "좌현 45도 변침"이라는 지시를 내리고 키를 꺾었다가 충돌을 우려, 좌현 90도로 꺾는다. 쿠마노는 변침하면서 "좌현 45도 변침"이라는 신호를 다시 보냈지만, 뒤에 있던 배들은 아까 내린 지시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착각하는 바람에 대혼란이 발생했고 결과적으로 모가미와 미쿠마의 충돌사고를 일으키고 말았다. 이후 미쿠마는 미군의 공격으로 침몰했고, 모가미는 간신히 살아서 일본으로 돌아갔다.
2.3. 평온한 함생
이후 쿠마노는 버마로 파견되어 일본군을 지원한 후 과달카날 전투에 투입되었지만, 동부 솔로몬 해전에서는 전투 구경도 못한다. 9월 14일에 미군의 공습으로 소파되긴 했어도, 산타크루즈 해전에서도 전투 구경도 못한 건 마찬가지다. 이후에는 도쿄급행 등을 엄호하다가 미군의 공습을 당하는 등, 별다른 전과 없이 필리핀 해 해전에 참가하지만 여기서도 특기할 기록은 없다. 여기까진 콜롬방가라 해전에서 지근탄에 함미가 좀 손상된 걸 제외하면 이렇다 할 손상도 없이 무난한 함생을 보내는 듯 했지만.
2.4. 스즈야 침몰
레이테 만 해전에 참가한 쿠마노는 사마르 해전에서 어니스트 에반스 함장이 지휘하는 플레처급 구축함 USS 존스턴을 상대하게 된다. 쿠마노는 열심히 포격을 날렸고, 존스턴도 포탄을 피하기 위해 회피기동을 펼치며 주포를 난사해 가면서 일본의 대함대에 단함으로 돌격했는데, 뇌격 사정거리 내에 접근할 때까지 한 발도 안 맞았다. 결국 쿠마노는 존스턴의 포격과 뇌격을 받아 함교가 개박살나고 함수가 날아가 버려서 전선을 이탈한다. 즉 구축함과 싸워서 졌다(...). 그러나 뒤에서 따라오던 스즈야는 대파된 쿠마노를 피하려고 선회하다가 미군의 공습으로 큰 피해를 입고, 이후 침몰하고 말았다.
2.5. 비참한 최후
그 후 미군의 공습을 받는 필리핀에서 일본 본토로 돌아가려고 1944년 11월 6일에 대파 상태인 아오바하고 같이 상선대 호위대로써 출항했는데 그 상선대가 미군 잠수함 편대 안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사방에서 날아온 어뢰 중 두 발을 맞아 그 중 한 발은 '''어찌어찌 수리한 함수 부분을 다시 날려버렸고(…)''' 한 발은 우현 기관실에 명중해 기관이 완전 정지, 상선에 예인당하는 지경이 되었다 . 미군 잠수함이 날린 어뢰는 23발이었으니 맞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만, 24노트로 달리던 쿠마노가 어뢰에 맞아 박살나는 동안 6노트로 기어가던 아오바는 한 방도 안 맞았다(...). 이후 아오바는 '''"인양 능력 없음. 실례."'''라는 전문을 남긴 채 수송선단과 함께 탈출한다. 일단 그 당시에 아오바에게 인양능력이 없던 건 사실이고, 쿠마노의 승무원들도 아오바에게 힘내라고 격려를 했다고는 한다. '실례'라는 전문 자체도 중순양함 토네 등의 다른 배가 써먹은 적이 있으므로 큰 문제는 아니지만, 현대의 관점으로는 상당히 웃기다.
이후 쿠마노는 유조선의 견인으로 루손의 산타크루즈 항으로 돌아와서 다시 긴급수리를 하고 있었지만, 11월 25일에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려고 출항했다가 미군 함재기들에게 발각되어 다시 집중공격을 받고 격침되었다. 운 좋게 피해간 것까지 합치면 존스턴에게 피격당한 이후 가라앉을 때까지 잠수함에 의해 2번, 함재기에 의해 3번 공격받은 셈이 된다.
3. 평가
모가미에 맞먹는 팀킬 순양함.
모가미급 중순양함 모가미, 미쿠마, 스즈야의 대파 원인에 모두 쿠마노가 관련되어 있다. 스즈야는 어쩔 수 없는 경우라고 변명이라도 하겠지만, 모가미와 미쿠마의 충돌사고 원인이 쿠마노이니 팀킬 순양함의 오명을 벗을 수 없다. 레이테 만 해전과 그 이후에 미군의 집중공격을 받기는 했지만, 잠시 동행했던 아오바는 훨씬 심하게 공격받고도 살아서 일본으로 돌아갔고 쿠마노는 맥없이 침몰했다. 집중공격을 받아서 불쌍하다고 하기보다, 아오바보다 못한 실력과 운을 탓할 수밖에 없다.
팀킬 경력 탓인지는 모르지만, [1] 평소 일본에 대한 감정이 안 좋기로 소문난 윌리엄 홀시 제독이 '''"우리가 조의를 표해야 할 일본 함선이 있다면 그것은 쿠마노일 것이다.(If there was a Japnaese ship he could feel sorry for at all, it would be the Kumano.)"'''이라고 할 정도니 말 다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Kill Japs. Kill Japs. Kill MORE JAPS"를 외치던 그 홀시가 말이다.
4. 기타
2020년 11월에 해상자위대가 처음 진수시킨 30FFM 차기호위함의 2번함 함명으로 계승되었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