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임씬2/재벌가 여대생 살인사건
1. 사건 개요
2. 사건 관련 인물
2.1. 피해자 : 김재희
[image]
여, 23세. 국내에서 손꼽히는 재벌가의 외동딸로 뉴욕의 명문 '맨하늘 대학교'에서 패션디자인을 전공하는 유학생이다. 미모와 재력, 지성과 밝은 성격까지 갖춰 모두에게 사랑받던 여자였는데... 자신의 생일 파티 후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었다.
2.2. 탐정 : 하니
하니가 유일하게 탐정을 맡은 에피소드다. 이 다음에 2회짜리 에피소드가 두 번이나 나온 덕분에 나온 상황.
2.3. 용의자
[image]
2.3.1. 장남친(장동민)
[image]
남자, 25세. 대한민국 정치명가의 자제이자 로스쿨 재학생. 명석한 두뇌, 말끔한 외모, 반듯한 매너까지... 완벽한 엄친아. 2년째 김재희와 사귀는 사이로 정재계에서는 두 사람이 결혼할 것이란 소문이 파다하다."제가 사랑했던 여자였습니다. 우린 곧 결혼도 할 생각이었다구요!"
2.3.2. 홍베프(홍진호)
[image]
남자, 23세. 김재희의 소꿉친구이자 문예창작 전공 대학생. 15년 전, 엑솔그룹 회장님의 운전기사였던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김재희 집 별채에 살며 가족같이 자랐다. 평소 내성적이고 말수도 적은 편."세상에 단 하나뿐인 친구였어요. 재희야... 어떻게 이럴 수 있니..."
2.3.3. 장교포(장진)
[image]
남자, 25세 . 미국 뉴욕에서 나고 자란 교포. 뉴욕의 명문 '맨하늘 대학교' 학생이자 미식축구선수로 김재희와 대학 선후배 사이. 2주전 김재희와 함께 한국에 왔다."Oh, my God!! 이게 무슨 일이죠? 그런데.. 뭔가 좀 이상하지 않아요?"
2.3.4. 박사업(박지윤)
[image]
남자, 30세. 신생 가방 브랜드 '제이티비씨나'를 운영하는 사업가. 연예인 협찬 등을 통해 사업을 점차 키워가고 있는 중으로 가방 디자이너가 꿈인 김재희를 우연히 만나 친분을 쌓았다."재희 씨와는 사업상 알게 되어 친해진 사입니다. 어찌된 일인지 영문을 모르겠군요."
2.3.5. 시가수(시우민)
[image]
남자, 29세. 대한민국의 유명가수이자 발라드의 황태자. 반듯하고 스위트한 이미지로 모든 여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참고로 박사업의 가방 브랜드 광고를 비롯해 여러 광고에도 출연하고 있다."나 몰라? 나 시가수야~ 대체 날 왜 부른 거냐고! 난 그 여자 잘 알지도 못한다니까!!"
3. 추리 과정
[image]
3.1. 사망추정시각 용의자 알리바이
- 장남친 진술내역
김재희의 생일파티를 직접 준비해주었으나 그녀와 말다툼을 벌이며 파티가 중단됐고 밤 10시 다른 참석자들과 함께 김재희 집을 나섰다.
- 홍베프 진술내역
저녁 7시, 김재희의 생일파티에 참석했다가 밤 10시 파티가 끝이 나자 다른 참석자들과 함께 김재희 집을 나섰다.
- 장교포 진술내역
저녁 7시, 김재희의 생일파티에 참석했다가 밤 10시, 파티가 끝이 나자 다른 참석자들과 함께 김재희 집을 나섰다.
- 박사업 진술내역
김재희의 생일파티 초대를 뒤늦게 받고 밤 9시 20분, 파티에 참석했으나 10시, 파티가 끝이 나며 다른 참석자들과 함께 김재희의 집을 나섰다.
- 시가수 진술내역
박사업과 함께 술을 마시던 중 김재희의 생일 파티 초대를 받은 박사업을 따라 밤 9시 20분, 김재희의 생일 파티에 참석했고 10시, 파티가 끝난 후 다른 참석자들과 함께 김재희의 집을 나섰다.
3.2. 범행동기적 측면
- 장남친
평소 피해자에게 집착이 심했기 때문에 평소 피해자와 이로 인한 다툼이 끊이지 않았다. 사건 당일에도 장남친이 주최한 피해자의 생일파티에 피해자가 멋대로 박사업(과 따라온 시가수)을 초대하여 그를 살갑게 대한 일로 인해 마찰이 있었다.
- 홍베프
15년 간 지고지순하게 피해자에 대한 사랑을 키워 온 홍베프는 15년 전 피해자가 결혼하자고 한 약속을 믿고 있었다. 하지만 약속을 깨고 장남친과 연인 관계가 된 피해자를 원망하고 있었고, 사건 당일 파티가 파한 후 피해자에게 사랑을 고백했으나 매몰차게 거절당하였다.
- 장교포
피해자가 미국에 있을 때 사귀었던 장교포는 피해자에게 혈서를 보내고 방에 마음대로 침입하는 등의 일을 저질러 피해자와 헤어진 상태였다.
- 박사업
집착이 심한 장남친에게 지친 피해자가 최근 푹 빠진 상대로 피해자는 박사업의 사업에도 투자를 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파티가 파한 후 피해자에게 영문도 모른 채 일방적인 이별통보를 당하였다. 그리고 만약 자신에 대한 뒷조사 보고서를 알았다면 충분히 살인을 저지를 수 있다.
- 시가수
미국 클럽에서 피해자에게 뺨을 맞고 격분해 난동을 부린 일을 계기로 이미지가 크게 실추되었으며, 그로 인하여 수많은 광고계약이 파기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3.3. 알리바이적 측면
이번에도 똑같다. 서로 밤 10시 부터 다음 날 사체 발견 시각 9시까지 알리바이가 전혀 없다. 증거만으로 사건을 풀어야 한다.
3.4. 증거적 측면
- 피해자
2. 사체 주변 - 만약에 피해자가 자살을 했다면 올라갈만한 도구가 있어야 하는데 주변이 깨끗하다. 따라서 누군가가 피해자를 살해한 다음에 주변을 정리하고 나갔다는 것이다.
3. 테이블 주변에 떨어진 시가 조각 - 하탐정이 오자마자 제일 처음으로 발견한 증거물. 피해자는 비흡연자라서 아마도 시가를 피운 사람이 범인이라고 추측이 된다.
4. 피해자의 손톱에서 나온 옷감 - 방어흔의 일종으로 결정적 물리적 증거. (미국 추리 드라마에서 많이 사용되는 타입의 증거물.)
5. 피해자의 핸드폰 - 장남친과 박사업과의 관계가 밝혀져 있었음. 장남친은 매우 집착적으로 피해자를 옭아매 피해자로부터 강한 반발을 사고 있었으나 박사업에겐 매우 호의적인 태도였다.
살해 방식 - 베개로 인한 질식사.[3] 즉 현장의 물건을 사용하여 살해한 것은 이 살인이 우발적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하고 있다.
- 박사업
2. 목격증언 - 시가수와 장남친 두 사람이 공통적으로 10시 40분경에 피해자와 박사업이 격하게 다투는 장면을 목격했다. 그리고 장남친은 적어도 이때까진 피해자가 살아있었던 것 같다고 진술.
3. 박사업에 대한 보고서 - 살인 현장의 책상 뒤 틈 속에 끼어있던 서류봉투로 발견. 박사업이 실은 최동순(...)[4] 이라는 동거녀와 3년 동안 현재까지 살고 있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범인의 정체와 동기, 행적을 논리에 맞춰 전개할 수 있게 해 주는 결정적인 상황증거이며, 피해자 본인이 조사해서 내밀었거나 누군가가 의도를 갖고 피해자에게 전달했음을 의미한다. 일단 박사업의 경우, 양다리가 들통 나고 약점을 잡힌 데 대해 우발적 살인 또는 증거인멸 의도를 갖고 피해자를 죽였을 동기 증거로도 이용될 수 있다.
- 홍베프
2. 오래된 약속과 인형 - 홍베프가 피해자를 찾아가 고백을 시도했음을 알려주는 증거. 다시 말하면 살인 현장에 발을 들여놓았다는 말이 되며 박사업과는 달리 시가수나 장남친의 직접적인 목격증언이 없었기 때문에 정말 고백만 했는지, 우발적 살인을 벌였는지는 확실히 증명되지 못한다. 피해자의 방 안에 있던 인형 안에는 홍베프의 육성이 담겨 있었다.
3. 세계지도 뒤에 피해자와 같이 찍은 사진
- 시가수
2. 피해자와의 사건으로 광고가 떨어져 나가고 있다는 계약파기서들.
3. 발코니에 떨어진 시가수의 지갑 - 시가수가 피해자를 한 번 더 만나기를 위해 일부로 떨어트렸다. 본인이 말하길 지갑을 떨어뜨린 것을 계기로 피해자와 친해져 연인관계가 된 후 무참히 버리는 것으로 복수할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다만 시가수가 피해자를 살해하거나 그녀를 기다리는 과정에서 떨어트렸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 장교포
2. 장교포의 편지 - 피해자에게 집착을 가진 폭력적 상황이 있었다는 것을 알려주는 증거. 그렇지만 한편으로 봐서는 피해자와의 관계가 끝난 증거라고 볼 수도 있다.
3. 택시영수증 - 영수증 안에 쓰인 이동거리는 27.04km로, 살해현장인 피해자의 자택과 장교포가 숙박하는 호텔과의 거리 27km와 수치적으로 거의 비슷했기 때문에 범행 후 택시로 도주했을 가능성을 의심받았다. 장교포는 호텔과 떨어져있는 다른 클럽까지 갔다 오는 데 쓰인 영수증이라고 주장.
4. 스카프 - 여자의 화장과 립스틱이 묻어있는 스카프가 짐 안에서 발견. 배게 커버가 낚시고 이쪽이 진짜 흉기일 가능성을 지적받았다. 장교포는 택시 타고 갔다 온 클럽에서 자기도 모르게 묻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 장남친
2. 종이봉투 - 피해자가 지니고 있던 박사업의 뒷조사 보고서와 같은 재질의 종이봉투. 장남친의 방 책장 안에서 책들 사이에 끼어있는 채 발견되었다. 그러나 장남친은 박사업의 서랍 속 봉투 역시 모양이 같다는 것을 근거로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3. 장남친의 옷 - 피해자의 손톱 밑에 있던 섬유와 일치하는 섬유가 뜯어진 옷. 입고 있던 옷이 아니라 옷장에서 발견되었으며, 장남친은 피해자와 와인 잔이 떨어질 정도로 말싸움을 할 때 훼손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장교포는 그 당시 정황이 그 정도는 아니었다며 의문을 표했다.
4. 카메라 - 피해자를 카메라로 감시하고 있다는 상황을 알려줌. 장남친은 피해자를 의심해 건너편 집에서 줌 기능을 이용해 직접 감시해왔다고 하며 사건 당일에도 일과를 수행하다 박사업과 피해자가 다투는 것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피해자의 집에 다시금 돌아왔다는 게 확실하게 밝혀진 사람은 박사업 만이 아니라 홍베프도 포함되었으나 정작 장남친은 홍베프는 보지 못하고, 박사업이 들어온 것만 목격해 의혹을 샀다. 장남친은 거기서 '역시 이 여자는 아니다'란 생각으로 의혹을 다 해소하고 끝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5. 피해자에 대해 쓴 일기장 - 평소 피해자에 대한 생각을 알 수가 있다.
6. 신문 스크랩이 된 노트 - 신문 스크랩에 보면 장남친의 집안이 정치인 집안이라는 점과 장남친 또한 그게 숙명이라 생각해 상당한 야망을 가진 자라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오점을 남기지 않는다라는 글을 보아 완벽주의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
3.4.1. 증거적 측면 평가
살해 동기는 모든 용의자들에게 있었기 때문에 동기에 대한 근거는 큰 의미가 없었다. 핵심적인 증거는 박사업에 대한 뒷조사 자료와 피해자의 손톱 밑에 있던 섬유였다. 사실 박사업에 대한 뒷조사를 했다고 해도 그것이 살인을 했다는 증거가 되지는 않으므로 굳이 자신이 조사보고서를 건넸다는 것을 부정할 필요는 없었지만, 모든 사람이 이를 부정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이에 대해 거짓말을 한 사람을 범인으로 지목할 수 있게 되었다. 이 부분은 제작진이 보고서에 대해 부정할 것을 주문했는지 범인 스스로 판단해서 부정한 것인지 불확실하다.
그리고 다른 용의자에게 심어놓은 혼선유도용 단서가 조금 작위적인 면모가 보였다. 대표적으로 장교포. 그의 옷에서 나온 택시영수증에서 찍힌 거리가 피해자의 집에서 장교포가 머물던 호텔까지의 거리와 비슷하다는 것과 최초브리핑에서 혼자 피해자의 집에 다시 갔다는 것이 나오지 않아 의심을 샀지만 피해자의 방에서 현장검증 이전에 하니가 찾은 시가헤드만 봐도 장교포는 용의선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장교포는 용의자들 중 유일하게 비흡연자라고 했고, 다른 용의자들도 여기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하지는 않았다.(물론 스포츠스타들 중에서도 애연가가 간혹 있긴 했지만 대부분은 몸관리 차원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또 스카프의 화장자국도 장교포의 의심을 키우는 요소가 되었는데, 피해자의 사인이 교살이 아닌 질식사로 확인된 상황에서 스카프는 유용한 살해도구가 아니다. 스카프로 죽일 거면 교살이 더 간단하니까....
결과적으로 뒷조사를 한 것이 피해자 본인이 아니라는 것을 지나치게 빨리 간파하여 문제가 되기는 했지만, 그게 아니라도 이 시점에서 해당 보고서를 건넬 유력한 후보는 장남친밖에 없었다. 정황으로 보아 이 보고서의 목적은 피해자와 박사업을 헤어지게 만들어서 자신이 피해자와 사귀는 것이었을 텐데, 시가수나 박사업 본인은 물론 뒷조사를 할 동기가 없고, 홍베프와 장교포가 뒷조사를 했다면 이전까지 안면이 전혀 없었던 박사업이 아닌 장남친을 대상으로 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 시점에서 피해자와 박사업의 사이를 갈라놓는다면 피해자는 오히려 장남친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하는 쪽이 자연스러운 추측이다. (실제로 범인도 그렇게 생각했다.) 즉 홍베프나 장교포가 범인이라면 박사업의 뒷조사를 해서 약점을 쥐고 있는 상태에서 피해자가 박사업 때문에 장남친과 헤어지는 것은 최고의 상황이며, 따라서 시간이 흘러서 피해자가 장남친과 완전히 정리가 되고 박사업과 사귀게 된 시점에서 천천히 보고서를 건네는 편이 낫지 이날 밤에 황급히 보고서를 건네서 피해자가 장남친에게 돌아가는 위험을 감수할 이유가 없었다. 이 점은 출연자들이 간과한 부분이다.
손톱 밑의 섬유는 물론 결정적인 물증이었고, 이 외에도 출연자들이 간과한 부분은 바로 장남친의 방에서 피해자의 방이 보인다는 점의 의미이다. 장남친의 방에서 피해자의 방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장남친 본인을 제외하면) 피해자의 방에서 범행을 저지르고 피해자를 자살로 위장하는 공작을 하고 있기는 어렵다. 장남친이 뻔히 들여다보고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장교포가 장남친의 방 위치를 알았는지는 불분명하지만, 홍베프는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출연자들이 장교포와 홍베프가 이를 알고 있었는지를 확인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확실하지 않다.
4. 결과 및 총평
4.1. 최종 투표 결과
- 1차 투표
- 홍베프 : 3표 [장동민, 박지윤, 하니(중간)]
- 장남친 : 3표 [장진, 시우민, 하니(최종)]
- 장교포 : 1표 (홍진호)
- 박사업, 시가수 : 0표
- 2차 투표
- 장남친 : 3표 [장진, 시우민, 하니]
- 홍베프 : 1표 (박지윤)
- 최종 선택 : 장남친
4.2. 순간 최고&최저 지목률
'''최고 지목률'''
[image]
[image]
극초반에는 시가수가 48%로 매우 높은 지수를 보여줬는데, 그 이유는 팬들의 열정적인 팬심 투표(...) 때문. 그러다 초반 홍베프로 쏠리는 분위기를 따라 다시 시청자 투표 또한 홍베프가 우세했으나, 완벽주의자인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그저 자신이 마음을 접는 것으로 관계를 끝내려고 했다는 점이 의문스럽다는 시가수의 추리와 피해자 손톱에 있던 니트 올과 같은 결정적인 증거가 확보됨에 따라 범인검거 직전에는 진범인 장남친의 지목률이 올라가는 양상을 보였다.
'''최저 지목률'''
[image]
박사업은 줄곧 낮은 지목률을 유지하였다.
4.3. 사건의 전말
[image]
'''진범 : 장남친'''
유력 정치인 가문에서 태어나 강압적이고 권위적인 환경에서 성장한 전형적인 컨트롤 프릭(Control Freak: 통제광) 장남친. 정계에 진출하는 것이 인생의 목표인 그는 완벽한 삶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나가는데. 재벌가의 딸인 김재희는 그가 꿈꾸는 인생에 어울리는 가장 완벽한 결혼 상대였다.
그러나 김재희를 통제하려는 장남친의 간섭과 집착은 시간이 갈수록 심해지며 그녀의 방을 카메라로 감시하는 지경에 이르렀고. 한편, 강압적인 장남친에 환멸을 느끼던 김재희는 6개월 전 우연히 만난 자상한 남자 박사업을 사랑하게 된다.
장남친은 박사업과 그녀의 관계를 알게 되지만 가문의 체면과 자신의 완벽한 인생계획에 오점을 남길 수 없었기에 아무런 내색 없이 만남을 지속했고, 김재희의 의사와 상관없이 그녀의 생일파티를 열어 연인으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려 하는데... 그런 장남친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던 김재희는 박사업을 파티에 초대해 둘의 관계를 밝히지만 장남친은 그런 김재희의 모습을 개의치 않은 척, 행복한 연인인 듯 행동한다.
끝까지 자신을 마음대로 조정하려드는 장남친의 행동에 폭발한 김재희는 파티를 중단시킨 후 사람들과 장남친을 돌려보내는데. 김재희가 박사업의 실체를 알게 되면 자신에게 돌아올 것이라 생각한 장남친은 다시 김재희를 찾아가 목걸이와 함께 박사업을 뒷조사한 서류를 선물하고 돌아온다. 잠시 후 그녀의 집을 힘없이 빠져나가는 박사업의 모습을 카메라로 확인하고 자신의 계획대로 됐을 것이라 생각하고 다시 김재희를 찾아가는 장남친. 시가를 피우려 시가 헤드를 자르며 그녀의 기분을 묻는데...
"내 선물은 잘 받았어?"
김재희는 예상과 달리 그의 비열함을 비난하며 오히려 이별을 통보한다. 장남친은 완전히 돌아선 그녀의 모습에 분노, 김재희를 침대에 쓰러뜨리며 계속 소리치며 반항하는 김재희의 얼굴을 베개로 누른다. 숨이 막혀 발버둥치는 김재희의 손톱에 걸려 자신의 니트 올이 풀리는 것도 모르는 만큼 격분한 장남친. 결국 그녀를 살해하고 마는데... 이윽고 김재희가 자살한 것처럼 현장을 위장하는 장남친. 김재희 방에 설치된 플라잉 요가 줄을 이용해 그녀의 사체를 매달고, 화장품이 묻은 베개 커버와 시가를 치워 타살의 흔적을 지우고, 현장을 빠져나간다. 그리고 본인의 방까지 말끔히 정리하는 장남친. 자신의 완벽한 삶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4.4. 총평
[image]
'''장진이 2주 연속 하드캐리한 에피소드'''
첫 번째 에피소드인 갤러리 살인사건처럼 난이도는 높지만 구성 퀄리티는 낮은 에피소드로 평가받는다. 용의자들이 모두 같은 성별, 같은 나이대, 피해자와의 유사한 인간관계나 집착적 성격인 것은 동기나 드라마 측면에서 에피소드를 단조롭게 했다. 또한 뜬금없이 밤새 피해자 집 테라스에서 잔 시가수나 장남친의 증언만으로도 범인에서 제외된 박사업 등 한정되고 혐의가 변동되지 않는 용의자들과 떡밥은 던지는데 마무리는 못 짓는 녹음된 인형, 택시 영수증, 화장품이 묻은 스카프 등 추리 혼선을 억지스럽게 의도한 많은 정황적 증거도 한몫을 했다. 무엇보다도 편집에서 떨어졌는데, 결정적 증거라고 할 수 있는 손톱 밑 뜯어진 니트 올과 박사업의 동거녀를 드러내는 서류가 발견되었음에도 이를 통해 긴장감을 부각시키는 데 평소보다 미흡했다.
게다가 통제광(control freak)에 이어진 완벽주의자 기질에 대한 이해도 떨어져 보이는 듯하다. 장남친의 경우, 정계를 바라보는 인물로서 자신의 인생을 미리 설계하고 배우자를 선택하며 책상 및 방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등, 전형적인(혹은 병적인) 통제광들이 가지고 있는 완벽주의자 기질의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범행 뒤에 그런 면모를 다 어디다 갖다버렸는지 격한 반항이 있었음에도 시체의 손톱을 확인해 볼 생각을 하지 않았고, 당시에는 너무 흥분해서 그랬다 치더라도 돌아간 다음에 옷매무새를 다시 확인해보지도 않았다. 더불어 모든 베개도 아니고 화장이 남은 베개 커버 하나만 빼서 현장에 그대로 버리는 것은 물론[스포주의] 자살 위장에 의자를 빠뜨리는 치명적인 실수까지 저질렀다. 배경 사건에 드라마틱한 살을 붙이다 보니 생겨난 흠일 수도 있겠지만, 범행 뒷처리를 보면 어떻게 보든 통제광(완벽주의자)에 대한 이해가 떨어진다고 볼 수밖에 없는 부분.[5]
여담으로, 이 회차에서는 드물게 결과 발표 이후 플레이어들이 놓친 단서가 공개되지 않았다. 그만큼 출연자들이 단서를 찾는데 열중했고 주요 단서들은 다 찾아냈다는 뜻. 하니는 이를 들어 자기가 찾게 시켰다고 탐정이 잘한 거 아니냐고 자화자찬을 하기도 했다(...).
4.4.1. 참가자 별 평가
- 장동민 - 후반부부터 박사업의 서류를 전달할 사람은 홍베프라며 여론몰이를 하며 범죄자로서 최상의 플레이를 했다. 장동민의 플레이가 좋았음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서류 전달 알리바이가 워낙 교묘해서 투표 시 3:3 동률이 될 때까지 실시간 투표도 홍베프가 최고조였다. 다만 현장 검증 직후, 박사업의 알리바이를 입증해준 점, 본인이 카메라로 피해자와 용의자들을 지켜봤다는 것을 시인함으로써 시간계산을 쉽게 만든 점 등은 아쉬운 점으로 평가된다. 또한 너무 단정적으로 말하는 덕분에 오히려 장진에게 위화감을 주었고 나중에 거짓을 눈치채며 장남친 지목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 때문에 장동민의 플레이는 끝내 장진에 의해 막히고 말았다. 범인의 장점인 거짓말이 가능하다는 점을 잘 이용했더라면 더 멋진 에피소드가 될 뻔 하였던 것이 아쉽다. 그 동안의 범인과 비교했을 때 사실 잘 플레이한 편이지만 결정적 증거가 너무나도 빨리 발견되었다.
- 장진- 장동민의 완벽한 서류전달 알리바이를 부숴버렸을 뿐만 아니라, 손톱 밑의 옷 조각과 찢어진 장남친의 옷 어깨부분, 질식사 흔적의 침대시트 등 모든 객관적 물증을 조합해서 손톱 밑 옷 조각은 피해자가 저항하다 남긴 것이라는 사실을 정확하게 추리했다. 그리고 범인의 결정적인 말실수[6] 까지 캐치했고 이는 범인 검거에 아주 결정적인 증거가 되었다. 정황증거 상 헷갈리면 남는 건 물증을 이용한 소거법이라는 것이 추리의 기본적인 요소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한 베스트 플레이어.
- 하니 - 추리를 주도하지는 않았으나 최초로 손톱 밑을 주목한 제1발견자였다. 이 덕분에 물증을 찾는데 집중했던 장진과 증거공유를 적극적으로 할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범인을 지목할 수 있었다.[7]
- 크라임씬의 시즌 1 추리듀오 박지윤과 홍진호는 헛다리를 짚으며 장동민에게 농락당했다.(...) 박지윤은 장동민의 10시 10분 ~ 30분 홍베프 전달설에 넘어갔으며, 홍진호는 피해자의 집과 장교포의 호텔까지의 거리인 27km에 꽂혀서 장교포를 지목했다. 아무래도 평소보다 너무 쉽게 발견된 결정적 증거를 믿지 못하고 뭔가 더 있을 거라고 지레짐작한 듯. 최종투표 후 장동민이 "멍청이가 한 명만 더 있었어도..."라고 간발의 차로 매우 아쉬워할 정도였으니... 이래저래 시즌 1 추리듀오의 대굴욕. 박지윤은 전편 롤카드 선정할 때 장동민에게 남자친구 역할이 간 걸 보고 '보통 남자친구가 범인인데...'라고 말했으나 정작 본편에선 장동민의 물타기에 넘어가서 실패했다.
- 시우민 - 최초 검증부터 완벽하게 정리된 책상을 보고 컨트롤 프릭의 징후를 유추, 이를 기반으로 강하게 장남친을 의심했다. 중반에는 박사업의 뒷조사 서류를 발견. 최후에는 장동민의 서류전달 알리바이로부터 거짓을 감지하고[8] 장남친 지목에 성공했다.
4.5. 기타
- 이번 회차 피해자인 김재희는 이번 시즌 피해자들 중 가장 무고한 인물이다. 이전-후 에피소드 피해자들을 보면 협박은 기본, 불륜은 애교고, 폭행, 심지어 살인까지 저질렀던 인물도 있다. 그에 반해 김재희는 집착이 굉장히 심한 남친(장남친) 때문에 고생만 하며, 대학 선배(장교포)나 소꿉친구(홍베프), 유명 가수(시가수) 등에게도 시달렸다. 그러다 달리 마음 붙일 만한 사람인 박사업을 간신히 찾지만 남친의 농간으로 헤어지고, 목숨까지 잃은 사람이다. 사실 브리핑 때까지만 해도 어장관리녀라고 생각되었고 출연진들 사이에서도 까였지만 이후 밝혀진 사실들과 사건 전말 영상에 의해 딱히 큰 잘못을 저지른 건 아니었다는 게 드러났다. 이 덕분인지 하니는 초반에 '이전의 사건들과 성격이 다른 것 같다. 이전에는 범인들에게 연민의 마음도 생겼지만 이번에는 범인이 돌아이 기질이 있는 것 같다'라고 평했으며 이는 사건을 올바르게 파악한 거였다.
- 전술했듯이 시나리오 측면이나 재미 면에서 가장 평가가 안 좋은 에피소드이다. '하니 귀엽게 나온 것 말고는 볼게 없는 회차다'라고 하는 이들이 있을 정도(...)
- 크라임씬3 티저에서 전 시즌 에피소드 제목이 잠깐 나오는데 이 때, 이 에피소드는 메이퀸 살인사건이라고 표시되었다.
- 참고로 장동민이 수감될 때 시우민이 그를 가두질 못하자, 장동민이 그에게 욕을 하며 스스로를 수감했다(...).[9] 이후 열쇠를 저 편으로 집어던지더니 "하수구에 갖다버려, 나 여기서 살 거니까!" 라며 성질을 내는 것은 덤.
4.6. 상금
5. 실제 사건
드라마 재즈의 모티브가 되기도 하였던 박상은 양 피살사건을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박상은 양은 81년 당시, 미술학도로서 아무나 가지 못한다는 미국 연수를 갈 정도로 부유한 집의 딸이었으며, 비록 살해 방식은 다르지만 그녀의 남자친구(장남친)와 미국연수 중 사귀었던 친구(장교포)가 용의선상에 올랐던 점과 그녀를 둘러싼 같은 어학연수 동기(홍베프), 피해자를 따라다닌 중년 사업가(박사업)가 얽혀있는 등 인물구성이 매우 흡사하다.
6. 차회 롤 카드 배정
5회 사건명 : 연예기획사 살인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