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실

 

하얀 로냐프 강의 국가.
주신인 사타루스의 동생인 케켄이 건국했다고 한다. 케켄은 여신이자 형수인 쥬르를 사랑한 죄로 형과 그 친우인 레이피엘에게 탈탈 털리고 변방으로 쫓겨가 척박한 땅의 신이 되었다는 건국 신화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국가.
신화에서처럼 크실의 땅은 불모지가 많았다. 사막이라든지, 협곡이라든지.[1] 그래서 크실은 자연스레 자주 타국을 침략하는 국가가 되었는데, 1~3차 천신전쟁 모두 크실의 이나바뉴 혹은 로젠다로 침공으로 발발했다.
빛의 국가로 표현되는 이나바뉴에 대응해 어둠의 국가로 대변되며 그래서 기사단의 복색도 검은 색 위주다. 척박한 땅이기에 실력이 모든 것을 가늠하며 그렇기에 렉카아드로 상대방의 모든 것을 취할 수 있는 독특한 기사도가 내려온다. 그야말로 약육강식.
모든 것을 취한다는 것은 문자 그대로이기에 승자는 상대의 아내까지도 취할 수 있는, 약육강식 적자생존의 원칙이 지배한다. 세라프 파스크란의 외전을 보면 그것이 아주 상세하게 드러난다. 작중에 크실의 기사대장이 교체되는 장면이 두 번 나오는데, 그 두 번 모두 렉카아드라는 방식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것만 봐도 '크실식 기사도'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는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을 듯.
국력은 이나바뉴에 시비를 걸 수 있을 정도로 나름대로 강력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나바뉴만큼은 아니지만, 기사들도 상당히 많았던 모양. 작중에 등장하는 바스크가 2백번 중반대도 있었으니...
이런 국가였고 멜리피온 라벨이 이끄는 침략군도 물리쳤으나 결국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게르드 라벨, 쥬 하이파나, 이쟈크 렉페르드가 이끄는 이나바뉴 기사단에게 수도인 자엘라딘이 함락당하며 멸망한다.
2부에서 봉기가 일어났으나 그 봉기는 엑세레온의 음모로 이루어진 것이었으며 허망하게 실패해버렸다.
+++ 에르엘워즈1의 엘븐의 군사도시중 하나.

[1] 출판본에는 하얀 로냐프 강 세계관의 지도가 있는데, 크실 지역은 거의 백지상태이다. 이야기는 주로 이나바뉴&로젠다로&루우젤의 입장에서만 그려지기 때문에 미답지역으로 나타난 것. 또한 척박한 땅이기에 지도에 표시할 만한 마을 및 도시가 별로 없었다는 것도 한 몫 했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