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바다오리

 

1. 개요
2.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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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바다오리'''
Great auk
이명 : 큰바다쇠오리[1]
''' ''Pinguinus impennis'' ''' Linnaeus, 1758
분류

'''동물계'''

척삭동물문(Chordata)

조강(Aves)

도요목(Charadriiformes)
아목
갈매기아목(Lari)

바다오리과(Alcidae)

†큰바다오리속(''Pinguinus'')
''''''
†'''큰바다오리'''(''P. impenn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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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멸종된 새의 하나. 도요목 바다오리과에 속한 바다새의 일종이며 북대서양과 북극해에 서식했다고 한다. 크기는 85cm로 큰 조류였으며, 1000m까지 잠수할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체중은 5kg, 날개는 20cm 정도 된다. 낮은 소리로 '까악, 까악'하고 울었다고 하며 짧은 다리 때문에 육지에서 이동속도가 느렸다.
천적은 북극곰범고래, 상어, 물개, 바다사자, 바다표범뿐이었다고 한다. 북반구의 뉴펀들랜드 섬, 그린란드, 아이슬란드, 아일랜드, 영국, 스칸디나비아 반도 북해안까지의 북쪽 대서양 및 북극해에 분포하며, 무리를 지어 생활했다.
과거 유럽에서 '펭귄'이라 하면 이 새를 의미했다. 이 이름의 어원에 관한 가설 첫번째는 뉴펀들랜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영국 사투리와 신조어를 섞어서 어디에도 없는 말을 양산해 내었는데, 이 중에 살아남은 표현이라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이 지역을 항해하던 영국 어선의 선원들이 웨일스어로 '흰머리'를 의미하는 단어 'pengwyn'를 가져와서 붙였다는 것이다[2]. 또한 속명 역시 이 명칭에서 기인했다.
멸종된 이유는 호기심이 많아 사람을 봐도 도망치지 않고 오히려 친근하게 대했기 때문에 사냥하기 쉬웠다고 한다. 그리고 번식기 때 알을 하나씩만 낳아, 이러한 낮은 번식력도 원인 중 하나이다. 큰바다오리의 천국이었던 섬들은 곧 생지옥이 되었는데, 당시 선원들은 큰바다오리를 잡으면 재미를 위해 산 채로 가죽을 벗기거나, 알을 부수는 등의 일을 자행했으며, 큰바다오리가 서식하던 섬들은 나무가 없었기 때문에 식사를 위해 큰바다오리를 여러마리 잡아 일부는 산 채로 냄비에 넣고, 나머지는 그 냄비에 들어간 큰바다오리를 익히기 위한 '''땔감'''으로 사용되었다. 워낙에 살에 기름이 많아 불을 붙이기 아주 좋았다고. 이러한 만행이 계속되자 큰바다오리는 결국 수가 급격히 줄었지만, 오히려 희귀한 표본을 얻고자 하는 욕심에 눈이 돌아간 채집가들이 선원들을 고용해 표본을 구해오게 했다. 새는 목을 비틀어 죽이고, 알은 부화가 불가능해 형태가 보존되는 무정란만 취하고 유정란은 그냥 그 자리에서 깨버렸다. 산 채로 수집해 키우려는 시도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공교롭게도 그 큰바다오리를 태운 배가 풍랑에 휩쓸리는 바람에 선원들이 큰바다오리가 마법을 부려 풍랑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생각해 곤봉으로 때려 죽였다. 정부가 사냥 금지령과 보호정책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불법포획과 학살이 남몰래 계속되었다.
1844년 6월 3일, 한 채집가가 이 섬으로 선원들을 보냈다. 큰바다오리 한쌍이 알을 품고 있었으며, 그들이 바로 이 종의 '''마지막 생존자들'''[3]이었다. 암수는 바다 속으로 도망치려 했으나, 한 마리는 바위 틈새에서, 나머지 한 마리는 바닷가에서 잡혔다. 이 둘 모두 그 자리에서 목이 비틀려 죽었다. 남은 알은 실수로 일부가 깨지는 바람에 선원이 장화로 으깨버린 다음, 바다에 던져버렸다.[4] 그 채집가와 선원들은 경찰에 체포되었고, 이 사실을 안 기자가 감옥으로 직접 면회를 가서 들었다고 한다. 현재 남아 있는 것은 78점의 박제, 24점의 해골 표본과 75개의 알들 뿐이다. 마지막으로 죽은 두 마리는 내장까지 포르말린 액침 표본으로 덴마크 코펜하겐 동물학 박물관에 남아있다. 그런데 1852년에 살아있는 큰바다오리의 목격담이 나왔고 IUCN에서 인정되었다. 그래서 현재는 1852년에 포착된 이 개체가 진짜 마지막 생존자였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리고 그에 보답하듯, 북유럽의 구아노는 급감했다고 전해진다.
이후 19세기 말에 남반구에서 생김새가 비슷한 새가 발견되면서 멸종된 큰바다오리의 속명을 붙여줬는데, 이것이 그대로 굳어져 현존하는 새의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현재 수집된 표본에서 나온 DNA를 사용하여 큰바다오리를 복원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며, 또한 큰바다오리의 유전자 DNA 분석 결과 레이저빌이 유전적으로 가장 가까운 친적으로 밝혀져 아마 복원 결정이 된다면 레이저빌을 이용하여 복원할 듯 싶다.

2. 기타


2017 수능특강 영어독해연습에 이 새의 멸종 과정을 주제로 한 지문이 있었고, 2017 수능 6월 모의평가에서 해당 지문을 연계하여 32번 빈칸 문제로 출제하였다. 지문 자체도 어렵지 않았고 연계문제였는데도 불구하고 매우 매력적인 오답 선지 덕분에 무려 70% 이상의 오답률을 기록하며 오답률 2위에 올랐다.
뉴욕에 있는 자연사박물관에도 큰바다쇠오리가 전시되어 있다. 잠수하는 것과 헤엄치는 것까지 잘 재현했다.

[1] 단 우리말 이름이 바다쇠오리인 새들과는 아주 가까운 관계가 아니므로 어떤 의미에서는 오역으로 볼 수 있다.[2] 다만 이 설에는 새들이 배설물로 허옇게 만들어 놓은 섬에 붙인 이름에서 새 이름이 나왔다는 설과, 이 새들의 머리 부분에 있는 하얀 부분 때문에 이 이름을 붙였다는 설로 다시 나뉜다.[3] 밑에 마지막 생존자가 따로 있으나 이 생존자'''들'''이 더 중요한 이유는, 암수가 있어야 번식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4] 당시 선원들은 사회에서 질 나쁜 자들이 몰려갔던 직업군 중 하나였다. 위의 일화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당시에 큰바다오리는 심심풀이 용으로 잔인하게 죽임 당하는 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