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수진
1. 개요
[image]
Tatsujin. 해외판 제목은 Truxton.
아케이드판
메가 드라이브판. 두 버전의 차이점은 후술한다.
토아플랜에서 만들고 타이토에서 유통한 종스크롤 아케이드 슈팅 게임. 1988년도 10월부터 가동했다.
이식한 게임기로는 메가 드라이브와 PC 엔진이 있다. 메가 드라이브판은 1989년 12월 9일에 발매(6천엔), PC 엔진판은 1992년 7월 24일에 발매(7200엔)되었다. 메가 드라이브판 보다는 PC 엔진판이 아래 언급한 이유들 때문에 원작에 가깝다. 본래 오락실용으로 나왔던 게임이며, 1989년에서 1990년대 초반에는 오락실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게임이긴 하지만, 아케이드판보다는 메가 드라이브판을 시간제 가동 게임(일명 게임통)으로 가동하는 오락실이 훨씬 많았다. 스크린샷의 해골 모양 폭탄으로 잘 알려진 게임.
'달인'이라는 게임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게임은 슈팅 매니아들을 노리고 만든 고난이도의 게임이다. 이 게임의 난이도는 지금 슈팅 게임들과는 다른 의미로 어렵다.[1] 지금 게임들이 총알은 많이 쏘지만 피탄 판정이 작은 데 비해서, 이 게임은 적의 탄 패턴은 그야말로 단순해 빠졌지만 전체적으로 총알 속도가 빠르고 저 덩치 커다란 비행기 전체에 피탄 판정이 있어서 탄에 스치기만 해도 죽어버린다. 또한 전(全)방위에서 적이 튀어나온다. 심지어 '''화면 아래에서도''' 튀어나온다. 안전 지향이랍시고 아래쪽에 찰싹 붙어 플레이 하다간 1주차 2스테이지에서부터 "꽝" 소리와 함께 BGM 재생이 중단되는 현상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아래에서 튀어나오는 졸개의 압박은 3스테이지가 가장 심하다. 즉 적이 나오는 위치를 미리 외우고 준비하고 있지 않으면 대놓고 죽어야 하는 부분들이 몇 군데 존재. 적의 배치가 그만큼 지저분한 게임이다. 거기다 플레이 공간 자체가 더럽게 좁다. 기본적으로 아군 기체와 졸개들이 전부 거대해서 그렇다. 수직 화면이 아닌 메가 드라이브판의 경우는 기체 사이즈x8 하면 화면이 꽉 찬다. 게다가 고전 슈팅 게임 아니랄까봐 죽으면 특정 라인에서 다시 시작한다. 그리고 특정 라인에서 시작하자마자 죽을 경우, '''그 구간보다 뒤로 후퇴하여 다시 시작한다.''' 난이도가 높은 후반 스테이지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다.
보스들의 공격패턴도 사실 모두 단순해 빠져서 대부분이 메인 코어에서는 부채꼴의 확산형 탄만 쏘고 거기에 졸개들이 같이 합세해 공격하는 형태이다. 즉 적의 공격패턴이나 탄막들은 대단히 단순한 게임이지만 빠른 탄속이나 넓은 피탄판정 때문에 어렵게 느껴지는 것. 물론 단순한 공격패턴 답게 미리 숙지하고 있으면 사실 슈팅게임들 중에선 난이도가 딱히 높은 게임은 아니다. 다만 상기한 대로 지나치게 뒤에서 나오는 적의 배치를 남발한 것이 문제.
참고로 이식판이라 2인용이 안 되는게 아니라, 원래 오락실판도 1인용만 되는 게임이다.
2. 타'수'진이 된 이유
원래 제목은 '달인(達人)'의 일본식 발음인 타츠진(Tatsujin; たつじん)이지만, 당시에 삼성전자에서 이 게임의 메가 드라이브판을 한국에 정발할 때 제목을 잘못 읽어서 '타수진'이 되어 버렸다. Tasujin, 즉 T 하나를 빼먹고 읽은 것. 그뒤로 이 게임은 타수진이라고 국내에서 통하게 되었다. 소닉 더 헤지혹 출시 전에 삼성전자에서 메가 드라이브의 간판 게임으로 밀었던 게임이 이 게임이라서 더더욱. 그리고 이 타수진을 '''또''' 잘못 읽어서 '''라수진'''[2] (...)이라고 이름을 붙여놓은 오락실도 있었다. 심지어 후술할 정식 한국어판 모바일 이식작도 '''타수진 클래식'''이라는 제목으로 나왔다.
3. 배경 스토리
UC 3018년, BOLGO 성계군은 획기적인 병기를 만들어냈다.
그것은 주 병기를 옵션으로 용도에 따라 순시에 환송되는 우주 전투기 "SUPER FIGHTER". 그리고 그 옵션 병기를 탑재한 수송선 "PELRII". 펠리호는 우주 스테이션 "STAR SHIP"에 머지 않아 도착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지금 스타 쉽에는, 슈퍼 파이터의 출격을 기대하는 한 청년이 있다. 그가 이 기체의 조종사로, 코드네임 "TATSUJIN"을 가진 남자 "TATSUO"이다.
그러나 그가 있는 곳에 날아온 것은, 수송선으로부터의 도착 신호가 아닌 긴급 신호였다.
「여, 여기는 펠리... 긴급 사... 발... 거대 운석이... 부딪히... 아니... 저... 생물.....」
이 송신을 마지막으로 펠리호는 교신을 끊었다. 이 긴급 사태에 대해 볼고 행성 방위군의 사령관은 직접 타츠오에게 발진 명령을 내린다.
'거대 운석군은 기탄 성인의 의태로 판명되었다. 이것은 분명히 우리 성역을 향한 침략 행동이다. 슈퍼 파이터는 즉각 출격하여 맞서라!'
기탄 성인은 인류와 완전히 다른 혹독한 자연환경에서 살아가기 위해 그들 자신이 강고한 방어력을 가지고, 강력한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거기에 대항하는 우주선은 단 1기, 슈퍼 파이터 뿐이다.
발진 신호가 나오자, 렙튼 엔진이 돌기 시작한다. 뉴트리노의 하얀 빛이 우주의 어둠에 녹아들어간다.
그리고...... 타츠오의 싸움이, 지금 시작되었다!
4. 무기
기본 무기는 3종류인데, 파워 업하면 옆으로 퍼져나가는 파워 샷, 앞으로만 나가는 타츠진 빔, 그리고 레이저를 쏘는 선더 레이저인데, 이 레이저가 중형급 이상의 적한테는 착탄되었을 때 그 적에게 록온되어 그 기체를 향해 나가는 점에서 라이덴 시리즈의 록온형 플라즈마인 벤드 플라즈마의 원조격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
4.1. 타츠진 빔
일점집중이 되는 관계로 매우 강력한 파워를 지닌다. 그리고 일정 내구력 이하의 졸개들은 모조리 관통한다는 것도 매력. 특히 1스테이지 보스를 상대하는데 이것만큼 좋은 무기가 없다. 보스의 타격 부위 전방을 막고 있는 수많은 포대들을 모두 관통하기 때문. 아래에 설명할 파워샷과 달리 전탄 히트를 위해 근접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단, 전방으로만 나가기 때문에 졸개들이 본격적으로 사방에서 달려들기 시작하는 3스테이지 이후부터는 쓰기가 어렵다.
4.2. 파워 샷
처음부터 가지고 나오는 무기인데다 세 종류의 무기 중 유일하게 졸개를 관통하지 못하기 때문에 파괴력이 약해 보이지만 이는 졸개들에게만 그렇고 보스들에게는 일정거리 이상 근접해서 연사력을 최대로 끌어올리고 전탄히트 시키면 제일 강력한 파괴력을 보여준다. 특히 P 10개 먹고 2단 파워업 하면 초근접시 위력은 상상초월.[3] 다만 본 게임 특성상 근접플레이는...
이 무기는 원작과 메가 드라이브판이 다른데, 2단계 업을 할 경우 원작과 달리 범위가 더 넓어지지는 않지만 옵션에서 기체를 감싸며 측면과 후면을 커버해 빙글빙글 도는 탄이 배리어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후방이나 좌우에서 튀어나오는 졸개들에게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으므로 최소한 졸개 비행기에게 몸통박치기로 폭사할 걱정은 사라진다. 원작에서는 5방향발사 * 3연장이 된다. 전방 부채꼴 확산 판정이라는 점에선 파랑색 무기와 별 차이점이 없기 때문에 이식판에서 성능을 바꾼듯 하다. 전탄 히트만 시킬 수 있다면 보스 끔살용으로 가장 효과가 좋지만 전탄 히트를 위해서는 반드시 근접해야 한다는 위험이 있다.
4.3. 선더 레이저
타츠진 빔과 마찬가지로 졸개를 관통하지만 보스전에서는 전탄 히트시 위력이 가장 약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다만 화면의 상당 부분을 덮으므로 졸개 상대하기는 좋다. 특히 4스테이지 이후로는 2단계 파워업된 선더 레이저가 특효이며 1단계만 파워업해놓아도 든든하다. 그리고 보스전에서 나름 장점인 요소도 있는데, 위에서 서술했듯 일단 레이저가 보스에게 착탄되면 계속 보스에게로 유도되어 발사되기 때문에 다른 두 무기처럼 보스 전방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공격할 필요 없이 자유롭게 회피하면서도 계속 타격은 가능하다. (다만 끊김없이 계속 타격해도 어지간하면 다른 무기로 회피하며 중간중간에 타격하는 것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게 보통이다.) 물론 노파워업 상태에서는 정말 답답한 수준이지만[4] 1단계 파워업만 해도 파괴력이 못써먹을 정도는 아니다. 잘 쓰면 매우 유용한 무기. 단지 셋 중 가장 폼난다는 이유로 꼬마들이 좋아했던 무기이기도 하다(...). 또한 2단계 파워업한 상태에서 화면 최하단에서 발사하면 스프라이트가 많이 사용되어서인지 처리 속도 저하 현상(흔히 말하는 렉)이 잘 일어나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 난이도를 낮출 수도 있다. 하지만 화면의 절반정도가 이 레이저 그래픽에 덮히는 바람에 적탄을 구분하기 힘든 경우도 있다. 또한 보스 외에 중형 적을 만난 경우 레이저가 계속 그 적에게 달라붙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졸개를 죽이는 데 불편함도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타츠진 빔은 초반(1~2스테이지), 파워 샷은 초중반(2~3스테이지), 선더 레이저는 후반(4~5스테이지)용 무기라고 보면 된다. 색깔이 일치하는 무기로만 타격이 가능하고 파괴하면 보너스 잔기를 하나 주는 원형의 구조물이 나오는 시점을 봐도 쉽게 알 수 있다.[5]
5. 이식판의 차이점
아케이드판과 이식판의 결정적 차이는 전멸 폭탄의 판정. 아케이드판의 전멸 폭탄은 기체를 중심으로 화면 반 정도를 차지하는 원형인데 반해 이식판에서는 화면 전체의 판정을 가진다. 그래서인지 아케이드판이 메가 드라이브판에 비해 난이도가 높다. 또한 아케이드판보다 메가 드라이브 이식판의 음악이 20% 빠르다. 이것은 이식 작업을 담당한 프로그래머이자 작곡자인 유게 마사히로(弓削雅稔)가 메가 드라이브의 사운드 스펙을 마스터 업 직전에서야 파악했기 때문에 조정할 시간이 부족해서였다고 한다.[6] 그래서 메가 드라이브 특유의 쇳소리나는 거친 메인 테마에 익숙해 있던 플레이어들이 국내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아케이드판 오리지널 음악을 들으면 느리게 재생되는 어색함에 뭔가 잘못된 게 아닌가 어리둥절해 하기도.[7] 문서 상단의 아케이드판 영상을 1.2배속으로 돌려보면 알게 될 것이다. 전체적으로 음악이 서정적인 느낌을 주는 곡들이 몇 있는데 보스전 음악도 그것들 중 하나.
참고로 메가 드라이브판은 폭탄을 쓰고 START 버튼을 눌러 저 해골 폭탄의 폭발 이펙트가 나오는 상태로 포즈를 걸어놓으면 전멸폭탄의 판정이 쭈욱 지속돼서 적 보스마저 일격에 보내는 버그가 존재한다.
6. 기타
게임의 인기를 반영한 것인지 플레이어 기체가 같은 회사의 다른 게임에서 종종 깜짝 출연한다. 후속작 타츠진오의 6스테이지에서 미스를 낼 경우 타수진의 플레이어 기체가 아래에서부터 등장하여 적탄을 모두 막아주고 파워업 아이템까지 뿌려주고 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같은 회사에서 만든 게임인 아웃존에서도 찬조 출연하는데[8] 여기서는 기본 무기인 3-way 파워샷으로 지원 사격을 해 주며, 아이템을 뿌리지는 않지만 내구력이 바닥나지 않는 이상 적탄을 방어할 수도 있어서 매우 든든한 아군이 된다.
메가 드라이브판 한정으로 마지막까지 클리어하면 엔딩후에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고 무려 5번까지 플레이가 가능한데 클리어할 때마다 다른 내용의 엔딩이 나온다. 좀 많이 당황스러운데 게임 중의 하드한 그래픽과는 달리 우스운 그림체의 엔딩들이 나온다. 몇몇 엔딩은 스토리와 아무 관계없는 보스들의 흑백 사진만 보여주고 끝나기도 하고 4스테이지 엔딩은 갑자기 뜬금없이 잃어버린 아버지가 나타나 서로 증표를 확인하고 눈물 콧물 짜내며 껴안고 우는 명랑만화 느낌의 우스꽝스러운 엔딩으로 게임과도 전혀 안어울리고 병맛나는 센스로 가득 차 있다. 엔딩을 위해 실력으로 5주차를 깬 사람들은 많이 화났을듯 하다. 참고로 이렇게 5주차를 돌리며 매번 이해 안가는 병맛 엔딩을 끼워넣은 것은 역시 동사의 MD 이식판 제로윙 에서도 반복된다. 아케이드는 엔딩 그림 같은 거 없다. 그냥 5면 끝나면 다음 주차의 새로운 1면으로 시작.
2020년 현재 토아플랜의 판권을 가지고 있는 회사의 이름 TATSUJIN은 본 게임의 이름을 따왔다.
2019년 모비릭스에서 타수진 클래식이라는 제목으로 스마트폰 이식판을 발매했다.
7. MD 판 스토리 라인
그냥 귀찮아서 5분만에 뚝딱 의식의 흐름대로 지어낸 듯한 의미없는 엔딩들로 가득 차 있다. 이후 MD 이식판 제로윙 에서는 이러한 경향이 더 심해진다.
예를 들면 적 보스가 준엄한 얼굴로 '우리 기지는 깨소금 이 맛있어용~' 하는 대사를 친다든지...
1회차 엔딩 - 기단 성인의 군대는 어느정도 물리쳤지만 도구라바는 놓치고 만다. 다음에는 반드시 도구라바를 잡겠다는 각오를 하는 타츠오.
2회차 엔딩 - 다시한번 기단 성인의 군대를 물리치고 기지로 귀환한 타츠오는 여친과 데이트를 갖는다. 그러나 슈퍼 파일럿의 칭호에 걸맞게 타츠오는 다시 출격 준비를 한다.
3회차 엔딩 - 역대 보스들(J-탱크, 배드론, 굴루스, 도스뱀, 도구라바) 소개와 점수가 나오고 끝.
4회차 엔딩 - 도구라바 의인화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알고보니 타츠오의 아버지.
5회차 엔딩 - 증발하는 기단성을 뒤로하고 떠나며 엔딩 크레딧이 나오는 진짜 엔딩.
2회차 엔딩 - 다시한번 기단 성인의 군대를 물리치고 기지로 귀환한 타츠오는 여친과 데이트를 갖는다. 그러나 슈퍼 파일럿의 칭호에 걸맞게 타츠오는 다시 출격 준비를 한다.
3회차 엔딩 - 역대 보스들(J-탱크, 배드론, 굴루스, 도스뱀, 도구라바) 소개와 점수가 나오고 끝.
4회차 엔딩 - 도구라바 의인화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알고보니 타츠오의 아버지.
5회차 엔딩 - 증발하는 기단성을 뒤로하고 떠나며 엔딩 크레딧이 나오는 진짜 엔딩.
[1] 1980년대 후반부터 시작해서 1990년대 초중반까지 상당히 인기가 많았던 슈팅게임이었지만 난이도가 워낙높아 아무리 열심히 해도 여러번 죽고 5탄까지 가는 경우도 보기 어려웠다. 그나마 저난이도에서 열심히 노력해도 1탄만 안죽고 무사히 넘겨도 다행이지만 2탄부터는 억수로 여러번 죽는다.[2] ㅌ을 ㄷ 위에 가로줄을 긋는 글씨체가 있는데 이를 오독하거나, 혹은 ㅌ을 흘려서 쓴 것을 ㄹ로 오독한 결과일 가능성이 있다.[3] 예를 들면 스테이지 2의 보스가 미처 공격을 시작하기도 전에 날려버리는 것도 가능하다.[4] 심지어 분명히 열심히 레이저로 지졌는데도 보스를 죽이지 못하고 놓쳐버리기도 한다. 보통 보스전에서 너무 시간을 끌면 보스가 화면 밖으로 사라져 버린다.[5] 1스테이지: 녹색, 2스테이지: 적색, 5스테이지: 청색[6] 슈팅게임 사이드 vol.4 48페이지를 출처로 한 위키백과 정보를 인용[7] 그런데 이후에 나온 제로 윙의 메가 드라이브판도 아케이드판에 비해 음악이 빠르다.[8] 4 스테이지 돌입시 잔봄 수를 7로 맞추면 등장한다. 잔봄이 7개보다 많다면 4스테이지 시작하자마자 봄을 써서 맞추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