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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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ade
1. 아치가 이어진 회랑(回廊)
양쪽에 상점들이 늘어서 있는 아치로 둘러싸인 통로를 말한다.
중세시대 상업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던 유럽 도시에서 상인들이 국가의 재산인 도로 쪽으로 매대나 시설물을 놓는 식으로 공유 재산을 침범하고 도시 미관을 해치는 일이 잦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처음엔 단속을 통해 상업 시설물을 걷어 냈지만 점차 도로를 점용하는 행위가 심해졌다. 이에 많은 도시들이 아예 상인들이 도로를 점용한 부분에 대해 이용권을 임대해 주는 식으로 문제를 해결해갔다. 이후 1층 부분은 사적+공적 공간이라는 성격을 각각 반 씩 가지는 공간이 되었다. 또한 그 상층부에는 건물을 확장하기 시작하면서 확장한 건물을 떠받치는 아치로 둘러싸인 기다란 통로가 생겨났다. 그냥 아름답게 보이려고 만든 공간이 아니라 아케이드라는 형태를 갖추는데까지도 꽤나 사연이 있는 셈이다.
발터 베냐민은 말년에 19세기 프랑스에서 등장한 이 아케이드의 사회적 의미와 영향에 대해 저술하려 했으나 끝마치지 못하고 생을 마감했다.
비슷한 개념으로 파사주(Passage)가 있는데, 이는 건물 사이 공간에 지붕을 씌워 큰 공간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건물 사이에 있는 길에 지붕을 씌우거나 건물들 사이에 있는 특정한 모양의 공간을 지붕으로 덮는 형태 등이다. 우리나라의 전통시장에 현대화 사업을 통해 지붕을 씌워 만들어낸 공간도 형성된 맥락이나 형태로 보자면 파사주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국내에서는 여의도 시범아파트 단지의 상가인 "시범 아케이드"가 최초로 아케이드란 용어를 사용했다. 시범 아케이드는 문자 그대로의 아케이드, 즉 한쪽 면은 건물이고 반대쪽은 기둥이 있는 회랑 구조를 갖고 있다(지상층 실외 아케이드 한정). 원래 시범 아케이드는 옥외 아케이드 부분을 메인으로 하고 실내 쇼핑센터는 보조 공간으로 하려 했으며, 아케이드 정면에 대형 분수를 설치하는 등 야심찬 설계를 엿볼 수 있었다. 현재는 실내 쇼핑센터가 메인이 되었으며, 분수는 철거되어 주차장으로 변했고 아케이드에는 치킨집들만 즐비하다.
국내 많은 재래시장 등이 이 형태를 도입하였는데, 대표적으로 앞장선 지자체는 울산이다. 울산 도심 번화가 성남동은 재래시장+번화가(젊음의 거리)+술집거리가 아예 거대 아케이드 (정확히는 상술했듯 파사주) 형태로 전부 이어져 있다.
최근에는 아케이드의 의미가 많이 확대되어서, COEX 지하 상가나 고속터미널 지하상가 같은 곳도 아케이드라는 의미로 통용된다.
일본 또한 이 아케이드 구조를 적극 도입했는데, 가장 유명한 곳은 오사카 지역으로 지붕이 총 2.4km에 이르는 텐진바시스지 상점가나 오사카 남부지역에서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신사이바시스지 상점가 등이 있다.
대만 대부분의 도시지역 또한 아케이드 구조의 건물들로 형성되어 있으며 여긴 한술 더 떠 아케이드에 속하지 않는 건물을 찾기가 더 힘들 정도다. (비가 많이 내리고 날씨가 더운 대만 특성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2. 게임 장르의 속칭
오락실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아케이드 게임 장르, 특히 액션 장르의 게임을 말한다. 이는 아케이드같은 사람의 소통이 많고 혼잡한 곳에 들어가는 업소용 게임은, 가정용 게임과 다르게 회전율이라는 것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대한 여러 사람이 많은 동전을 넣고 즐길 수 있도록''', 내용을 짧고 강렬하며 스피디하게 만드는 것이 이런 아케이드 게임의 핵심.
3. 스타크래프트 용어
3.1. 전술로서의 아케이드
주로 '수송선을 이용하여 유닛을 내리고 다시 태우는 것을 이용하여 상대를 공격하며 상대 지상유닛의 요격을 회피하는 것'을 빠르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2의 아케이드 게임을 하는 것 처럼 플레이해야 하기 때문에 어원 역시 2번에서 따왔다는 설이 유력하다.''' 그런데 단순히 컨트롤이 빨라야 하는 다른 상황에도 붙일 법도 함에도 그런 사례는 알려진 것이 없다.
가장 유명한 것은 역시 리버 아케이드. 슈팅 리버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리버의 미칠듯하게 느려터진 움직임과 굼뜬 연사력을 보완하기 위해서 필수적인 요소이다.
그 외에도 상대 탱크를 견제하기 위해서 탱크 지역에 직접 질럿을 떨구고 태우는 것을 반복하는 질럿 아케이드 등의 컨트롤이 있다.
임요환의 경우 탱크를 사용하여 2탱크로 4~5드라군을 잡아버리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김동수와의 경기에서 나왔던 탱크아케이드는 임요환 명경기에 꼭 들어간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테프전에서 프로토스가 탱크 두 대 탄 드랍십이 보일 경우 드랍십부터 때릴 생각을 하기 때문에 안 먹힌다.
그리고 당연하다는 듯이 스타2에서도 등장했다.
일명 토료선, 토르아케이드로 등장 토르 데미지가 50*2이던 때에 토르를 의료선에 내렸다 태웠다 하였다. 거의 모든유닛들이 토르에게 2번만 맞으면 즉사하기 때문에 테란을 더 강하게 만들어준 스킬이 되었다.
그리고 이후에는 상향된 AI와 체력, 허리돌리기 컨트롤로 인해 매우 강해진 해병과 중장갑 킬러 불곰을 가지고 아케이드를 한다. 언덕을 넘나들며 미네랄 뒤에 숨었다, 벽 뒤에 숨었다 하면서 농락하면 타 종족 입장에선 혈압이 솟는다. [1]
공허의 유산에서는 크루시오 공성 전차가 공성 모드인 채로 태우는 것이 가능해져서 저그전, 테란전에서 맹위를 펼쳤지만 대격변으로 삭제되었다. 지금은 그 쾌감을 느끼려면 협동전 스완을 하는 것이 낫다.
비슷한 것이 워크래프트 3에도 존재한다. 제플린 아케이드로 불리는 컨트롤이 바로 그것. 이쪽은 시야 때문에 스타보다 더 어렵지만, 유닛 하나하나가 중요하기 때문에 스타보다 더 강력하다.
3.2.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 2 유즈맵 플랫폼
4. 러쉬 워즈의 낙하물
[1] 토료선이 유행하던 시기는 클로즈 베타 중기로 BGM 좋은 문화종족 테란 소리 듣던 최약체시절이었다. 이 시절 마카가 아프리카 기사도 방송에서 토료선플레이를 선보이자 빠른 속도로 유행했고 초기엔 저그들이 처음이라 당황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감염충이 나오자마자 연구없이 신경 기생충을 사용할 수 있는 것(추가로 지속시간도 없었고 마나도 50밖에 안 들었다.)을 이용하여 의료선을 빼앗아 잘 막았다. 그리고 토료선이 유행하고 오랜 시간 안 되어서 토르가 전작의 리버 아케이드가 그랬던 것 처럼 내린 후 딜레이가 심해지는 너프를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