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양 칼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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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에이지 티저 영상에서 3D로 구현된 모습. 세계의 태의 계단에서 헛디딘 오키드나의 손을 잡아 올려주는 장면. 후에 진과 싸우는 장면으로 한 번 더 등장.
1. 소개
아키에이지 연대기의 등장 인물. 최초의 원정대 중 한 명.
아키에이지의 열가지 능력 중 야성을 상징하고 있다.
델피나드에서 '그림자 매의 왼쪽검'이란 별명으로 불린다. 흑야라고 불리는 눈사자를 기르고 있으며 이를 타고 다닌다. 온갖 종족과 사람들이 몰린다는 델피나드에서도 흔치 않은 페레족이라 눈에 띄었던 듯. 친구인 '그림자 매의 오른쪽 검' 진 에버나이트과 마찬가지로 생김새와 악명과는 다르게 꽤나 친절하고 유쾌한 인물.
그는 흑사자 부족의 달고초 마라의 장남으로, 뛰어난 실력과 인품으로 많은 존경을 받았고 차기 마라로 여겨졌다.[1] 동생 중 한 명이 눈사자를 사고로 잃자 자신의 눈사자를 양보하고 스스로 3년간 눈사자떼를 추적하며 거칠고 영리하기로 이름난 야생 눈사자를 얻었는데 이 눈사자가 바로 흑야이다. 호수 아들 부족의 리더 루한 마라의 테레나 왕국 원정 때 흑사자 부족의 지휘관으로 참전[2] ,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고 한다. 루한 마라는 그를 마음에 들어해서 자신의 곁에 남아달라는 부탁을 했으나 타양은 정착민이 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거부했다. 그러나 루한 마라는 타양을 포기할 수 없어서, 흑사자 부족에게 테레나 왕성을 넘겨줄 테니까 자신의 부족과 합치자는 제안을 했다.
당시 대초원엔 여러 차례 설해(雪害)가 찾아와 페레 부족 전체가 많은 피해를 입은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정착민이 되려는 부족이 많았기에 타양은 자신 때문에 흑사자 부족 전체가 위험해질 수 없다고 판단, 흑사자 부족의 마라 계승권을 포기하고 부족을 나와 초원을 떠돌게 된다. 이후 자신과 같은 유목민들이 점차 사라져갈 것을 직감하고 자신 스스로 최후의 유목민이 되어 사라져간 부족들의 유령이 되리라 결심한다. 그리고 나무를 깎아 자신의 활 '최후의 유령'을 만든다. 부족을 버렸기에 부족의 이름을 댈 수 없다는 이유로, 그는 자신이 태어난 숲 칼지트의 이름을 따 자신을 타양 칼지트라고 부르고 다녔다.
타양은 대초원 유랑을 끝내고 인간, 엘프, 드워프들이 사는 곳을 살펴보기 위해 델피나드로 향했는데 어느 날, 꽤 규모가 큰 행렬을 만났다. 타양은 자신을 경계하는 이들의 반응을 이해하고서 물러났지만 이 행렬은 여전히 타양을 위협적이라고 생각해 추적하기 시작했고, 타양은 추적자들 대부분을 따돌렸지만 단 한 명만은 계속 쫓아왔다. 타양은 그가 자신을 어디까지 쫒아오는지 궁금해졌고 둘 사이의 속도를 조절하고 서로 휴식하며 닷새간 달렸다. 그리고 엿새째 되는 날 서로의 이름을 교환했는데 그 주적자는 바로 진 에버나이트였다. 이후 서로 친해져서 진의 일행이 있는 곳으로 돌아갔는데 습격의 흔적을 발견하고는 진의 사정에 대해 듣게 되었고, 둘은 같이 델피나드로 가서 지내게 된다. 겉보기와 달리 실제 나이는 진의 아버지뻘로[3] , 동생이 셋이나 있었던 탓에 진의 형 노릇을 할 때도 있다.
아란제브와 '제사 언덕의 맹약'을 맺고 세계를 구하려고 애썼다. 최후의 전쟁 때 사망했는데, 페레족에 대해 루키우스 퀸토가 하는 말을 보면 진과 대치했을 때 그에게 살해당한 듯하다. 그의 마지막 별명이 '바람의 신'이라서 신이 된 건지 아닌지 유저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했는데, 게임 내에서 그가 신의 능력을 받았다는 언급이 전혀 없기에 페레족의 대영웅으로서 페레족이 신처럼 여기는 존재가 되었다는 의미에 더 가까울 거라는 추측이 대세다. 또한 스토리작가 전민희의 블로그 문답에서도 타양은 신이 되지 않았다고 분명히 언급된다.
상속자들에서의 묘사로는 일반인은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고양이에 가까운 인상인 것 같은데 일러스트나 게임내 구현된 인상으로는 딱히 그 정도까지는 아닌 듯? 일단 소설에서 나오기로는 타양의 표정을 알아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인물이 진이라고. 소설 막바지 쯤 가면 로사도 타양의 표정을 알아볼 수 있게 되었다는 묘사가 등장한다.
2. 상속자들
매의 형제들에게는 주로 타양 대장님이라 불린다.
오키드나가 납치될 때, 마침 그 술집에서 진과 같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탁자가 뒤집어지는 등 난리가 났는데도 이 두 사람이 앉아 있던 자리만 멀쩡했다. 두 사람이 술집에서 나온 뒤에 키프로사 데이어가 쫓아와서 오키드나를 구해달라는 의뢰를 하자, 조금 망설이는 듯하더니 수락했고 진은 타양이 받아들였다는 이유로 의뢰를 받아들인다. 결국 둘이 데어누스 니케포루스의 집으로 가서 오키드나를 구해줬다.
이후 키프로사가 전 재산을 털어 타양과 진에게 약속한 보수를 주려 하자 진은 이를 사양하지만 키프로사는 친절은 필요 없다는 태도로 진의 사양을 사양한다. 이를 지켜보던 타양은 위와 같이 '조금 더 남에게 의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나 키프로사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며 참견하지 말라는 뜻을 돌려 말하고는 자리를 떠나려했다. 대초원에서 장남으로 태어난 타양과 냉혹한 성주의 미움받는 손녀로 자란 키프로사의 가치관 차이를 잘 보여주는 부분.'빚을 만들면 언젠가 짐이 된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소?
현명한 결정일지도 모르지. 나쁜 일은 생기지 않지만 좋은 일도 생기지 않소.
허나 사람도 믿지 않고 행운도 믿지 않으면 그대는 자기 자신만을 믿어야 할 텐데, 그만한 준비가 되어 있소?
사람 대 세상이 되어 싸우려 하오?
그러지 마시오.
세상은 그대 생각만큼 그대에게 관심이 없소. 그대가 세상을 못 본 체하면 세상도 그대를 못 본 체한다오.
- 타양 칼지트, 키프로사 데이어에게.
하지만 진이 보수가 약속된 금액에서 금화 한 닢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지적하고[4] 키프로사는 금화 한 닢 값을 대신하여 그림자 매의 둥지의 모두에게 한 끼 식사를 대접하였으며 이 인연으로 키프로사와 오키드나가 그림자 매의 둥지에 머물게 되었다.
진과 달리 타양은 매의 집에 없는 날이 많은데 진이 말하기를, 타양이 한 달에 절반은 델피나드를 떠나 주위를 돌아다니며, 델피나드 반경 2일 거리의 지형을 손금 들여다보듯 잘 알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진은 타양에게 델피나드를 정복하려는 것이냐는 농담을 한 적이 있다. 실제로 과거 델피나드와 페레족은 초원을 놓고 전쟁을 벌인적이 있고 페레들이 점점 대초원을 떠나 정착을 택하고 있는 상황에서 페레들이 델피나드 침공을 위해 타양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기에 마냥 불가능한 이야기도 아니다.
니케포루스 장군의 부하들이 매의 집을 공격해서 일어난 공성전 당시에도 자리를 비웠으나 위기에 처했을 때 돌아와서 활약했다.
진이 니케포루스 장군과의 싸움에서 치명상을 입었을 때 그를 살릴 방법을 찾아 에아나드와 도서관에 간 사람 중 한 명이며, 진이 회복된 이후에 니케포루스 장군과 다시 결판을 지을 때에도 다시 그를 혼자 보내지 않겠다며 함께 했다. 이 싸움으로 키프로사가 다리를 다친 이후 그녀의 동생 오키드나를 눈사자에 태워 이곳저곳 산책을 다녔다.
[1] 상속자들에서 매의 형제의 집으로 돌아온 타양이 활약하는 걸 본 키프로사가 전쟁터의 장수와 같이 자연스럽다고 느꼈는데, 이건 타양이 흑사자 부족의 차기 마라였기 때문이다.[2] 호수 아들 부족은 대초원에 찾아온 설해(雪害) 때문에 살아 남기 위해서 페레 부족들 중 처음으로 인간들의 베나레스사스 왕국을 점령하여 정착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페레 족은 호수 아들 부족을 크게 비난했지만 점차 상황이 나빠지자, 호수 부족은 여러 부족들에게 자신들이 정착한 땅을 줘서 도와줬는데 이 중에 흑사자 부족도 있었다.[3] 페레는 인간보다 수명이 긴 편이라서, 타양이 말하기를 페레족으로 치자면 자신의 나이는 진이나 키프로사의 나이랑 비슷하다고.[4] '동생은 안된다.'는 말까지 듣자 기분 나빠진 진이 키프로사의 고집을 꺾기 위해 금화 한 닢을 슬쩍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