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프로사 데이어
[image]
[image]
[image]
[image]
[image]
[image]
1. 소개
아키에이지 연대기의 등장 인물. 최초의 원정대 중 한 명. 아키에이지의 능력 중 사랑을 상징하고 있다.
전나무와 매의 주인공. 작가의 말에 따르면 진 에버나이트와 함께 최초의 원정대를 다룬 이야기의 주인공인 인물이다.
북 메어 왕국에 복속한 데이어 성 출신. 추운 북쪽 지방인데다 집안 환경상 동생 오키드나와 함께 혹독한 삶을 살아왔다. 성격은 차가우면서 침착한 편. 애칭은 로사.
데이어 성의 성주 로지아 데이어의 장남 레이븐 데이어의 하나뿐인 적녀라 꽤 귀한 아가씨지만 아가씨 다운 대접을 못 받았다. 키프로사가 아직 갓난아기였을 때 레이븐이 떠나버렸고, 얼마 후 그녀의 어머니마저 친정으로 돌아갔으며 로지아는 가장 싫어하는 아들의 딸이라는 이유로 멀리해서 고아가 아닌 고아가 되었는데 성 사람들은 레이븐의 광기 때문에 키프로사를 멀리했다. 사실상 부엌데기나 다름없게 자랐으나 습득한 능력은 상당한데, 10세가 되었을 때에야 사촌오빠 제임 데이어가 그녀에게 몰래 글, 노래, 춤 등을 가르쳐주기 시작했는데도 남부어를 스스로 따로 익히고 초보적인 마법도 스스로 습득했다. 그러다 눈새가 풀려난 일을 계기로 데니스트리오스가 그녀에게 마법을 가르쳐주기 시작했다.[1]
그렇게 자랐는데도 강단이 대단해 갓난아기이던 오키드나를 숲속에 버리라는 로지아의 결정에 제대로 발동할지도 모르는 마법과 단검하나만을 들고 숲속에 들어가 늑대를 죽이고 오키드나를 구출해 왔다. 거기에 오키드나를 '전에 버리라고 한 아기'가 아닌 '늑대를 사냥하고 주워온 짐승'으로 주장해 로지아의 결정에 거스른 행동이 아님을 주장했고 이는 성공적으로 먹혀들었다.[2] 오키드나를 키우기 위해 그 전까지는 거의 사용하지 않던 데이어 가의 일원으로서의 권리도 사용하기 시작했다.
데이어 성을 떠나 책에 나오는 '세계의 수도' 델피나드에 가고 싶어했다. 데니에게 마법을 배우면서, 마법사로서 어느 정도 수준이 되면 가기로 마음 먹었다. 이 때까지는 로사에게 델피나드에 간다는 건 꿈에 가까운 거였는데 18세 때 겪은 일 이후로는 좀 더 현실적인 이유에서 델피나드로 가야겠다고 생각하게 된다. 초대받아 비스코니아 왕국에 갔을 때 오키드나가 협곡을 완전히 엉망으로 만들어버린 걸 눈앞에서 보고는 계속 오키드나가 데이어 성에 있는 건 위험하므로 꼭 오키드나를 데리고 데이어 성을 떠나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오키드나가 '정원'에서 나온 뒤에 정원의 문지기가 된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로 돌아와 한동안 활동한 후에 정원으로 간 거 같은데 구체적인 건 불명.
아키에이지 비긴즈에서 나온 것으로는 정원의 문지기는 절대 의자에서 일어날 수 없다. 그런데 공식 홈페이지 루키우스의 기록에 연재된 '파비트라 대 여제'를 보면, 이샤마 황태자에게 원대륙과 최초의 원정대의 일을 알리고 미래를 대비하게 한 것이 바로 키프로사다.
2. 전나무와 매와 상속자들에서의 활약
데이어에 원호 요청을 하러 온 북 메어 왕국의 사신 일행 중 일부를 눈새가 먹어치우는 사건이 일어났고[3] 사실을 안 사신이 분노해서 눈새를 죽이라고 하자 몰래 눈새를 풀어서 델피나드로 가라며 보낸다.
이후 데니에게서 마법을 배우다가 오키드나를 데리고 데이어 성을 떠났다. 델피나드에 도착할 때까지 약 1년이 걸렸는데,[4] 온갖 고생을 다한 듯. 전나무와 매의 시점보다 시간이 흐르고 경험이 쌓여서 그런지 말재주가 상당히 늘었다.
도착하자마자 델피나드 도서관으로 향했지만 왠지 모르게 출입금지 처분이 내려져 있었고 어떻게든 도서관에 들어가기 위해 뒷구멍의 위치를 안다는 사람과 거래를 하던 도중 소란이 일어나고, 그 틈을 타 오키드나가 납치당한다. 그리고 마침 같은 술집에 있던 타양과 진에게 전재산을 대가[5] 로 도움을 요청하고 서로 안면을 튼다. 술집에서 경기가 끝나 벌어진 난장판 속에서도 아무도 타양과 진 곁에는 가지 않으려한다는 것을 보고 이들의 실력을 알아본 듯.
함께 데어누스 니케포루스의 장원에서 오키드나를 구한 것 까지는 좋았지만 진은 키프로사의 보수를 사양했고 키프로사는 진의 사양을 사양하며 갈등을 빚었다. 이를 지켜보던 타양은 위와 같이 '조금 더 남에게 의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나 키프로사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며 내 방식에 참견하지 말라는 뜻을 돌려 말하고는 자리를 떠나려했다. 대초원에서 장남으로 태어난 타양과 냉혹한 성주의 미움받는 손녀로 자란 키프로사의 가치관 차이를 잘 보여주는 부분.'호의를 받아들이면 언젠가 빚이 된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소?
현명한 결정일지도 모르지. 좋은 일은 생기지 않지만 나쁜 일도 생기지 않소.
허나 사람도 믿지 않고 행운도 믿지 않으면 그대는 자기 자신만을 믿어야 할 텐데, 그만한 준비가 되어 있소?
사람 대 세상이 되어 싸우려 하오?
그러지 마시오.
세상은 그대 생각만큼 그대에게 관심이 없소. 그대가 세상을 못 본 체하면 세상도 그대를 못 본 체한다오.
- 타양 칼지트, 키프로사 데이어에게.
그런데 알고 보니 진과 타양에게 준 보상이 원래 말한 액수에서 금화 한 닢이 모자랐기 때문에[6] 계산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지적당하고. 오키드나에게 무언가를 듣더니[7] 금화 한 닢 값을 갚는다 명목으로 그림자 매의 집의 모두에게 한 끼 식사를 만들어 대접하기로 한다. 재료비는 모두 진이 부담하는 조건으로. 이때 선보인 모두가 만족할 정도의 맛 덕분에 진이 '그림자 매의 집'에서 식사를 책임져주는 조건으로 지낼 것을 제안하고 이를 받아들인다. 지금까지 말 오줌 냄새나는 스프나 먹던 곳이라 다른 그림자 매의 형제들도 대만족. 처음부터 사람을 부려먹는데에도 묘한 리더쉽[8] + 맛있는 요리[9] 라는게 합쳐져 아무도 키프로사에게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게다가 원래 비슷한 생활[10] 을 어릴 때부터 했기에 본인도 익숙한 듯. 작중에서 대놓고 숙련된 하녀장 같다고.
나나를 구출한 뒤 진의 도움으로 가짜 신분증을 만들어 도서관 안으로 들어가는데, 누군가로부터 좀 예쁘게 하고 다니란 말을 듣자 도서관에서 이리 나오라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이후 누군지도 모르는 상대에게 협박을 받기도 했는데 협박을 당하고도 "너희 따위가 데이어를 미워해봐야 나보다 더하겠어? 왜, 델피나드엔 눈이 안와서 질투가 났니? 사흘내 내린 눈에 파묻어 버릴까보다."라며 도발한다.
진과 타양이 부재중인 상황에서 데어누스 니케포루스 장군의 부하들이 매의 집을 공격하자, 농성전 같은 건 해본 적도 없는 매의 형제들을 지휘하며 바리케이트를 구성하는 등 고군분투한다. 지휘뿐 아니라 정문을 얼리기도 했는데 로사의 고향처럼 추운 곳이 아닌지라 예상보다 빨리 녹아버렸다.[11] 그래도 꽤나 오랜 시간을 벌어준 듯. 이후 누군가에게 보여주려고 산 드레스를 입고 적들과 협상 테이블에 나서기도 했다. 마을 한복판에서 군인들이 드레스를 입은 여자를 공격하진 않을 것이라는 계산이었는데 잘 먹혀들어간 데다 여론이 매의 형제들 편을 들도록 하는데도 일조한 듯.
그 뒤에 죽은 형제들의 원수를 갚는다고 니케포루스 장군과의 결투를 한 진이 치명상을 입자 그를 치료하기 위해 마법사를 찾기로 결심, 에아나드로 들어간다. 에아나드에서 그토록 만나고 싶어한 스노든과 만나게 되고, 여차저차하여 진을 치료하는데 성공한다.
싱에 대한 기록을 도서관에서 찾아보던 도중 큰할아버지인 란드리 데이어의 기록을 발견한다. 란드리가 도서관 학파에 소속되어 있었고, 스승 알프 시딘이 실종된 후 5년 뒤 자신도 도서관의 유물을 훔친 뒤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로사가 도서관에서 출입금지 처분을 받았던 것은 바로 이 때문이었다.[12]
후에 싱의 유민들이 나무를 되살리고 니케포루스에게서 비탈리스를 깨울 때, 로사는 자신이 줄곧 가지고 있던 나무 막대기가 란드리가 훔쳐왔던 그 유물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란드리가 스승 시딘을 구하기 위해 유물을 훔쳐왔고, 그것을 데니에게 넘겨주었다가 다시 로사에게 준 것.[13] 로사는 자신이 집적 그 나무를 파괴하려고 했지만 다리가 부러져서 나무를 오를 수가 없었고, 대신 루크에게 그 역할을 맡겼다. 루크가 나무를 찍자 니케포루스에게서 비탈리스의 힘이 사라졌고, 마침 진이 니케포루스의 가슴을 찌르고 있던 터라 니케포루스는 그대로 폭사한다(...). 진과 타양, 루크는 알아서 폭발로부터 몸을 숨겼지만, 로사는 움직일 수가 없었기에 스노든이 구해준다. 그리고 로사는 스노든의 등에 올라탄 채로 하늘을 날며 란드리의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 예전부터 둘이 함께 델피나드의 하늘을 날고 싶어했으니 소원 성취한 셈. 마지막으로 스노든에게 데니의 소식을 전해주며 작별을 하는데 하는 대화로 보아 스노든과 로사가 다시 만날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그 후에 델피나드 도서관에게 란드리의 일을 알았는지, '데이어'라 적혀 있는 종신 출입증을 받는다.
3. 기타
키프로사라는 이름은 아버지인 레이븐 데이어가 실편백나무(cypress)에서 따서 지은 이름. 그런데 이 나무의 상징이 죽음, 무덤, 영원한 고통 같은 불길한 것들이어서 사람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고 한다. 생명을 다루며 정원의 문지기가 되어 긴 세월을 관조자로서 보낸 그녀에게는 매우 아이러니한 이름이다.
루키우스의 기록 중 '파비트라 대 여제'에서 이샤마의 꿈에 나타나 그에게 최초의 원정대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훗날 정원으로 가게 될 그의 후손들을 준비시키도록 했다. 게임 시간대의 플레이어들이 다시금 정원의 문을 열거라는 떡밥이 있는 것을 고려하면, 새로이 정원의 문이 열리고 벌어질 상황을 예비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image]
아키에이지 비긴즈에서 등장하는데 복장이 뜬금없이 노출이 늘고 마법소녀 틱하게 바뀌어서 전혀 키프로사같지 않다. 다만 2차 CBT 때는 복장이 달라졌다. 노출도가 그나마 줄어들고 아키에이지스럽게 바뀐 편.
여담이지만 남자가 상당히 잘 꼬인다(...). 데이어 성 차기 영주인 사촌오빠 제임 데이어, 루키우스의 기록에서 언급된 비스코니아 왕의 조카인 모레인, 초월적인 힘을 가진 눈새 스노든, 후일 정황으로 볼 때 연인이 되는 진 에버나이트, 그녀를 사랑했다고 언급된 아란제브 등 남부러울것 없는 남자들이 호감을 표현한다.
[1] 데니가 마법을 빨리 가르쳐주지는 않았기 때문에 발전 속도가 느렸다. 그래서인지 상속자들에선 자신의 실력이 별 거 아니라고 말하는데, 델피나드에서 꽤나 체류한 진도 키프로사 수준의 마법을 본 적이 없다고 한다. 진짜 마법사는 '에아나드'에 있으므로 '진짜'와 비교하면 별 것 아닐지 모르나 본인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높은 수준에 도달해 있을 가능성이 있다.[2] 당연히 눈가리고 아웅하는 꼴이었으나 성 사람들 모두가 이 주장이 받아들여지길 간절히 바랬기 때문에 로지아가 인정했다. 사실 로지아도 이를 바라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른다.[3] 사신들이 깽판을 친 탓에 화가 난 병사들이 설환조의 철장에 집어넣었다. 사실 눈새가 움직일 줄은 몰라 협박만 하고 꺼내줄 생각이었으나 꺼내기 직전 설환조가 잠에서 깨어나 사신들을 냠냠...[4] 사실 로사가 데이어 성을 떠난 시기가 정확히 안 나온 상태다. 일단 '루키우스의 기록'을 보면 18세 이후의 일이라는 건 분명하지만, 상속자들에서의 키프로사는 20세가 넘었을 가능성이 높고 오키드나의 나이를 봐도 전나무와 매의 키프로사의 이야기와 상속자들의 시간차는 3년 정도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 명확하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작중 언급을 보면 여기서 세는 나이는 만 나이인 탓이기 때문이기도 하다.[5] 대략 엔간한 귀족의 목 하나 정도는 충분히 따줄만한 금액으로, 내놓고 돌아다니다간 다음날 시체로 발견되기 딱 좋을 정도라고 한다.[6] 진이 키프로사의 고집을 꺽기 위해 금화 한 닢을 슬쩍한 것으로 추정된다.[7] 정황상 진은 믿어도 된다거나, 진의 숙소에서 지내게 될 것이라는 내용으로 추정.[8] "은근히 쥐락펴락하잖아. 아양을 떨며 부탁하는 것도 아닌데 어쩐지 무시할 수가 없고, 딱히 어려운 일 같지 않은데 자기는 더 어려운 일을 하니까 이것쯤은 해줘야겠는데 싶고, 거의 다 되어가니까 바짝 해서 끝내야겠는데 싶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다 되어 있지."[9] 루키우스 퀸토가 생선과 감자튀김이나 양 내장에 오트밀을 넣은 것을 언급하는 걸 보면 북부 요리의 모티브는 아무래도 '''영국 요리'''인 거 같은데 로사는 요리를 잘 한다. 대놓고 "어디서 맛없는 것만 듣고 왔어?"라고. 그 쪽 입맛은 아닌 듯. 그 대답을 들은 루크의 반응은 "그까짓 것보다는 훨씬 근사한 요리가 나온다 이거군요? 만세!"[10] 자신을 무시하기도 존중하기도 애매한 처지인 사람들 틈에서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생활. 일화로 어린시절 데이어 성에서 목수에게 오키드나의 요람을 만들라고 시켰고 목수는 기가 찼으나 그래도 성주의 손녀인 키프로사가 일 좀 시켰다고 성주한테 항의할 수도 없어 고민하다가 결국은 그냥 만들어줬다.[11] 키프로사는 로지아와 제임이 없을 때 사실상 성주 역할을 하며 비스코니아 군대에 맞서 수성전을 치룬 경험이 있다. 아샤벨이 매의 집을 지키려고 경험이 많은 한본과 가야크를 부르긴 했으나, 매의 형제들 입장에선 '갑자기 나타난, 대장님과 아샤벨과 아는 사이라 도와주는 무관들'일 뿐인지라 조언은 해줄 수 있어도 리더가 될 순 없었다.[12] 란드리 데이어의 이름은 데이어 ㄹ.로 기록되어 있었고 공교롭게도 델피나드에 와서 애칭인 로사를 가명으로 사용한 키프로사도 데이어 ㄹ.이 되기 때문에 출입금지 처분이었다.[13] 이 유물은 싱의 나무를 베어버린 도끼의 자루 조각이었다. 로사는 이게 뭔지 몰랐기 때문에 스노든에게서 데니가 준 걸 사용하라는 말을 들을 때까지 그냥 이걸로 사람 때리면 마비가 일어나는 희한한 막대 정도로 여기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