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토스 라니스터
Tytos Lannister
1. 소개
얼음과 불의 노래의 과거 인물.
과거 라니스터 가문의 당주이자 웨스터랜드의 대영주. 타이윈 라니스터, 케반 라니스터, 젠나 라니스터, 타이게트 라니스터, 제리온 라니스터의 아버지이자 전전대 영주 타이볼트의 조카이며 전대 영주 제롤드 라니스터와 로한 웨버의 셋째 아들이었다. 부인은 제인 마브랜드.
상냥하고 느긋느긋한 성격이었지만, 그 성격이 오히려 화가 되어 전통 있는 명문가인 라니스터 가문을 혼자서 말아먹을 뻔한, 유약하고 무능한 인물이었다. 쉽게 말해서 '''호구'''. 군주론에서 하지 마라고 할짓을 골고루 했다. '이빨 없는 사자'라고 불릴 정도로. 이 사람을 거꾸로 뒤집어 놓으면 나오는 게 아들인 타이윈. 굳이 이 부자의 공통점을 찾으라면 자기 단점을 메워줄 좋은 부인을 뒀으며 부인을 사랑하고 그들의 조언에 귀 기울였다는 점 정도.
2. 생애
첫째 타이왈드와 둘째 티온이 연달아 전사하자 갑자기 후계자가 되었고 둘의 약혼녀였던 엘린 레인이 유부남이었던 타이토스를 유혹하려 들었으나 실패했다. 타이토스는 자기를 유혹하는 엘린에게 넘어가긴커녕, 지레 겁먹어서 튀었기 때문(...) 이후 타이토스는 아내 제인에게로 가서 자기가 엘린에게 당했던 걸 그대로 이실직고했다. 제인은 남편을 용서했으나 엘린은 용서하지 않았고, 타이토스의 아버지 제롤드도 이 일에 분노해 엘린을 타르벡 가문으로 보내버렸는데, 이로 인해 레인-타르벡 반란에 엘린은 타르벡 편에 서게 된다.
제롤드도 타이토스가 영주 자리에는 부적합한 인물이라는 걸 알고 있었으나 없는 힘을 긁어모아 셋째 타이토스에게 벼락치기 후계자 교육을 시키고 죽는다. 타이토스는 대영주 노릇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처음에는 그냥 같이 웃어주던 휘하 영주들도 여간히 호구인 것을 알아챘는데, 웃음이 비웃음으로 변질되어 면전에서 대놓고 조롱해도 허허 웃을 정도였고 이를 "사자 꼬리 꼬기"라고 불렀다.
그마저도 내조를 잘 해주던 부인이 죽고 난 뒤에는 상심해서 일을 놓아 버리는 바람에 도적이 창궐하고 휘하 소영주들이 태업하는 등 온 영지가 난장판이 되어버렸다. 이 상황을 보다 못한 왕가가 직접 개입해서 대영주를 다른 가문으로 갈아치울까 고려했을 정도.
그러던 중 나인페니 왕들의 전쟁에서 귀환한 장남 타이윈이 상황 정리에 나선다. 타이윈은 동생들의 도움을 받아 직속 기사 수백명으로 치안대를 편성해서 도적들과 해적들을 때려잡아 치안을 잡고, 말 안 듣는 하위 영주들 군기 잡기에 나선다.
하지만 아직 타이윈을 파악하지 못한 레인 가문과 타르벡 가문이 계속 개기자 타이토스가 타이윈의 행동을 사과시키는 것으로 일단락 됐지만 갈등의 씨는 남아 있었고[1] , 이 문제가 터져 레인-타르벡 반란이 일어나자 이번에 타이윈은 아버지가 끼어들기 전에 병력을 소집해 레인 가문과 타르벡 가문의 군대를 격파한다. 패한 두 가문은 자기 성으로 들어가 농성을 시도하지만 타이윈은 두 가문 모두 박살낸다. 이후 카스타미르의 비라는 노래로 이 사건이 전해지고 있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하였다. 세간에는 계단을 걷다가 심장마비로 죽었다고 알려져 있으나 케반의 회상에서 아래에서 언급될 정부를 등반(...) 하다가 심장이 터졌다고 언급된다.
부인이 죽은 뒤 차례로 정부가 2명 있었는데 하나는 막내 제리온의 유모였고 두번째는 라니스터 가문의 세력권인 라니스포트에서 초 만드는 사람의 딸이었다. 첫번째 정부에게도 타이토스는 푹 빠져서 정치를 등한시했으나 두번째 정부는 첩에 가까운 위치로 사실상 라니스터 가문의 안주인 행세를 하며 유약한 타이토스를 쥐고 흔들어대서 타이토스가 천한 여자에게 휘둘리는 얼간이라고 더욱 비웃음 당하게 만들었다. 결국 타이토스 사후 타이윈이 대영주 자리에 올라 알몸으로 라니스포트를 걷게 만들며 몰락했다.
자신의 고명딸 젠나 라니스터를 에몬 프레이와 덜컥 결혼시켜버린다. 문제는 젠나 라니스터와 비교해 에몬 프레이가 워낙 격이 떨어지는 인물인지라 아들 타이윈 라니스터가 노골적으로 불만을 터뜨렸다. 타이윈 라니스터가 워낙 거세게 반발해서 사돈인 왈더 프레이조차도 겁먹었을 정도.
참고로 타이윈이 티샤에게 저지른 잔혹한 일이나 티리온이 가까이하는 창녀를 죽이겠다고 바득바득 화내는 것은 정부에게 빠져서 집안을 말아먹을 뻔한 아버지 타이토스의 선례를 실시간으로 체험했기 때문일 것이다. 하필이면 가장 싫어하는 아들이 아버지의 가장 안 좋은 점마저 닮았으니 타이윈이 속이 까맣게 탔을 듯. 하지만 정작 타이윈도 셰이와 자며 내통하던 위선자였음이 밝혀진다.
[1] 애시당초 상위 가문에 대해 하위 가문이 개긴 것을 두고 상위 가문인 타이토스가 먼저 꼬리를 말았으니 갈등의 씨가 남는 것도 당연하다. 원래라면 타이토스가 하극상을 벌인 레인 가문과 타르벡 가문을 힘으로 밟아버리는 것이 정상이기 때문. 타이윈도 타이윈대로 불만이었을 테고 레인과 타르벡은 더 타이토스를 얕보게 되었을 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