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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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탁지'''(度支)는 탁용지비(度用支費)의 약칭으로, 호구(戶口)의 조사[1] 와 공부(貢賦)의 출납[2] , 전량(錢糧)의 유통[3] , 식화(食貨)의 보급[4] 등 나라의 전반적인 살림살이와 이를 관리하는 일을 부르던 옛스러운 말이다. 오늘날의 '재무(財務)'에 가까우며, 재무부, 기획재정부, 한국은행이 이 일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널리 쓰이는 말이었으나, 오늘날에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
한자로는 '헤아릴 탁(度)[5] '자에 '가를 지(支)[6] '자를 쓴다. 역사성을 따지자면 '재무', '회계'보다도 유서가 더 오래 된 말로, 이미 위진남북조 시대에 재무를 담당하던 관직 '탁지상서(度支尙書)'가 존재했으며, 당나라 대에는 호부에 '탁지조(度支曹)'가 있었다. 한국사에서는 고려 성종 대 당령을 모방하여 2성 6부제를 도입하면서 '상서호부(尙書戶部)'를 만들었으며, 조선 말 갑오개혁으로 호조(戶曹)를 탁지아문으로 바꾸고, 다시 대한제국 시절 탁지부로 개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