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1. 한반도와 한민족의 역사
2. 교과 과목으로서 한국사
중등교육과정에서 필수 교과 과목으로 지정되어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과목. 예전엔 (우리)'나라'의 '역사'라는 뜻에서 국사라고 규정되어 있었는데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라는 주관적인 정체성과 한민족과 전통을 강조하는 입장이 반영되어 있었다. 그러나 21세기가 되어 세계화가 강조되었고 한국이 단일민족국가라는 인식도 옅어졌으며 역사교육학계가 발전하여 객관적인 시각에서 '한국'의 '역사'를 바라보자는 입장이 대두된 결과 한국사라고 명칭이 바뀌게 되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물론 7급 이하 공무원(국회사무처 제외) 시험, 5급 이하 군무원 공채 시험에서도 필수 과목으로 지정되어 있다.
직접적으로 시험과목으로 출제하지는 않지만 5급 공채를 비롯한 공직과 교사 임용, 공공기관 채용시에서는 필수 지원자격으로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일정 등급 이상을 요구하고 있어, 한국사 과목의 이수는 필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수능 도입 이후 5차 교육과정, 6차 교육과정까지는 필수과목이었으나[1] 전면적 선택과목 체제가 도입된 7차 교육과정의 수능 시험부터 국사도 선택과목의 하나가 되었다. 하지만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는 다시 필수 과목이 되었다.
2.1. 시기별 상세
- 그 외 교과나 5차 교육과정 이전의 내용은 여기를 참조하기 바란다.
2.1.1. 6차 교육과정 (국사)
- 한국사의 바른 이해 - 역사의 본질과 한국사의 특성을 이해하게 하고, 한국사를 세계사적 보편성과 관련시켜 파악하는 안목을 기르도록 한다.
- 역사의 의미 - 역사의 발전, 과거와 현대와의 대화
- 한국사의 특성 - 한민족과 문화의 특성
- 세계사와의 관계 - 세계사 속의 한국사
- 원시 사회와 국가의 성립 - 원시 사회의 생활상과 국가의 성립 과정을 파악하게 하고, 민족사의 초기 모습을 세계사와 비교하여 이해하도록 한다.
- 원시 사회의 모습 - 원시 사회의 성격, 원시 시대의 세계
- 선사 문화의 전개 - 한반도와 동아시아, 구석기 문화, 신석기 문화, 청동기 문화
- 한민족의 형성 - 민족의 기원, 문호의 교류
- 국가의 성립 - 생산력의 발달, 정복활동, 계급의 분화, 연맹 왕국
- 고대 사회의 발전 - 고대 사회의 성립과 발전 과정을 동아시아의 정세 변화와 관련하여 파악하게 하고, 고유 문화와 외래 문화를 조화시켜 이룩한 민족 문화의 본질을 이해하도록 한다.
- 고대 사회의 형성 - 고대 사회의 성격, 고대의 세계, 한국의 고대 사회
- 고대의 정치적 발전 - 왕권 강화, 왕위 세습, 법제 정비, 영토 확장, 민족 통합, 대외 관계
- 고대의 사회와 경제 - 귀족사회, 농업의 확대, 조세 제도, 경제력 향상, 대외 무역
- 고대 문화의 발달 - 문화의 다양성, 학술의 발달, 고분 문화, 불교 문화, 발해 문화
- 중세 사회의 발전 - 고려 시대의 사회 변화 모습과 민족 문화의 발달, 북방 민족과의 항쟁 과정을 파악하게 하고, 동아시아 속에서 변모해 가는 고려 사회의 시대 성격을 인식하도록 한다.
- 중세 사회로의 전환 - 중세 사회의 성격, 중세의 세계, 한국의 중세사회
- 중세의 정치적 변화 - 호족 세력, 민족의 통일, 유교 정치, 귀족 정치, 무신 정변, 대외 관계, 자주권 수호를 위한 개혁
- 중세의 사회와 경제 - 문벌 귀족, 권문 세족, 사회 시설, 전시과 제도, 농장, 대외 무역
- 중세 문화의 발달 - 유학, 불교 문화, 풍수 도참사상, 예술, 과학·기술
- 근세 사회의 발달 - 중세에서 근세 사회로 전환되는 배경과 성리학을 토대로 한 사회 발전 과정을 파악하게 하고, 새롭게 전개된 근세 사회의 시대 성격을 이해하게 한다.
- 근세 사회로의 전환 - 근세 사회의 성격, 근세의 세계, 한국의 근세사회
- 근세의 정치적 변화 - 유교정치, 중앙 집권 체제, 북방 개척, 경국대전 체제, 사림정치, 붕당 정치, 왜란과 호란
- 근세의 사회와 경제 - 양반사회, 유교사회, 향촌자치, 토지제도, 조세제도, 농본 정책
- 근세 문화의 발달 - 민족문화, 성리학, 예학과 보학, 과학․기술
- 근대 사회의 태동 -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다방면에 걸친 개혁 의지를 파 악하게 하고, 근대 사회로 지향하는 새로운 움직임을 이해하도록 한다.
- 근대 사회로의 지향 - 근대 사회의 성격, 근대의 세계, 한국의 근대 사회
- 제도의 개편과 정치 변화 - 정치 제도의 개편, 세제개혁, 국방력의 강화, 탕평책의 실시, 세도 정치
- 사회 변동과 산업발달 - 신분질서 동요, 사회 불안, 민간신앙, 농업 생산성 향상, 상공업 발달, 화폐의 보급
- 문화의 새 기운 - 실학의 발달, 양명학, 서민문화, 여성들의 문화활동
- 근대 사회의 전개
19세기 후반 이후 전개된 근대화를 위한 노력과 동시에 제국주의 세력에 침략해 대응해 나가는 과정을 파악하게 하고, 당시 우리 민족이 처한 대내·외적 시련을 인식하도록 한다.
- 근대 사회로의 진전 - 제국주의, 국제 관계의 확대, 개화사상, 개항, 위정척사운동, 근대화 운동
- 민족 의식의 성장 - 동학 농민 운동, 국권수호운동
- 근대의 사회와 경제 - 사회의 변화, 의식과 생활의 변화, 열강의 경제침탈, 민족산업
- 근대 문화의 발달 - 근대 교육, 서양 문화, 국학 연구, 문예와 종교
- 민족의 독립운동 - 국권 침탈 이후의 민족 수난사를 통해 독립의 중요성을 이해하게 하고, 국내외에서 전개된 민족 운동의 실상과 그 의미를 인식하도록 한다.
- 동아시아의 변화 - 약소 민족의 시련, 민족 운동의 전개
- 국권 침탈과 민족의 시련 - 국권 침탈, 무단 통치, 경제 침탈, 병참 기지화 정책, 민족 말살 정책
- 독립운동의 전개 - 정부 수립 운동, 독립 전쟁, 학생 운동, 민족 협동 전선 운동
- 사회․문화적 민족 운동 - 물산 장려 운동, 농촌 운동, 국학 운동, 민족 교육 운동, 문예운동
- 현대 사회의 발전 - 광복 이후의 민주 정치의 발전, 경제성장, 국제 사회로의 진출 등을 파악하게 하고, 우리의 과제인 민족 통일과 국가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자세를 가지도록 한다.
- 현대 사회의 성격 - 현대 사회의 특징, 현대의 세계, 한국의 현대 사회
- 민주 정치의 발전 - 광복과 분단, 대한 민국 건국, 6․25 전쟁, 민주주의의 발전, 북한의 정치와 사회
- 사회 변화와 경제 성장 - 복지사회, 경제 성장, 수출 증대, 대중 문화, 현대 과학 기술
- 세계 속의 한국 - 태평양 시대, 북방 외교, 유엔 가입, 통일 노력, 우리의 과제
2.1.2. 7차 교육과정 (국사)
- 한국사의 바른 이해
- 역사 학습의 목적
- 한국사와 세계사
- 선사시대 문화와 국가의 형성
- 선사시대의 전개
- 국가의 형성
- 통치 구조와 정치 활동
- 고대의 정치
- 중세의 정치
- 근세의 정치
- 근대 태동기의 정치
- 근·현대의 정치
- 경제 구조와 경제 생활
- 고대의 경제
- 중세의 경제
- 근세의 경제
- 근대 태동기의 경제
- 근·현대의 경제
- 사회 구조와 사회 생활
- 고대의 사회
- 중세의 사회
- 근세의 사회
- 근대 태동기의 사회
- 근·현대의 사회
2011년 고1 적용 대상 이후로 교육과정이 바뀌고, 또 모든 한국사 교과서가 각개 출판사의 검인정으로 바뀌어서 '''7차 교육과정 국사 교과서'''를 현재로선 구할 수 없다.[2] 대신에 2006년 제2판을 국사편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PDF로 저장할 수 있다. 단, 인쇄시 50페이지 제한이 있어 몇 차례에 나눠서 저장해야 한다.
7차 국정 교과서 국사 수준은 지금 고등학교 수준의 범위보다 훨씬 심도가 깊다. 부록에도 상세한 사료 사진이 나와있으며, 지금의 한국사 교과서들보다 자료 이해가 굉장히 잘 될 것이다.
정식 교육과정이 아님에도 아직까지 이 교과서가 들끓는 이유는 한능검, 공무원의 표준이겠지만, 괜히 표준인 게 아니라 2009 개정 교육과정(2012년~2014년 고1 입학생)과 2015 개정 교육과정(2020년 고1 입학생부터)의 한국사 교과서 구성이 점점 정치적 잣대에 의하여 막장이 된 것이 크게 일조했다고 볼 수 있다. 한 마디로 역사학자들의 보이콧인 셈.[3] 일례로 7차 국정의 전근대사:근현대사 비중이 6:4인 것과 대조적으로, 2009 개정교육과정[4] 과 2015 개정 교육과정[5] 의 한국사 과목은 일제강점기를 지나치게 강조하면서 그 비중이 3:7이다. 고대, 중세, 근세, 근대태동기 비중을 줄여가면서까지 일제강점기 관련 교육을 이렇게 심화시키는 이유를 누가 봐도 정권적 성향 기조에 의한 것임이 뻔하다고 본 것.
2.1.3. 2009 개정 교과과정
- 우리 역사의 형성과 발전
- 조선 사회의 변화와 서구 열강의 침략적 접근
- 동아시아의 변화와 조선의 근대 개혁 운동
- 근대 국가 수립 운동과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
- 일제의 식민지 지배와 민족 운동의 전개
- 전체주의의 대두와 민족 운동의 발전
- 냉전 체제와 대한민국 정부의 수립
- 대한민국의 발전과 국제 정세의 변화
- 세계화와 우리의 미래
흥선대원군 집권기 이전의 전근대사는 정치사만 압축하여 넣었고 경제사, 사회사, 문화사는 거의 빼버리는 식으로 지나치게 압축되었고, 흥선대원군 집권기~일제강점기 부분은 지나치게 확장되는 등의 (이전 교육과정 세대나 공시생 관점에서는) 흉악한 구성이었다. 따라서 한능검 및 공무원 시험 한국사 강사들은 이 교육과정기의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교재는 예비순환용으로도 쓰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EBS의 최태성이 '고급 한국사' 강의와 교재를 따로 제작한 것도 이 때문.
이외에도 역사 과목들에 대대적인 수정이 이루어져 중학교의 경우 국사 과목은 해체되고 세계사 내용들이 더해져 '''역사'''로 과목명이 바뀌었다. 중학교 때 전근대사를 배우고 고등학교 1학년 때 근현대사 위주로 통합된 역사 교육을 받으며 인문계 학생일 경우 2, 3학년 때 동아시아사와 세계사 중 1개를 선택해 배운다.
지난 7차 교육과정의 국사와 한국근현대사를 통폐합한 것이다. 전근대사와 근현대사가 1:3 비율로 조정되어 있다.
이때부터 국사란 명칭이 한국사로 개칭되었는데, 명칭 자체가 국가주의적 관념이 강하게 반영되어 있다는 의견이 있어서 그랬다고 한다.
중학교 역사 과목 중 한국사 파트는 전근대의 한국사 내용을 다루는 데 비해[6][7] 고등학교 한국사 과목은 내용의 2/3가 근현대사이며 세계사와 연관하여 다루고 전근대사부분은 대략적으로만 서술한다.
[8] 여론에 힘입어 2012년도부터 다시 필수과목으로 변경되었다. 그런데 이는 교육과정 체제상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원래 7차 교육과정과 7차 교육과정을 개정한 2007 개정 교육과정[9] 까지는 고1까지를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 기간으로 설정하고 국사를 고1때 배우도록 편제했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 당선 직후부터 추진된 2009 개정 교육과정[10] 부터는 이 공통기간을 중3까지의 9년으로 축소했다. 이에 따라 이전 국사 과목을 계승하는 한국사 역시 당연히 필수에서 제외된 것이다. 이는 고교 1~3학년의 전 기간을 수요자 중심(학생)의 선택 체제를 지향하는 2009 개정 교육과정의 특성상 당연한 측면이 있었다. 물론 한국사는 1년만에 필수 과목으로 지정되었다. 이는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유일하게 고교 필수 과목으로 지정된 단일 과목이다.
국정 교과서였던 이전의 국사와는 달리 검정 교과서로 출판되어 7종이 채택되었다. 이전의 국사와 한국근현대사의 내용을 위주로 세계사 일부를 더해 만들어졌으며, 때문에 분량이 상당하지만 많은 부분이 날아갔다. 특히 국사 과목의 내용은 중학교 내용으로 편성되어서인지 수박 겉핥기 수준밖에 남지 않아[11] 근현대사를 중점으로 만들었음을 암시하며, 근현대사 부분에서는 더 들어간 것도 있고 빠진 것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여기서도 양은 준 느낌. 이 시기의 교과서 구성은 실제로 9개 단원중 7개 단원이 기존의 한국근현대사에 해당하는 내용이고 단 2개 단원만이 이전의 국사[12] 에 해당되었다. 사실 이렇게 된 이유는 중학교 사회과를 사회와 역사로 분리한 뒤, 중학교2학년부터 고1까지 3년에 걸쳐 '''역사''' 전체를 배우도록 하기 위한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만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 교육과정이 만들어졌을 때까지만 해도 교과 명칭이 한국사가 아닌 역사였다. 중2~3에서 선사시대부터 근대 초기까지 배우기 때문에, 고1에서는 근,현대의 한국사와 세계사를 배울 순서가 된다. 그래서 교과서에 근현대사의 비중이 높은 것이고, 세계사까지 포함된 것이다. 그래서 고등학교 교과만 보면 다소 이상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중학교 역사과목과 연결해서 보면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2.1.4. 2011 고시 각론 수정 교과
- 우리 민족의 형성과 고대 국가의 발전
- 고려 귀족 사회의 형성과 변천
- 조선 유교 사회의 성립과 변화
- 국제 질서의 변동과 근대 국가 수립 운동
- 일제 강점과 민족 운동의 전개
- 대한민국의 발전과 현대 세계 변화
대단원명에서 보다시피 그 시기의 중요한 사안에 대한 설명이 들어있다. 고려 귀족 사회나 조선 유교 사회, 근대기에 대한 표현을 국제 질서 변동과 근대 국가 수립 운동이라는 점으로 표현한 것이 바로 그것이다.
새 교과서는 독자적인 단원편제와 내용구성을 가지게 되어(중학교 역사1,2에서 전 시대를 다 다룬다), 통사적으로 선사시대~현대사까지를 골고루 다루는 교과서로 바뀌었다. 2011 개정 교과과정에 따른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는 선사시대에서부터 현대시대까지 각각의 시대사가 대단원 하나로 구성된, 6개 대단원 체제이다.[14]
2.1.5. 2015 개정 교과과정
2015 개정 교육과정부터 적용되는 한국사2015 개정는 문재인 정부가 박근혜 정부의 국정화 교과서를 폐기하고 재간행한 교과서로서, 2019학년도 고1부터 현장에 적용되었다. 특징이 있다면 전근대사와 근현대사가 비율이 1:1에서 1:'''3'''으로 바뀌었다. 다만, 이는 근현대사를 골고루 심화시킨 것 같아보이지만 일제강점기의 비중만 대폭 늘린 것이 특징이다. '''전근대사는 150페이지에서 30페이지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그 외 개화기, 현대사 파트는 별 다를 게 없다. '''악평을 받았던 2009 개정 교육과정보다 더 답이 없는 수준.''' 정권에 따라 바뀌는 비중이 어떻게 보면 의미심장하다.
2015 개정 교육과정 그리고 국정화가 취소된 이후로 나오는 교육과정의 한국사 교과서는 1단원이 전근대, 2단원이 개항기, 3단원이 일제강점기, 4단원이 현대사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 의미로 한국사 수능 문제도 이에 맞춰서 나오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국사편찬위원회나 공무원 한국사에서도 그냥 무시하는 듯 하다. 여전히 상기한 7차 교육과정 국사 교과서를 토대로 문제를 출제하는 방침을 고수한다.
전세계적으로 근현대사 교육은 크게 세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전반적인 통사 체제를 유지하는 가운데 근현대사에 많은 비중을 할애하는 유형과 통사를 학습한 후 별도의 근현대사 과목을 고등학교 과정에서 개설하여 집중적으로 다루는 유형, 아니면 그냥 근현대사까지 통사에 넣어 학습하는 경우가 있다. 한국의 한국사 교육은 6차 교육과정 때까지 세번째 유형이었다가 7차에서 두 번째 방식을 적용하여 통사를 분야사 중심으로 재편한 상태에서 한국근현대사라는 과목을 새로 개설했고, 7차 개정 적용 후 한국사 교과 설치에 따라 전자로 변화하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2.2. 논란 및 논쟁
2.2.1. 전근대사 비중 축소 논란
2009 개정 교육과정(2011년~2013년 고1 입학생 기준)으로 적용됐던 한국사 교과서의 전근대사와 근현대사의 비중이 1:3인 것을 두고 논란이 일자 2011년에 이를 부분적으로 수정하였다. 같은 2009 개정 교육과정 내에서 2009 고시 버전과 2011 고시 버전이 따로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2014년 고1 입학생에 적용되는 2009개정 교육과정의 2011 수정 고시부터 전근대사와 근현대사의 비율을 1:1 (=50%:50%)으로 조정한 고1 한국사 교과서를 다시 간행한다고 했었고,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때 비로소 이 교과서가 수능에 반영됐었다.
하지만 2020년 고1 입학생부터 적용되는 2015 개정 교육과정부터 다시 1:3 (=25%:75%)으로 바꾸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전근대사가 기존 국정 교과서에 비해 대폭 축소되고 근현대사 위주로 교과서가 개편되었다. 말만 한국사 교과서이고 실상은 전근대사를 서문으로 하는 근현대사 교과서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재밌는 건 정권에 따른 역학관계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진보 정권기(2009 개정, 2015 개정)[15] 때마다 전근대사 비중이 대폭 줄어든다는 점이다.
2.2.1.1. 찬성론
이 부분에 대해서 현실적으로 역사를 전공하지도 않을 사람이 뭐 하러 고려와 조선의 조세 제도 같은 내용까지 세세히 외우고 있어야 하느냐는 식의 비판이 있다. 이런 측에서는 실질적으로 역사 교육의 핵심은 과거의 일을 통해 미래를 대비하는 것이고, 근대 이전의 역사는 굵직굵직한 줄기만 알면 충분하며 역사 교육의 목표에 부합하기 위해 강조해야 할 부분은 근현대사라고 주장한다. 흔히 말하는 역사인식이라고 하면 근현대사의 내용이지 고대사 같은 게 아니다.[16] 고대사의 기록은 굉장히 적은데다가 가장 오래된 역사서가 고려시대에 집필된 삼국사기이다.
2.2.1.2. 반대론
역사 전공자가 아닌 사람들이 근현대사를 더 많이 배워야 한다는 논리는 타당성이 입증된 결과조차 없는 헛소리다. 그리고 전근대사가 근현대사의 수준보다 더 심도 있다고 보기에도 무리가 있다. 근현대사가 오히려 세세한 연도별 타임라인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교육현장에서 더 헷갈려하고 어려울 수밖에 없다. 단순 난이도로 따져도 기존 150페이지[17] 에 달하는 분량은 고등학생 수준이면 충분히 무난하게 학습할 수 있는 부분이었으며, 이를 30페이지로 축소시키는 건 초등학교 6학년 사회 교과서에서도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숙청이다. 축소를 한다고 쳐도 절반이 조금 넘는 60~70%로 조정하면 모를까 아예 20%로 줄여버린 것이다.
또 중요성으로 따진다면, 국립중앙박물관이나 각종 고궁, 역사 박람회에서도 전근대사와 근현대사의 전시 비율은 오히려 7:3에서 8:2 수준이다. 또한 고대사의 기록이 적은 이유는 당연히 인쇄술이 발달하지 않았을뿐더러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기록물이 많아지는 하나의 시류이지, 고대의 기록들이 역사적 사료 가치가 떨어진다고 볼 수 없다. 역으로 단순 기록물의 양을 잣대로 따진다면, 정보화 시대의 현대사 파트가 거의 9할을 차지하고도 남았을 것이다. 이처럼 역사물은 오래되면 오래될수록 희소 가치가 상승한다. 당장에 현대에 나오는 것들은 너무 흔한 게 되어버려 희소 가치가 낮다는 것을 짐작해볼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전근대사도 엄연히 한반도에 일어났던 역사를 다루는 것이기에 특정 집단의 정치적 행위로 중요성에서 밀릴 이유가 없다.
차라리 근현대사를 전문화할 거면 이전처럼 과목을 따로 독립시켜 근현대사를 만드는 것이 나았을 것이다. 그리고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변화하는 근현대사 확대 이야기는 조선과 일제강점기 얘기고, 광복 이후는 남북관계와 민주화운동 관련해서 사실상 나오지 않는 수준이다. 이는 그저 진보 성향 교육론자들이 개정 당시 주장했던 반일 교육 확대의 일환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국사편찬위원회가 이 비중에 반기를 들고 이전처럼 5:5를 고수한다는 점이다.[18]
중학교 한국사가 대신에 전근대사:근현대사=75:25 비중이기 때문에 무마된다고 주장하는 측이 있으나, 그 논리가 납득되기 위해서는 기존 전근대사의 수준이 그대로 중학교 과정으로 내려가야 한다는 전제가 성립되어야 한다. 그러나 기존 고등학교 수준의 전근대사 내용이 그대로 중학교 과정으로 할애된 것도 아니었으며, 이 같은 개정은 상식적으로도 무리가 있다. 결정적으로 비율이 양과 일치되는 문제도 아니므로[19] 아예 기존 전근대사에 남아있던 내용이 삭제되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이는 나선형 교육과정의 일환이라고 보기에도 어렵다.
특히 현대사 부분은 확대하다 못해 일부 축소하거나 애매한 서술을 집어넣기도 하였다. 박정희의 산업정책이 지역감정을 어떻게 유발했는지 등 정작 한국인의 삶과 관련 있는 얘기는 학교에서도 거의 안 가르친다.
그리고 정치적 문제로 직결될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논리면, 오히려 근현대사 비중을 낮춰야 하는 게 맞지만, 그 반대로 전근대사 분량을 축소하는 행보는 이율배반이다.
2.2.2. '국사' → '한국사' 개칭 논쟁
국사는 자국민이 배워야 하는 역사라는 의미라면, 한국사는 세계에 있는 수많은 역사 중 하나에 불과한 것으로 의미가 축소된다는 주장이 있다. 이제는 우리나라 역사는 꼭 배워야 하는 자국 민족의 역사가 아니라 수많은 역사 중 선택해서 배울 수 있는 한국사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본이나 미국만 하더라도 일본사, history(세계사 전반을 배우며 national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다.)라는 과목으로 역사를 배운다. 또한 국사를 한국사라고 한다고 해서 우리나라 역사를 배운다는 느낌이 퇴색되진 않는다. 이 논지가 그만큼 심각했다면 일선에서 이미 국어과를 한국어과로 교체했을 것이며, 아직도 국어 과목의 이름을 방치할 만한 사유에 대한 반증이 되지 않는다. 국사만 한국사로 개칭한 이유에 대해서는 보수 정권의 정치적 입김으로 보인다는 주장도 있으나 앞서 언급한 대로 지금까지의 국사라는 명칭이 각국의 실정에 비해 기형적이었을 뿐이다. 무릇 역사란 지역사로서 각국의 역학관계를 알아야 이해하기 쉬운데 민족주의 시각으로 자국 역사만 한정해서 배우는 것을 지양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국사 시절에는 세계사 배경설명이 부족했던 반면 최근 교과서에서는 상당 부분 개선되었다.
2.2.3. 민족주의적인 서술
기존의 역사 교육 과정이 지나치게 민족주의적이라는 비판을 많이 받았는데, 근현대사 부분에서 이에 대한 수정이 어느 정도 이루어졌다. 대한제국의 개혁에 대해 비판적 시각이 많이 느껴지며, 간도에 대해 서술한 부분도 이전보다 주장이 약해졌다.[20] 세계사 내용을 늘려 삽입한 것 또한 이의 일환으로 보인다. 이외에 크게 개화기 - 일제강점기 - 8.15 광복 이후의 3개 분할로 이루어졌던 이전의 근현대사 교육 과정과 달리 단원이 더 잘게 분할되었다.
2.2.4. 2015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
3. 시험 과목으로서의 한국사
3.1. 한국사능력검정시험
- 수능과 차이가 크다. 2023 수능(2022년 시행)부터 전근대사와 근현대사의 비중이 1:3이지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여전히 1:1이다(출제에 참조하는 교과서도 아예 다르다).
3.2. 대학수학능력시험
3.3. 공무원 시험
4. 관련 문서
- 국사
- 교과 관련 정보
- 2009 개정 교육과정 한국사 - 한국사(2009)
- 2011 교과 교육과정 한국사 - 한국사(2011)
- 2015 개정 교육과정 한국사 - 한국사(2015)
- 대학수학능력시험/한국사 영역
- 공무원 시험/과목별 팁#s-1.3
- 한국사능력검정시험
- 2013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사태
- 2015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사태
5. 도서명
국사편찬위원회가 지은 전53권으로 구성된 시리즈 전집이다.
[1] 참고로 5차 교육과정의 수능시험에는 선택과목이라는 제도가 없었다. 가령 문과는 사회탐구에서 7과목, 과학탐구에서 4과목이 전부 필수과목이었고 선택과목이라는 제도는 없였다. 이과도 비슷했다. 선택과목이라는 제도가 도입된건 6차때 부터다.[2] 알라딘 같은 데서 마지막으로 팔린 게 '''7~8만원'''이었을 정도로 귀품이 되어버렸다. 지금도 당근마켓이나 중고나라 같은 데서 파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가격은 보통 3만원 정도 하며 품질 상태가 좋지가 못한 게 대부분임에도 이 만큼 받는다. 사실상 중고를 구매해도 공부하거나 필기하기 아까워서 그냥 컬렉션화시키고 제본을 구매하는 자들이 대부분일 정도이다.[3] 일제강점기가 뼈아픈 시련인 것은 맞지만 그것을 강조하겠다며 다른 시기의 서술 비중을 줄여버리고 삭제하는 것은 역사적 의의에서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역사학자가 특정 사건에 과도하게 감정 이입하는 것은 객관적이라고 볼 수 없다. [4] 고시를 2009년에 하였고, 개정 작업은 3~4년 전부터 진행되었다.[5] 2015 고시지만 박근혜 정부 한국사 국정화 사태로 전량 폐기되고 문재인 정부가 다시 작업하게 되었다. 새로 만들어진 2015 개정 한국사는 2020년 고1 입학생부터 적용된다.[6] 이전에는 중학교 국사에서 통시적 흐름을 정치사 위주로 배우고 고등학교에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나눠 더 자세히 배우는 방식이었다.[7] 그렇다고 중학교가 근현대사를 안 배운다고 하면 오산이다. "'''전근대사를 배운다는 거지 전근대사만 배운다거나 근현대사를 안 배운다는 말은 아니다.'''" 2007 개정 교육과정에서의 중학교 역사를 애기하면 과목이 역사(상),역사(하)인데 역사(상)에서는 당연히 전근대사만 배우고 역사(하)에서는 전근대사 '''진짜 아주 약간'''과 근현대사를 공부한다. 2009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역사1과 역사2로 바뀌는데 역사(상)이 역사1으로 역사(하)가 역사2로 바뀐 형태이다. 기존 역사(하)에 남아있던 약간의 전근대사 부분까지 역사1으로 가버려 역사2가 완전한 근현대사 교과서로 바뀌었다는 걸 제외하면 크게 변화된 건 없다.[8] 언제부터인가 기사를 열람할 수 없게 되었다.[9] 2007년 발표된 4차 부분 개정 교육과정.[10] 2009년 12월 총론 및 일부 교과의 각론이 발표되고 이어서 '''2011년 8월'''에 나머지 교과의 각론이 발표된 5차 및 6차 개정 고시된 것.[11] 200쪽 후반 수준의 분량이 100쪽 초반 수준으로 축소.[12] 정확히는 조선중기 정도까지.[13] 현재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출제하는 기관이다. 전근대사와 근현대사를 여전히 6:4 비중으로 출제하고 있다. (고등학교 교과와 수능 한정으로 2022년부터 3:7로 조정될 예정)[14] I=고대(후삼국시대 이전), II=중세(고려), III=근세(조선), IV=근대1(개항기), V=근대2(일제강점기), VI=현대(대한민국)[15] 2009년에 고시되었지만 교육과정 개정 작업은 2~3년 전에 시작한다. 다시 말해 시기상으로는 이명박 정부가 아닌 노무현 정권기에 이루어진 결과이다. 또 2015 개정은 박근혜 정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사건으로 전량 폐기되어, 문재인 정부가 재작업하여 2020년부터 적용된다. 말이 2015 개정이지, 사실상 2018에 고시하고 2020년 고1부터 현장에 적용된 것이다.[16] 반대론에서도 이야기하지만 그냥 주관적인 헛소리다. 단순 일상대중적인 의제만으로 고대사적 관점에서의 역사론의 중요도를 떨어뜨리기 어렵다. 이는 마치 고등학교 수학은 실용성이 없으니 산수만 남겨놓고 삭제하자는 것과 다름 없다. 전근대사 분량을 축소시키자는 사람들이 수학 분량을 축소시키자는 사람들과 비슷하다.[17] 7차 교육과정 국정화 시절엔 이보다 분량이 더 많았다.[18] 이 기관이 출제하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도 여전히 전근대사:근현대사=6:4로 출제한다. 변화된 수능과 중등교육 지침을 따를 수 없다는 것이다.[19] 중학교의 내용량을 100, 고등학교의 내용량을 300이라고 가정했을 때, 이를 각각 3:1과 1:3로 할애하면 전근대사:근현대사의 절대적 비율은 75:25 및 75:225가 된다. 둘을 합산하면 150:250으로, 전혀 균등한 배분이 아니다.[20] 아예 안 하는 건 아니다. 문제는 어느 쪽이든 말을 확연히 안 한다는 것. 우리 땅은 아니고 우리 민족이 조금 살긴 했었는데 일본이 간도협약 맺어서 완전히 골로 가버렸어라는 식. 사실 일본이고 뭐고 간도에 대해선 '''대한민국은 주장할 건덕지 자체가 없다.''' 간도회복 항목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