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보트 밀입국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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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20년 5월 23일, 충청남도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에 위치한 백리포~십리포 해수욕장 사이 해변(작은댕골산 부근)에 평소 보이지 않던 불상의 보트가 떠내려와 마을 주민이 신고, 국군과 경찰의 조사 결과 중국 등 외국에서부터 5-6인을 태우고 밀항한 것이 유력시된 사건이다.
2. 경과
발견된 배는 길이 4~5미터의 1.5톤급 흰색 모터 보트로, 일제 60마력 엔진을 탑재하고 있었다. 또한 안에서는 중국산으로 추정되는 다량의 식품과 옷가지, 칼, 구명조끼 등이 발견되었다.# 태안 해경은 해당 보트가 중국산 배인 것으로 보이며, 생산 및 거래 정보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지 주민들은 "50년 넘게 이곳에서 살았지만, 출처도 모르는 배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밀입국이던 북한에서 내려온 배던 해군이나 해경이 몰랐다는 데 더 불안하다."고 공포감 섞인 반응을 보였다. # 해당 증거품들은 수사를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졌고, 해경은 인터폴에 연락하여 공조 수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발견 이틀 후인 25일, 합동참모본부는 "대공 혐의점은 낮아 보인다. 추가적인 확인과 평가·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해당 선박은 레이더, 감시카메라, 열상장비(TOD) 등 군 감시체계에 13회나 포착되었으나 각 운용병들이 낚싯배 내지 일반 레저보트로 오판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
2.1. 검거
2.1.1. 5월 27일
5월 27일, 밀입국자 1명이 목포에서 검거되었다고 경찰이 발표했다. # 관련 기사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에서 출발하였다고 하며, 발견 당시부터 제기되어 온 중국인 밀입국자가 맞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군경 측에서는 워낙 소형선박이었기 때문에 레이더에 잡히지 않았다고 한다. 1명이 검거되었으므로 나머지 5명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2.1.2. 5월 28일
28일 밀입국자 1명의 자수에 따르면 경찰이 추정한 6명이 아니라 8명이 밀입국했다고 한다. 실제로 CCTV에는 10명이 승합차에서 내리는 장면이 포착되었으며, 이에 따라 밀입국자 8명과 조력자 2명으로 보인다.
2.1.3. 5월 29일~5월 31일
이후 5월 29일부터 31일까지 마찬가지로 목포에서 조력자를 포함한 밀입국자 5명이 추가 검거되었으며, 태안해양경찰서로 압송되었다.#
3. 그 외
- 밀입국한 중국인이 경인 아라뱃길 자살사고와 연관성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다.
아직까지는 해당 중국인들의 밀입국 사유 및 대공 혐의점이 완전하게 밝혀지지 않아 단순 추측에 불과하지만, 만약 해당 중국인들이 진짜로 간첩 등의 특정한 목적들을 가지고 밀입국한 것이라면 이야기가 상당히 달라진다.
- 중국인의 밀입국 사건으로 밝혀지자 태안 지역에 해안경계가 강화되었고, 지역 민간인들도 정체 모를 외부인들에 대해 수상해 하며 민감해졌다. 이런 긴장된 분위기에서 오인 신고 해프닝까지 생겼다. 6월 9일 낮 12시 30분경에 태안군 안면읍 바다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있던 특전사 대원 두 명이 밀입국자로 오인받아 신고 받은 군·경 100여명과 헬기 2대가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1] 재미있는 것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군·경 100여명이 해안쪽에 들이닥쳐 검문·검색을 실시하자 마침 인근 농장에서 작업중이던 불법체류 외국인들이 자기들을 잡으러 온 것으로 착각하고 놀라서 도주하다가 경찰에 붙잡힌 것.
4. 관련 문서
[1] 기사엔 훈련 중인 특전사 대원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지만, 저땐 아직 본격적인 해상훈련 시즌 전이고 낮에 남자 2명만 보트에 있었다는 것에서도 알수 있듯이 부대 훈련이 아니라 특전사가 태안으로 해상훈련 오기 전에 앞서서 간부 두 명이 훈련장소 사전답사 와서 바다와 해안에 장애물 등이 있는지 등을 점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