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백화점

 

1. 개요
2. 역사
3. 몰락과 파산
4. 그 이후
5. 여담

太和百貨店

1. 개요


1983년 11월 개점하여 2003년까지 존속한 부산광역시(당시 부산직할시)에 위치한 백화점. 태화쇼핑이라는 명칭으로 주로 불려졌다.

2. 역사


원래 이 자리는 1962년에 개관한 태화극장 부지였다. 당시 태화극장은 서울의 마포극장을 제외하고는 한강 이남에서 가장 수입이 좋은 극장으로 꼽힐 만큼 호황을 누렸다. 1974년 독자적인 사업을 모색하던 중 정부의 유통 근대화 5개년 계획 발표에 따라 부산 지역 최초의 슈퍼마켓인 태화슈퍼마켓을 개점하였다. 하지만 슈퍼 연쇄화 사업이 전국적으로 확대되면서 곳곳에 슈퍼 체인이 들어서 사업성이 떨어지자, 1977년 슈퍼를 임대 백화점으로 전업한 것이 태화쇼핑의 시초였다.
1982년 2월 창업주인 김갑진이 부산진구 부전동 일대에 자본금 5000만원으로 설립했다. 1982년 법인으로 탄생한 태화쇼핑이 공사비 31억 3000만 원을 들여 착공 1년 2개월 만에 지하 1층 지상 6층 매장 면적 약 8,926㎡(2,700평)규모의 현대식 건물을 완공했고, 전관을 직영 백화점으로 개점했다.
1호선 개통과 더불어 광복동에서 서면으로 중심 상권이 이동하면서 광복동에 유나백화점을 밀어내고 부산에서 1등 백화점이 되었다.
1988년 120억 원을 들여 공사에 들어가 1991년 4월 지하 1층 지상 9층의 건물을 별개로 신축하고 기존 건물과 접합하여 총 매장 면적을 기존의 배로 늘렸다.
또한 이 백화점은 부산 최초로 단위가격[1]을 사용해서 쇼핑계에서 혁명을 일으켰으며 1994년 11월 상장 이후, 연매출액 2,213억원, 종업원 780여명으로 향토 백화점 중 최대, 최고 브랜드로 자리매김하였다.

3. 몰락과 파산


부산에서 최고의 백화점이라는 지위에도 불구하고 부산의 납품 업자들을 제대로 배려하지 않고 아주 홀대를 하였다. 너희들 계속 이러다 보면 나중에 서울 백화점들 내려오기 시작할때 큰일 날줄 알아 라는 욕을 납품 업체들로부터 계속 먹었다.
실제로 1995년 8월 범일동현대백화점 부산점이 개점하였고 같은 해 12월에는 옛 부산상고 부지에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이 개점하면서 위기를 맞게 된다. 롯데백화점이 개점하기 전부터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에 몰락으로 급격한 쇠락이 있었으므로, 고속버스 터미널의 재건축 건물에 함께 생겨난 가구 전문 매장으로만 유명하던 동래구 현대백화점과 달랐던 범일동 현대백화점의 개점이 태화쇼핑에게 결정타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와중에 1996년 8월 고객층 이탈을 막기 위해 연면적 13,200여평, 매장면적 4,480평에 달하는 신관을 건설, 명품관을 입점시켰지만 이전과 같은 매출에도 미치지 못하는 채산성의 급격한 악화로 그 해에 무려 146억원의 적자를 기록하였다. 이 같은 위기임에도 불구하고 1천억원을 들여 연면적 19,000여평, 매장면적 7,040평 규모의 덕천점의 신규 개점을 무리하게 추진한 것이 독이 되었고 덕분에 광고선전비, 관리비에 대한 부담이 고스란히 본점에 넘겨져 결국 법정관리를 받게되었다.

거기다가 안 그래도 1997년 7월 10일, 김정태 사장이 회사의 경영난을 비관하여 자신이 거주하던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자살하는 사건까지 발생하였고 이후 범시민적인 태화쇼핑 살리기 운동을 전개하는 등으로 돌파구를 찾으려 하였으나 이미 쌓인 큰 부채액과 대형 백화점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약한 경쟁력, 매출액의 급격한 감소등의 이유로 좌절되었으며 결국 2001년 법정관리 끝에 파산 / 폐점하였다.

4. 그 이후


파산한 이후 백화점을 인수한 ㈜텐커뮤니티가 백화점 건물의 리모델링을 거쳐 그 해 5월에 쥬디스 태화로 개장하였고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2] 주로 패션 및 의류 전문으로 하는 쇼핑몰로 운영되고 있으며 상가 운영도 병행하고 있다. 현재에도 부산 최대의 유동인구로 북적이는 곳인 서면의 노른자위 땅에 위치하고 있다. 오락실인 삼보게임랜드가 신관 1층 대부분을 통째로 쓰고 있다.

5. 여담


  • 개점 초기부터 사용된 로고는 붉은색 원 안에 원앙을 형상화한 로고를 사용했으며 90년대 초반경부터는 영문 이니셜 'Taehwa'의 첫 철자를 우산 모양과 흡사한 형식의 로고로 변경하였다.
  • KBS 기상캐스터 강아랑이 아역모델 시절 이곳의 광고에 출연한 적이 있다.

[1] 990원, 39900원 같이 묘하게 싼 느낌의 가격[2] 위키백과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