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시마 다이치
- 이 캐릭터의 존재 자체와 상세 설명은 본작의 초대형 스포일러 가운데 하나이므로, 아직 잔키제로를 끝까지, 최소 챕터 7까지 클리어하지 않았다면 열람할 때 각별히 주의하고, 게임을 스포 없이 볼 예정이라면 스크롤을 내리지 않기를 바라며 원치않을 경우 백스페이스를 누를것을 추천합니다.
1. 소개
스파이크 춘소프트의 게임 잔키제로의 캐릭터 중 하나. 성우는 이치요 마모루(유년기)와 동일한 마츠카제 마사야, 북미판은 토드 하버콘.
1.1. 캐릭터 정보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매드 사이언티스트. 연인에게도 자식에게도 관심이 거의 없다. 그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자신의 지적 호기심과 연구, 실험 뿐이다.이 때문에 주위에도 괴짜로 통하지만 천재라고 불리우는 만큼 실력은 확실하다.
평소 모습은 주책맞은 괴짜 아저씨일뿐이지만 그 내면에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냉혹함이 있기 때문에 은근 무섭게 느껴지는 인물.
2. 작중 행적
챕터 7의 마모루의 회상씬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사실 이전부터 이름은 언급됐는데 챕터1에서부터 발견 가능한 수기에 나오는 박사가 바로 이 사람이다. 또한 엔딩을 보고 나면 프롤로그에서 마시로 타워에서 뛰어내린 하루토에게 말을 거는 목소리도 테라시마 박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챕터4에서 나오는 기록영상에서 렌지와 대화를 나누는 박사도 다이치. 참고로 옆에 있던 조수는 세상이 멸망하기 전의 마모루.
다른 천재들이었던 이치요 사쿠라 사이에서 아들 마모루를, 히라사카 클라라 사이에서 딸 사치카를 낳았다. 이렇게 마모루와 사치카의 아버지이지만 애당초 아이들을 낳은 이유가 '천재인 내가 천재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낳는다면 그 아이도 천재일까?'라는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서였기 때문에 결코 좋은 아버지라고 할 수 없었다. 때문에 범재로 태어난 아들 마모루는 몇 년 되지 않아 관심을 가지지 않게 됐고 천재로 태어난 딸 사치카는 천재적인 재능만을 아꼈다. 아이들의 어머니인 사쿠라와 클라라도 역시 가정보다는 자기 일을 더 우선시하는 성격이라 아이들에게 충분한 애정을 주지 못 했고 이 때문에 자식 두 명 모두 따뜻한 가족애에 목말라했다. 마모루가 유난할 정도로 동생을 아끼는 것도 이런 가정환경에 기인한다.
2.1. 진실
'''본작의 진정한 흑막이자 만악의 근원, 잔키제로의 최종 보스.'''
사치카 클론이 탄생한 것도, 참사의 원흉인 루시오라가 개발된 것도, 마시로 렌지가 클론 연구와 연을 끊게 된 것도, 마모루가 복수귀로 타락해서 개러지 키드를 클론으로 개조시킨 것도[1] , 루시오라가 전세계를 강타해서 결과적으로 인류가 멸망한 것도 전부 이 양반이 저지른 짓이다.
병원에서 쿠로스케를 물리치고 힘겹게 하루토를 되살릴 X자키를 손에 넣었지만 일행을 절망시키는 것이 목적이었던 마모루는 모두가 보는 앞에서 X자키를 부숴버리려고 한다. 그 순간 클론 사치카의 분위기가 급변해 마모루가 기억하는 동생의 모습으로 오빠를 설득하고 기적처럼 오리지널 사치카가 클론 사치카 안에서 나타났다는 감동적인 이야기로 훈훈히 마무리가 되는가 싶었는데.....
'''사실 이것은 모두 테라시마 박사의 연기었다.''' MANI 연구소가 등장하자 일행은 연구소로 향하고 중앙탑에 도착하자 갑자기 사치카의 의수가 제멋대로 사치카에서 분리되어 당당하게 대지에 선채 말을 하기 시작하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한다(...).[2] 알고 보니 테라시마 박사도 스스로에게 X자키[3] 를 이식해 클론 인간이 됐고 눈을 뜬 후 사치카의 의수에 계속 잠복한 채 일행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던 것.
박사는 진실을 알고 싶다면 심층부까지 찾아와보라며 사라져버리고 고민하던 일행은 진실을 알기 위해 박사를 찾아가기로 한다.
자신의 신 인류 재생 계획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MANI 심층부에 도착한 하루토 일행에게 신 인류를 만들기 위해서는 일행들이 지금까지 생존하고 싸워오면서 쌓인 죽음과 클리오네, 크리쳐에 대한 데이터가 필요하니 X자키를 넘기라고 한다. 또한 렌지가 클론 연구를 중단하라고 하니까 강경 수단으로 MANI에서 사고를 발생시킨 뒤 외부에 알리겠다고 협박하기 위해 자신이 MANI 내부에서 루시오라를 폭주시켰다는 사실을 누설해버린다. 루시오라는 폭주해도 20일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침정화되도록 프로그램되어 있었고[4] , 반 클론 단체[5] 가 익스텐드 머신의 네트워크망에 바이러스를 심어놓을 것이라는 것도 정확하게 예측하고 있었다.
즉 루시오라의 폭주는 테라시마의 예상 안이었다. 사건은 어디까지나 MANI내부에서 끝낼 예정이었지만, 루시오라가 MANI를 넘어 전 세계로 퍼져나갔던 것은 본인도 예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테라시마 박사는 전용 X자키에 자신의 기억과 DNA 정보를 백업해 놓아서 세계 멸망에서 살아남고, 사치카의 의수에 숨어서 마모루를 포함한 클론 인간들을 지켜보았다. 죽기 전 마모루에게 살아달라고 당부한 이유는 순수하게 자신의 아들이 죽는 걸 바라지 않아서가 아니라 마모루를 데이터 수집의 일손으로 확보할 생각이었던 것이다. 흑막이었던 마모루 역시 결과적으로는 테라시마의 손바닥 안에서 놀아난 셈.[6] 그리고 이 진상을 들은 주인공들이 X자키를 넘겨주기를 거부하자, 그렇게 나간다면 힘으로라도 빼앗겠다면서 의수에 달려 있던 자신의 X자키를 익스텐드 머신 1호기, 산타 클라라에 장착시키고 전투에 들어간다.
2.1.1. 1차전 : 익스텐드 머신 1호기 改
테라시마의 X자키가 산타 클라라에 장착된 것으로 배양조 안에 루시오라가 주입되면서 기계장치들이 작동하게 되고, 액정 화면에는 테라시마 쇼&미라이의 AI가 비춰진다. 대미지를 입는 유일한 부위는 X자키가 꽂혀있는 게임 패널 부분. 대신 본체가 계속해서 회전하기 때문에 정확히 맞추기가 어렵다.
- 화염방사 : 원거리 공격. 일정 확률로 공포 상태를 건다.
- 전격 : 범위 공격. 일정 확률로 마비 상태를 건다.
- 톱 : 정면 공격. 일정 확률로 부상 상태를 건다.
- 크리쳐 소환 : 곳곳에 크리쳐들(남성형, 여성형, 그림자)을 소환하고, 본체는 보호벽 안으로 숨어버린다. 보스룸 어딘가에 있는 스위치를 작동시키면 보호 장치가 해제된다. 다행히 이 때 소환하는 크리쳐들은 던전에서 나오는 잡몹들보다 약하기 때문에 평타만 때려도 쉽게 죽는다. 참고로 보호벽 안에 있는 동안은 공격하지 않으므로 이 틈을 노려서 휴식을 할 수 있다.
2.1.2. 2차전 : 익스텐드 테라시마
익스텐드 머신 1호기 改가 파괴되자 내부에 있던 배양액이 밖으로 흘러나오고, 그 배양액에서 테라시마 박사가 익스텐드한다. 그렇게 테라시마 박사는 온 몸에 기계로 된 유사 클리오네를 칭칭 감은 클론 인간의 모습으로 부활하고, 자신을 '''익스텐드 테라시마'''[7] 라고 칭하면서 2차전을 행한다.
유사 클리오네는 부위 파괴가 가능하며, 모든 부위를 파괴하면 트로피를 획득할 수 있다.
- 펀치 : 정면 공격. 팔에 있는 클리오네를 파괴하면 공격하지 않는다.
- 찌르기 : 보스의 전후좌우 방향으로 찌르기 공격.
- 회전공격 : 범위 공격.
- 기공파 : 정면 원거리 공격으로, 발동 타이밍이 매우 느리지만 한 번 맞는 순간 파티 전체가 즉사한다.
2.1.3. 최후
하루토 일행의 혼신을 담은 공격에 테라시마 박사는 중상을 입고, X자키 역시 파괴되면서 부활하지도 못하게 된다. 그러나 박사는 최후의 발악으로 사치카를 X자키째 찔러 죽여버리고는 "가능성을 닫았다, 구 인류는 이제 끝이다."라는 말과 함께 사망한다.
이후 그의 시체는 자신이 만든 루시오라에게 먹혀서 분해된다. 자기가 세계를 멸망시켜놓고 자신의 손으로 신세계를 창조하여 신이 되려 한 광인의 최후었다.'''그럼... 마지막 말은.... 역시.... 이거겠지....?'''
'''꼴까닥!!!'''
3. 평가
자신의 욕망을 위해 세계를 말아드시고 신세계의 신이 되겠다며 발버둥친 광인이자 구제할 길 없는 매드 사이언티스트.
4. 기타
- 설정화집 자료에 의하면 모티브는 적그리스도라고 한다.
[1] 마모루는 참상의 진실, 쿠로사키가 아이들에게 서로를 지목하게 시켰고 아이들이 모두 사치카를 지목하는 바람에 사치카만이 죽었다는 사실을 몰랐다. 오히려 평소 친하게 지냈던 아이들이 극심한 정신적 외상으로 고통받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기억을 지우는 치료에 찬성해 협조까지 했다. 박사가 클론 대상자로 개러지 키드를 선택하자 마모루는 그 아이들도 피해자일 뿐이라며 반발했지만 박사가 진실을 알려주며 부채질하자 복수심에 눈이 뒤집혀 제 손으로 그들을 납치해 차례대로 클론으로 만들었다. 이 양반은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마모루의 반응을 훤히 꿰고 그들에게 정말 죄가 없을지 진상을 알려준다.[2] 이 때 한 말이 "테라시마, 대지(ダイチ)에 서다. 랄까나!"었는데, 이는 기동전사 건담의 역사적인 1화 타이틀인 "건담, 대지에 서다!"의 패러디로, 이름인 다이치(ダイチ)가 일본어로 '대지'를 의미하는 다이치와 발음이 동일한 것을 이용한 언어유희.[3] 박사의 X자키는 일행들의 것과는 달리 십자키 형태가 아니라 오락실 아케이드 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조이스틱 형태었다.[4] 마모루의 회상 장면에서 MANI에 루시오라 폭주 사고가 터졌을 때, 테라시마 박사가 루시오라의 폭주가 멈추는 날짜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있었던 것이 복선이었다.[5] 정황 상 루시오라에 바이러스를 심은 장본인은 게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수기를 작성한 인물이자 반 클론 단체 소속 인물인 올가라고 예측이 가능하다.[6] 다만 이건 살짝 애매한 점이 작중 등장하는 백업은 세상이 멸망하기 며칠 전 기억으로 복구된 거라 멸망 당시의 기억이 존재하지 않았다. 본인이 무슨 생각으로 살아달라고 했는지는 본인도 모르고 그냥 아마 이랬겠지 하는 추측인지라 박사가 정말 아들을 이용해먹을 생각이었는지 아닌지는 약간 애매모호하게 표현된다. 어찌되었든 데이터 수집의 일손을 구할 생각이 있었다는 것은 변함없지만.[7] 처음에는 '갓 테라시마'라고 했지만 별로 멋진 이름이 아닌거 같다면서 기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