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파크(게임)
(게임 플레이는 2분 48초부터)
1. 개요
불프로그사가 1994년에 발매한 고전게임.
2. 상세
당시 불프로그사의 사장이었던 피터 몰리뉴가 도쿄 디즈니랜드에 방문했을 때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롤러코스터 타이쿤에 지대한 영향을 준 게임이자, 놀이공원을 경영하는 게임 장르를 창시하다시피 한 게임이다. 각종 놀이기구 운영 방식과 직원 운영 등등의 많은 시스템이 이 게임에서 처음 정립되었다. 단적으로 말해서 롤러코스터 타이쿤 1편은 테마 파크의 그래픽 개선판 및 시나리오와 놀이기구 추가판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시스템이 유사하다.
1994년에 발매했기 때문에 지금 보면 그래픽이 무척 떨어져보인다. 사실 탑뷰 방식의 그래픽은 그때 기준으로도 그다지 미려하지 못했다. 또한 롤러코스터 타이쿤과는 달리 놀이공원 운영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롤러코스터는 단 1종밖에 등장하지 않는다. 다른 놀이기구의 수는 롤러코스터 타이쿤과 비슷한 편.
인스톨화면이 참 독특한데 CD 버전이 아닌 FD 버전[1] 으로 설치하면 인부가 잔디깎이 기계로 잔디를 깎아나가면서 퍼센테이지를 채운다. 디스크를 바꿀 때가 되면 잠시 쉬면서 햄버거를 먹는다. CD 버전은 그게 없이 도스 copy 명령어로 인스톨해서 참 아쉬움이 남는다.
CD 버전에는 FD 버전에는 없는 인게임 동영상이 다수 추가되었다.
2.1. 파산
테마파크가 파산했을 경우 나오는 장면이 '''매우 섬뜩하다.''' 글로 묘사를 하자면 배경음으로 장송곡이 깔리고 가족 사진에 테마파크의 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창 밖으로 뛰어내리는 모습이 그대로 비춰진다. 다만 1층이었는지 잠시 뒤 다시 창문으로 고개를 빼꼼 내밀며 사진을 바라보지만 섬뜩한 분위기를 주는 건 여전하다.
메가드라이브, 슈퍼패미컴 이식판은 "당신은 실패했습니다. 당신의 테마파크는 완전히 파산했습니다.[원문] "라는 텍스트가 추가로 출력된다. 이 뛰어내리는 사람이 사실 사장이 아니라 한 가족의 가장이라는 더욱더 비관적인 해석도 있다. 주인공이 테마파크 경영에 실패해 한 가족의 추억을 지켜내는데 실패했고, 한 가족의 관계가 파탄나는 걸 막을 수도 있던 기회를 없애버림으로써 결국 그 가족(이 영상에 나오는 가족사진 속 가족원들)은 무너지고 그 집의 가장은 결국 자살해버린다는 내용. 물론 공식적으로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으므로 각자 해석하기 나름이다. 전연령을 타깃으로 삼은 게임 치고는 충격적인 연출을 보였기 때문에 어린 시절 이 게임을 했던 사람들에게 트라우마를 안겨준 역대급 게임오버 화면으로도 자주 거론된다.
3. 후속작
후속작으로 테마파크 월드(북미판 제목은 심 테마파크, 정발판 제목은 테마파크 2), 테마파크 Inc(북미판은 심 코스터)가 발매되었고 둘 다 한글화해서 정발되었다. 테마파크 월드는 놀이공원을 3D로 구현했다는 점이 호평을 받아서 나름 흥행에 성공했지만 테마파크 inc는 이미 롤러코스터 타이쿤이 넘사벽의 위치를 점령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대로 묻혀버렸다. 심지어 테마파크 Inc는 북미판 제목인 심 코스터로 정발되었다.
4. 여담
당시 17세의 천재소년 데미스 허사비스가 이 게임의 제작에 참여하기도 했다. 테마파크로 인기를 얻은 허사비스는 후에 알파고를 개발하기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