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능력/논란

 



1. 개요
2. VS. 헐크
3. 아스가르드에서의 강화
4.1. 해석
4.2. 반론
4.3. 기타


1. 개요


토르의 힘에 관한 논란을 정리한 문서.

2. VS. 헐크


어벤져스(영화)가 개봉했을 당시만 해도 서구권에서 헐크 vs 토르 간의 최강논쟁이 있었다.[1]
스탠 리는 2013년 코믹콘에서 "작가에 달렸습니다. 헐크 팬이면 헐크가 더 세겠고 토르 팬이면 토르가 더 세겠죠." 라고 말했다.# 영화 연출자나 각본가들의 팬심과 연출에 따라 헐크와 토르의 파워 밸런스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스탠 리 본인은 토르를 더 선호하는 모양인지 2016년 코믹콘에서 "저는 토르라고 생각해요. 헐크가 힘이 세다곤 하지만 그는 그래도 필멸의 존재이지만 토르는 신이잖아요." 란 말을 남겼다.#
토르: 라그나로크에 출연한 헐크와의 이벤트 매치에서 번개의 권능을 각성시킨 토르가 우위인 것으로 연출되었고, 인피니티 워에서 타노스의 전투력 측정기로 전락한 헐크와 다르게, 토르가 타노스를 견제할 한층 더 강한 무기, 스톰브레이커를 얻게 되면서 논란은 종결되었다.

3. 아스가르드에서의 강화


발키리 : 그녀의 힘은 아스가르드에서 나와. '''너처럼.'''

(Her power comes from Asgard. '''same as yours.''')

- 토르: 라그나로크

오역가에 의해서 누락되었던 점이지만, 위 대사를 고려하면 두 가지 가능성을 추측할 수 있다. 첫째는 토르도 헬라처럼 아스가르드에서 '힘'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고, 둘째는 토르의 능력이 아스가르드에 기원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2]
이러한 논란이 한국 한정이라는 것과, 작중 헬라가 아스가르드에서 끊임없이 강해지는 것이 주요 키워드로 부각된다는 점을 볼때 토르가 가진 초능력의 기원이 아스가르드로부터 비롯된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성이 높다.

4. 너프?


[image]

'''토르는 엔드게임에서 약해졌나요?'''

'''Was Thor weaker in Endgame?'''

그는 시간여행을 거쳐 프리가의 조언을 받고 나서야 정신이 돌아 와 최종 전투에서 묠니르와 스톰브레이커를 들고 빅3로써, 타노스에 맞설 수 있었죠. 그 결과, 그는 이제껏 봤던 모습들 중, 가장 강했습니다.

It's not until he crosses the paths with his mother during the throes of Endgame that Thor is able to get back on track, ultimately wielding both Mjnolir and Stormbreaker as part of the three - way assault on Thanos. All of this results in strongest version of Thor we have ever seen.

그가 거친 고난과 역경의 길이 궁극적으로 그에게 힘을 주었고 '''이전보다 한층 더 강해졌습니다.'''

The difficult road that Thor's traveled ultimately gave him strength. '''he was stronger than ever by the endgame.'''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그리고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감독인 안소니 루소의 인터뷰가 논란이 되고 있다.
엔드게임의 토르가 인피니티 워의 토르보다 '''더 강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

4.1. 해석


토르가 인피니티 건틀렛을 장착한 타노스를 이길 수 있었던 이유는 '''타노스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고''', 인피니티 건틀렛의 에너지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스톰브레이커가 사기템이었기 때문이다.#
인피니티 워와 엔드게임의 각본가, 크리스토퍼 마커스와 스티븐 맥필리가 인피니티 워에서의 파워 변동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는데, 각본을 쓸 때에는 염두에 두지 '''않았던''' 부분이지만, 토르가 인피니티 워에서 급속도로 강해진 이유는 스톰브레이커[3]와 관련한 것 뿐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굳세고 튼튼하다. 이 말 처럼 말 그대로, 그의 육신이 단단하여 우주에 버려졌을 때 생존할 수 있었고, 별의 힘을 견딜 수 있었다. 하지만, 그도 지칠 수 있고, 여전히 무너질 수 있고, 아픔을 느낄 수 있다. 즉, 그의 육체는 튼튼하지만, 알다시피 그가 어떠한 곤란을 겪는 가에 따라서 각성할 수도, 낙망할 수도 있다.

I think he's very durable. Like I think, literally, his flesh is very hard to break. That's why he can survive in space, that's why he can take that thing in the star. But you can still drain him of energy, you can still knock him out, you can still hurt him. So I think it would be very hard to wreck his body, but I think, you know, he has stamina and his stamina goes up and his stamina goes down depending on what he's been through.

MCU 토르는 원전 신화처럼 신적 존재가 아니다.[4] 불사신을 뜻하는 imortal은 '죽지 않는 자' 라는 직관적인 의미와는 또 다르게, '아무리 맞아도 상처 나지 않고, 피도 나지 않는 강한 육체' 또는 ''' '어떠한 곤란에도 힘을 잃거나 낙망하지 않는 자' ''' 를 뜻하기도 한다.
토르: 다크월드에서 프리가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은 그의 아버지, 오딘이 로키 따위의 마법에 당했을 만큼 '''급속도로 쇠약해졌고''', 결국 죽음을 맞은 뒤, 헬라를 풀어주고 말았다. 즉, 심약해진 오딘처럼 토르도 정신 상태에 따라서 전투력 반등이 있을 수도 있다. 상식적으로 5천 년을 사는 아스가르디언이 단, ''' '5년간의 자기 방치' '''로 약해진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 오딘 처럼 정신적 충격을 받고, 약해졌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5]
감독이 언급한 것은 '토르가 거친 고난의 길(The difficult road that Thor's traveled)' 에서 재회한 어머니, 프리가의 조언이 그가 정신적으로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으니, 토르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최강의 상태였다는 것.
감독은 본래 토르를 본래의 몸매로 되돌리려 했으나, 크리스 헴스워스의 요청으로 그만 두었다고 한다. 이는 LA 타임스에서 각본가들이 또 달리 언급한 바 있다.# 이 말인 즉슨, 본 스토리대로라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버젼 토르가 영화에 나온 것 같이, 타노스에게 패배할 작정이었다.

혹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토르의 모습을 순식간에 되돌린다면, 그전까지의 모습이 자칫 개그 요소로 비춰질까봐 그 뚱뚱한 몸을 유지한 것입니다. 그것이 '''그의 정체성과 영웅성을 동시에 표상하기 때문입니다.'''

It came up. but we were really adamant about not doing this because I think that would treat it like a joke. and the idea is that this is who he is now and he is still a hero.

타노스로부터 아홉 왕국의 생명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패배감, 주변인들을 잃은 상실감에 사로 잡혀 무너짐으로써, 남들과 같이 인간성을 갖게 된 토르가 '''"누군가의 가치는 그 사람이 본연의 모습을 찾을 때 알게 되는 거란다."''' 는 어머니의 조언을 듣고, 그는 다시 전사로서 싸울 자격을 시험한다. 그리고, 묠니르를 다시 손에 쥐여 자신감을 되찾는다.[6] 그는 아스가르드 왕으로서의 책무를 내려놓고, '자신' 으로써 살아갈 가치를 찾아 떠난다.
쉽게 말해, 무너진 토르의 모습 또한 토르 본연의 모습들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고, 그 자체로 다시 각성했음에 의의를 두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4.2. 반론


일단 프리가가 “아스가르드에서 가장 현명한 사람의 조언을 얻으러 온 것이지 않니.(you are here aren't you? seeking counsel from the wisest person in Asgard.)” 라고 언급했던 것과 위의 strong이란 형용사는 단순히 강함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대담함' 또는 '대범함' 을 뜻하기도 하고 strength는 단순 힘을 뜻하는 것이 아닌 '기운' 과 '지력' '완강함' 으로 해석될 수 있다.
또한 위에 언급된 감독의 코멘트건 각본가의 코멘트건 '''전투력으로 엔드게임에서 더 강해졌다는 언급은 단 한마디도 없다.''' 토르가 무너진 모습 역시 본연의 모습들 중 하나를 받아들였고, 그 자체로 다시 각성한 것은 맞다. 그러나 그렇게 함으로서 예전보다 더 강인한 존재가 되었다=예전보다 더 전투력이 강해졌다,라고 단정지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왜냐하면 "강함"이란 것 자체가 여러가지로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토르:라그나로크"에서 오딘이 토르에게 "넌 나보다 강하다"라고 했지만, 토르는 오딘이 제압했던 헬라를 제압하지 못했다. 즉, "강하다"는 의미가 오직 전투력이라고 본다면 오딘이 토르에게 거짓말을 했다거나 헛소리를 했다는 소리가 된다.
토르는 감독의 코멘트에 나오듯이 배불뚝이가 된 자신 역시 그 자체만으로 받아들였다. 그리고 프리가의 조언이 여기서 빛을 발하는데 그녀는 "전 다른 사람과 같아서는 안되잖아요" 즉, 자기는 다른 사람과 같이 실패해서는 안된다고 자책하는 토르에게 "네가 실패를 했다고 해서 패배자가 아니다", 다른 사람과 같이 실패해도 괜찮다고 일깨워졌고, 토르는 '''실패한 자신을 받아들인 것이다'''. 배불뚝이가 되어 망가지고 아스가르드인의 상징인 무장을 벗어던진 토르는 "실패를 받아들이지 못한 토르"이며, 최종전에 토르가 재무장을 했다는 것은 이전의 실패를 받아들였을 뿐 더러 자신이 정신적으로 무너진 실패까지 모두 받아들여 '''한층 강해졌다'''는 것을 의미했다. 즉, 토르에게 있어 가장 큰 문제는 자신의 실패를 받아들이지 못해서였고, 프리가의 조언 역시 마찬가지였으며, 최종전에 토르는 이를 받아들여 동료들과 함께 힘을 합쳐 타노스를 죽이러 간다. 즉, 프리가의 조언은 전투력이 상승하는 꿀팁에 대한 것이 아니라 토르 본인의 정신상태였으며, 감독이 언급한대로 토르는 '''프리가의 조언을 받아들여 더 강해졌다'''. 그렇다면 그 "더 강해진 부분"이 프리가의 조언과 관련 있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러운데, 프리가의 조언은 "실패를 받아들이는 것"이었으므로 자연스럽게 "토르는 실패를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를 갖춤으로서 더 강해졌다"고 해석이 되는 것이다.
예컨데 "엔드게임" 초반부의 (몸 망가지기 전) 토르를 보자. 이 때 토르는 인피니티 워 당시의 전투력과 몸이 그대로이다. 그러나 멘붕상태로 자포자기해 별 대책도 없이 무저항의 상대를 처형해버리는 토르가 "역대 가장 강한 상태"라고 할 수 있을까? 그러나 프리가와 문답으로 "모든 사람들이 실패를 할 수도 있다"는 것, 즉 "실패한 자신"조차 받아들여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한층 성장을 한 것이다.
그런 마음가짐이 "강함"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캡틴 아메리카의 존재를 보자. 캡틴은 히어로들 중 잘해야 중간 밖에 못 가는, 타노스 레벨에선 힘이 좀 센 인간에 불과한 미약한 존재이다. 그러나 캡틴은 자신이 몇번 실패를 하더라도 무너지지 않고, 그 자체도 받아들이고 묵묵히 나아갈 수 있는 강력한 존재이다. 이것 때문에 캡틴은 최강은 아니지만 누구도 그를 정복하지 못했다. 토르는 정신력으로 따지면 캡틴 못지 않았지만, "나는 실패할 수 없다"는 강박감 때문에 망가지고 말았다. 자기 스스로에게 정복당하고 만 것이다. 그런데 그런 토르가 캡틴과 마찬가지로 불굴의 정신력을 지닌 전사로 재탄생했다는 것은 (전투력과 상관없이) 충분히 "그 전까지 어느 때보다도 강한 존재"가 되었다고 할 만하다. 이걸 갖고 단순히 "강함이면 무조건 전투력이지"라고 하는 것은 토르의 성장 서사를 간과하는 것이다.[7]
이런 측면에서 보면 토르가 엔드게임 때 전투력이 떨어졌냐, 안 떨어졌냐는 사실 그렇게까지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서사적으로 '''전투력이 아닌 한 인물로서 토르의 성장을 다루고 있고''', 감독이 얘기하는 "역대 어느 때보다도 강해졌다" 역시 한 인물로서 토르가 그 어느 때보다 강인한 사람이 되었다는 것에 가깝다고 봐야 할 것이다. 즉, 토르의 엔드게임 당시 전투력이 예전에 비해 강해졌는지는 사실 '''알 수 없다'''. 창작물에서 캐릭터가 얼마나 강하냐는 만드는 사람 마음이다.[8] 포인트는 지금까지 나온 코멘트만 보고 토르의 전투력이 떨어졌는지 아닌지 단정지을 수 없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저 감독의 코멘트는 토르란 '''캐릭터의 행보와 성장'''을 논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지, 토르의 전투력을 논하면서 파워레벨을 정할 때 나온게 아니기 때문이다.

4.3. 기타


토르를 무너뜨림으로써 재성장을 꾀한 것은 훌륭했지만, 관객의 입장에선, 위 언급은 스토리텔링과 관련하여 충분히 혼동될 수 있는 소지다. 서사적으로는 비중이 매우 높아졌지만, 전투씬에서의 활약상이 줄고, 전작의 임팩트 있는 모습과도 상반되는 모습이기 때문이다.[9]
만약 저 코멘트가 토르가 실제로 파워업을 했다는 의미라고 본다면, 작중 보여지는 연출과도 괴리감이 크다.
작중 인피니티 워에서 자신이 타노스를 끝내지 못해 눈 앞에서 우주의 절반이 죽은 죄책감과 패배감에 훱싸인 토르가 5년간의 자기방치로 몸 상태가 심각하게 망가진 것으로 연출됐고, 조 루소는 QnA에서 핑거 스냅을 시전할 수 있는 인물에 대해 "토르는 '''이번 영화에서''' 불가능했다." 라고 말했다.[10] 본작에서도 토니는 자신이 가장 강한 어벤져(strongest avenger)라며 핑거스냅을 자처하는 토르에게 '''“자넨 상태가 좋지 않잖아(you are in no conditions)”''' 라며 만류했다.[11]
토르의 묠니르를 들고 각성 이전 토르의 스펙을 얻게 된 캡틴 아메리카가 타노스를 '''이길 뻔 했다'''는 공식적인 언급이 있다. 그 강한 정신력으로 온갖 고난과 역경을 딛고 성장하며 시리즈 3편, 자신의 권능을 각성하고 거기에 스톰브레이커까지 장착한 토르가 엔드게임까지 와서 고작 캡틴 아메리카보다 못 싸웠다는 것을 납득하기 힘든 부분.
또한 저 말이 정신적 성장이 아닌 실질적인 파워업이라면 어찌보면 토르는 지금보다 더한 사기캐라고 볼 수도 있다.
일단 감독이 "토르가 고난과 역경을 통해 더 강해졌다"고 한 건 팩트이다. 그러나 이것이 1) 토르의 전투력이 실질적으로 올라갔다 2) 토르가 정신적으로 성장해 강인하게 되었다, 로 갈리게 되는 것인데, 분명한 것은 엔드게임에서는 인피니티 워에서처럼 사기적인 무기를 획득하거나, 라그나로크처럼 본연의 힘을 각성하는 이벤트도 없었다는 것이다. 즉, 만약 "오직 고난과 역경의 길을 걸음으로서" 실제 전투력이 올라간 것이라면, 토르는 '''별다른 계기가 없어도 정신적으로 성장하는 것만으로도 더 강해질 수 있는 캐릭터'''라고 볼 수밖에 없다. 왜냐면 5년간 놀고먹느라 몸도 망가지고, 당연히 아무런 훈련도 전투도 하지 않아 감도 떨어지고, 그렇다고 아이템을 추가로 부착한 것도 아닌데 그냥 정신적인 성장했다는 이유만으로 더 강해졌다면, 당연히 앞으로도 그냥 정신적으로 성장했다는 이유만으로 더 강해질 수도 있다는 소리가 되기 때문이다. '''아무 훈련 없이 놀고 먹었는데도 더 강해졌으니까'''. [12]

여담으로 HISHE에선 다이어트를 해낸 토르가 시간여행을 통해 2018년 시점으로 텔레포트해서 타노스를 죽이고 스톤 6개를 회수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1] 헬리케리어 내부에서 붙었을 땐, 분노한 헐크가 우위를 점했지만, 토르가 '저지' 를 목적으로 전력을 다한 싸움이 아니었다.[2] 영어 'power'는 힘으로 해석될 수도 있지만, 슈퍼히어로를 묘사할 때는 슈퍼 능력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즉, 이 대사를 가지고 아스가르드를 떠나면 능력을 '잃는다'고 해석하면 곤란하다.[3] 토르 1편에서 디스트로이어에 의해 초주검이 된 토르가 묠니르를 되찾고 죽음에서 회생했듯이, 아스가르디언은 니다벨리르제 무기와 공명하여 건재한 육신을 회복할 수 있다.[4] 원전 신화에서부터 토르는 신성성과는 거리가 먼 인물이었다. 토르는 관객이 동정할 수 있도록, 인간과도 같이 무너질 수 있는 입체적 캐릭터로 설정되었고, 작중 내내 토르의 불안정한 정신 상태를 조명한다.[5] 루소 형제가 '뚱뚱한 모습은 토르, 그의 성장 과정을 부각시키기 위한 시각적 장치일 뿐이다.' 라고 말했다. 즉, 병약한 모습 자체는 토르의 파워 업과 관련 지을 수 없다.[6] 그가 무너진 모습 '''그 자체로''' 자격이 있음을 시사한다.[7] 애초에 토르가 실패한 이유는 힘이 모자라서가 아니다. 물론 토르가 정면대결로 당시 타노스를 이기는 건 다들 아는 일이지만, 이때 감독의 언급으로 토르는 타노스를 죽이는게 가능했다. 즉, 마음가짐의 문제 때문에 실패한 것이고, 엔드게임에서 그의 갈등 역시 이를 두고 일어난다. 애초에 토르의 서사는 더 강해지냐마냐의 문제가 아니었다는 것. 이는 인피니티 워에서 토르의 서사와 대비되는데, 이때 토르는 비참한 패배 직후 '''더 강해져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휩싸였고 실제로 더 강해졌다. 그러나 결말에서 이는 더 끔찍한 실패로 이어졌다. 즉, 전투력에만 집착하다가 간과한 "뭔가"를 찾은 것이 엔드게임의 서사인 것. 태클이 들어올 것 같아 미리 언급하면 "스톰브레이커 때문에 강해졌다는 것"을 몰라서 적은 각주가 아니다.[8] 이 때문에 제작진이 캡틴 마블에 대해 서술하면서 "토르만큼 강하거나 더 강한"이란 애매한 말을 쓴 것이다. 영화 만드는 사람들이 자긴데 그냥 강하면 강하고 약하면 약했지 "혹은"이 들어갈 여지가 어디 있다는 것인가? 자신들이 만든 영화지만, "캡틴 마블은 토르보다 더 강하다"는 것이 마블이 큰 방향에서 그리고 있는 그림과 어긋날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에 말을 아끼는 것.[9] 전작에서 단신으로 타노스의 군대를 쓸어버리고, 인피니티 건틀렛에 '''6개의 인피니티 스톤을 장착한''' 타노스를 죽일 뻔 했고, 엔드게임에선 3대 1로 협공을 했음에도 단 1개의 스톤도 없는 타노스를 제압하기는 커녕 2번이나 간단히 제압당한다.[10] 파워 스톤을 견뎠던 스타로드는 불가능, 가장 강한 히어로인 캡틴 마블조차도 장담할 수 없고, 그 자리에선 오직 헐크 만이 가능했다고 한다.[11] 더빙판 대사 : 보통은 자네가 최강이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12] 사실 이렇게 봐도 말은 된다. 토르는 어떤 시점을 놓고 봐도 누나, 아버지보다도 훨씬 약하다. 토르만 딱히 약골로 태어난게 아니라면, 딱히 훈련을 안 해도 오딘의 혈족으로서 타고난 엄청난 잠재력이 자연스럽게 발현되는 과정이라고 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