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네코의 대모험 이상한 던전
トルネコの大冒険 不思議のダンジョン
1. 개요
이상한 던전 시리즈, 톨네코의 대모험 시리즈 첫 작품. 슈퍼 패미컴으로 제1작 톨네코의 대모험 이상한 던전 은 1993년 9월 19일 발매되어 80만장의 높은 판매고를 기록한다.
드래곤 퀘스트 4의 토르네코를 주인공으로 전설로만 내려지는 비보를 찾기 위해 국왕의 허락을 받아 이상한 던전을 탐험하는 작품.
훗날까지 두고두고 우려먹히는 이상한 던전 시리즈의 최초작품으로, 최초의 작품답게 불합리함과 불편함이 혈압을 증발시키지만, 그만큼 오소독스한 재미가 있는 게임.
여담이지만 던전에서 쓰러지면 몬스터들이 친절하게도 1층까지 토르네코를 데려와서 입구 앞에 던져놓고간다.(...) 죽이지 않고 1층까지 모셔오는거보면 의외로 다들 상냥할지도. 그리고 네네가 와서 집까지 데려와 침대에 눕힌다.
게임의 제작은 제절초를 발매하고 후속작을 기획하던 중 경영기획실의 나가바타케 세이이치로가 대학 시절 즐겨했던 로그가 그때까지도 컨슈머용으로 나오지 않았다는 것에 착안하여 기획을 제안하였고, 당시 춘 소프트가 작은 회사였기에 얼렁뚱땅 제작에 착수할 수 있었다고 한다. 나카무라는 나가바타케와 대학 시절 부터 친구 사이였고, 나가바타케가 재밌다고 하는건 장르를 불문하고 재밌었기에 일단 로그를 해봤는데, 대체 뭐가 재밌는건지 알 수 없어서 당황했지만 게임을 해보면서 로그의 재미를 알게되고 제작에 착수한다. 사내에서도 이 게임은 된다, 망한다 같은 망설임이 있었지만 일단 게임의 흥미도를 높이기 위해 호리이 유지에게 부탁하여 드래곤 퀘스트의 세계관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게임의 조작감이나 로그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반투명 기능을 이용한 윈도우, 맵 등 잘 생각하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만한 혁신적인 요소들이 도입되어 있다.
밸런스 조절은 나가바타케가 담당했는데, 경영기획실 소속의 비개발자임에도 불구하고 엑셀 시트의 숫자만 봐도 어떤 밸런스가 되는지 떠오를 정도로 엄청난 사람이라고 한다.
2. 풍래의 시렌과의 차이
후속작인 《풍래의 시렌》에 비해 늦게 작성되어 설명이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게 되지만, 차이점은 다음과 같다.
- 상점이 없다. 아이템은 던전에서 직접 수급한다.
- 따라서 이 게임에서 돈으로 아이템을 못산다. 돈의 역할은 오직 하나뿐. 돈을 많이 모으거나 아이템을 팔아치울수록 자신의 점포와 마을이 번영해나간다. 그리고 어느정도 번영하면 창고를 개방. 그리고 창고도 점점 더 커져간다. 따라서 반복 플레이를 해서 일단 창고부터 개방하자.
- 철의 금고가 있는채로 죽거나 리레미트의 두루마리를 써서 돌아오면 소지금의 전액이 상환된다. 철의 금고가 없었다면 소지금의 절반만 얻는다.
- 철의 금고는 지하 10층에, 리레미트의 두루마리는 지하 20층에서 나온다.
- 힘의 반지에 플러스와 마이너스(저주 걸려있음)가 존재해서 그 수치만큼 실제 힘이 올라가거나 내려간다. 팔푼테 효과로 아이템 강화가 뜨면 그 힘의 팔찌의 플러스가 추가될 수도 있는 유일한 케이스. 이후 시리즈에서는 일괄적으로 힘 3 증가로 고정된다.
- 발밑에 있는 물건을 즉시 사용할 수 없다. 무조건 인벤토리에 넣은 후에야 사용 가능하다.
- 발밑에 있는 물건과 인벤토리의 물건을 교환하는 메뉴가 없어서 무조건 다른 곳에 놔두고 집어야 한다.
- 발밑 기능이 구현된 2 이후의 경우, 시렌 시리즈처럼 돈을 던진다고 해서 금액의 1/10의 대미지를 적에게 주는 기능이 없다. 상인이 돈을 던지면 벌을 받을거 같아서라나. 포켓몬 불가사의 던전 시리즈 역시 토르네코처럼 돈폭탄 전법은 불가능하다. 단, 토르네코 시리즈에서는 한정적으로나마 가능한데 2에서 전사의 기술 골드 던지기나 3에서 대포 항아리로 돈을 날릴 경우라면 시렌시리즈처럼 금액의 1/10만큼 돈폭탄 대미지를 줄 수 있다. 소년 얀가스는 그냥 처음부터 제한 없이 시렌시리즈의 돈폭탄 룰이 적용된다.
- 항아리가 존재하지 않아서 인벤토리가 크게 제한되고, 무기와 방어구의 합성도 불가능하다. 강화는 가능.
- 동료의 개념이 없다. 던전에선 무조건 혼자.
- 리레미트 두루마리가 있어서 소지하고 있으면 던전에서 언제든 그대로 탈출이 가능. 그러나 행복의 상자같은 중요한 아이템을 가지고 있을 경우 리레미트가 통하지 않아 직접 1층까지 내려가야 한다. 이후 리레미트 두루마리는 풍래의 시렌 2편에서 가지고 돌아가는 두루마리라는 이름으로 나오게 된다.
- 지하 2층(!)부터 등장하는 마도사가 라리호 주문(5턴간 잠재움)을 쓰며 공격해 온다. 극초반부터 하드코어한 사양. 위의 동영상에서도 28층에서 드래곤을 마도사로 바꿨다가 라리호 연타에 다굴맞고 뻗어버리는 토르네코의 비참한 모습을 볼 수 있다. 2시간 58분 부분.[1]
- 시렌과 달리 드래곤-스카이 드래곤-아크 드래곤같은 몬스터들의 강화형태가 없다. 그리고 몬스터들이 팀킬을 해도 레벨업하지 않는다. 오히려 톨네코가 경험치를 먹는다.(...)
- 던전은 '이상한 던전' 1개 뿐이며, 다만 '조금 이상한 던전' - '이상한 던전' - '좀 더 이상한 던전'으로 순차적으로 해금해야 한다. '이상한 던전'(27층)을 클리어하면 엔딩을 볼 수 있으며, 엔딩 후 일정 조건을 만족시키면 '좀 더 이상한 던전'으로 진입할 수 있다. 해당 던전은 미식별, 미지참, 일부 아이템 미등장(하라헤라즈의 팔찌, 리레미트의 두루마리) 사양이며 간단히 말하면 페이의 최종문제의 원조 포지션.
- 게임메카에서 토르레코의 대모험 시리즈 가이드가 담긴 과거 잡지를 스캔해 공개했다. 궁금하면 보자. 공략이 아니니까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말도록.
3. 던전
3.1. 조금 이상한 던전
토르네코의 실력을 시험해보고 싶었던 국왕에 의해 입장하게 된다. 최초의 던전이자 튜토리얼...이라고 얕보면 끔살당한다. 초기작답게 난이도가 하드해서 앗차하다가는 초보는 그냥 저승으로 사출되기 일쑤. 총 10층이며, 10층에 있는 국왕의 보석상자(王様の宝石箱)를 가지고 다시 1층까지 내려오는게 목표. 20번 실패하면 국왕이 하도 불쌍해서 하구레메탈의 검과 하구레메탈의 방패를 대여해준다. 하지만 그러고도 죽어나가서 30번이 되면 국왕이 그 노력은 인정해 줘서(...) 클리어한 처리가 되어 넘어간다. 일단 클리어하고 나면 다시 오는 것은 불가.
3.2. 이상한 던전
본격적인 본편이자 스토리상 최종던전. 여기서부터 돈을 모아 마을을 번창시킬 수 있다. 토르네코가 찾아헤메던 대단한 보물을 찾아 드디어 떠나게 된다.
조금 이상한 던전을 클리어하면 해금된다. 총 27층으로 27층에 있는 행복의 상자(幸せの箱)를 가져와서 1층까지 돌아와야 한다. 행복의 상자를 가지고 귀환하면 엔딩. 행복의 상자를 열자 고운 음색이 울려퍼지며 모두가 행복한 기분이 되고 모두의 찬사와 감사속에서 제단에 상자를 올려놓고 폼을 잡는것으로 스토리가 끝난다.[2] 톨네코의 대모험 엔딩
3.3. 좀 더 이상한 던전
페이의 최종문제의 원조격인 던전. 아이템 반입도 안 되고, 총 99층의 터무니없는 하드함을 자랑하는데다가 99층까지 가서 다시 1층까지 내려와야 한다. 클리어 후에 리셋하고 행복의 상자를 열어둔채로 던전에 입장하면 던전이 바뀌는데[3] , 여기서 30층에 있는 기묘한 상자(奇妙な箱)를 얻어서 내려와야 한다. 그러면 온천이 새로 생기고 이상한 던전, 좀 더 이상한 던전이 99층까지 해금된다. 물론 99층까지 내려가는 과정은 그야말로....50층에는 증명의 두루말이(証明の巻物)가 99층은 맵이 무조건 미로형태로 고정이며, 최후의 두루말이(さいごの巻物)와 기묘한 상자가 있다. 효과는...증명의 두루말이는 몬스터들을 불러 모아버리며, 최후의 두루말이는 모든 몬스터가 잠에서 깨버린다. 그냥 장식품. 가격은 높으니까 보관용으로 가지고 있자.
4. 기타
여담으로, 본 게임의 오프닝은 패미컴판 4 시절의 그래픽으로 소개되는데 이 기법은 한참 나중에 나온 드래곤 퀘스트 빌더즈에서도 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