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반 사노오

 

해황기의 등장인물.
북방의 소국 엔노로이아의 출신이다.
젊은 시절부터 일정한 거점 없이 떠돌아다니면서 무예 수행을 하고 있었는데, 온타나의 테라트 숲에서 숲지기(사실 이 숲지기의 정체는 과거 문명이 멸망하기 전 과학이 발달했을때 만들어진 일종의 로봇이었다)와의 싸움에서 살아서 돌아온 것을 계기로 하여 온타나의 왕실의 손님이 되었다.
온타나가 제국 로날디아에 멸망당하자, 온타나의 왕녀 마이아 스알 온타네라을 보호하여 탈출, 로날디아를 이길 '과학'을 찾기 위해 여행을 하고 있는 중 판 감마 비젠을 만나 그림자선 8번함의 식객 격으로 함께 싸우게 된다.
그가 판 감마 비젠과 협력하게 된 것은 '과학'을 찾아 로날디아와 싸운다는 목적도 있지만, 어느정도는 판 개인의 그릇과 매력에 끌리게 된 것도 있는듯. 또한 '과학'을 찾는 과정에서 숲지기와 다시 한번 싸울 것을 기대하는 심리도 어느정도 있는 것 같다.
대륙 최강의 병법자[1]라는 명성을 갖고 있으며, 그에 맞게 무력도 세계관 최강[2]. 초반부터 포스가 비범하기 짝이 없는데 대충 2m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쏘는 화살을 손으로 잡는 모습이 첫 활약이며 2권에서는 적선 한 척에 혼자서 뛰어들어가 수백의 병사들을 전부 쓸어버리는 모습도 보여줬다. 게다가 보통 이런 장면에서 자주 나오는 지형을 이용해서 한꺼번에 상대하는 인원을 줄이거나 하는 묘사는 전혀 없고(...) 잡병이고 지휘관이고 개돌하면서 원샷원킬로 다 썰어버린다. 뒤에서 창으로 찌르면 보지도 않은 채로 찌르는 창을 잡아서 앞의 적을 죽이고 멀리서 화살을 쏘면 피하고 가까이서 쏘면 잡아버리는 등(...) 상대하는 입장에서 보면 이건 뭐 답이 없다. 이후에는 대부분의 무력시위가 1:1 대결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이에 관한 내용은 아래 문단에 자세히 나와있다. 그 외에도 검술 외의 지식이나 통찰력 등의 지적 수준도 보통 이상인 듯, 상황의 핵심을 찌르는 발언이나 질문을 하는 모습도 종종 보여준다.
평소에는 침착하고 사리분별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전투가 격렬해질때에는 전투 자체를 즐기는 일종의 광기 비슷한 모습도 보여준다. 엘 그리하라에서 흙무사와 싸울때 전신에 상처를 입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웃는 얼굴을 보이며 흙무사를 두쪽내는 모습을 보여줬다.[3]
최후의 해전인 포레스트와의 결전에서 근위병장 디아브라스와의 일기토를 하며 본 실력을 발휘한다. 디아브라스가 갖고온 마도의 검에 검이 잘리지만 압도적인 회피력으로 디아브라스의 검을 다 피하고 칼의 강점을 살려 승부수를 던진 디아브라스의 공격에, 잔상을 남기며 이동하는 초인적 모습을 보여주면서 결국 디아브라스를 관광태우고 마도의 검을 넘겨받았다.
이 승부 이전까지는 1:1로 승부하지는 않았지만 비유적으로 판이 투반과 비슷한 실력을 가진 것 처럼 보이게 하는 장치들이 종종 나왔으나 [4], 이 승부를 기점으로 판이 전혀 예측하지 못한 움직임을 보이는 투반에게 감탄하거나 '투반 정도는 돼야 내가 못 이기지 너한테 지겠냐'는 생각을 하는 모습이 나오는 등 판보다 투반이 우위에 있는 것으로 해석되는 표현들이 자주 등장한다. 사실상 세계관 최강자 인증식이라고 봐도 될 듯.
이 마도의 검을 사용하여 투반 사노오는 숙적 테라트의 숲지기, 정확히는 '숲지기'보다도 강한 '완전판'과 맞서싸우게 된다. 힘도 강도도 인간을 벗어난 완전판 숲지기임에도 불구하고 대등하게 맞서싸우는 모습은 그야말로 괴물. 최종적으로 기어이 인간의 몸으로 꺾어버린다(...)
참고로 숲지기는 입에서 빔을 쏘고, 양쪽 어깨엔 기관총도 달려있다. 탄환이 소모품이다 보니 기관총을 쏜 건 두 번 뿐이긴 하지만...
멜다자의 기록에 의하면 싸움이 끝난 후에는 후진 양성과 병법구도를 위해 떠났다. 그 옆에 디아브라스 휘하에 있던 칸타크가 있었는데 여행을 떠나고나서 10년 후, 마도의 검을 칸타크에게 물려준다. 단, 칸타크가 투반을 능가한 적은 없다고. 검을 받은 칸타크는 후에 명인으로 이름이 알려지나 투반 사노오 자신의 최후는 아무도 모른다고 한다.
최강의 병법자라는 별명을 보면 미야모토 무사시등이 모티브인 모양.[5] 판 감마 비젠이 받는게 주인공 보정이라면 이 양반은 최강자 보정을 받고 있는 것 같다.

[1] 일본에서 '병법(兵法)'은 (병기를 쓰는)'무술'이리는 뜻이다. 즉 우리나라식으론 '무술가'. 정발판에서도 '병법가'라 적혀 있어서 좀 어리둥절할 수도 있다. 그러니까 일본 매체에서 병법자라고 하면 미야모토 무사시야규 무네노리 같은 '무술가'들을 가리키지 손무손빈 같은 사람들을 가라키는 게 아니다.[2] 클라사 라이는 판을 신나게 두들기다가 기책에 결국 쓰러지지만, 이 양반은 판에게 당할 것 같지 않다. 여러 말 할 것 없이 작중 공포의 대상으로 나오는 숲지기를 쓰러트렸다. 자세한 건 밑에서 서술[3] 그런 상태에서도 흙무사의 유일한 약점 머리의 접합부인 실선을 정확하게 두 동강내는 정밀함도 보여줬다. 그야말로 광기와 그를 통제하는 냉철함을 가진 괴물.[4] 방법이 다를 뿐 혼자서 배 하나를 접수하는 것은 마찬가지라건, 칼로 나무를 자를 때 둘 다 소리가 안 난다거나[5] 수라의 각의 무사시의 모습을 보면 확실함을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