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레르페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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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대 데본기 후기에 러시아에서 살던 사지형류 양서류의 일종으로, 속명의 뜻은 '툴라의 기어가는 것'으로 이 녀석의 화석이 발견된 지역의 이름을 따온 것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화석은 1984년 러시아 툴라 주의 안드레예프카 근처에서 발견된 머리뼈 일부와 팔이음뼈, 다리뼈 등의 모식표본이 전부다. 이 녀석의 화석이 발견된 지층은 데본기 후기 당시 담수의 유입으로 염도 변화가 큰 편이었던 기수성 해역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대부분의 사지형류가 담수 지역에서 살았으리라 추정되는 것과는 대조되는 부분이다. 크기는 대략 20~30cm 정도 되었을 것으로 보이며, 팔이음뼈 화석에서 아가미 뒤에 존재하는 얇은 판 구조를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가미 없이 폐로 공기호흡을 하던 녀석이었을 것이다. 또 팔이음뼈가 머리뼈가 서로 분리되어있기 때문에, 고개를 좌우로 움직이는 것뿐만 아니라 위아래로 움직이는 것도 가능했을 것이라고.
이 녀석의 가장 주목할 만한 특징은 앞발과 뒷발의 발가락 갯수가 '''6개'''라는 점인데, 이는 아칸토스테가나 이크티오스테가와 유사하지만 그보다는 더 튼튼한 구조여서 물 속에서 더 강력한 추진력을 낼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녀석의 존재는 최소 석탄기 이전까지는 5개의 발가락을 가진 사지형류가 등장하지 않았음을 방증하는데, 따라서 이 녀석의 분류계통학상 위치를 양막류와 진양서류[1] 의 범주 밖에 있는 아주 원시적인 형태의 사지형류로 볼 것인지 아니면 진양서류보다 양막류에 더 가까운 사지형류로 볼 것인지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발가락 갯수가 6개에서 5개로 변화하는 과정이 양서류와 파충형류에게서 각각 따로 발생했는지 아니면 양자가 분화되기 이전에 이루어졌는지가 판가름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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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고생대 데본기 후기에 러시아에서 살던 사지형류 양서류의 일종으로, 속명의 뜻은 '툴라의 기어가는 것'으로 이 녀석의 화석이 발견된 지역의 이름을 따온 것이다.
2. 상세
지금까지 알려진 화석은 1984년 러시아 툴라 주의 안드레예프카 근처에서 발견된 머리뼈 일부와 팔이음뼈, 다리뼈 등의 모식표본이 전부다. 이 녀석의 화석이 발견된 지층은 데본기 후기 당시 담수의 유입으로 염도 변화가 큰 편이었던 기수성 해역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대부분의 사지형류가 담수 지역에서 살았으리라 추정되는 것과는 대조되는 부분이다. 크기는 대략 20~30cm 정도 되었을 것으로 보이며, 팔이음뼈 화석에서 아가미 뒤에 존재하는 얇은 판 구조를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가미 없이 폐로 공기호흡을 하던 녀석이었을 것이다. 또 팔이음뼈가 머리뼈가 서로 분리되어있기 때문에, 고개를 좌우로 움직이는 것뿐만 아니라 위아래로 움직이는 것도 가능했을 것이라고.
이 녀석의 가장 주목할 만한 특징은 앞발과 뒷발의 발가락 갯수가 '''6개'''라는 점인데, 이는 아칸토스테가나 이크티오스테가와 유사하지만 그보다는 더 튼튼한 구조여서 물 속에서 더 강력한 추진력을 낼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녀석의 존재는 최소 석탄기 이전까지는 5개의 발가락을 가진 사지형류가 등장하지 않았음을 방증하는데, 따라서 이 녀석의 분류계통학상 위치를 양막류와 진양서류[1] 의 범주 밖에 있는 아주 원시적인 형태의 사지형류로 볼 것인지 아니면 진양서류보다 양막류에 더 가까운 사지형류로 볼 것인지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발가락 갯수가 6개에서 5개로 변화하는 과정이 양서류와 파충형류에게서 각각 따로 발생했는지 아니면 양자가 분화되기 이전에 이루어졌는지가 판가름나기 때문.
[1] 현존하는 모든 양서류들을 포함하는 분류군의 명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