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름의 나무
パルムの樹 (A Tree of Palme)
원작, 각본, 감독은 나카무라 타카시. 캐릭터 디자인은 이노우에 토시유키. 작화감독은 사사키 마모루. 2002년 3월 16일 개봉. 나카무라 타카시가 일생을 거쳐 만들고 싶었다는 작품이며 이 작품을 만들기 위해 파름 스튜디오란 애니메이션 제작사를 직접 창업해 제작했다.
이상한 생물과 도시가 존재하는 지상세계 아르카나를 배경으로 식물학자 포가 아내 시안을 돌보기 위해 만든 나무인형 파름[1][2] 이 여전사 코람에게 천상세계 토토의 알을 받고 지하세계 타마스로 여행을 떠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도중에 들른 아르카나 최대 도시 플라밍고에서 소년 도적단 리더이자 코람의 아들 샤타, 도적단의 일원인 쌍둥이 남매 푸와 무, 다루마야를 하는 어머니 가라에게 학대당하던 소녀 포포와 동행하면서 인간이 되고 싶다고 강하게 바라게 되는 한편, 지저세계 존속과 관련된 거대한 사건에 휘말리는데...
피노키오를 모티브로 했으며 나카무라 타카시 말로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작품을 목표로 했다지만 굉장히 난해하고 철학적이고 중의적인 스토리. 고어한 영상이 포함되어 흥행에서 완전히 망해버린 작품. 그래도 서양에선 작화로 인정받아 매니아 팬이 있으며 특히 이런 취향의 영화를 좋아하는 프랑스에선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다.
그래도 나카무라 타카시 감독이 애니메이터 중에서도 굉장히 유명한 사람이라 유명 애니메이터들이 그림을 배우고자 자진해서 참여해 작화는 매우 좋다. 특히 이노우에 토시유키, 미하라 미치오, 이토 노부타케. 오오하시 마나부가 큰 비중으로 참여했다. 그 외에도 원화 애니메이터로 우메츠 야스오미, 하마스 히데키, 요시다 토오루, 카와사키 히로츠구, 마스오 쇼이치, 시미즈 히로시 등이 참여했다.
제작 스튜디오인 파름 스튜디오는 이 영화가 나온 뒤로도 몇 년 간 작화 하청을 받으며 활동하다 해체했다. 제작사가 해체된 작품이라 BD는 발매되지 않았고 인터넷에 막 돌아다니고 있다.
같은 감독의 후속작 판타스틱 칠드런은 이 작품의 여러 문제점을 반성해서 만든 구성의 작품이 되었다.
소설판은 포포의 시점에서 다뤄지는데 영화와 전개가 약간 다르다. 나루모 미즈호가 그린 만화판도 있는데 이 만화판은 영화로부터 수 년 후라는 설정.
[1] 재료는 크룹이라는 나무. 이 나무는 땅속에 묻힌 과거 문명의 기억을 양분으로 자라난다고 한다. 표면에는 둥근 수정체가 여러 개 생겨난다. 또한 크로스칼라라는 수액을 분비한다.[2] 크룹 나무 중에서도 지저세계 타마스에 존재하며, 타마스 자체를 지배하고 있다고도 하는 거대한 개체는 소마라 불린다. 소마는 오랜 세월에 걸쳐 새로운 생물 창조 등 신과 같은 일을 한다. 이야기 초반에는 시들어가고 있으며 코람이 토토에서 가져온 알로 부활할 수 있다고 여겨졌다. 그러나 실제로는, 스스로의 의사로, 알의 힘으로 라라라고 하는 새로운 인류를 탄생시켰고, 거기에 영혼을 깃들게 하려고 지저인으로부터 영혼을 빼앗아 지저세계를 멸망시키려 하고 있었다는 게 밝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