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보스 그라넘
1. 개요
'''Parvos Granum''''''우리의 손은 거머쥐는 황금의 손. 우리는 곧 욕망이다. 우리는 코퍼스다.'''
코퍼스의 창시자. 비록 현재는 변질됐지만 코퍼스의 이윤만을 추구하는 교리는 이자의 교리에서 비롯되었다. 과거엔 고달픈 삶을 사는 농부였으나, 어느날 정체모를 '속삭임'의 말을 듣고나서 그의 삶은 180도 달라진다.
2. 배경
과거 오로킨 제국시절, 자신의 형제인 '클라우디스', 그리고 아버지와 함께 지냈으며 오로킨 제국에게 바칠 곡식을 수확하며 지냈다. 대에 대를 거쳐 오로킨에게 수탈당해오던 어느 날, 파보스는 어느 속삭임을 듣게 되고 그에 따라 오로킨들의 도시로 향해 자신과 일족들이 수탈당해왔던 정당한 몫으로서 그들이 과시하듯 문에 걸어놓은 보석을 훔쳤다.
그러나, 그는 얼마 가지 않아 들키게 되었고 저항하는 과정에서 왼손을 잃은 채 거의 죽어가는 모습으로 돌아왔다. 가족들은 그의 무모함을 비난했으나 파보스는 죽을 각오로 루비도 보석을 삼킨 채 숨겨 돌아왔었고 기어이 보석을 다시 뱉어내어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에 성공했다. 보석은 그의 일족이 열 세대동안 노동한 몫의 가치보다도 높았기에 그는 이것으로 평생 먹고 살 생각이었지만, 다시금 속삭임을 듣고 지금으로 만족하지 않은 채 이를 이용해 더 많은 부를 축적하기 위해 다시금 도시로 떠났다.
도시로 떠난 그는 보석을 담보로 목돈을 빌려 대금업을 시작했고, 자신과 같이 더 많은 것을 욕망하는 가난한 이들에게 돈을 빌려주며 자신이 속삭임으로부터 들은 가르침 또한 나누며 만족과 나태의 폐해를 설교하며 욕망이 주는 선물에 대해 가르쳤다. 더 많은 이들이 모이기 시작했고, 자신의 잃어버린 왼손을 황금 의수로 대체해도 충분히 남아돌정도로 더 많은 부가 쌓이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그는 아버지의 부고소식을 듣게 되고 농지로 돌아온 뒤 가족과 동포들이 몇 대에 걸쳐 견뎌야 했던 이 잔혹한 노동을 끝내겠노라고 다짐하며 클라디우스의 만류를 무릅쓰고 살던 집과 농지를 밀어버린 후 그 위에 자신의 이상이 담긴 도시 '코퍼시움(Corpusium)'을 세웠으며 아래와 같은 이념 아래 코퍼스를 창시하였다.
오로킨에게서 빼앗은 재물로 높은 자리에 올랐으나 스펙터 입자를 발견하는 등 아르키메디안 연구원으로서 실적 또한 우수했던 덕분에 오로킨 측이 파보스 그라넘 자신만의 개인 경호원으로 워프레임 프로티아를 두는 것을 허락해주었다.부와 재물이 사람의 계층을 이루는 삼각탑의 윗부분만을 덮는 껍질로 남을 필요는 없다. 욕망을 채우고 지혜를 활용하기만 한다면, 스스로의 손으로 부를 거머쥘 수 있다. 그 부로 관용을 베풀라. 스스로의 노력과 만족하지 않는 끝없는 욕망으로 자신의 정당한 몫을 성취하고, 그러지 않는 나태하고 감상주의에 젖은 자들에 맞서라.
하지만 그는 이사회의 음모로 인해 개인 수송선의 보이드 드라이브가 파열되어 암살되었고, 그의 이상은 이사회에 의해 변질되어 오로지 욕망만을 위해 무엇이든지 하는 지금의 코퍼스가 되고 말았다.
3. 작중 행적
3.1. 교착 프로토콜
파보스의 사고를 가장한 암살 사건 이후 길고 긴 시간이 지나 네프 엔요는 이사회에서 자신의 입지를 굳건히 하고 나아가 이사회 자체를 자신 아래로 통합하기 위해 자신이 코퍼스의 창시자인 파보스의 아들, 즉 후계자임을 주장하며 그 근거를 찾기 위해 '''교착 프로토콜'''을 실행하게 된다.[1]
파보스와 함께 있던 워프레임인 프로티아의 흔적을 뒤쫒은 끝에, 파보스가 있는 '무덤', 즉 '''그라넘 보이드'''를 발견하게 된다. 텐노는 이곳에 들어가게되고, 파보스가 프로티아의 도움으로 그라넘 보이드 안에서 여지껏 살아있던 것을 네프 엔요 또한 알게 된다. 그러나 그 대가로 프로티아 그 자신은 이성을 잃고, 파보스의 명령에 복종할뿐인 망령, 스펙터가 되어버렸다.
파보스는 자신에게 인정받으려는 네프 엔요에게 여태껏 그를 지켜보고 있었다며 자신의 교리를 멋대로 비틀어 스스로의 힘으로 이익을 취하지 않고 타인을 부려먹어 자기의 이익을 착취한 그를 나태하다고 신랄하게 까며 후계자로 인정하지 않았고[2] , 오히려 그를 이용해 프로티아의 동족인 텐노를 이끌어, 프로티아에게 그들을 스캔하여 생기를 되찾게하려고 했다는것을 밝힌 후 텐노를 프로티아에게 시켜 원래 세계로 되돌려보낸다.
이후 텐노는 네프 엔요가 제공한 조리스의 부품 데이터를 해독하는 과정에서 파보스가 행동을 모방하는 강력한 힘을 가진 스펙터 입자를 최초로 발견하고 이에 대한 이론을 세웠다는 것과,[3] 이를 안 오로킨 제국 측은 워프레임 습격대를 보냈으나 파보스는 애초에 이 습격조차 의도했었고, 연구실 전부를 습격대의 워프레임들과 함께 산화시켜 버렸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마침내 파보스는 현실로 워프를 시도하며, 프로티아를 통해 함선의 보이드 엔진을 과부하시켜 헌정비를 관문 삼아 자신의 수하인 에런트 스펙터들을 내보내며 네프의 함대를 장악하기 시작한다. 이에 네프가 함대 리액터를 자폭시키려 하자 텐노는 리액터가 폭발하기 직전 그라넘 보이드에 진입한다.
이후 텐노는 붙잡힌 솔라리스들을 구하면서 프로티아를 처치하고 사건은 일단락 된다.
이후 파보스가 보내온 메일을 보면 그는 현재의 뒤틀린 코퍼스를 갈아엎겠다면서 복스 솔라리스와 텐노가 새로이 개혁될 코퍼스와 연합하여 후일 다가올 센티언트의[4] 위협을 막자는 제안을 한다.
4. 기타
- 그의 이름인 파보스 그라넘은 라틴어로 '작은 씨앗' 또는 '적은 양의 곡물'을 의미하는데, 그가 과거에는 오로킨에게 바칠 곡물을 수확하는 농부로 지냈으며[5] 그가 일으킨 단체인 코퍼스가 오로킨 시대에는 거대한 상인 집단으로 성장하였고 오로킨 제국의 몰락 이후에는 태양계의 절반을 다스리게 되었으니 매우 상징적인 이름이라 할수있다.
- 보이드의 영향으로 불로불사가 된, 특정 팩션의 고위인사라는 점에 있어서 그리니어의 캡틴 보어와 공통점이 있다. 다만 캡틴 보어는 텐노에 의해 죽었다가 보이드를 매개로 부활하였으나 그 모습과 정신이 보이드에 침식된듯한[6] , 보이드의 망령에 가깝다면, 파보스 그라넘은 사고로 위장한 암살을 당할뻔 했다가 개인 경호원인 프로티아의 능력에 의해 보이드 공간으로 피신한 것에 가까우며 그라넘 본인은 마치 현자와도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인물이 되었다.
- 교착 프로토콜 퀘스트에서 네프 엔요가 그라넘을 아버지라 부르는데, 단순히 코퍼스 단체의 '창시자'라는 의미에서 비유적으로 그렇게 부른 것인지, 네프 엔요 자신의 주장처럼 그라넘의 친자가 확실해서 그렇게 부른 것인지는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그라넘은 네프 엔요가 코퍼스의 일원으로서 저지른 행적들을 알고 있었고[7] 단순히 코퍼스를 개혁하는 것을 넘어 훗날 다가올 위험을 대비하기 위해 후계자로서 네프 엔요가 아니라 텐노 및 유디코와 비즈니스를 위시한 솔라리스 연합을 택했기에 친자 여부가 별 의미는 없었을 것이다.[8]
- 하지만 파보스 그라넘 본인의 생각과는 달리 유디코와 비즈니스는 그를 경계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 왜냐하면 그라넘 보이드 내부의 솔라리스들을 구출하는 것을 방해하기도 했고 보이드로 가는 길을 열었던 핵심 연구원 중 하나이며, 동시에 스펙터 시스템을 개발한 자이기 때문이다. 즉, 이념은 건전할지라도 그 이념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나온 산물들이 하나같이 큰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9] 게다가 본래 오로킨만의 군대나 다름없던 워프레임을 개인 경호원으로 둔 것도 모종의 거래가 있었기에 가능했을 거라는 추측도 있어 순순히 그가 만든 판에 들어올지는 이후 행보를 보아야 알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위 추측은 너무 나간 감이 있는게 오로킨의 통치체제가 신분제였다는 점, 신분상승의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파보스의 독보적인 입지로 인해 특혜를 줬다고 볼수 있다. 파보스의 활동시절 독보적인 위치로 올라섰다는 점을 생각하면 프로티아를 경호원으로 둘수 있겟끔 일종의 특혜를 받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또한 파보스가 스펙터 시스템을 창시했고 이를 위협으로 여긴 오로킨이 워프레임 특공대를 보낼 정도였다는 점에서 현재 그리니어 여왕만큼의 입지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 몇 안되는 오로킨 시절의 생존자이며 타 생존자들과의 관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NPC간 이리저리 얽히는 워프레임의 스토리텔링상 서로 충돌이 발생할 것은 확실하다.
- 코퍼스 함선 타일셋에서 돋을새김 장식으로 등장하고 홍보용 글리프 아이콘으로 얻을 수 있는[10] , 파보스 그라넘의 얼굴 옆모습이 묘사된 삼각형 상징은 본래 파보스 그라넘의 황금 왼손이 묘사된 형태의 삼각형 상징이었지만 하필 그 형태가 불끈 쥔 주먹을 연상시킬 수가 있어서[11] 예고 영상과 달리 실제 업데이트에서는 현재의 형태로 적용되었다.[12]
5. 관련 문서
[1] 여기서 네프 엔요의 대사에서 이사회의 투표를 거쳤음을 알 수 있는데, (찬성 7표, 반대 7표, 총 7번 투표.) 이를 보면 가결 조건이 과반수 찬성으로 결정되는 현실과 달리 코퍼스 이사회에서는 반수만으로도 결정되는 체계인 것으로 보인다.[2] 이때 네프 엔요의 "아뇨, 아마 딴 집 아들인가 봅니다."(No, that must be a different son.)라는 대답이 걸작이다.[3] 즉 현재 게임 상에서 소환할 수 있는 아군 NPC인 스펙터와 각 스펙터 설계도는 이 사람의 이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다.[4] 편지 내용에는 타우만 나오는데, 타우 행성계는 센티언트들의 고향같은 곳이다.[5] 이를 묘사하는 부조(돋을새김) 그림을 보면 그가 입은 복장은 본래 오로킨 시대때 적어도 농부들이 입었던 노동자 복장으로 보인다.[6] 엑스칼리버가 허리를 절단내면서 둘로 나눠진 몸뚱이가 보이드 에너지로 다시 연결된 외형이고, 내뱉는 대사들마저 야누스 키를 비롯하여 보이드를 찬양하는 내용에 가까운 것들뿐이다.[7] 요약하자면 불공정 경쟁 및 다른 이들의 노력과 성공을 자신이 이룬 것처럼 취급했다는 것인데, 절묘하게도 이는 앰뷰라스 이벤트 및 해당 보스 전투에서 프로드 벡의 성공 요인을 지적한 에르고 글래스트의 대사와 내용이 거의 같다. 이는 현재의 코퍼스가 창시자인 그라넘의 의도에서 매우 벗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솔라리스 연합을 선택한 것도 과거 자신과 자신의 일족을 수탈했던 오로킨 제국과 다를 바 없어진 코퍼스에게서 자신들의 정당한 자유를 위해 맞서는 모습이 파보스 자신의 과거를 겹쳐본 것으로 볼 수 있다.[8] 작중 퀘스트 내에서도 그라넘이 면전에서 대놓고 텐노를 택했다며 네프 엔요 자신이 후계자로 인정 받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 된 뒤로는 그라넘의 스펙터들이 자신의 함선을 공격하자 복스 솔라리스와의 동맹은 커녕 이를 저지하려고 그라넘의 보이드 공간으로 진입하려는 텐노를 아랑곳 않고 함선의 리액터를 과부하시켜 자폭하려 한다.[9] 오로킨 제국이 타우 성계 개척을 목적으로 센티언트 종족을 만들어냈지만 결국 그들과의 크나큰 전쟁을 겪게 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파보스 그라넘이 연구 및 개발한 것들이 하나같이 센티언트에 대항할 수 있는 수단으로 작용한다.[10] 프로모코드, Golden을 입력하여 얻을 수 있다.[11] 더군다나 당시에는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과 이에 따른 항의 시위가 진행되고 있어서 정치적인 의미로 오해될 소지가 다분했다.[12] 이 변경점에 대해 팬덤 일부에서는 불만을 가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