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상전

 

1. 불교 건물
2. 법주사 팔상전을 일컫는 말


1. 불교 건물


八相殿, 捌相殿[1] (한자)
석가모니와 팔상탱화[2]를 봉안한 사찰의 중요 당우이다. 후불탱화(後佛幀畫)로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가 있기 때문에 '영산전'이라고도 부른다.
팔상탱화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이 곳을 참조.
영산은 인도 라즈기르(왕사성)의 뒷산인 영취산(靈鷲山)[3]의 준말이다. 왕사성에 거하던 빔비사라 왕이 바친 최초의 불교사원 죽림정사(竹林精舎) 또한 근처에 있다. 석가모니는 죽림정사에서 가까운 영취산 한쪽 낮은 봉우리 정상에 종종 거처하면서 설법을 했는데, 많은 대승불경, 특히 법화경이 이 곳을 배경으로 한다. 영산회상도는 법화경을 기본 배경으로 하여 불교의 성지를 그림으로 구현한 것이다. 사바세계의 불국토인 영산회상에 참배하는 것이 된다.
이곳에는 석가모니를 중심으로 좌우에 갈라보살(羯羅菩薩)과 미륵보살을 협시(脇侍)로 봉안한다. 불상의 후불탱화로는 영산회상도를 봉안하여 영축산에서의 『법화경』 설법상을 묘사하고 주위에 팔상도(八相圖) 8폭을 봉안했다.
팔상탱화는 석가모니불의 생애를 그린 것으로, 불교도들이 그의 생애를 여덟 가지 사건으로 나누어 설명하는 습관에서 유래된 것이다. 팔상을 설명하는 학설에는 이론이 없지 않지만, 우리나라의 영산전 내부에는 다음과 같은 팔상도를 봉안하고 있다.
① 도솔천에서 인간세계로 내려오는 모습[兜率來儀相]
② 룸비니공원에서 부처님이 탄생하는 모습[毘藍降生相]
③ 동서남북의 4문을 둘러보고 출가를 결심하는 모습[四門遊觀相]
④ 성문을 넘어 출가하는 모습[瑜城出家相]
⑤ 설산에서 깨달음을 얻기 위하여 고행하는 모습[雪山苦行相]
⑥ 보리수 아래에서 악마의 항복을 받는 모습[樹下降魔相]
⑦ 녹야원에서 최초로 설법하는 모습[鹿苑轉法相]
⑧ 사라쌍수나무 아래에서 열반에 드는 모습[雙林涅槃相]
이와 같이 팔상의 탱화를 봉안했기 때문에 '팔상전'이라 한다. 우리나라 사찰 중 규모가 큰 절에는 거의가 이 전각을 두었다. 특히 천태종 사상을 계승한 사찰에서는 팔상전을 본전으로 삼는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면에 있는 국보 제55호의 법주사 팔상전이 있으며, 전라남도 순천시 송광면에 있는 보물 제303호의 송광사 영산전 등이 있다.

2. 법주사 팔상전을 일컫는 말


워낙 법주사 팔상전이 유명하다보니 표준국어대사전에도 '팔상전('''八'''相殿)'의 동음이의어[4]로 법주사 팔상전('''捌'''相殿)[5]이 등록되는 정도에 이르렀다. 이 때문에 본 문서도 한동안 법주사 문서로 리다이렉트 되었었으나 위키방 토론을 거쳐 동음이의어 문서로 수정되었다.

[1] 여기서 捌은 '깨트릴 팔'이 아니라 八의 갖은자이다. 한자로 숫자를 표기할 때는 함부로 고치지 못하게 하기 위해 같은 발음의 복잡한 글자로 기록하기도 하는데, 이것이 갖은자이다.[2] 八相幀畫: 석가모니의 일대기를 여덟 시기로 나누어 그린 탱화[3] 鷲는 축/취 두 가지 음이 있기 때문에 영축산/영취산이란 표현이 병용된다. 하지만 이 한자 지명은 '수리(Vulture)산'이라는 뜻인 그리드다꾸따(griddhakuta)를 의역한 것이라, 사실 '영취산'이라고 읽어야 옳다. 鷲을 '취'라고 읽어야 '수리'란 뜻이기 때문이다.[4] 다의어가 아니다. ①,②로 나뉜게 아니라 01, 02로 나뉘어있다.[5] 실제로 표준국어대사전에 일반명사 팔상전은 '八', 고유명사 법주사 팔상전은 '捌'로 다르게 쓰여있다. 법주사 팔상전 현판이 갖은자 捌로 쓰여있기 때문으로 추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