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련호

 

팽련호(彭連虎)는 김용의 무협소설 <사조영웅전>의 등장인물이다.
별호는 천수인도(千手人屠). 5척 단신으로 작은 체구지만 핏발이 서 있는 눈에는 광채가 번뜩이며 윗입술은 짧고 약간 위로 들려 있다.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사람을 죽이는 잔인한 인물. 귀문용왕 사통천과 친하여 그와 함께 도와가며 악행을 벌이는 돈독한 사이. 완안열을 따르는 고수들 중 한명이다.
마옥을 속임수로 중독시켜 위기에 빠뜨렸지만, 강남칠괴의 묘수선생 주총에게 당해 해독약을 넘겨주게 된다.
완안열이 황궁에서 악비가 숨겨둔 돌 상자를 얻었지만 그 의미를 찾지 못하자 다시 황궁에 잠입하게 되었는데, 가면을 뒤집어 쓰고 황궁에 숨어 있던 주백통을 만나 뺨이 퉁퉁 붓도록 얻어맞는다. 그리고 홍칠공을 찾으려 하던 주백통에게 걸려서 가짜 독약을 먹고, 해독약을 얻고 싶으면 자기 말을 들으라는 협박에 겁이 나서 그의 명령을 따르다가 사실을 눈치채고 홍칠공을 죽이려 하지만 곽정과 황용에게 제지당해 도망친다.
친구 사통천양강 때문에 독에 중독되자 그의 팔을 잘라 목숨을 구해주었다.
화산에서 구처기와 싸우다가 주백통에게 제압된 다음 전진교의 중양궁으로 끌려가 사통천, 후통해, 영지상인과 함께 20년 감금형을 받게 되었다.
하지만 반성하지 않고 계속 탈출을 노렸으며 3번째로 도망칠 때는 전진교 제자를 죽였기 때문에 벌로 눈이 뽑히고, 다리 한쪽이 부러졌으며 서로 어깨에 사슬이 박혀 몸이 연결되었다. 그나마 탈출하면서 전진교의 제자를 죽이지 않은 사통천만 눈이 무사했다.
<신조협려>에서 전진교 본산이 몽골군에게 불타자, 사통천에 의지하여 양강이 목숨을 잃었던 강남 철창묘에 몸을 숨겨 거지처럼 살아가는 비참한 말로를 맞았다.
양과가 양강의 과거에 대한 진실을 추궁할 때, 양과에게 아부를 하려는지 그나마 양강이 준수하고 비범한 인물이었다고 칭찬하기도. 양강이 잘 생긴 인물이었던 건 사실이고, 거기다 모략과 음해, 간음, 매국행위 등에 비범하긴 했으니(...) 거짓말까진 아니다. 칭찬이라고 하기도 뭐하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