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통해

 

후통해(侯通海)는 <사조영웅전>의 등장인물이다.
별호는 삼두교(三頭蛟). 나이는 40 세 정도로 파리한 말라깽이. 얼굴이 길고 이마에 세 개의 커다란 혹이 달려 있는 기괴한 외모이다. 별호인 삼두교도 이마의 혹 때문에 붙은 것이다. 무공은 강하지만 머리가 좀 둔하다. 악인이지만 고지식한 성격으로 한번 내뱉은 말은 반드시 지키는 인물.
사통천의 사제이며 황하사귀의 사숙. 황하사귀가 중원에 온 곽정을 습격하러 할 때, 함께 나타나 곽정을 위협해서 붙잡았다. 강남칠괴가 근처에 있을 것이라고 지례 짐작하고 대결하자고 하면 약속을 어길 것이라 생각하지 않아서 곽정이 혼자 도망갈 것을 예상하지 못하는 등. 이때부터 이미 좀 아둔한 면이 보인다. 무공도 완안열이 초빙한 다른 고수들이 전진칠자급인 데 비해 꽤나 처져서 강남칠괴의 가진악이나 주총보다도 뒤떨어지는 수준.
완안열이 황궁에서 악비가 숨겨둔 돌 상자를 얻었지만 그 의미를 찾지 못하자 다시 황궁에 잠입하게 되었는데, 가면을 뒤집어 쓰고 황궁에 숨어 있던 주백통을 만나 귀를 뜯기고 만다. 주백통이 귀신인 줄 알고 두려워 하다가 곡령풍의 객잔에서 황용의 귀신놀음에도 당해서 다른 고수들과 함께 도망친다.
다른 고수들은 귀신을 흉내낸 고수가 있는 줄 알고 접근하지 않았지만, 정말로 귀신이 있는 거라고 생각한 후통해는 귀신을 없애려고 돌아온다. 그리고 그들이 떠난 뒤 곡영풍의 객잔에 머물고 있던 육관영정요가를 만나 요괴로 착각하여 싸우게 된다. 육관영과 정요가를 상대로는 선전했지만 윤지평까지 합세하자 패배하고 포박된다.
나중에 돌아온 완안열의 일당에게 풀려났지만, 이번에는 갑자기 나타난 황약사에게 싸움을 걸다가 팔이 뜯겨나간다.(…)
그리고 홍칠공을 찾으려 하던 주백통에게 걸려서 가짜 독약을 먹고, 해독약을 얻고 싶으면 자기 말을 들으라는 협박에 겁이 나서 그의 명령을 따르다가 사실을 눈치채고 홍칠공을 죽이려 하지만 곽정과 황용에게 제지당해 도망친다.
화산에서 구처기와 싸우다가 주백통에게 제압된 다음 전진교의 중양궁으로 끌려가 사통천, 팽련호, 영지상인과 함께 20년 감금형을 받게 되었다.
하지만 반성하지 않고 계속 탈출을 노렸으며 3번째로 도망칠 때는 전진교 제자를 죽였기 때문에 벌로 눈이 뽑히고, 다리 한쪽이 부러졌으며 서로 어깨에 사슬이 박혀 몸이 연결되었다. 본작에서 가장 많은 신체훼손을 당한 인물이다. 양쪽귀+오른팔+양 눈 + 다리하나
<신조협려>에서 전진교 본산이 몽골군에게 불타자, 사통천에 의지하여 양강이 목숨을 잃었던 강남 철창묘에 몸을 숨겨 거지처럼 살아가는 비참한 말로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