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348

 

'''페라리의 V8 미드쉽 슈퍼카'''
308/328

'''348'''

F355
[image]
1. 개요
2. 특징
3. 실패
4. 둘러보기


1. 개요


리틀 페라리의 계보를 잇는 모델로써, 페라리의 90년대를 열며 기대를 받았던 모델이다. 흔히들 F50과 더불어 페라리의 실패작으로 알려져 있는 모델.

2. 특징


높은 생산원가와 더불어 그간에 전문가들로 부터 줄창 지적받았던 운동성능의 대폭적인 향샹과 밀려드는 주문량을 소화하기 위해서 구형인 308/328 모델의 스페이스 프레임 방식을 과감히 탈피해 고강성/저중심의 모노코크 바디로 변신했다. 파워트레인 역시 단순히 출력 같은 곳에만 신경쓰지 않고, 효율적인 패키징에 어울리는 저중심과, 엔진을 가로배치에서 세로배치로 바꾼 관계로 파워트레인의 길이단축을 위해 가로배치형 FF 자동차에 주로 사용되는 방식이던 가로배치 트랜스 액슬[1]과 경주용 자동차에나 사용되던 드라이 섬프 방식의 엔진오일 순환방식을 채택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전작 328의 최대 횡가속 성능인 0.81g를 매우 크게 뛰어넘은 0.90g를 기록하며, 후에 0.93g를 기록한 후속작 F355와 비교해도 크게 코너링 성능이 뒤지지 않을정도로 운동성능에 있어서 아주 큰 폭의 향상을 이루어냈다.
새롭게 설계된 만큼, 뛰어난 차체 비틀림 강성에 힘입어 바디 형식은 308/328처럼 쿠페와 타르가톱 방식 2가지 이외에 스파이더라 불리는 완전 오픈모델도 새로이 추가되었다.
새롭게 설계된 엔진은 V형 8기통에 배기량 3405cc로 300마력[2]의 출력을 냈다. 당시의 자연흡기 엔진으로서는 놀라운 수준의 리터당 94마력을 뽐냈고, 페라리의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저회전에서의 출력도 크게 향상되어서 운전이 한결 편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바디강성과 충돌성적에 신경쓰느라 무게는 1,370kg으로 구형모델보다는 조금 무거워져서 0-100km/h 도달시간이 전작과 거의 차이가 없이 0.3초밖에 단축시키지 못한 5.6초를 기록하게 된다. 다만 공력성능은 확실하게 좋아진만큼 최고속도는 10km/h가 넘게 상승한 275km/h를 기록했다.
이 시기 부터 페라리는 확실하게 라인업을 정리하게 되는데, 그간 모든 모델들이 GT와 스포츠카 사이에서 애매한 줄타기를 하던 상황에서 종합적인 운동성능에 유리한 가벼운 V8 모델은 진정한 스포츠카로, 상대적으로 부드럽고 여유로우며 편안한 플래그십 V12모델은 확실하게 GT카로 방향을 잡는다.
이렇게 확실한 스포츠카로 거듭난 리틀 페라리는 그간 영 부족했던 운동성능에 발목잡혀 뜸했던 양산차 레이스에 다시 348로 각종 경기에 복귀하기 시작했고, 이러한 차량의 완성도에 자신감을 보인 페라리는 급기야는 아예 페라리 매니아들을 위해 지금 까지도 이어져 내려오는 페라리 원메이크 레이스인 페라리 챌린지까지 열어주게 된다.
이렇게 348은 근 20년만에 간신히 겨우 부활한 페라리의 정통 스포츠카의 수작이 되나 싶었는데...

3. 실패


하필이면 348이 출시될 시기에 슈퍼카 전쟁과 고성능 붐이 살벌하게 부는 바람에, 왕년에 한 고성능으로 이름을 날렸었던 자동차 회사들이 너도나도 다같이 분위기에 휩쓸려 슈퍼카 내지는 슈퍼카에 준할만한 고성능 슈퍼 스포츠 모델들이 무더기로 쏟아 내보내지기에 이른다. 성능이 급작스레 확 올라간 포르쉐 911 터보는 물론이요, 당시에는 그저 우스운 수준의 스포츠카나 만들었던 일본에서는 무려 슈퍼카의 이정표로 자리잡은 NSX가, 심지어는 70년대 오일쇼크 이후로 스포츠 모델을 출시하는것에 부담을 느끼던 미국 회사들 마져 이를갈고 핸들링을 비롯한 종합적인 운동성능을 괴물같이 향상시킨 머스탱 코브라 R이나, 콜벳 그랜드 스포츠, 바이퍼 등이 연달아 출시되면서, 348은 안좋은 가성비도 모자라 라이벌들을 아무도 따돌리지 못한 페라리의 실패작으로 낙인찍히며 묻혀버리게 된다.

4. 둘러보기




[1] 트랜스미션처럼 변속기만 있는것이 아니고, 변속기와 디퍼렌셜이 하나의 케이스에 통합되어 있다. 대부분 전륜구동차에 사용된다.[2] 페이스 리프트 된 후기형은 320마력에 제로백 5.3초, 최고속도 280km/h로 향상되었다.